도곡동 근처 점심먹을만한 곳

 

오전 시간을 보내면 기운이 쫙~ 빠지고 허기가 퐉~ 다가오는데, 회사 근처에는 그 기운을 뙇~하니 살려줄 쌈박한 밥집이 많지 않다.

 

인사동에서 회사를 다닐 때는 5~6천원 돈의 '맛있는' 백반집이 많아서 좋았다. 맛있는 선택지가 많았기 때문에 어느 날은 된장찌개가 먹고 싶고, 어느 날은 게장 백반이 먹고 싶고 그랬다. 그런데 도곡동은 8~10천원에도 그저그렇거나 맛이 없는 밥집이 많다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문 밖에 나올 때까지 어디가지? 어디가고 싶어? 어디갈래? 서로를 바라보며 아무도 어디를 갈지 정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래도 이제 도곡동 5년 차. 그 중 간혹 어떤 날은 꼭 가고 싶은 가게도 생겼다. 곧 있으면 다른 곳으로 이전 하니 아쉬운 마음에 도곡동 음식점 중에서 '밥' 먹을만한 두 곳을 꺼내본다.  

 

 

   통근 김치찌개 (끼니터)  

주소_서울시 강남구 언주로30길 13 대림아크로빌 지하

전화_02-543-6024

 

 

뒤늦게 알게된 집이지만 최근에 자주 가게된 김치찌개와 두루치기 집이다. 가게 밖에 써있는 '통큰 김치찌개'가 가게 이름인줄 알았는데, 검색해도 나오지 않아 영수증을 찾아보니 '끼니터'라는 모르는 이름이 적혀있다. ㅎ

 

김치찌개는 7,000원, 두루치기 8,000원. 4명이 가면, 김치찌개 2개/두루치기 2개를 주문하면 되는데, 3명이 가면 김치찌개를 2개를 할지, 두루치기를 2개를 할지 고민하게 되는데, 주인 아저씨께서 3인 세트로 알아서 내주신다.

 

좌석이 많지 않아 점심시간 피크에 도착하면 10~15분 정도는 항상 기다려야한다. 신김치와 두루치기가 밥을 뚝딱뚝딱 먹게해서 그런지 회전율은 빠른 편이다.

 

반찬은 나물, 전, 김치, 김 등이 기본으로 나온다. 보통은 몇 가지 야채가 들어간 동그란 전이 나오지만 버섯전이 나온 적이 있었는데 짭잘하니 부드럽게 맛있어서 밥 반찬으로 딱 좋았다. >-<

 

김치찌개를 먹을 때면 항상 계란말이를 먹고 싶은데 원래는 점심 때 안되는 메뉴라고 한다ㅠ-ㅠ. 한 날만 특별히 해주셔서 먹었다는ㅠ

 

 

 

  

 

 

점심 때는 대부분 김치찌개와 두루치기를 먹기 때문에 주문을 하면 바로 준비된다. 나는 라면을 안 넣는 것을 좋아하지만ㅋ보통은 라면을 넣어 먹는다. (막상 나오면 젤 많이 후루룩 후루룩) 라면이 익는 동안 두루치기와 밥을 먹는데 밥이 양푼에 나와서 푸짐하게 먹는 느낌이라 좋다. ㅎㅎ

 

김치찌개는 엄청 시큼하면서 진한 맛! 날씨가 우중충한 날 특히 땡긴다. 두루치기도 양념이 진하고 고기와 야채가 모두 푸짐해서 좋다.

 

조금은 자극적인 맛이라 건강에는 과연...ㅋ 좋을까 싶지만 일케 진한 맛을 먹고 아이스 라떼를 먹어주면 엔돌핀이 살아나는 느낌이 있다.ㅎㅎ

 

 

 

  

 

 

 

 

 

   우리네 코다리  

 

주소_서울시 강남구 남부순환로 2913 동하빌딩

전화_02-561-9098

 

 

간혹 푸짐한 '한식'을 먹고 싶으면 도곡역에서 대치역 가는 방향의 왼쪽 길에 있는 '사월에 보리밥'를 가곤 했었다. 시월에 보리밥은 회사에서 지하철 반정거장 정도 거리에 있었기에 자주는 못 갔지만 한 번 가면 다양한 반찬과 맛있는 생선 조림과 구이를 먹을 수 있어 좋았다. 그 옆에 우리네 코다리도 항상 사람이 많아보였지만, 그곳까지가면 안전한 사월애를 갔었기에 코다리를 가게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였다. 

 

그.런.데. 코다리는 사월애와 또 다르게 푸짐하고 맛있었고. 그 이후에는 계속 코다리만 가고 있다. 일단, 반찬이 엄청엄청 많다. 그것도 다 내가 좋아하는 재료들이 맛깔나게 조리되어있다. 두부 부침, 청포묵, 나물 무침, 감자조림이 내가 제일 손이 가는 반찬들이다. 흐흐

 

 

 

 

 

 

 

가게 이름이 코다리이니 코다리가 메인이겠지만, 나는 같이 나오는 갈치가 좋다. 회사 근처에서 갈치구이를 먹을 수 있는 곳은 이 곳 밖에 없는데 짭짤하면서 고소하니 밥이 뚝딱뚝딱 넘어간다. 

 

 

 

 

 

들깨가 들어간 미역국도 진한 된장 찌개도 맛맛! 속이 따~듯, 든든해진다.

 

 

 

 

 

밖에 반찬들.도 다 맛있다.

 

 

   

    

 

 

찾아보니 도곡에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도곡점 최근 평을 보니 '불친절'하다는 평도 많다. 워낙 정신없는 점심 시간에 갔고, 밥만 먹고 나와서 그런지 나나 회사 동료들은 특별히 불친절하다고 느낀 적은 없는 것 같다.

 

빨리 내일이 되면 좋겠다. ㅎㅎ '밥'이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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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쇼를 본 날이 언제였더라!!! 11월 며칠이지??? 하고 찾아보았는데 10월 10일이다. 하핫, 벌써 한 달...이 무어야, 2달 가까이되었다니. 게으른건 나뿐이고, 시간 참 무섭게 부지런히 간다.

 

미스터쇼에 대한 감상부터 말하자면 꽤나 충격적이였고 당황스러웠고 재밌었다. 반면 가격에 비해 70분의 공연 시간은 너무 짧았다 (아쉽ㅋㅋ). 

 

 

와규홀릭 

공연을 보기 전 어쩐지 소고기를 먹어줘야할 것 같아서 압구정 + 와규로 검색해보니 2~3개 레스토랑이 나오는데, 기우는 곳 없이 평이 좋기도 나쁘기도 하였다. 쿠팡/티몬/위메프 등을 검색해서 나오는 가게들도 비슷비슷했다. 그래서 딱히 이유 없이 와규 홀릭으로 정하고 참숯 화로구이(와규모듬) 메밀소바 세트와 참술 화로구이 눈꽃살(100g) + 하우스 샐러드를 하나씩 구매하였다. 그리하여 일단 신남 ㅎㅎㅎ.  

 

제일 먼저 도착해서 자리를 잡았다. 자리자리 조명이 내려앉아 상대에게 집중하기에는 좋았다. 소개팅이나 데이트하기에 좋을 듯하였다. 고기집 보다는 스테이크...도 고기입니다만, 아무튼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의 분위기였다.

 

메뉴판은 와규홀릭 신사동 프로덕션이라며 명화 사진들과 함께 영화 제목으로도 메뉴를 구성해두었지만 가게 컨셉과는 관련이 없어보였다. 포크와 나이프 세팅이 묵직하고 깔끔해보여서 좋았다. 

 

 

고기를 찍어먹는 소스가 제법 많이 나왔지만 거의 소금에만 찍어 먹었다. 특이할만한 것은 가래떡인데 조청에 찍어먹게끔 나온다. 고기 먹을 때 다른 걸로 배채우고 싶지 않아 한 개만 맛보았다.

샐러드와 소바도 무난무난했다.  

 

선릉역에 갔던 규타로의 분위기와 맛을 기대하고 갔었기에 마음 속으로 조금은 실망하였다. 하지만 그래도 고기는 고기인지라 먹으니 힘이 났고, 원래 맛집은 쉐프보다 같이 한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것 같기도 하다. 지금와서 아무리 냉정 모드를 발동해보지만,  그래도 열심히 남김없이 맛있게 즐겁게 먹었더라는~ㅎㅎ 

 

 

다다 

그리고 간 곳은 이자까야 다다였다. 보통 퇴근 시간쯤되면 기운이 딸리고 고기가 간절해진다. 그래서 1차로  고깃집에서 허기를 달래고나면 딱히 배가 부른건 아니어도 가벼운 걸 먹어야지, 생각하게 된다. (안 먹어야지는 옵션에 없는 듯.) 그럴 때 가장 만만하게 떠오르는 것이 이자까야다. 문제는 막상 찾아가면 가볍게 안 먹는다는 거지만 ㅎㅎ

 

압구정 + 이자까야로 검색했을 때, 어느 지역에서나 그렇듯, 많은 가게들이 검색되었다. 그날 나는 특히 고노와다가 먹고 싶었는데 이름이 기억 안나는 처음 들어간 가게에 고노와다가 없다하여 동생이 굳이 전화로 고노와다가 있는지 확인하고 간 곳이 다다였다.

 

그.런.데 ㅋㅋㅋ막상 자리를 잡고 앉아서 고노와다 주세요~ 하니, 주문을 받는 직원이 쭈삣쭈삣하며 다른 것을 시키는 것이 어떻겠냐는 것이다. 노노, 우리는 고노와다를 먹으러 왔어요!~ 하였더니, 곤란한 표정으로, 고노와다가 많이 비려서 많은 분들이 입맛에 안 맞아한다는 것이다.

 

굳이 괜찮다하고 주문하였더니 갑자기 양의 고노와다가 나왔다. ㅋㅋㅋ 고노와다는 맛있지만 항상 양이 부족해서 아쉬웠는데 ㅋㅋ 아마도 정말로 잘 안팔리는 메뉴인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그토록 원해서 선심써주신 것인지 모르겠지만 양이 많아 끼득끼득 웃었다.

 

맛은, 정말로 비렸다. ㅋㅋ 채 녹지 않아 얼음이 서걱서걱 씹혔다. 그런데 먹다보니 적응이되서 다 먹었다.ㅋㅋ 같이 시킨 참지다다끼도 특별한 맛은 아니였다. ㅋㅋ 그런데 직원들이 다 친절했던 덕분일까 ㅋㅋ 기분만은 좋았던 것 같다. 고노와다도, 참치 다다끼도 다 먹어치웠다. 계란 후라이가 나오는 것도 좋았다 ㅎㅎ. 공연시간이 임박하지 않았으면 술을 더 먹어줬을 것 같다. /기분 업/   

 

 

그리고 대망의 미스터쇼!

무슨 생각이였는지 ㅋㅋ 사진이 한 장도 없다. 쇼에 집중한걸로 치기로 >w<.

레이디스 & 레이디스 라는 문구가 신선하다. 오오오 그렇지!!~ 여자들만을 위한 쇼니까!! 

 

자리는 앞에서 세 번째 줄. 다른 후기들을 보니 레이디스 존보다 일반석 앞자리가 좋을 것 같다하고, 일반석 앞자리 중에도 첫~두 번줄은 시야 확보가 안되어 세 번째 줄이 제일 좋을 것 같다한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젤 좋은 자리가 맞았던 것 같다ㅋㅋ 

 

공연이 시작하자마자 (MC본인의 표현을 따르자면) 다른 키크고 몸 좋은 출연자에 비해 길이는 짧지만, 유머로는 존재감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 MC와 8명의 남자들이 등장하면서 충격적인 장면들을 연출하였다ㅋ.

 

재밌대, 한 마디만 듣고 따라온 언니와 동생은 쇼가 시작하자마자, 어머 이게 뭐야, 왜이래, 너 이런 건지 알았어? 아놔 ㅋㅋㅋ하며 어쩔 줄을 몰라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 나도 사실 여자들만 입장할 수 있다는 것, 관중들의 반응이 정말 핫하다는 것만 듣고 왔는데 ㅋㅋ 하하하하하 좋네 머 하하하하.

 

딱히 스토리가 있었던 쇼도 아니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느낀 충격도 신선했기에 감상은 길게 쓰지 않기로 한다. ㅎㅎ 기억이 안나는 것은 (절대) 아님 하하

 

 다만 관객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무대에 초대해서 쇼를 펼치니 우리같은 소심쟁이들 아니면 손을 열심히 뻗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ㅋㅋ. 생전 어디서 보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정신을 쏙 빼놓은 덕에 시간이 빨리 갔기도 했겠지만 70분이라는 공연시간은 확실히 짧다. 뭔가, 훅하고 지나가버렸다.

 

밤길을 나와 집으로 가는 길.

어찌되었건, 봄날은, 실제 봄이 그렇듯, 좋았지만, 훅하니, 짧게, 지나갔고, 다음 봄날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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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다른 이야기. 

초등학교 때 쯤이니 아주 오래 전 이야기지만, 할머니할아버지 댁을 가기 위해 설날에 내려가던 중이였다. 아니, 올라오던 중이였나? 그때는 KTX도 없었고, 고속도로도 지금과는 달랐던 것 같다. 서울에서 할머니할아버지 댁까지 보통 때도 6시간이 걸렸었다. 

설이나 추석은 10~20시간 이상 예상해야했다. 새벽 시간을 노리거나 다들 빠졌을거라고 예상되는- 하지만 또 너무 늦으면 안되는 '적당히' 느지막한 시간에 출발해야했다.

그런데 그해 설에는 눈이 엄청왔다. 도로는 다른 설이나 추석 때보다 훨씬훨씬 더 정체되어있었다. 총 몇 시간 걸렸는지도 모르겠다. 20시간 정도 기어가다가 결국은 중간 어디쯤 숙소에 들어가서 하루 밤을 자고 다음 날 다시 출발할 정도였다. 어디선가 웃긴 사진이라고 떠도는 걸 추억 돋아서 짤줍한 사진인데, 요기에 눈이 잔뜩 쌓여있으면 딱 그때 풍경이였다.

 

  

운 좋게 휴게소를 들어갔는데, 독일인 두 명이 있었다. 어쩌다 말을 트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한국에 관광을 왔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며, 잔뜩 겁에 질려있었다. 우리는 가다가 숙소를 찾아 하루 묶고 갈 예정이라고 했더니 같이 따라가면 안되냐고했다. 그 애처로운 표정이 아직도 기억이 날 정도이다. 어린 나이에 내가 생각해도 참 어이가 없는 일이였다. 왜 하필. 설에. 한국에. 왔냐며. 여행 전에. 사전 조사도. 안하냐며. 혼자 생각했던 기억도 난다.

 

그.런.데. 이건 뭐. 무려 '중국'의 민족 대이동 기간인 국경절에 맞추어 상해를 가다니. 내가 할말이 없다. 그런데 문제는, 국경절뿐만이 아니였다. 아시안 게임 종료 후 보안 강화와 개천절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가는 사람들로. 공항은 그 동안 듣도 보도 못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아니, 인태산인태평양 정도되어야 맞는 표현이겠다 ㅠ

 

사진으로는 실감이 안나는데, 요 라인은 앞에 보이는 게이트로 들어가는 줄이 아니라 저저저저 한 세 칸쯤 앞에 있는 게이트까지 이어지는 줄이다. 예를들어 1번 게이트에서 쭉~ 이어지는 줄, 2번 게이트에서 쭉~ 이어지는 줄~ 그렇게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겹쳐진 줄들이 여러 개라 사람들은 그 끝을 찾다가 패닉에 빠지곤 했다. 여기가 어디야~ 이게 뭐야~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다행인 것은, 같이 간 친구들의 성격이였다. 당연히 힘들고 (면세 쇼핑하고 싶은 마음에 일찌감치 출발했던 마음을 생각하면) 조급한 마음이였겠지만, 아무도 짜증내지 않았다. 누구를 탓하는 말이 아니더라도 괜히 서로 미안할 수도 있는 - 아, 다른 날 갔어야했는데! 하는 아쉬운 소리도 하지 않았다. 그 와중에 어느 줄이 조금이라도 빨리 줄어들까 눈치를 보며 깔깔댈 수 있어서 참 고마웠다. ㅎㅎ

 

시간이 없어 탑승구 가까이 가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더니 옵션이 많지는 않았다. 햄버거(맛없음 ㅋㅋ)를 먹고 탑승하였다. 등받이에 영상도 없고 하여 바로 자버렸다. 

 

 

 

공항에 내려서 바로 Maglev를 타러 갔다. 비행기에서 내려 꽤 걸어야하지만 이정표가 계속 이어져있어 찾기쉽다.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편도는 50 위안, 왕복은 80위안. 우리는 3일 후 돌아가는 일정이므로 왕복으로 구입) 검색대에 가방을 통과 시키고 개찰구를 지나 들어 간 후에 기차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상해를 여러 번 가고 Maglev를 여러 번 탔는데 기차는 안 보이고 사람들이 웅성웅성 서 있는 플랫폼 아닌 플랫폼이 어색해서 직원에게 여기 Maglev 타는데 맞는지 또 물어봤다. 기차가 들어올 때 되어서야 직원이 기차를 타러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의 입구를 열어준다. 기차는 넓고 깨끗한 편이다. Maglev 안에서 여행가방을 옹기종기 모아놓고 셀카봉을 꺼내들고 본격 사진을 찍기 시작하였다. 

 

 

  

Maglev는 롱양루역 (Longyang Road)까지 이어진다. 이곳에 내려 지하철을 갈아탔다. 룽양루역은 온통 한국배우 박해진이 나오는 광고로 도배가 되어있었다. 이때는 초반이라 반가운 마음에 사진도 찍어두었지만, 그 이후에는 그려러니 하게 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인 예원에도 온통 전지현 사진이였다.

 

 

 

숙소인 Rock & Wood Youth Hostel은 연안시루(延安西路, West Yan'an Road)역과 중산공원(中山公園, ZhongShanPark Station)역에 내려서 갈 수 있는데 롱양루역이 2호선이기 때문에 2호선인 중산공원에서 내리기로 하였다.

 

중산공원역에서 내려 7번 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꺾어 쭉~~~~~~~~~~~~~~걸어가면 된다. 

Rock & Wood Youth Hostel의 홈페이지에 설명되어있기를 시간으로는 10분, 거리로는 2블럭 정도 걸으면 Gas station이 보이고, Gas station이 보이면 왼쪽으로 꺾어주면 된다고 하는데 Gas station을 찾기까지 꽤 걸어야해서 중간중간 불안한 마음이 든다. 게다가 Gas station이라는 단어에서 기대되는 위용있는 모습이 아닌, 매우 작고 눈에 띄지 않는 station이다. ㅎㅎ 과연 중국답게 아무도 신호를 지키지 않았다.

 

 

 

  

Rock & Wood Youth Hostel는 8인실 기준으로 1박 10달러 뿐이 안한다. 철제로 된 2층 침대는 위나 아래 중 누구라도 뒤척이면 삐그덕 거리는 소리에 잠을 설치기 쉬운데 나무로 된 단단한 침대라서 좋다. 하얀 시트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청결함에 대한 자신감으로 느껴진다랄까. 

우리는 셋이 같이 간 김에 전용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는 독립된 방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1박 22달러 x 2인기준 44달러이고 사실 인원 수를 체크하지 않지만 편하게 있자는 마음에 1인 더 왔다하고 얼마간 더 냈다. 

 

 

  

방을 입장하자마자는 (2년 전 방문 때에 혼자 감탄하게된) 뽀송뽀송한 느낌이 아니어서 잠시 당황했지만, 에어컨을 키니 금방 상쾌해졌다. 방 자체가 크지는 않지만 침대가 넓어 좋았다. 이불을 하나 더 줄 수 있는지 물었더니 흔쾌히 가져다주었다.

 

거창한 침대 틀은 캐노피가 달린 것도 아니고 무슨 용도일까 궁금했는데, 이틀째 되는 날부터 우리의 옷과 수건 걸이가 되었다 ㅎ 

 

 

 

나무로 된 옷장, 나무로된 책상, 은은한 조명도 좋았다. 한 번도 켜지는 않았지만 TV까지 구비되어있으니 가격대비 괜찮은 것 같다. 

화장실에는 수건과 헤어드라이기가 준비되어있었다. 수압과 물의 온도도 적절했다. 

 

  

  

사실 호스텔을 선택한 것은 각지에서 여행 온 사람들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던 것도 있었는데, 기간이 짧아서인지 로비에서 시간을 보낼 여유가 없었다. 조금 아쉽긴하였지만 그만큼 알차게 돌아다녔던 걸로 생각한다.

 

호스텔을 선택할때는 호스텔 사이트에서 평점이 가장 높은 거 위주로 선택하는데, 한참 1위였던 Rock & Wood Youth Hostel였건만 지금은 Shanghai Bund Serviced Apartment에 밀렸다. 사진을 보니 꽤 멋있는 것 같은데, 호스텔이라기보다는 레지던스에 가까운 것 같다. 그래도 젊은 배낭객 또는 개인/소수 여행객이 머무리기에 Rock & Wood Youth Hostel이 여전히 좋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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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와 제로랩이 기획한 스툴 클래스에 참여하였다. 

참석 전에 이전 클래스에서 만든 사진을 보고 사실은 살짝 실망하였다. 의자 부분이 동그랗고 아랫 부분은 삼발로 된 귀여운 스툴을 기대했는데, 투박한 네모 상자 같은 스툴이였다. 만들어놓고 내가 만든거라고 뽐내기 민망 뻘쭘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클래스는 커다란 나무 판대기를 자르는 것부터 시작하였다. 재단, 톱질, 망치질, 사포질의 과정을 거치며ㅕ 내가 만들 수 있는 스툴 중에서 가장 실용적이고 귀여운 스툴이였구나, 깨달았다 ㅋ-ㅋ

/급겸손/

 

스툴을 만든 장소는 해방촌 'ㅊ(치읓)'이였다. 이름이 특이하다 ㅎㅎ

클래스를 오픈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을 듣고, 어마어마한 장비를 받아 들고 구석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인당 톱, 망치, 삼각자, 줄자, 막대자, 장갑, 그리고 연습용 나무 판대기를 나눠주었다. 


 

우선 톱이 제 갈길을 갈 수 있도록 톱길을 그려줘야 한다. 조심스레 양 끝에 점을 찍고 그 점을 이어 선을 만든다.

 

톱질은 톱의 각도를 잘 조절해줘야 한다. 톱의 각도를 낮춰 살살 길을 터준 다음 조금 세워 슥삭슥삭 밀었다 당겼다를 반복하면 된다. 속도와 힘을 많이 들이지 말라고 계속 주의를 받았는데 하다보면 자꾸 빨라진다.

 

"어디서 발주 받아서 제작하시는거 아니죠? 고객이 기다리나요?" 라는 말을 듣고 정신이 바짝 들었다. 회사에서 언제나 "을"이다보니 을의 마인드가 각인된 것일까 ㅠ 왤케 마음이 급해지는 것인지. 불쌍한 것 ㅎㅎㅎ

 

  


 


실전용 판대기는 연습용 판대기에 비해 훨씬 부드러웠다. 일부러 그렇게 준 것일까? ㅎㅎ 수월한 느낌 덕에 자신감이 생기고 기분이 좋아졌다.


톱질을 하다보면 톱밥이 길을 가리기 때문에 입으로 후후 불어주며 해야한다. 열심히 톱질을 하느라 잠시 잊고 있다가 후~ 불었는데, 톱이 길을 벗어 나 있을 때의 참담함이란. 그래도 다행히 제 갈길을 찾아갈 수 있었고, 신기하게 크게 티는 나지 않았다. 곱게 재단된 나무들을 벽에 세워 바라보니 기분이 좋다.


망치질을 하기 전에 본드로 각 끝을 고정시킨다. 못으로만 고정시킬 경우 금방 틀어진다고 한다. 욕심에 본드를 듬뿍 발랐더니 마구 새어나왔다. 이런 젠장.하고 장갑으로 슥삭슥삭 닦았더니 다행히 티가 나지 않는다.


못이 꽤 길기 때문에 옆으로 삐져나오지 않도록 수직으로 잘 넣어줘야 한다. 못의 위치를 잡고, 한 쪽 손으로 고정하여 조심스레 망치질하였다. 다행히 8개 모두 예쁘게 성공!


시작전에 작가님이 말씀하시길, 너무 잘하려고 욕심내지 말라고 하여, 어찌 그럴 수가 있겠어!? 인생에 스툴 몇 개 만들겠어?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일텐데 이왕이면 예쁘게 잘 만들어야되지 않겠어? 싶은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얘기였나. 톱이 조금 비뚤어져도, 본드가 조금 새어도, 큰일날 일은 없다. 스툴은 예쁘게 탄생하였다. 



 

 

  


밖에서 플라워 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Airbnb 회원들에게 나눠주는 무료 장미 한 송이와, 꽃 한 다발을 사들고 근처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자그만한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해방촌의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그 중 7ate9을 찾아갔는데 내가 좋아하는 '전형적인' 메뉴의 브런치가 나오는 가게여서 좋았다. 크로와상도 바삭하니 맛있고, 수란도 시큼하지 않아 좋다.


 

 

  


집에 돌아온 후 - 


아침부터 톱질을하였더니 피곤하여 낮잠을 잘 생각이였는데, 세팅부터 하고 잘까?!싶어 시작하였다가 한참이 걸렸다.  

도라지차가 담긴 유리 병이 적합해보여서 도라지차를 다른 통에 옮겨담고, 꽃에 묶여있던 노끈을 옮겨 묶었다. 


꽃이 휑하게 보이길래 인형을 같이 두었다.  

친구에게 두 개 사진을 보내주었더니 두 사진 다 예쁜데, "꽃이 혼자 있는 사진은 꽃이 외로워보이고, 인형을 같이 두니 네가 외로워보인다ㅋㅋ"한다. 하하 아닌데! ㅋㅋ


 

 



  

그리하여, 인형은 다시 침대로 컴백. 책과 꽃으로 세팅하였다.

 

방안에 삼백나무 향기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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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선물 받은 핸드메이드 인형, 우타카밀, 크랩 앤 에블린 핸드크림, 버츠비 립밤, 랑콤 화장품 키드 자랑글.

 

# 핸드메이드 "남자"

친구가 인형을 만들어주었다.

원래도 손재주가 있는 친구인지라, 같은 모임 다른 친구의 딸에게 선물한 인형을 보고 부러워하고 탐내긴하였지만, 가지지 못한, 가지지 못할 것에 대한 염원과 가까웠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에게까지 순번이 돌아올 줄이야!

 

 

팔다리가 길쭉길쭉 눈코입이 선하게 생긴 것이 딱 내 스타일이다!! 같이 있던 다른 친구들은 다른 스타일을 선물 받았는데 내 것을 자꾸 탐내어 손에 꼭 쥐고 있었다. 잠시 보겠다고 가져가면 손을 내밀어 어서 달라고 제스츄어를 하였다.

 

같이 있던 다른 친구의 쌍둥이 딸에게 이름을 지어달라고 했더니, "남자"라고 지어주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갈수록 맘에 드는 이름이다ㅋㅋ

 

집에 도착하자마자 침대 맡에 장착하였더니 제법 늠름하다. 방문 밖에서 인형을 발견하신 엄마가 "저 남자 누구야?!"하신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가끔 새벽에 잠들면 가위가 눌릴 때가 있는데, 가위를 한 번 눌리면 일어났다가 다시 자도 계속 눌린다 ㅜㅜ 예전엔 강아지를 데리고 와서 자면 거짓말처럼 가위가 끊겼는데...

 

이제는 이 인형이 나를 지켜주려나?!

 

나두 옛날 옛적에 바느질을 잠시 취미 삼았던 적이 있는지라, 어깨와 눈도 얼마나 아팠을까! 이 커다란 인형을 만들려면 어마어마하게 손이 갔을텐데! 싶어 고맙고 미안하고 감동적이다. /짱짱/ 

 

 

# 겨울용 선물 핸드크림 & 립밤

회사 동생이 여행 다녀와서 준 우타카밀(Wuta Kamile) 핸드크림!

 

샛초록색에 하얀 꽃이 그려진 것이 예쁘고 아까워 개봉을 안하고 있다가 어디선가 은은하고 좋은 향이 나서 어! 냄새 좋다!하였더니 같이 선물 받은 다른 친구가 요 핸드크림을 바르고 있었다. 잽싸게 개봉! ㅎㅎ

 

회사에서는 타이핑을 해야하기 때문에 핸드크림을 바르면 잠시지만 끈적이거나 미끄덩한 것이 귀찮아서 잘 안 발랐었는데, 요것은 묽지도 않고 끈적이지도 않고 딱 좋다. 사실 핸드크림은 다 쓰기 전에 질리거나 잃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였는데, 요 것은 사이즈도 꽤 큰데 거의 다 써가던 중이였다. /뿌듯/

 

그런데, 오늘 다른 회사 동생이!!! 오!!! 무슨 날도 아닌데!!! 갑자기!!! 직구를 하였는데 좀 많이 구입하였다며 새로운 핸드크림을 선물해주었다. /행복/

크랩트리 앤 에블린 (Crabtree & Evelyn) 로즈워터라고 나는 잘 모르지만, 인기 많은 제품인가보다 ㅎㅎ 나빼고 다 알아본다! 오, 이거! 함시롱~

아직 써보지는 않았지만 녀성스러운 사이즈와 색깔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또, 다른 동생이 선물한 버츠비 (Burt's Bees) 립밤!! 헤헤헤헤헤

보기만해도 상큼한 자몽향!!! 이름도 딱 어울리게 리프레슁!!

예전에 어디선가 읽기를, 기분 관성의 법칙으로 아침에 기분이 좋으면 하루가 기분 좋을 수 있다며, 아침에 기분이 좋기 위한 팁 중에 하나로 자몽향, 라임향, 레몬향 등의 상큼한 향나는 바디워시를 사용하기를 추천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요새 새벽 출근에, 급 추워진 날씨 때문에 저녁에 샤워를 하는데 ㅎㅎ 바디워시 대신 요 립밤으로 기분을 업! 시키고 나가야겠다 ㅎㅎㅎ

 

 

 

# 랑콤 화장품 키트 

플레이오프 2차전, 친구가 티켓을 구해줘서 아는 동생을 데리고 가며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여줄께~ 하였더니 동생넘(여자)도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가지고 왔다 ㅋㅋ 

최근에 지나가는 말로, 늙어가는데 화장이라도 좀 배워둘까,하였더니 챙겨준 모양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모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응답하라1994에서 쓰레기오빠가 사와서 센스없다고 취급당했던 랑콤종합화장품 키트잖아ㅋㅋㅋ

,,,,라고는 속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그 장면이 의아한 느낌이였다 ㅋㅋㅋ 없는게 없잖아 ㅋㅋㅋ짱 좋은거 아니야? ㅋㅋㅋㅋ울 아빠도 예전에 출장갔다오시며 사온건데?!!? 십수년 전이지만 ㅋㅋㅋㅋ 

머지ㅎㅎ 좋다는거야 안 좋다는거야 ㅋㅋㅋ

 

좋다는거다!!! 정말 짱짱 좋다는거다!!! ㅎㅎㅎ

 

아무튼 요걸로 메이크업 월드로의 게이트를 열어보려고 한다. 

 

 

 

 자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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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서울대 입구에 이르는 동네 맛집이 생각보다 많다.

다른 친구들이 놀러오면 '우리 동네 맛집'이라고 다니는 곳은 일단 요로케. 

 

 

그.러.나 

최근 들어 실망스럽 + 같이 간 친구들에게 괜히 미안해지는 맛집도 더러 있는데,

사실, 성민 양꼬치도 그 중 하나이다 ㅠ-ㅠ 

설마했던 니가 나를 버려버렸어~ 설마했던 니가 나르~을 ♬... 

  

다른 맛있는 양꼬치집을 더 뚫은 까닭에 유니크한 메뉴의 특수를 잃은 걸까

가게가 초심을 잃은 걸까...

  

예전부터 단골이였던, 같이 간 후배 & 친구들도 양꼬치의 양에 놀람 + 실망한 것을 보면 예전에 비해 경쟁력을 잃긴 잃은 것 같다. /끄앙/ 

 

   성민양꼬치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1602-37번지 (서울대입구 1번 또는 2번 출구)

02-888-8665

14:00 ~ 2:00

  

 

성민양꼬치는 2010년에 알게되었다. 

당시 윙스푼이였나, 맛집 사이트에서 동네 1위라고 하여 갔는데,

동네 친구들이나 근처 학교 다니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했다.

 

약 3년 간 30번은 더 갔을 듯 하다. 

 

대부분의 메뉴가 맛있어서 하나씩, 전부, 다 먹어보는 것이 목표였는데,

매번 꼬치 + 꿔바로우 + 호남새우를 꼭 먹고 시작하기 때문에 다른 메뉴를 맛보기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제 얼추 대충 다 먹어본 것 같다. 재료는 달라도 소스는 비슷할것 같은 수준으로 점령하였다.) 

 

메뉴 

양꼬치 다음으로 꿔바로우가 유명한데, 나나 친구들은 호남새우를 좋아한다.

그밖에 가지볶음, 토마토달걀볶음(일명 토달볶), 경장육슬, 해물탕면도 맛있다. 

 

가격대 

양꼬치는 1인분에 10꼬치, 1만원 + 다른 대부분의 메뉴도 12,000원~ 호남새우 20,000원 정도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

주류는...음...잘 기억안나지만 칭다오 5,000원 수준-

  

▽ 양꼬치는 보통 초벌구이해서 나온다. 

 

 

 

▽ 언젠가 주말에 갔을 때 요렇게 생고기로 나온 적이 있는데,,, 맛의 차이는 없다~ 둘 다 맛있음 

 

 

 

▽ 양꼬치 다음으로 많이 먹는 꿔바로우

 

소스는 새콤달콤하고 찹쌀 옷은 쫄깃하고 고기는 부드럽다.

소스를 바닥에 뿌리고 튀김을 위에 얹는 것인지 튀김옷이 바삭함을 유지한다.

따끈따끈함 + 쫄깃함 + 바삭함이 좋다~ 

+ 

일요일 오전 맛집 프로그램에서 대학가 맛집을 찾아가서 그 명성을 점검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서울대 앞 성민 양꼬치, 이대 앞 (추억의) 미가, 그리고 기억 안나는 곱창집, 총 세 군데가 후보였다.

 

3명의 전문가는 양꼬치와 꿔바로우를 시식한 후, 만장일치로 성민양꼬치를 선택하였다. /두둥/ 

 

  

 

▽지인들 사이에 인기 만점인 호남새우 

지인들 사이에서는 꿔바로우보다 호남새우가 인기가 더 많다. 

짭짤하고 매콤한 양념, 바삭한 튀김옷, 통통한 새우!! 자극적인 맛이기는 하지만, 맛있다. 특히나 칭다오로 입을 가시며 먹으면 진짜 맛있다. 

호남 닭고기도 있는데 나는 호남새우가 더 좋다. 같이 간 친구는 호남 닭고기가 더 좋다고 하는 걸 보니 둘 다 맛있는 듯!!  

그런데 최근들어 새우가 너무 작아졌...흙...ㅠㅠ 돌아와라 통통새우야!!  

 

 

▽나만 주문하는 토마토달걀볶음(토달볶) 

토마토달걀볶음을 주문하면, 같이 간 사람들은 뭐 그런 걸 시키냐며, 내가 집에서 볶아줄께, 시키지마, 하지만

자극적인 음식을 먹다보면 자꾸 땡긴다. 

슬금슬금 눈치 보다가 시키면, 고기도 없고, 생선도 없고, 토마토와 달걀만 볶아서 만 원이라 하니 한 번 더 면박을 받는다. 

그치만!!! 맛있다!!! 맛있다고 같이 먹는다!!! 분명히 다 먹는다규!!!

 

요건 찰진 토달볶!! 근데 요새는 안 찰진게 함정... 

 

 

  

▽ 가지라는 나물에 대한 호불호가 강해서 호불호가 강한 요리, 가지볶음 

 

 

▽두부 피나 짜장 양념이 특이해서 호불호가 강한 경장육슬 

매우 친한 친구랑 가거나 여러 명이 가서 여러 개의 메뉴를 주문할 때 = 즉, 묻어갈 수 있을때만 주문하는 것이 좋겠다. 그러고보니 못 먹은지 오래됐네...

 

 

찍어둔 사진은 없지만, 항상 마지막에 시키곤하는 해물탕면도 술 한 잔할때 가성비가 좋다며 감탄을 받는 요리이다. 

 

▽▽▽ 마지막으로, 칭다오 & 고량주 

안주가 맛있다보니, 한 번가면 오래오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 번은 오후 2시에 갔다가 9시에 나옴....하하

(옛날 이야기!!! 오랜 情과 최근의 방문 경험 사이에서 멘붕오고 있음!!) 

 

 

사진은 죄다 2013년 이전에 찍은 사진들이다.

사진으로만 봐도 옛날 음식들이 더 맛깔 스러움 ㅠㅠ

 

돌아와라, 성민 양꼬치!!

 

돌아오면 포스팅 다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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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달래  

전북 남원시 쌍교동 165-8

063-636-7730

 

광한루에서 흑돼지집 깜돈을 찾아 지도를 보며 찾아가는 길에 엄마가 "여기 너무 괜찮다"고 하신 곳이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가기는 아쉽고 하여 "아까 거기 가볼까요?" 여쭤보니까 그러자고 하셨다.

 

정말 우연히, 찾아가게 된 곳. 이름도 예쁜 은달래였다.

 

  

   

 

오래된 교실 하나를 리모델링 해놓은 것 같은, 그런 카페였다.

소품 하나하나를, '인테리어'를 위해서기보다는 개인의 관심과 애정으로 준비했을 것 같은 곳이였다.

 

 

 

 

소품이 많으면 번잡스럽고 관리가 안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것 같은데,

황토색 벽에 가지런히 놓여진 소품들은 여백의 미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구경거리를 주어서 딱 좋은 정도였다.

 

 

 

오픈 키친인 셈인 입구 쪽에서도 구경거리는 계속된다.

아프리카 토기 같아 보이는 도구들. 현대식 커피 기계들. 

돈도 많이 들었을 것 같지만, 하나하나 모으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 같다.

 

 

 

이 곳에서 사진을 이백 장 쯤 찍었다.

마주친 주인 아주머니께 민망하여, '너무 예뻐서요~'했더니 다른 분들도 많이들 찍는다며

뿌듯 & 자랑스러워하시며 이쪽도 보라며 안내해주셨다 ㅎㅎ

 

커다란 커피통을 저장해놓는 비밀 통로 같은 그 곳을 지나 갈 수 있는 이 곳은 무려 화장실 ㅎㅎ

 

황토로 빚어낸듯한 투박한 세면대가 귀엽다.

 

 

 

 

 

카운터 쪽에는 원두커피를 팔기도 한다. 주인 아주머니와 한 참 대화를 나누시던 엄마는 아주머니의 가게와 커피에 대한 애정에 반해 (커피 가는 기계도 없는데 ㅋㅋ) 원두 커피 하나를 사셨다. 

 

 

 

이 곳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명함을 찾았더니 이름이 은달래다. 영어로 Endale이라고 써있어서 은 데일? 뭐지? 했는데ㅎㅎ 한글로 쓰여졌더라면 더 예쁘게 느껴졌을 것 같다.

는 것이 (((((나)))))의 생각.

 

 

 

찾아갔어도 분명히 좋았겠지만, 우연히 가게되어서 더 설레이고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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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의 팀 회식. 그리고 (체감,상이라고 말해야할 것 같은...) 오랜만의 게펍 방문!

...은 이미 10월 16일 이야기 ㅠ 

 

   게스트로펍    

(서래마을점)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78

(판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동내곡로 150 아브뉴프랑 2F

  

야근과 연말 약속들에 치여 밀린 포스팅을 작성하기위해 사진을 보며 기억을 더듬어 보지만

와, 맛있었지 정말 (침묵) 

말도 아니고 글로 더듬는 느낌이랄까ㅠ 글더듬이가된 느낌이다 ㅠ

  

그치만 또 열심히, 즐겁게 보낸 시간들이니 찬찬히 시간나는데로 기록해나간다. 쿄쿄 

  

좋아하는 맛집을 갈때마다 아쉬운 점은,

(원래 아는) 먹고 싶은 - 좋아하는 음식들을 시켜놓고 나면 새로운 메뉴를 도전해보기가 힘들다는거ㅠ

  

회식으로가면 좋은 것이 ㅋㅋ 여러 명 가서 좋다ㅋㅋㅋ 많이 시킬 수 있오!!

  

항상 먹는 메뉴는 이미 포스팅한 바 있으니 [서래마을/판교 맛집] 게스트로펍에서의 동생 생일 런치!

 

신메뉴 위주로만 소개?자랑?ㅋㅋ하기로 한다! 

 

우선 점보 스테이크 주문하였다. >>> 이 메뉴 추천!! 우선 추천하고 봄!! 

말 그대로 점보함 + 고기도 부드럽고 + 소스도 고소하니 맛있다 >ㅈ< 

 

같은 스테이크라 항상 먹던 살치살 스테이크를 포기하고 주문한 것이였는데, 하루종일 숨도 못 쉴 정도로 바삐 일하다가 기운이 쪽 빠져서 도착했던지라 맛이 없었으면 화가났을지도 모른다 ㅎㅎ

 

다행히 빠워업!!됨!!! 

 

 

  

다른 메뉴도 성공!

샐러드 피자였던가?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샐러드가 푸짐하게 올라가있고, 페스트리가 바삭한 피자도 맛있었다.

항상 먹는 치킨 화덕 구이는 2x2구성을 위해 껴줌 ㅎㅎ 패스

처음 먹은 한치 튀김은 한치도 한치지만 꽈리 고추가 있어서 좋았다 ㅎㅎ 마요에 찍어 먹으니 맥주 안주로 딱!!

 그리고 미트볼은 개인적으로 그냥 그랬는데 같이 간 일행이 매우 좋아했다. 미트볼이 주먹만하다! 

 

 

 

  

다른 친구 하나가 위메프에 쿠폰이 떴다고 알려준지 한참인데 아직 사용을 못하였다. 

11월이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가야겠다. 

쿠폰 사이트도 메모메모!! >>> 미식가들의 핫플레이스 게스트로펍. 단독진행!

  

 

  유다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4동 74-1 (02-537-2598)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4동 76-1 (02-594-6292) - 본점

 

음주에 일가견이 있는 일행이 추천하여 찾아간 이자까야 '유다'였다. 

일행이 여러 명이라 나누어 출발하였더니, 도착하였을 때 혼란이 있었던 것이 ㅎㅎ 같은 이름의 간판을 가진 가게가 2개 붙어있다 ㅎㅎ 

주차를 하고 들어선 쪽으로 갔는데, 다행히 그곳이 본점이라고 한다. 

- 일하시는 분 말씀해주시기는 했는데 확실치는 않음 ㅎㅎㅎㅎ-

 

막상 들어서니 언젠가 한 번은 와봤던 곳 같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칸칸이 나눠져있어서 좋았다. 일행에게 집중 가능!!

미팅하기에 좋은 것 같다는 얘기도 나왔다- 흣 

 

짬뽕과 생선구이를 시켰는데 둘 다 푸짐해서 좋았다.

-생선구이 이름 생각 안나서 미치는 중 ㅠ 

 

 

 

   

마지막에 아쉬운 마음에 토마토 베이컨 말이 시켰는데 ㅎㅎ 맛은 있었지만 앞으로 토마토 베이컨 말이는 집에서 해먹기로한다 ㅎㅎ 

 

서래마을은 신기하게 이자까야가 많다. 몇 곳은 실망스러운 곳도 있었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유다는 꽤 괜찮았다. 강추까지는 아니어도 안심하고 갈 수는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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