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여행 마지막 날. 새벽 5시반부터 준비하여 8시 25분 상해발 서울행 비행기 탑승.

혼절하다시피 자다가 오전 11시 서울 착륙.

공항버스를 타고 12시 반에 집에 도착, 정리, 점심.

1시 넘어 다시 집에서 나왔다.

 

2시30분 잠실 경기장에 도착하여 상해에서 왔다며 열정을 치하받으며 경기 관람을 시작하였으나

약간은 지루했던 초반이였다.

 

5회 초, 배가 고프다기보다는 입이 심심해서, 뭐나 사 먹자하고 자리를 비운 사이 넥센에게 3점을 내주었다.

에효, 이런 경기 보려고 상해에서 잠실까지 온 건 아니지만, 

경기가 뭐 내 마음대로 되나,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보고 있는데,

다행히 5회 말 바로 3점을 따라 잡았다.

 

그후 경기는 재미있게 진행되었다.

6회 말 1점이 앞서게 된 것. 일단 이기면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든 그냥 재미있긴하다.

날씨는 좋았지만 꽤 쌀쌀하기도 했고, 열정은 넘쳤지만 꽤 피곤하기도 했으며 어찌됐든 이겨야 하므로, 그렇게 경기가 마무리되기를 기대했는데, 9회 초. 마무리로 나온 봉중근 선수는 지켜보는 모든 팬들을 아슬아슬하게 하더니, 결국 폭투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아/ 마무리하러 나오신거 아닌가여.

 

사실 모든 운동 선수들은 애잔하다. 그 중에서도 더 열심히하고 덜 열심히하는 선수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프로까지 왔는데, 어느 누가 게을리 살았겠는가. 하루하루 직장 생활을하며 조그마한 실수만 해도 스스로 너무 속상한데, 온 팬들이 지켜보며 그 순간을 평하고 안타까워하고 속상해하고 욕하는 상황이란 너무나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솔직한 말로, 그 순간만큼은 나도 그 팬들 중 하나일 수 밖에 없다...좀 잘하지...!!!! 응!!!!??? 하며 괜히 원망하여 본다.

 

동점이 되어 연장까지 가는 건 아닌지 걱정하게 된 상황이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긴다고 믿어야 이긴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거나, 촉을 세우고 느낌을 찾으려기 보다는 그냥 이긴다, 이길거야, 이기겠지, 생각을 해야했다.

이긴다, 이길거야, 이기겠지. 정말 믿음 덕분이였을까

 

갑작스레, 너무 쉽게, 현재윤 선수가 2루타를 치더니,,,,,,,오지환 선수가 나왔다,,,

하아,,,내가 젤 좋아하는 오지환 선수,,,내 저지에 새긴 그 이름,,,애야, 좀 잘해라,,,실책을 할 때에는 너무나 욕먹지만, 잘 할때는 너무 멋있게 잘하잖아,,,그래도 내가 직관올때 홈런을 치거나 끝장나는 수비를 하거나, 꼭 한 번씩은 올타쿠나!! 하게 하였는데, 잘하여보자, 응? 하였더니만,

 

1구 볼 이후 2구에서 바로 퉁~ 끝내기 안타를 치며 갑자기 모든 선수들이 쏟아져나왔다. 화면에는 밟히면서 즐거워하는, 인사 받으면서 쑥스러워하는, 카메라를 의식하면서 의식하지 않는 척 하는 오지환 선수가 계속 나왔다....

/꺄 귀여워/

 

그렇게 경기는 끝내기 안타로 이겼다.

 

끝내기 안타란

9회 말 또는 연장회 말에 결승점이 되는 주자를 불러들인 안타.

 

그리고, 참, 누구 말대로, 그깟 공놀이에 왜 그렇게 내 희비를 거냐 싶지만, 기분이 좋고 행복할 뿐만 아니라 이럴 때면, 한편으로,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참 부럽기도 했다. 날씨가, 같이 간 사람들이,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기분이, 끝장나게 좋았던, 엘지가 승리한 야구장이였다. 

 

 

 

[2014년 직관 기록] 

+ 10월 11일 vs 두산 승

+ 10월 12일 vs 두산

10월 25일 vs 넥센 승

= 24경기 11승 13패 1무 (4할 8푼) 

 

야구 참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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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의 남원 여행을 정리하려다 보니, 사진이 꽤 많다. 

마음 잡고 시간내어 정리해야지 하다보니 시간이 계속 흐른다.

  

남원에 대해서 올리고 싶은건, 

남원에서 묵은 숙소 - 남원스위트호텔

남원 맛집들 - 한정식(비추), 흑돼지(무난), 추어탕(강추)

남원 구경거리들 - 춘향테마파크, 광한루원

요 정도인데 말이다. ㅎㅎ 

 

그런 의미에서 엄마가 사신 것들 우선 정리 ㅋㅋ 

 

1. 황진이/주몽 

두 개 다 남원 전통주라고 한다.

춘향테마파크 아래 남원 한정식 갔을 때 보고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일하는 언니?에게 물어보니 황진이를 더 찾는다고 하여 황진이를 먼저 시도하였다.

 

황진이는 오미자와 산수유로 만든 술이라고 한다.

산수유 맛을 잘 몰라서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오미자 향이 훨씬 강하게 느껴졌다.

 

엄마는 낮부터 무슨 술이야!! 하며 나를 나무라셨지만 ㅋㅋㅋㅋ

나보다 훨씬 많이 드심 ㅋㅋㅋ 

 

저녁에는 흑돼지를 먹었는데 주몽을 먹어보았다. 주몽은 복분자! 

 

엄마의 개인적인 평은 황진이 >>>> 주몽!

주몽은 좀 달다 하셨다. 

 

      

  

서울에 올라오자마자,

그때 마신 술 이름이 뭐더라, 물으셨다.

 

그리고 바로 주문 ㅎㅎㅎㅎㅎ 

 

  

요거 요새 내가 파스타 만들어 먹으면서 하나씩 꺼내먹고 있다. ㅋㅋ

 

  

 

2. 원두커피 (은달래, Endale) 

지나가다가 엄마가 찍어서 들어간 곳.

 

흑돼지를 먹으러 가는 길 골목에 흙집으로 된 카페를 보고, 가는 길에 가보고 싶다, 하셔서 가보았더니,

단정하고 얌전한 사장님께서 소신을 가지고 운영하던 곳이였다.

 

아드님이 아프리카에서 커피 공부를 하고 계시다고. 

도시에서 교수직을 하시다가 지금은 부부가 농사와 카페를 운영한다고-

는, 옆에서 엿들은거라 그나마도 희미한 일부에 불과하다.

 

이야기를 한참 나누시던 엄마는 분명히 다른 것보다, 사장님이 마음에 드셨던 것 같다.

계획에도 없던 원두 커피를 사셨다 ㅋㅋ

  

그런데 은달래라는 예쁜 이름을 굳이 Endale로 표기해서 (가게 간판, 냅킨 등에) 은데일?뭐였더라? 이름이 한 참 생각이 안났다. 한글 표기가 훨씬 예쁜 것 같은데...!!!   

 

 

 

 

3. 추어탕 (현식당) 

남원 추어탕은 서울에도 많잖아!

게다가 엄마를 남원까지 모시고 가서 추어탕이 맛집이라고 모시고 가기에는 너무 소박한거 아닌가...

(한정식 정도는 되어야지...했는데,

한정식...대참사 ㅋ)

 

아무튼 그래서 아침으로 배정했던 남원 추어탕이였다.

 

그런데 역시!!! 이름값이라는 것이 있긴있나보다!!

완전 시원하고 맛있었다.

 

마침, 포장 주문 + 택배까지 가능하다고 커다랗게 써있었다.

 

매워서 아빠가 못 드시면 어쩌지 걱정하시면서도 가족 먹이고 싶어 계속 몇 개 싸가야할까 고민하셨다.

(청량한 매움) (아빠는 매운 것을 많이 못 드심)

 

1인분에 8천원인데 밥값 등을 뺀 것인지 포장용 1팩은 6,000원.

아빠와 이모네까지 주시겠다고 + 10팩부터 무료 택배여서 10팩 주문하심 

 

  

 

4. 교자상 

정말 요 아랫길을 그냥 지나가면 되던 것을 ㅋㅋ 

아빠 주시겠다며 편백나무 효자나무를 들여보시다가, 호탕한  주인아저씨에게 완전 낚인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 가격에 이 퀄리티의 제품을 사기 쉽지 않다, 고 만족하셨다. 

 

  

가장 먼저 낚인 것은 요 칼 ㅋㅋㅋㅋ

두드려서 만든 칼이 수요가 맞지 않아 다른 지역은 다 없어졌는데 남원만 아직 왕성하게 생산된다며 칼자랑부터 ㅋㅋㅋㅋ

  

그래서 칼 구입 ㅋㅋㅋ

 

  

요거 두 개는 사실 그냥 찍은 거 ㅋㅋㅋ

안에 있는 교자상을 발견하고 협상하시는 동안 심심해서 ㅋㅋㅋ

 

원래부터 사려고 인터넷으로 열심히 가격 비교해보고 계셨다며 ㅋㅋㅋㅋ

아저씨와 30분 정도 협상 끝에 교자상 하나 사셨다 ㅋㅋㅋㅋ 서울로 트럭배달 받음 ㅋㅋㅋㅋ

 

 

 

아저씨 때문에 돈 너무 많이 썼다며 뭐하나 껴달라고 하시니까 ㅋㅋ

요 거 껴주심 ㅋㅋㅋ

귀파는 거 ㅋㅋㅋ원래는 한 개에 천 원에 파신다고 ㅋㅋㅋ

 

은근 귀여워서 선물용으로 사올까하다가 ㅋㅋ 아무도 안 쓸 것 같아서 참았다ㅋㅋ 

 

  

여행을 마칠 쯤 엄마의 소감은,

아이고 너 때문에 돈만 엄청 썼다!! (얼마나 썼는지) 계산도 하기 싫다!! 였다 ㅋㅋ

 

물론 농담이고, 나도 낄낄 웃었다.

 

아니, 오히려, 마음에 들어서 사셨을테니 그만큼 좋은거 아닌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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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물었다. 핸드폰 기종 뭐였죠?

 

눈치 빠른 사람은 눈치 채고도 남았을지도 모르겠다. ㅎㅎ

나도 눈치가 아예 없는 편은 아닌데,,,핸드폰 구입하려나? 핸드폰 관련해서 뭐 물어보려나? 싶어 가볍게 대답하고는 업무와 다른 대화에 묻혀 곧 잊어버린 것 같다. ㅎㅎ

 

그날 저녁!! 후배는 만나자마자 깜짝 선물이라며 핸드폰 케이스를 슬며시 내밀었다!!!

꼼데가르송 & 밀키♥ 아 귀엽다. 왼쪽이 내꺼!! 

 


  


받고나서야 깨달은 것이기는 하지만, 핸드폰 케이스 선물은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은 선물인 것 같다.

  

디자인이여러가지라 상대의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고 (그래서 더 어려울 수도 있지만)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것이라 새로 생긴 물건이라는 것이 티가 나고,

그래서 주변 사람이 예쁘다, 귀엽다하면, 선물 받았어~ 자랑하기 좋고,

그때마다 선물 준 사람에게 여러 번 고맙고 감동받게 된다.

는, 다 내 경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번에 선물해준 후배의 센스 덕에 특별히 더 그랬겠지만 다들 예쁘다고!!

  

같은 모임의 다른 동생이 선물 받은 핸드폰 케이스가 부러웠는지, 본인 것과 또 다른 멤버의 케이스를 사왔다.

어쩌다보니 나만 다른 디자인이 되어버렸지만..................................................

욜케 오고가는 정에 신이 난다. 

 

  

 

아빠가 최근에 핸드폰을 바꾸셨다.  

호기롭게 '핸드폰 케이스는 제가 사드릴께요!' 했는데.

기왕이면 가죽으로 된 멋지고 좋은 것 사드리라는 엄마 덕분에 아직 못 샀다. 흠냐

 

 

▽ 먼저 산 후배가 뒤에 산 후배에게 알려준 핸드폰 케이스 가게. 싸거나 좋거나 한지는 전혀 모름! 그냥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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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는 벌써 다섯 번째이다.

 

나 같은 회사원에게 해외여행은, 

금전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시간적인 면에서 엄청난 호사이자 여유인데,

어쩌다보니, 일본에 우동먹으러 잠시 다녀오는 수준으로,

몇 년 사이 상해만 훌쩍훌쩍 여러 번 가게 되었다. 쿨럭;

 

여러 번 가봤기 때문에 잘 알아서는 절대 아니고,

정말 정신없고 바빠서 (놀거나 일하느라)

준비를 하나도 못한 사이, 벌써 내일이 출국일이다...

 

인터넷 면세점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물건들을 거르고 걸러 결제를 해볼까? 하고 주문 버튼을 눌렀더니

전날 9시까지밖에 안된다고 한다 (글쓰기 시작한 시간은 9시 10분)

 

그치...그렇겠지...당연히 그렇겠지....

어찌 그리 안일하였을꼬...

 

쌓아놓은 적립금...모아놓은 사은권....쿠폰...아아...ㅠ 지금 좌절스러운 마음을 안고 이 글을 쓴다 ㅠㅠ

 

아무튼, 시간이 얼마 안남았지만,

지난 방문 중 다시 가고 싶은 곳,

이번 여행에 새로이 가보고 싶은 곳을 간단히 정리해봐야겠다

 

 

숙소 :

 

Rock & Wood

예약번호 :  021-33602362

나는 그냥 여기가 너무 좋음 >w<

생각해보니 그 사이 더 좋은 곳이 생겼을 수도 있는데, 덜컥 이 곳으로 예약해버렸다. 흠

어차피 예약되어있고, 다른 알아볼 것도 태산이니 괜히 이제와서 비교해볼것도 없지만 ㅎ

다른 곳을 발견해도 이 곳이 그립고 가고 싶을 것 같다.

이유는 : [중국 상해] 혼자왔습니다

 

 

먹거리 (맛집) :

 

가본 곳 중 다시 가고 싶은 곳

 

강리찬팅 엄청나게 맛있었다기보다는 가격대비 만족스러웠던 곳인데 메뉴가 마음에 들어서 다시 가고 싶다.

요거 두 개!

 

 

 

 

릴리타르트 지금까지 먹어본 타르트 중 가장 내 취향 >ㅈ< (리스본 & 홍콩 포함!!!)

 

허유산 망고를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데두, 홍콩 허유산에서 먹었던 망고 쥬스가 맛있었기에!, 상해에도 있다하니!, 마셔야지 >w<

 

 

새로이 가보고 싶은 곳

 

Lost Heaven  

Daily, noon-2pm, 5.30-10.30pm

Lounge, 6pm-2am

www.lostheaven.com.cn

 

지금은 5위로 밀려났지만 Trip Advisor 1위였었다. 현재 1위인 Ultraviolet by Paul Pairet 를 검색해보니 1인당 2000RMB(35만원 돈)이라나...헐퀴

Lost Heaven이 내가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 중에는 여전히 1위임이 분명한 듯

 

게다가, 운남 지역 음식 전문점이라는데, 개인적으로 운남 지역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이 있다. 아버지가 운남에 두 달간 출장?가 계실 동안 가보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기회를 못 만들었다 ㅠㅠ 운남은 언젠가 꼭 가리라

 

Din Tai Fung (딘다이펑)

너무 유명해서 오히려 안가본 곳 같은데 이번에 가보고 싶다.

  

Efes Restaurant Turkish & Mediterranean Cuisine

http://www.facebook.com/efesshanghai

200~300위안 (3~5만원)

터키 & 중동 음식점

 

 

구경거리 (관광) :

 

가본 곳 중 다시 가고 싶은 곳 

 

텐쯔팡 우리나라 인사동 같은 거리! 옷, 가방, 신발 등의 잡화, 악세서리 등을 파는 작은 가게들 구경. 딱히 살만한 것은 없지만. 이 곳의 분위기가 너무 좋다. 그리고 코뮨이 있기에!

 

>>>쿄뮨 (Commune)

www.kommune.me

상해를 갈 때마다 갔던 곳. 최초에 어떻게 가게 되었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그리고 음식을 무엇을 고르느냐에 따라 맛이 있기도 없기도 하였지만,

 

분위기는 항상 끝짱나게 마음에 들었었다.

날씨 좋은날 햇살을 받으며 맥주를 마실 때도 좋았고,

으슬으슬하게 추운 날 온 몸을 떨며 들어가 얼굴만한 커피 잔의 라떼를 받아 마실 때도 좋았다.

최근에는 Facebook 좋아요를 눌렀더니, 나름의 커뮤니티 역할을 하는 것인지, 빙고 게임도 하고 파티도 하고 꽤 쇼셜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는 것 같아 궁금하기도 하다.  

>>>파라솔 아래에서 외국인 구경 + 브런치, 또는 커피 또는 맥주 혹은 셋 다 즐기기!

 

★호텔 인디고

상해 여행을 위해 항공과 숙박을 모두 예약하고 나서야,

아 맞다, 국경절!!

 

...은 무슨, 사실 완전 새까맣게 까먹고 있던 걸 같이 가기로 한 친구가 알려주었다.

우리 가기로 한 날 국경절임!!!

 

중국의 민족이동은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안되게 어마어마하다고 들었는데,

어릴 적 추석이나 설이면 20시간 가까이 걸려 고생, 개고생을 해서 시골을 다녀오던 나로서는, 우리나라보다 더 심한 민족대이동을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어트케 ㅠㅠ

 

하지만 예약 수수료를 생각하니 민족대이동만큼 끔직했고...

결국 가는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해야했는데,

 

조금 희망적인 건,

그 시기에 오히려 상해를 빠져나가는 사람 + 해외를 가는 사람도 많다는 거.

그리고 상해에서는 국경절 행사로 불꽃놀이도 하고 나름의 행사가 있다는 것이였다.

 

상해에는 야경을 볼 수 있는 수 많은 호텔과 건물들이 있지만,

인디고는 마치 모두가 알지만 다는 모르는, 숨겨진 야경 구경 최적지처럼 조심조심스레 이곳 저곳에서 들었는데,

 

상해 국경절로 검색하니 이 곳에서 불꽃놀이를 보았다는 증언이!!!

 

한번쯤은 가볼만할 것 같다!!

 

(그런데 또 막 불안하게 9월 30일에 이미 성대한 불꽃 놀이를 한 것 같고...자기들끼리 시상도 마친것 같고...흠흠...가보자...휴)

 

와이탄 야경 보기

간혹 여행 중에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 있다.

야경이 예쁘다는 곳은 많지만,

홍콩의 야경과 비슷하여 큰 기대 안했기 때문일까,

우와- 기대 이상으로 예쁜 야경을 보았던 곳!!

유람선을 굳이 타지 않아도, 강가에서 보이는 야경이 충분히 예뻤던 것 같다

 

Vue Bar(뷰바)

이곳도 거의 매번 갔던 곳인데, 엄마와 갔을 때 왜 안 모시고 갔을까, 싶다.

전망이 너무 좋다. 구경이라도 하고 나와야지

 

빈장 다다오

>> 파울러너에서 맥주 마시기!

 

신천지

>> 째즈바

 

 

새로이 가보고 싶은 곳

 

대한민국임식정부

 

 

마사지 :

도원향마사지  난징동루 한 가운데 있는 마사지샵인데, 크고, 친절해서 좋다.

또는 호스텔에서 추천받기

 

  

날씨 :

 

상해를 갔을 때는 모두 이맘 때 또는 2월이였던 것 같은데, 이맘 때는 항상 날씨가 좋았던 것 같다

 

한국의 경우, 요새 일교차가 심하여 아침저녁으로 갑자기 추워졌길래 아침저녁으로 상해 날씨를 검색해보았다.

 

오늘 낮에 검색했을 때는 서울보다 1도 높다하더니

밤에 검색했을 때는 서울보다 9도나 높다고 나오는 걸보니

상해는 일교차가 심하지 않나보다.

 

...라고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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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을 만들어 고기를 먹기에는 너무 기운 없는 날이였고, 고기는 먹어야겠고, 

집에 올라오는 길에 갈비살을 하나 샀다.

 

스트레스는 웬지 내 돈으로 푸는 것이 아닐 것 같고...!

 

  

선수금을 넣어두면 따로 계산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 + 엄마가 일전에 알려주신 비밀번호를 이용하여 엄마 펀딩을 받았다. 선펀딩 후승인...ㅋ 그러나, 승인은 나지 않았다는 사...실... 

 

참, 고기는 보기만해도 기운나는 것 같고 좋다.

색깔봐...츄릅

 

  

아 예쁘다, 

 

  

소고기를 잘 굽는 법에 대한 글을 몇 번 읽었는데 기억에 남는 건 센불에 익힌다 >> 한 번 뒤집는다 >> 잔열에 대기(고기 국물이 빠지지 않도록).

 

일케 가지런히 옮겨 담아놓고 하나씩 집에 먹었더니 한 층 한 층 줄어든다...어허헉

 

  

오늘도 갈비탕이 남아있길래 파스타면을 삶았다.

어제 20줄 삶았는데 많길래 18줄...ㅋ

 

하루하루 깨닫는거지만, 마늘까는데 소질이 있는 것 같다.

마늘 슬라이스 촥촥, 풋고추는 가위로 금방 어슷 썬다.

올리브 오일을 듬뿍 뿌려 그 위에 마늘 >> 풋고추를 볶으면 기분 좋은 냄새가 난다.

 

오늘은 특별히 버섯도 넣었다. 그냥, 냉장고에 있길래 ㅋ 

 

  

삶고있던 파스타면을 옮겨 닮아 계속 볶아주다가 통후추 통통 뿌려 옮겨담고,  

 

  

오늘은 토마토를 따로 볶아 주었다. 너무 물컹하지 않도록 살짝 볶아 한 쪽에 담아준다.

파슬리를 파슬파슬 뿌려주면 그것만으로 맛있다.

 

  

고기랑 같이 먹으려고 사우어 크라우트를 한 켠에 두었는데, 먹다보니 남은 오일에 찍어먹어도 맛있다. >w<

 

  

비정상회담 다시보기를 켜고, 황진이를 마시며, 하나씩 집어 먹었다. ㅎㅎㅎ

일단, 오늘의 스트레스는 날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 또 쌓이면, 내일 또 풀으리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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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처음 흑돼지를 먹고 너무너무너무 맛있어서 아는 언니 동생을 졸라

굳이 강남역 흑돈가를 찾아갔었는데 

 

오 맘,

비싸고, 맛이 없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주말이여서? 돼지 상태가 좋지 않았는지,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그런데도 3명이 85,000원?이였던가? 맥주 한 병?정도 먹었던 것 같은데?

??????????왓?????????? 

 

먹고 싶다, 가고 싶다, 맛있다, 외치던 나는 민망뻘쭘...,,,,,

사실 안해도 되는 언니 동생이라서 다행이였지,

그냥 혼자 기대했던 맛이ㅠㅠㅠㅠㅠㅠ 아니라 실망+좌절했었다 ㅠㅠㅠ 

 

그 후 누군가 흑돈가 가자하면, 아니간다 하였었다.

제주도 가서 먹을테다!!! 

 

그런데 친구들이랑 여의도에서 만나기로 하고, (사실 제일제면소 좀 한 번 가보자 하여)

여의도로 향하던 길이였는데,

 

회사 일이 끝나고 가니 한참 저녁 시간 피크였고,

종일 업무에 넉다운된 상태라, 1~2시간의 대기 시간을 듣고 곧 포기.

그럼 어딜 가야되지...? 고민하게 되었다. 

 

배고프다는!! 고기가 땡긴다는!! 친구에게,

그래, 너 먹고 싶은 거 먹어, 하고 모든 것을 맡기고,

어디있니?해서 찾아간 곳이 여의도 흑돈가였다. 

 

으악, 그래?

 

거기 저번에 돼지냄새나고 그러던데?

다른 친구가 말했다 여의도 흑돈가 맛있어! 뭔소리야!!! 

 

반신반의하며 도착한 흑돈가는,

맛있는 집이 맞는지 사람이 바글바글바글했다. 

엄청 큰 식당인데 바글바글바글 

 

그런데 차례가 되었다며 내려가라고 한 지하도, 1층만큼 크고 바글바글했다.

 

와, 이 집 사장님 엄청 좋겠다....나는 오늘 회사에서..........................................................................................................................................................................................................................................

  

  

자리를 찾아 가자, 반찬은 이미 세팅이 되어있었다.

배고픈 중에 가장 눈에 뛰었던 건 하얀 두부!!! 

 

저거 먹을랠!!! 

 

 

자리에 앉으니까 아주머니가 불 위에 젓갈이랑 마늘을 얹어주신다. 엄청나게 신속하심. 

 

  

흑돼지 3인분. 

 

  

요 아래 두 개 다른 고기 아님?

목살이랑 삽겹살 아니야?

하니까 친구가 콧방귀를 끼며

같은거야!! 넓냐 가느냐 차이, 임마= 퓻 하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쿨럭/ 

 

 

여튼, 두 개 다 맛있다.

 

  

껍데기와 버섯을 같이 준다.

껍데기는 별미이긴하지만 특별히 맛있지는 않다.

특별히 맛있는 것은 고기!!! 

 

  

구우면서 먹다보니 푸짐하고 먹음직스러운 사진은 불가 ㅎㅎㅎ

산산히 흩어진 돼지고기들... 

 

그렇지만 너무너무너무 맛있게 먹었다. /진심/

 

 

 

  

시원하면서 깔끔했던 된장 찌개!!

먹다보니 게가 등장!!

일부러 숨겨 놓은 건 아닐텐데 괜히 막 놀랍고 반갑고 맛의 비결이 너였구만 한다.

 

사실 꽃게나온 사진도 찍어두었는데 못 찾겠음;;;

아래 사진에서도 꽃게 관절이 보이기는 한다. 카카카카 

 

  

고기를 1인분 더 주문하였다.

1인분이 얼마인지 보여주기 위해 찍은 사진 ㅎㅎ

 

  

실컷 먹고, 냄새 풀풀 풍기며, 커피 마시러 가자, 하고 나오니 바로 옆 건물에 투썸플레이스가 있어서 실컷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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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오일 파스타 도전 후, [요리] 처음해보는 연어 오일 파스타 & 소시지 with 사우어 크라우트

다른 사람들의 노하우가 축적되어있는, 기존의 레시피부터 열심히 따라해서 숙달하는 것이 먼저일텐데, 자꾸 창의력을 발휘하려고 한다.

 

이름하여, 토마토 소고기 스튜 오일 파스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핳핳핳하항항 

 

주말 내내 과식하고 주중 저녁을 먹지 말자고 다짐하였으나, 내가 나에게 양해를 구하고 내가 나를 용서하는데 어찌하리...

 

기왕이면 상큼한 토마토가 들어가는 파스타를 만들자. 하여 집에 오는 길에 재료를 사기로 하였다.

 

아마도 어디선가 먹어보았거나 어디선가 사진을 보았거나하여 막막하게 떠오르는데로, 토마토, 올리브, 모짜렐라 치즈를 살 생각이였다. 빨갛고 파랗고 하얀 동그란 것들을 파스타 위에 동글동글 얹으면 일단 예쁠 것 같아 ㅋ-ㅋ;;

 

회사 근처에서 샀으면 되었을 걸, 집 근처에도 있겠더니 했다가 올리브와 모짜렐라 치즈는 구입 실패하고 토마토만 한 팩 살 수 있었다. /하/ 어찌 생각하니 다행. 지금 너무 배가 부르다.

 

어차피 정해진 레시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재료는 있는데로 하기로 하고, 집에와서 옷도 안 갈아입고 바로 요리를 시작하였다. 

 

 

파스타의 양 

검지와 엄지로 (검지가 엄지손가락 가운데 마디에 닿도록) 한 묶음 잡은만큼이 1인분이라하길래, 첫 번째 요리 때 그리하였더니 조금 많았었다. 이번에는 면의 수로 세어보기로 했다. 

페투칠레 20줄 - 충분히 배 부르다. 그리하여 1인분은 페투칠레 20줄로. 

 

  

물 대신 육수! 

집에 남은 갈비탕이 있어, 파스타면을 삶기로 하였다. 생각치 못했던 재기를 발휘하였다고 할까나?! 그 덕에 '스튜'라는 뭔가 컨트리하게 정감나는 이름도 붙일 수 있게되었으니 말이다.

  

에피타이저 

스튜가 끓을 때 면을 넣고  7분으로 맞춰둔 타이머의 시작 버튼을 누른 후 배가 고파 냉장고를 뒤지니 플레인 요거트가 있다. 플레인 요거트는 꿀을 넣어 먹으면 맛있다. 블루베리나 과일도 넣어먹곤하는데 지금은 파스타 먹어야되니까 간단하게 먹는다. 촵촤촵

먹다보니 사진을 안 찍었길래 하나 더 뜯어서 사진 찍고 먹었다. 촤촤찹 

맛있어 맛있어. 냄비 옆에서 먹는 에피타이저라니 ㅋㅋㅋ

  

마늘!촥! 풋고추 촥촥!! 토마토 촥! 

요거트를 먹다보니 7분이 금방 갔다.

파스타는 계속 끓이면서 다른 한 쪽에 후라이팬을 올리고 올리브유를  듬뿍 넣었다.

어랏차 그런데 뭔가 허전하다 했더니 마늘을 준비 안했다.

아 모야 ㅋㅋㅋ 마늘도 준비 안하고 에피타이저를 즐기고 있었음!!

아아 ㅠ 면을 좀 더 끓이더라도 마늘 넣어야지!!

 

급하게 마늘을 가져와 다듬고 썰었다 ㅋㅋ

전에 만든 파스타에 있던 마늘을 보고, 누군가 메추리알이냐는 말을 했었기에 ㅋㅋㅋ급하지만 열심히 슬라이스하였다. 

 

  

마늘 & 풋고추가 살짝 투명한 느낌이 들 때 파스타면을 건져 넣었다.

 

사실 첫 번째 파스타 면을 삶을 때, 면을 삶은 물을 버리지 말라는 블로깅을 여러 개 보아놓고도 파스타면이 다 끓었을 때 급하게 물을 따라버렸기에 (버리고 0.3초만에 깨달았었다. 앗 !물!!) 

까먹지말자 까먹지말자, 고 주문을 외다가 아예 냄비를 건드리지 않고 파스타면을 건져서 후라이팬에 옮겼다.

조금 남아있던 갈비살이 따라나오길래 같이 꺼내어 가위로 썰어주었다.

 

계속 볶는 상태에서 토마토를 반씩 잘라 넣고 아까 애써 안 버린 물 = 스튜라고 부르겠음, 을 부어주었다.

자글자글 자글자글

 

그 위에 통후추를 갈아넣고, 접시에 담그니, 오 색깔이 제법 괜찮다 >ㅈ<

풋고추가 바질이 되어야할 것 같기도 하지만, 요리에 정석이 어딨...ㅋ 

 

 

 

 

황진이 (산수유 + 오미자 술)을 꺼내 옆에 놓는다.

핳핳핳하항항 

 

  

솔직히 말해, 면이 짰다.ㅠ

생각해보니 갈비탕도 닳을데로 닳은 거라 소금을 굳이 안 넣으면 오히려 간간한 맛으로 맛있게 먹었을 것 같은데!!! 첫 요리 때도 좀 짰었다! 대체 얼마나 넣어야되는 걸까.

 

대부분의 포스팅이 '적당히'라고 하여 감으로 넣었더니만 안되겠다 싶어 열심히 찾아보았다. 파스타 면을 끓일 때에는 물 1리터에 소금 10그램이 적당하다고 한다.

 

이럴 때 보면 레시피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다음에는 정량으로 해보고 조절해야지 /휴/

 

그래도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여서 = 사실 맛있었음. 다 먹었다. 갈비가 부드럽고 국물도 오래 끊인 덕분인지 진하고!!!

 

특히나 갈비탕 국물을 이용한 것이 좋았던 것 같다! 앞으로 파스타를 만들기 위해 갈비를 끓이기는 아깝고, 갈비탕이 졸여지길 기다렸다가 파스타를 해야하나?! 핳핳핳하항항 

 

20줄인데, 양이 제법 많다. 페투칠레면이 4,900원이였는데, 하나 사면 10번은 해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직은 누구 먹일 단계는 아니지만,

 

재밌다아~~

핳핳핳하항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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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여의도 IFC 몰 ZARA에서 산 스웨터를 집에와서 다시 들여다보니 목 언저리에 파운데이션이 묻어있었다. 

 

한 번 외출하면 수정 화장을 거의 안하기 때문에 옷을 살 무렵에는 거의 노메이컵이나 다름 없었다. ㅠㅠㅠ

게다가? 착실하고 성실한 나는 직원이 준 페이스 커버를 하고 얼마나 조심스레 옷을 입었는지 모른다.

나는 확실하게 아닌데, 귀찮기도 하고 대충 입을까 싶어 문질러 보았는데, 생각보다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그래도 호구는 되지 말자 ㅠ 교환을 해야겠다, 싶으면서 내심 걱정되었다. 니가 묻힌거 아니냐고 하면 어쩌지 ㅠ

 

일주일인 오늘, 조심스레 찾아갔더니, 별다른 말 없었다. 오케이~ 근데 교환하고 싶은 다른 옷 가져왔니?

아니요? 저 근데, 걸려있는 옷 말고, 창고에 있는 새 옷 줄래요?

아, 새옷 원함? 오케이 가져다 줄께

의외로 매우 간단했다.

  

오늘의 교훈 1 . 

옷 구입할 때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해보기!!! 보플 & 올이 나가지 않았는지 확인!! 화장품이 묻어있지 않은지 주의!!!

오늘의 교훈 2. 

쫄지 말기! 아무리 사이즈 별로 여러 벌 걸려있어도, 새옷 가져다 달라하면 창고에서 찾아준다.

 

원래는 청첩장 모임이 있는 날이여는데, 한 명의 급한 사정으로 미루어지고,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여기저기 바람 맞는 바람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혼자라도 영화를 볼까 하여 IFC몰을 서성이다가  수 많은 커플과 아가를 데리 나온 부부들을 보고 쫀...거 아니고...!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집에 가기로 하였다.

  

그런데 때마침 눈앞에 올리브 마켓이 보였다. 딱히 요리를 좋아하지도 잘하지도 않지만 이상하게 소스 등의 요리 재료를 구경하는 것은 좋아해서 들어가보았다.

 

두리번 두리번 둥실둥실 구경하다가, 남동생의 요청이 기억났다.

누나, 나 오일 파스타 좋아해. 해볼래? 대신 집에서 2~3회 연습하고 맛있게 해줘라.

 

뭐야, 부탁이야?

 

원래는, 레시피를 확인하고, 그에 맞게 재료를 사고, 순서대로 요리를 하는 것이 맞지만, 내가 요리를 하는 방식?은 그렇다.

 

그냥 대충, 이거 - 또는 저거 - 들어가면 맛있겠다 싶은 것을 마구 산다.

그리고 일케 절케하면 대충 되지 않을까 싶은대로 볶고 굽고 만든다.

 

맛있으면 땡큐. 맛없으면 에라이.

 

그래서 레시피와 상관없이 눈에 밟히는데로 사다보니,


  

....머하겠다는거지...??? 

 

 

▽ 알레스타 연어 (135g) 고소한 현미유 / 매운 맛 /  자연산 

알래스카 연어 통조림은 맛을 비교해보고 싶어 종류별로 샀다.

현미유 & 매운 맛 3,000원

자연산 4,480 

 

  

그리고 Zuccato (주카토) 시리즈가 나란히 디스플레이 되어있는 바람에 종류별로 하나씩 샀다...하아...

 

피클은 단 맛 노노, 신 맛 좋아하는데, 어떻게 구분해야할지 몰라, 일단 샀는데, 다행히 단 맛은 아니다.

케이퍼는 연어와 항상 함께 먹던거라 일단 구입 ㅎㅎ

그리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사우어 크라우트도 팔길래 구입하여 보았다.

 

소시지랑 먹으면 맛있던데...소시지를 사야하나....?  

 

  

하여, 

삼, purchased. 

 

  

이렇게 내 맘대로 사고는...집에 오는 길에 오일 파스타를 검색해보았더니 오늘 산 것 & 집에 있는 것들로 대충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대부분 마늘과 함께 페페론치노를 같이 볶으라고 되어있는데 페페론치노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어째야되나 했는데. 연어 깡통 중에 매운 맛!을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

 

그래서 조심스레 딴 통조림이 대 to the 박

 

...페페론치노처럼 생긴 것이 들어있다...!!!

 

그런데 맛을 보니, 매운 맛이 전혀 없다 ㅠㅠ 느끼하기만 할 뿐 ㅠㅠㅠㅠㅠㅠ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내게도 너무 밍밍싱거운 맛 ㅠㅠ 이럴거면 왜 굳이 따로 만드나요...ㅠ (후,,, 여튼 나머지 두 개도 먹어보고 다시 얘기하기로)

 

 

  

아무튼...파스타를 만들어보기로 한다.

 

사실 파스타를 해 먹는 것은 아주 처음은 아니고, 예전에도 완전 내 맘대로 토마토 파스타와 크림 파스타를 해 먹은 적이 있는데, 항상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어느 포스팅 중에, 엄지와 검지로 한 주먹 잡았을 때 양이 1인분이라고 하여 아래만큼 잡았는데, (일케 적어서야... 싶었는데) 겁니 많다. 아래 요리(?) 두 개가 이걸로 다 한거 -_-;;;

 

마법의 스파게티인가...!!! 

  

레시피 아니고, 요리 일기니까 바로 뛰어넘기.

사진은 없지만 이것저것 훑어봐서 터득한 것은, 

 

1.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끓으면 파스타를 넣고 7~10분 정도 삶는다 

페투치니라는 스파게티 면 껍질 위에, 몇 분 끓여야되는지 나와있다. = it's about 10분.

후라이팬에 다른 재료를 볶다가 파스타를 넣고 더 익히므로 10분을 채울 필요는 없단다. 

소금을 듬뿍 넣으래서, 정말 듬뿍 넣었는데 조금만 더 넣으면 짜서 못 먹을 뻔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포스팅에 '적당히' 또는 '약간의' 소금을 넣으라고 되어있으니 알아서 터득해야겠다.

레시피 따위 없이 요리하고 있던 주제에 타이머까지 맞추었다. 볶으면서 2~3분 더 지체될테니 일단 7분으로.

 

 

2. 면을 끓인지 7분 정도 된 시점에서 마늘 및 기타 재료를 볶기 시작했다. 

마늘 껍질을 벗기고 씻고 슬라이스하여두고,

페페론치노도 없고, 청량 고추도 없고,

오로지 풋고추 밖에 없기에 ㅋㅋㅋ 

풋고추를 씻어 가위로 어슷설기하여 대충 넣어버렸다.

  

나는 요리사가 되었을 걸 싶다.

창의적으로 이것 저것 시도해보고, 그걸 또 주변 사람들한테 자랑하고 먹여보고, 뿌듯하면서 자랑스러운 순간들이 얼마나 많을까.

 

마늘과 고추를 볶으면서 맛있는 향이 올라오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마늘 & 고추가 투명해질 무렵, 옆에서 끓이고 있던 면을 옮겨 담았다.

그리고 또 촥촥 볶다가 후추 축축 뿌려줌.

 

  

향신료는 분명 맛을 좋게하라고 만들었겠지만, 비쥬얼에도 아주 큰 몫을 하는 것 같다. 

 

  

담아 낸뒤, 연어 통조림 & 케이퍼 얹어주면 끝 ㅋㅋ (그런데 가운데 모아서 담아야되려나, 먼가 파스타 안 같고 볶음면 느낌!!!)

 

 

  

집에 황진이- 산수유 & 오미자로 담근 술이 있어 같이 먹었다.

파스타 & 와인 (과일주) 대신 꽤 적절한 조합인 것 같다.


  

사...사실은, 저 파스타가 생각보다 많아. 파스타면 재활용...ㅋ

 

똑같이 마늘 & 고추 볶다가, 소시지 넣고 계속 볶음

(근데 불을 너무 세게해서 겉탐...음식 색이 검딩딩)

 

글구 다시 파스타 넣구 끝.

 

비쥬얼이 신선하지 않아 파슬리를 뿌렸다.

 

 

착착착착 

아아 이걸로 안되겠다 

착착착착

 

 

 

그.런.데!!!!

  

사우어 크라우트랑 먹기 위해 산 소시지인데 사우어 크라우트 뚜껑이 열리지 않는다. ㅠㅠㅠ 

 

30분 동안 땀뻘뻘흘리며 힘을 줘봤지만 ㅠㅠ 돌아오는 것은 좌절과 분노 뿐 ㅠㅠ

그래서 결국, 단톡방에 문의하였더니 바로 해결되었다.

 

/와/ 카톡방 짱

 

 

  

오늘의 생활 교훈 3 . 병뚜껑이 안열릴 때에는, 뚜껑에 구명을 낸다!! 

 

나 같은 경우, 가위로 뚜껑을 톡톡 쳤을 뿐인데, 구멍이 났다 (허...헐키...?)

그리고 돌렸더니 바로 뿅!!! 돌아감!!!

  

30분간 꿈쩍도 안하던 것이!!!

 

뚜껑에 구멍이 났기에, 다시 닫을 때는 랩을 씌워서 뚜껑을 닫아주었다.

 

이 사우어 크라우트는 독일의 김치라는데, 맛있다. >w< 새~콤한 것이~ 소시지랑 딱 어울림.


 

솔직히, 내가 가게에서 내 파스타를 먹었더라면. 하아...맛은 그럭저럭. 이라고 평햇을 것 같다.

그치만 내가 한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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