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ha22 (Rua dos Clérigos 23, Porto, Portugal)


Linha22를 찾아간 마지막 날 아침, 나는 한 가지 실수를 발견하였다.

저가항공을 예약하고, 티켓을 인쇄하지 않은 것.

처음 여행을 준비할 때는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준비하였었는데,

언젠가부터는 많이 방심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요새는 웬만하면 인터넷 티켓으로 확인이 되니까. 

여권만 보여주면 되겠지, 혹은 인터넷 연결하여 핸드폰으로 보여주면 되겠지, 혹은 여차하면 공항에서 인쇄하면 되지, 

생각했던 것 같다. 

전혀 생각이 없지는 않았을거야 ^^^^^^^^^^^^^^^^^^^^^^^^^


포르투 마지막 날, 그러니까 비행기를 타고 리스본으로 가야하는 당일 예약 확정 메일을 들여다보니, 

항공권을 꼭 출력해서 오라고 쓰여있다. 인쇄된 티켓이 없으면 20몇 유로인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되게 이상한 심리인 것 같지만, 분명히 설명 가능한 심리학적 이유가 있을 것이다.

100유로 짜리 항공권이였으면, 20몇 유로 추가하지 모, 생각했을텐데,

20유로쯤되는 저가항공이였고, 그에 맞먹는 돈을 인쇄비로 내는 것은 너무너무 아깝고 아쉽게 여겨졌다.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주변에 인쇄할만한 곳이 있는지 물어보았더니 전 날 아침 식사를 했던 곳 근방에 인쇄할만한 곳을 알려주었다. 

마지막 날은 렐루 서점을 찾아갈 작정이였는데, 인쇄 가능한 곳은 숙소에서 렐루 서점을 가는 방향과는 반대 편이였다.

거리도 꽤 되어서 엄마 혼자 두고 나 혼자 다녀와야되나, 고민이 되었다.


일단, 아침식사를 하자 싶어 미리 찾아둔 Linha22로 향하였다. 호스텔은 웬만하면 인쇄 가능한 장치가 있을 것 같아, 찾아가서 사정을 말해보기나 하자, 싶어 근처 호스텔을 검색해두었다. 대안이랍시고 생각한것이기는 하지만, 숙박객도 아닌데 말하기 엄청 뻘쭘하지 싶어 불편한 마음이였지만...ㅠ


  


Linha22는 건물과 건물 사이에 끼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작은 가게였다.

1층은 카운터와 테이블 두 개 뿐이였고, 2층은 올라가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아침식사로 검색하여서 찾아간 것 같은데, 와인이 한 가득인것을 보니 와인가게이기도 한가보다.


http://linha22.pt/ 

지금와서 찾아보니, 웹사이트도 갖추고 있다. 어라, 게스트하우스도 겸하나보네. 

구글번역기 돌려본 것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1873년에 건축된 오래된 건물이라 엘리베이터가 없고, 22명 이상의 손님을 못 받는다고 되어있는 것 같다.

가게 이름에 붙어있는 22라는 숫자가 번지 수인가 했더니, 최대 수용 가능한 숙박객인가보다.


 


아침식사는 커피와 빵, 잼과 요거트, 치즈와 주스가 나왔는데, 푸짐하다기보다는 싱그럽고 예뻤다.

기분 좋은 아침식사였다.


 


식사를 마칠때쯤, 가게 직원에게 주변에 인쇄할만한 곳이 있는지 물었다. 

직원은 몇장인지 묻지도 않고, 본인한테 보내라며 이메일 주소를 적어주었다. 그리곤 안으로 들어가 이메일을 확인하고 인쇄를 하고 자리까지 가져다주었다.



혼자였으면 별 걱정하지 않았을텐데, 엄마를 모시고 간 것이라, 어쩌지저쩌지 안절부절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순식간에 해결되는 순간이였다. 단순히 문제가 해결되어서가 아니라, 그다지 생색내지도 않고, 너무나 기꺼운 듯이, 비즈니스적인 친절이 아닌, 다정함으로 나를 도와준 그 청년이 너무 고마워서 엽서 한 통과 팁을 남기고 나왔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이곳을 떠올리면 나도 모르게 생글,한다.


-

마지막 코스는 렐루 서점 (Livraria Lello, R. das Carmelitas 144, 4050-161 Porto, Portugal)

포르투갈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이며, 각종 사이트와 가이드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중 하나로 꼽는다고 한다.


서점에 대한 역사와 이야기는 구글과 네이버에 많으니 생략하고, 나의 경우, 

- 작은 서점이지만 한참을 머물렀다. 

- 중앙 계단에서 사진을 가장 많이 찍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단독샷을 건지는 건 어렵다 ㅎㅎㅎ

- 이 곳에서 어린왕자 포르투갈어 버전을 사고 싶었는데 없다하여 공항에서 샀다. 


 


생각난 김에 구글링하여 찾아본 아름다운 서점 리스트 

Polare, Maastricht l Boekhandel Dominicanen, Maastricht (네덜란드)

El Ateneo, Buenos Aires (아르헨티나) 

Bookabar Rome l Libreria Acqua Alta, Venice (이탈리아)

Librairie Avant-Garde, Nanjing l Zhongshuge, Hangzhou (중국)

El Péndulo, Mexico City (멕시코)

Livraria Lello, Porto l Ler Devagar, Lisboa (포르투갈)

Bart’s Books, California (미국)

Shakespeare & Company, Paris (프랑스)

Corso Como, Milan (밀라노)

Honesty Bookshop, Hay-on-Wye l Daunt Books, London l Barter Books, Alnwick l Mr B's Emporium Of Reading Delights, Bath (영국)

Cărturești Carusel, Bucharest (루마니아)

Cook & Book, Brussels (벨기에)


-

마드리드로 in하였지만, 심적으로는 포르투가 여행지의 첫 도시였다. 

도나우 강도, 굴곡진 길들도, 날씨도 모두 예쁜 도시이기도 했지만, 다정한 사람들 덕분에 너무나 기분 좋은 곳이였다. 


언젠가 또 포르투를 여행(살게되는 날은 없겠지?) 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바라며...! 

리스본으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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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 하루.

토마토라면을 먹기 위해 다시 센트럴 쪽으로 갔다.


싱흥유엔 (Sing heung yuen) 은 양조위의 단골집으로 유명한 카우키 바로 맞은 편에 있다.

몇 년 전 카우키를 찾아왔을 때 이곳이 있었는지 기억에 없지만, 지금은 맛집으로 꽤 이름을 알린 모양이다.

제대로된 건물도 없이 포장마차식의 간이 테이블과 의자 뿐이지만 사람이 꾸준히 드나들었다.


토마토라면은 독특함에 한 번쯤 먹어볼만한 맛이었고, 크리스피번과 밀크티는 글쎄. 


 


오후에는 정처없이 떠돌아다녔다. 

제니 쿠키를 사려던 것을 제시 쿠키를 다섯 통이나 사버리는 바람에-_-; 제니 쿠키를 두 통 다시 샀고,

엄마의 부탁으로 호랑이 파스와 백화유를 잔뜩 샀다.

비타끄렘므가 유명하다는 친구 말에 봉쥬르와 칼라믹스를 스무 군데 정도 돌았지만 실패한 와중에 멋진 노을을 맞닥뜨렸다. 


 

 

숙소에 돌아와 짐을 정리하니, 커다란 캐리어는 쿠키와 파스로 가득찼다- ㅎㅎ



침대에 누워 빈둥대다가 저녁 시간이 되어 홀로 한 잔하러 나섰다. 


처음 간 곳은 친구가 추천한 Ping Pong Bar 

- http://pingpong129.com

- 18:00 – 23:00 last call for drinks

- 129 Second Street, L/G Nam Cheong House, Sai Ying Pun, Hong Kong (香港西環西營盤129號南昌樓)

 

옆 테이블에 앉은 할아버지께서 이 곳은 진토닉이 진리라고 하셔서 한 잔 주문하였다.

통후추와 오렌지의 향과 비쥬얼이 좋았다.


 



원래는 린콰이펑을 가볼까하였으나 핸드폰 바데리가 충분치 않았다.  

유흥가에서 길 잃으면 아찔하지 싶어 숙소로 돌아갔다가 숙소 근처 맥주집을 갔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단체로 온 손님이 많은 곳이라 구석에 찌그러져있는데 아르바이트하는 학생이 계속 찾아와서는 예쁘다고 해줘서 영업용 멘트인거 알면서도 기분 좋게 머물었다.


 


그리곤 2프로 아쉬운 마음에 전 날 갔었던 SKYE에 다시 찾아갔다.


  



다음 날 아침 - 조식과 에그타르트 & 라떼 드셔주시고 공항에서 마지막 식사를 했다. 

이 두 개 음식도 겁나게 비싸서 두 번 다시 홍콩은 내 발로 오지 않기로 결심하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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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날부터는 사실상 출장 일정이 시작되는 날이기에, 출장 호텔로 또 이동하였다.

짐만 가져다놓고 사무실에 가서 미팅을하고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근처 스시집 

Sen Ryo(Riviera Mansion, 59-65 Paterson St, East Point)

이 곳 역시 비쌌지만- 맛있었다.




엑셀시어 호텔에서 4박5일 동안 머물면서 먹은 음식들-

#롱샤 


  



인스타에 홍콩 사진을 올렸더니, 사람들이 홍콩 맛집을 추천해주었다.

그 중 얻은 정보로는, 엑셀시어호텔 일층 카페에서 마카오 로드스토우 에그타르트를 공수해와서 판다는 사실.

아침마다 조식을 먹고, 일층 카페에서 카푸치노와 에그타르트를 사서 방에 올라와서 먹었다. 


  



홍콩 여행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딤섬집 #Dim dim sum(Diamond Building, 6 Tin Lok Ln)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있고 친절했다.


  



그리고, 출장 일정을 마치고 홍콩 법인 직원이 추천해서 간 #SKYE (310 Gloucester Rd)

칵테일 한 잔에 100~140홍콩달러(약2만원)

썸머스페셜칵테일이라며, 딸기를 테마로한 칵테일 종류가 있어 그 중 하나 주문하여보았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연기가 폴폴난다.


  


SKYE에서 본 야경 모습.


  


돌아오는 길에는 #이케아를 한 바퀴 구경하였다. 

우리가 들어간 시간이 10시 20분이어서 곧 영업이 종료가 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10시30분 종료)

대충 보고 나가자, 하였는데 그들이 만들어놓은 path를 따라 이동하며 출구를 찾다보니 다 구경하였다. 

훌륭한데!


시내 한복판에 이케아라니! 부럽다. 

서울에는 우리 동네에 있으면 분위기 딱일텐데 ㅋㅋㅋ 는 내 혼자만의 생각으로 아쉬움도 함께하며.


숙소에 돌아가는 길에, 멈칫. Yee Shun Company(#이슌밀크컴퍼니, 밀크푸딩집, 506 Lockhart Rd, East Point)이 근처에 있는 것 같은데 마지막 야식으로 먹고 들어갈까? 하여 찾아갔다.

차가운 밀크 푸딩과 따듯한 밀크 푸딩이 있는데, 차가운 것은 찰져서 맛있었고, 따듯한 것은 순두부같은 느낌에 부드럽고 고소해서 맛있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 하나씩 다 못 먹고 나왔다.

밤늦은 시간인데도 사람이 계속 들어와서 주인을 부러워하며 ㅋㅋ


  



덧.

#엑셀시어 호텔 방에서 보이던 창문 밖 홍콩


  


#홍콩 법인 회의실에서 보이던 창문 밖에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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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은 후배가 예약한 Panorama by Rhombus 호텔로 이동했다.

추석 연휴 기간 중 포르투갈에 여행간 후배가 비행기표를 조금이라도 싸게 끊기 위해서 홍콩 왕복 비행기 + 홍콩에서 러시아를 갔다가 포르투갈에 가는 비행기를 끊었다고 한다.

여행을 마치고 홍콩에 다시 들르게 되었고, 나와 1박2일의 일정이 겹쳤다.


에어비앤비에서는 내내 일하다가 아침에 잠시, 저녁에 잠시 숙소 밖을 나갔는데, 

그때도 끈적한 땀이 날 정도로 습하고 더운 날씨였다.

그런데 여행 가방을 끌고 지하철을 갈아타고 (헤매며) 길을 찾다보니 말 그대로 헬이였다.


고생 끝에 후배와 만나고, 클럽 라운지에서 경치를 구경하다가 체크인을 하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근처에 운남식 쌀국수를 판다고 하여, 난 어디든 좋아-하고 따라갔는데, 

그때까지의 홍콩 여행 중 가장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곳이였다.


그곳의 이름은 성림거 (Sing lim khui, 23 Lock Road, Tsim Sha Tsui)

나는 구글 평점을 믿는 편인데, 이 곳의 평점은 3.3점 뿐이다. - 왜지


  


주문을 하도록 빨간 박스와 글씨가 그려진 종이를 준다. 

도통 모르겠길래, 후배가 세트메뉴로 보인다는, 가장 비싼, 제일 큰 것 두 개를 주문하였다.

주문하는 방법을 몰라 헤매는 듯이 보이니 옆에 앉은 커플이 도와줄까 물어보며 애썼고 

우리가 선택한 것을 보더니 붸리붸리 빅사이즈-라고 경고하긴 했지만, 에라이, 많이 먹지 모, 하고 주문한 것.


주문표를 본 아저씨는 동공지진하며 뭔가 말하려다가 마는 듯한 느낌이였다 ㅋㅋ

양이 많을 거라고 경고하고 싶었으나 중국어를 모르는 우리에게 설명할 엄두가 안나는듯한 표정 ㅎㅎㅎ


낮3시였지만, 후배와 어차피 한 잔하기로 한 밤이라, 맥주가 있는지 물었더니 아저씨 2차 동공 지진 ㅎㅎ 

맥주는 없었다. 


메뉴를 받아놓고보니 양이 많기는 정말 많았다. 그리고 맥주가 있었으면 정말 좋겠는 맛이였다.

그리고 이날까지 홍콩에서 먹은 것 중에서 '가격 대비' 제일 맛있는 곳이였다...


가게에 현지 사람들의 비중이 높은 편이였지만, 한국인 무리도 2 테이블정도 눈에 띄었는데,

후배 말로는 그들은 어렵지 않게 메뉴를 고르더란다. 

어떻게 저렇게 쉽게 주문하지? 의아해하며 내려오는 길에, 가게 입구에 TV에서 소개된 장면이 광고로 부착되어있었고, 

백종원이 TV에서 소개한 집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고. (나는 못 봄)

아마도, TV에서 주문하는 방법 또는 추천 메뉴가 나왔나보다고. (아닐수도) 후배가 말했다.


-


우리가 머문 호텔 방이 클럽 층이어서 저녁에는 라운지에서 간단한 음식과 술을 먹을 수 있었다.

우리는, 실로 간단치 않게 먹었지만...


아마도 나중에 반쯤은 기억 못할 이야기들을 풀어놓으며, 이야기보다는 라운지를 털자는 일념으로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을 번갈아 마셨다. 

마감 시간이 되니 마시던 와인도 정리하여 집어넣길래, 남은 것은 우리가 마시면 안되겠냐고 물어봤더니 안된다고 하였다..ㅠ...지만 다행히 맥주 3캔을 확보하여 방에 돌아왔다. 

그런데 후배가 주섬주섬 가방에서 짬뽕밥과 오징어 다리와 참이슬을 꺼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어...)

한껏 기분이 업되어 다른 후배들도 같이 있는 카톡방에서 생전 처음해보는 그룹콜을 걸어 다음 여행을 같이 가자고 설레발을 치고 10시가 되기 전에 잠들었다.




추신.

후배는 이 호텔이 전망이 유명해서 예약했다고 했다.

실제로 방에서 보이는 뷰가 정말 좋았다. 


  




요거는 40층가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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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에는 Why50이라는 곳을 찾아갔다.

전날 간 Dimsum Square 바로 옆에 있는 가게였다.

지나가다 본 Cupping Room처럼 체인점 느낌이 날 줄 알았는데, 

그래피티로 그려진 간판 때문인지, 가게를 지키던 두 청년? 아저씨 때문인지, 펍에서 아침 장사를 하는 듯한 느낌이였다.

 

이곳도 비쌌다!!! 

연어, 아보카도, 오믈렛들이 다양하게 조합된 메뉴가 여러 개라 한참을 고민하다가 

"50"Brekkie라는 메뉴가 가게 이름에 있는 "50" 이라는 숫자를 메뉴 명에 포함하고 있어 대표 메뉴이겠거니 주문하였다. 

가장 비싸고(112 홍콩 달러) all-in-one brekkie라고 설명되어있어 양이 많으면 어쩌지하고 걱정했는데, 

받는 순간 양이 적어 적잖이 실망했다.

 

Special 음료라고 구분되어있는 Almond Milk 어쩌구 커피랑 같이 마셨는데 고소하고 달콤했다.

 

맛없기 어려운 조합들이라 맛있게 먹기는 하였지만, 당연히 가격 대비 만족감은 높지 않았다.

나도 꽤 짜게 먹는 편인데 아침식사치고 짜게 느껴졌다!!! 

홍콩에는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니고 맛있는 것 먹기를 바랐는데!!! 이제까지 다 실패!!! 

 

돌아오는 길에 Cupping Room에서 플랫화이트 하나를, 타이청 베이커리에서 에그타르트 하나를 샀다.

에라이, 일단 다 먹어보자

 

타이청 거리는 말그대로 숙소 입구에서 2분 거리에 있었다.

에그타르트를 워낙 좋아하여 반가운 마음이였는데 이 곳에 머무는 동안 막상 한 개밖에 못먹었다.

 

사소한 것이지만, 

가게 입구가 민트색이였다는 것을 이 번에 발견.

그리고 '쓰레기는 밖에 버려주세요'가 한글로 써있는 것을 발견하고 민망하면서도 야속하게 느꼈다. T-T

 

 

식사를 먹으러 나가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숙소 침대에서 계속 강의안 수정하고 연습하였다...

말그대로 현지인 같고. 좋네 좋아.

 

-

 

아침에 에그타르트까지 먹어주어 배가 부르기도 하였고, 식사를 하러 간 곳마다 비싸서 기분이 살짝 상했었다.

하루에 두 끼만 먹어야겠다, 싶어 버티다가 조금 이르게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홍콩에 오기 전에 친구들 + 학교 게시판에서 추천 받은 맛집을 대충 모아 리스트를 만들어두었다가 구글 지도에 가고 싶은 곳으로 저장해뒀었는데, 숙소 근처에 있는 La Cabane Wine BistroLittle Bao는 각각 와인과 밀크티를 파는 곳이라 식사 장소로는 적합하지 않았다. 그 근처에 포크와 나이프 모양의 마크를 클릭해보다 구글 평점이 높은 (4.3점) Ho Lee Fook에서 식사를 하고 La Cabane Wine Bistro에서 와인 한 잔하고 와야겠다, 싶었다. 

 

Ho Lee Fook (G/F, No.1-5 Elgin Street, Central)는 메뉴가 꽤 많은 편이라 직원에게 추천을 부탁하였는데,

직원은 모든 음식이 훌륭하다며 ㅋ 에피타이저 중 새우살을 넣고 튀긴 후에 어쩌구, 가쓰오부시가 올라간 어쩌구를 추천하였다.

나는 고기류를 먹고 힘을 내야할 것 같아 거위 고기 반 개와 직원이 추천해준 것을 하나 더 먹어보기로 하였다.

음식은 다행히 맛있었다. 다만, 이렇게 먹고 422 홍콩 달러 (약 6만원)을 내야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돈지랄인 것 같아서 기쁘지가 않았고, 식사 후에 마시려고 했던 와인을 포기하게 만들어서 그렇지 ㅠㅠ 

 

속상한 마음에 숙소로 돌아가는 중에, 숙소 바로 맞은 편에 있는 The Woods에서 잠시 발길을 망설였다.

그래도 맥주 한 잔은 하자, 싶어, Bar에 자리를 잡고 Stella를 한 잔 마셨다. (72홍콩 달러) 

이 곳은 몇 년 전 친구와 왔던 곳이기도 하다.

 

셋 째날 아침에는 Cupping Room에 찾아갔다. 이 곳 브런치도 실하다길래 간 것인데, 

아래 커피와 브런치 세트가 174홍콩 달러(2.6만원)였다. 당연히 실해야하는 것 아닌가!!!

 

맛은 있지만, 비싼 음식을 계속 먹으면서,

그래도 소매치기 당해서 털린 것보다는 나을 거야, 적어도 맛있게 먹긴했잖아, 스스로 위안했다.

-

이 곳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은 후 홍콩에서 사려고 구두를 안 가져왔기에, 사람들이 추천하는 IFC mall의 Lane Crawford를 찾아갔다가 한국 화장품 Amorepacific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찍었다.

 

 

Lane Crawford에서는 구두가 60~80만원 하길래 망연자실한 채 숙소로 돌아와서 다시 강의 준비를 했지만.

누구야...나빼고 다 돈 많은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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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특별히 좋아하는 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벌써 네 번째이다. 


사회생활 시작했을 때 친구가 2개월 발령 받아 연말에 한 번 놀러갔었고 (2007년 말)

서른 생일 때 친구들과 놀러가서 한바탕 난리를 치고, ([홍콩] 눈 감으면 코 베어가는 홍콩 - 막내동생 수난기 (2011.02))

전 직장 동료들과 또 한 번 갔었다. (몇 년도인지 기억이 안나네...)


이번에는 출장으로 간 김에 앞뒤로 하루 이틀 더 붙여서 맛있는거 먹고 놀다 와야지! 했던 것인데

사실은 살짝 후회한다.


모든 음식이 비쌌다. 특별히 맛있는지 모르겠는데 비쌌다.

다양한 음식의 맛집이 많지만, 이제는 옛날만큼 어디를 가야만 특별히 맛볼 수 있는 맛은 없는 것 같다.

'놀다와야지'에 해당했던 디즈니랜드는 출장의 고됨으로 인해 완전히 잊혀졌다. 


뭐, 아무튼, 이번에 여기저기 추천 받아 대충 작성하여 갔던 목록은 아래와 같다.

나중에 보니 같은 가게를 홍콩 이름과 한국 이름으로 따로 추천 받은 가게가 있어 보이는대로 정리했지만,

아직도 중복되는 가게가 남아있을지도 모르겠다.


홍콩 맛집 리스트

@리펄스베이 더 베란다

@페닌슐라 볼레로ㅡ홍차

@셩완 why50ㅡ커피 토스트

@셩완 kaokee 국수는 해장하러 가고

@셩완 sing heung yuen토마토라면.크리스피번★ #일요일휴무

@IFC Fuel(퓨엘) 당근케이크.커피 플랫화이트

@란콰이펑 로열다이닝 시금치딤섬

@해피투게더ㅡ망고튀김 ★

@템플야시장ㅡ스파이시크랩

@나트랑ㅡ쌀국수.소프트크랩롤

@셩완 why50ㅡ커피 토스트

@센트럴 부처스버거

@센트럴 융키ㅡ거위구이(쿼터사이즈 판매)

@센트럴 팀호완ㅡ딤섬. 비비큐번

@크리스탈제이드ㅡ소룡포. 탄탄면

@센트럴 린퐁유엔 little baoㅡ아이스밀크티. 라면.토스트 #일요일휴무

@센트럴 정두ㅡ완탕면.콩지

@커핑룸ㅡ 커피. 브런치

@린퐁유엔 mott32ㅡ베이징덕.딤섬 #핫한데 넘 비싸다고

@핑퐁★

@Zuma

@22 ships

@Ham and sherry 

@Ham and sherry 뒤에 있는 바도 꼭 가기

@kam's roast goose 거위덮밥 완차이역

@코즈웨이베이dim dimsum

@예만방 (딤섬)

@Manmo Cafe (딤섬) # 만모보다는 예만방 쌈

@페킹가든 (북경오리)

@Empire City Roasted Duck

@American restaurant (킹프라운)

@The Pawn (양식, 바)

@Ozone Bar (야경, 바) 또는 sevva

@La Cabane Wine Bistro (와인바)

@침사추이 더원빌딩 울루물루프라임 스테이크

@침사추이 세레나데

@족예사 전신마사지 발각질

@Homeless(홈리스)ㅡ인테리어제품


이중 Bold처리한 곳이 이 번에 간 곳이다. 



홍콩 에어비앤비

그 와중에 마음에 들었던 홍콩 에어비앤비.

찾아가는 길에 살짝 헤맸지만, 그건 내가 워낙 길치라 그랬고,

위치가 정말정말정말 좋았다.


센트럴에 있는 mid level escalator 끝자락 바로 옆에 있는 맨션.

크기는 크지 않지만, 말 그대로 현지인이 사는 현지집 같았고, 

특히, 높은 침대가 특색 있고 마음에 들었다.

 

사실 이 곳에 머무는 동안에는 출장 준비가 미처 안 끝난 상태라, 

하루종일 이 침대에서 노트북을 끼고 있다가 아침 겸 점심 또는 점심 겸 저녁을 먹으러 나갔었다.


주인은 여행을 좋아하여 주말에 여행을 가며 집을 비우는 동안 렌트를 내놓는 것 같다.

원래는 에어비앤비를 예약할 때 무조건 후기 수가 많고 슈퍼 호스트인 집을 선택하지만, 

이번의 경우 촉박하게 예약하느라 옵션이 많지 않았다. 

기껏 8개의 후기가 있는 이 곳을 예약한 것이였다. 

예약을 하고나서도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후기를 지켜보고 있기도 했지만,  

도착하는 순간 안도 + 위치가 좋아 계속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문 앞을 나서면 바로 할리우드 거리인데, 그 전에 친구들과 왔던 곳이 아른아른 기억이 났다.

The Woods라는 곳에서 박땡땡과 맥주 마신 기억 (심지어 스텔라를 마신것까지!)

마카오에서 배 편을 여러 대 놓치고 겨우 도착해서 박땡땡과 손땡땡과 케밥을 먹은 기억

정땡땡과 이땡땡과 타이청 베이커리에서 에그타르트를 사서 손바닥에 얹어 찍은 후 커피와 함께 먹기 위해 들어갔던 퍼시픽 커피 컴페니에서 느낀 즐거운 피곤의 기억까지.


  

 


문제는!!! 

그렇게 즐겁게 문을 나서고!!! 그렇게 즐겁게 길을 걸었는데!!!

도착한 이 곳!!


MANMO 

http://manmodimsum.com, Wah Koon Building, 40 Upper Lascar Row, Sheung Wan, Hong Kong

의 가격과 맛이 실망스러웠다


가게 분위기가 특별히 fancy하지도 않았다.

메뉴를 보고 대충 눈치를 챘어야했는데, 

첫 날, 첫 끼니라 감이 없었던 것으로...스스로 변명해본다.


아래 3개 접시가 277 홍달러 (4만원)

얼마 전에 서울에서 코스요리를 6만원에 먹고, 먹는 데 너무 많이 쓰나-하고 죄책감이 생겼었다.

그래도 그때는 쉐프의 정성과 자부심이 느껴지는 곳이였다면, 

이번에는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였다.


특별한 것도 없이, 그 중 하나가 트러플 향이 조금 나는 정도였는데, 그마저도 같이 들어간 치즈맛이 강해서 온전히 느껴지지 않았다.

게다가 우리 집에 트러플 오일이 있다구! 트러플 소금이 있다고! 


그래도 혹시 굳이 가겠다면 홈페이지에 메뉴가 있으니 잘들여다보고 가시길 바란다.

(http://manmodimsum.com/wp-content/uploads/2017/06/Man-Mo-menu-1-1-726x1024.jpg)


내가 먹은 건 truffle brie (2 pieces, 62 홍콩달러),  goat cheese spanich (2 pieces, 62 홍콩달러), foie gras xiao long bao (2 pieces, 88 홍콩달러) 였는데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것은 없다


 



그 와중 다행인 것은, 

6개쯤 주문하려던 것을 3개 먼저 주문하고 먹고 더 주문하기로 한 상태라, 

굳이 여기서 계속 안 먹어도 되겠다 싶어 계산을 하고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4만원이나 되는 돈을 썼지만, 허기의 힘이 너무 쎄서 결국 한 군데 더 가기로 하였다. 



Dim sum Square 

Hong Kong, 上環蘇杭街88號地下


이 곳은 사실, Dim dim sum인 줄 알고 간 곳이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멍충하게...-_-;


사람이 많아서 맛집이겠거니 한 것도 사실이다.


혼자왔다.고 하니 2인석-2인석-2인석 붙어있는 좌석을 내주었는데

내가 가운데 자리잡고 양쪽으로 2명씩 온 한국인이 자리잡았다.


가격표를 보니 첫 번째 가게에 비해 가격은 합리적인 편.

쪼그라든 마음을 펴기위해 마음껏 주문하기로 하고 메뉴판에 5개나 체크하였는데,

- 옆 테이블에 온 모녀 두 분이서 4개를 주문하고 너무 많은 것이 아닌지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 살짝 찔렸다 ㅋ


첫 번째 가게에 비해 단가도 저렴하지만 양도 많았기 때문에 굳이 처음부터 많이 시킬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

다행히 5개 중 한 개가 안나와서 주문을 취소할 수 있었다.


맛은. 흠.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그런데 내 왼 편에 앉은 고모와 조카로 보이는- 커플의 경우 어딘지 모르는 다른 곳에 비해 훨씬 맛있다고 하였다. 


 



이제는 여행 일정을 꼼꼼하게 계획하여 가는 편이 아니지만, 

그래도 맛집은 열심히 선정하여 갔었는데, 

그마저도 귀찮아서 대충 갔더니만, 이런 참사가.


그렇다고 다음에는 제대로 알아보고 가야지, 라는 생각보다는, 

이제는 어디를 가도 '저렴하고' 맛있다는 곳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어서 기절할만한 정도가 아니고야 맛은 다 비슷하지 않을까...-_-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은, 대충의 숙박비와 대충의 식비가 대충 여행 경비에 묻히는 법이라,

조금 억울하고 분하기는 했지만, 금방 잊고, 첫 날의 꿀밤을 맞이하였다.


홍콩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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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강가에 가보기로 하였다.

숙소에서 도우로강(douro river)까지는 8분 거리.

와-숙소 위치 정말 좋다, 감탄하기 시작했다. 

 

 

강가 경치를 구경하며 사진을 찍고, 호스트가 추천해준 와인샵에 포르토 와인을 테이스팅 하러 갔다. 

 

#와인샵 #Portologia 

(구글 평점 4.7) 552, R. de São João 28, 4050 Porto, Portugal

 

12/15/17유로의 옵션이 있었는데, 1) 이왕이면- 하는 마음과, 2) 엄마 모시고 왔으니까! 를 핑계로 17유로 짜리를 선택하였다.

- 17유로 White/Twany/Ruby 1가지씩

 

호스트가 Vintage 버전을 꼭 마셔보라 하여 Vintage 포함한 것을 선택한건데, 

처음 한 입을 하는 순간, 생각보다 진하고 독해서 마음껏 즐기고 취하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가에서 포르토 와인을 잔뜩 마시고 취해버리면 어쩌지, 했는데 바짝 긴장해서 + 제공하는 양이 적어서 취하진 못했다 ㅋ 

 

 

 

말 그대로 테이스팅만 하고, 가게를 나왔다.

 

-

동루이스 다리를 건너 반대 편으로 가보기로 하였다.

그곳에 저녁 식사를 예약한 Yeatman Hotel이 있다. 

 

원래는 택시를 타거나 케이블을 탈까 하였던 것을 예약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걸어갔는데...

생각보다 멀고 더워서 힘들어지기 시작했을 때 택시는 안 잡히고 눈치가 보여서;;; 힘든 시간을 보내다...

 

그래도 전망은 정말 좋았...

 

 

어렵게 도착한 호텔. 

전망이 유명하고 음식이 맛있다고 하여 예약하고 간 것인데.

전망도 전망이지만, 호텔 자체가 재밌었다.

 

중간중간 숨어있는, 프라이빗 식사가 가능한 것으로 보이는 멋진 공간들, 

내가 좋아하는 민트색의 화장실 

노랑노랑한 로비

 

저녁 식사를 한 레스토랑은 호텔 안에 있는 The Yeatman

미슐랭 2스타에, 맛있다는 평이 많아 https://www.thefork.com 사이트에서 예약했다.

Chef's Four Dish Suggestion - 100 유로... 하...비싸다.

 

예약 시간은 7시30분이였는데, 시간이 많이 남아, 예약 시간을 좀 앞당길 수 있는지 물어볼까, 했더니 식당 오픈이 7시30분이였다.

테라스와 로비 등을 한참 구경하고 놀다가 7시31분에 첫번째 손님으로 입성했다.

 

거의 모든 테이블이 테라스 밖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창가에 자리잡고 있다. 

웨이터 1명이 테이블 하나를 1대1 마크하는 듯했다.

이 곳 종업원들도 역시 잘생기고 다정하다...! 

 

식사는 3시간 동안 이어졌다. 

점차 어두워지는 모습을 담고 싶어서 시간마다 사진을 찍었다. 

 

 

 

음식은 모두 맛있었다. 하나도 짜지 않고, 고소하면서 깔끔한 맛들.

다만, 메인인 스테이크의 크기가 매우 작았고

디저트만 starter, main이 있는데, 과한 느낌이였다.

마지막으로 tea를 마시면 끝.

 

생애 다시 갈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시 가고 싶은 곳 + 먹고 싶은 맛이다.

 

여기서부터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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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카타리나

아침을 먹으러 Dama Pé de Cabra(구글 평점 4.7)를 찾아갔는데, 아주머니 한 분만 앉아서 사무일을 보는 듯한 분위기가 이상하여 갸웃거리며 기웃거려보니, 휴무일이였다.

하는 수 없이, '저기는 유명한 곳이지만, 더 좋은 곳에 갈거야,' 하고 쿨하게 지나쳐갔던, 

Majestic(구글 평점 4.1, Rua Santa Catarina 112, 4000-442 Porto, Portugal)으로 돌아갔다.

 

빚 좋은 개살구일까봐 걱정했는데,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조금은 느끼하지만) 친절한 웨이터 덕에 좋은 시간을 보냈다.

다만 인터넷에서 알아간 프렌치 토스트는 맛있었지만, 

웨이터가 추천해준 토스트는 특별한 양념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부드러운 것도 아닌 평범 또는 그 이하의 빵 덩어리라 당황했다.

너무 빵만 먹는 것 같아서 샐러드도 주문하느라 돈도 꽤 나왔다.

그래도 나올 때 보니 문 앞에 줄을 한참 서있어서 유명 관광지 하나를 클리어한 느낌의, -흠, 느낌도 있었다.

 

*여러 여행 잡지나 사이트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 Top에 꼽힌다고 함

*1921년 오픈한 가게이고 많은 예술가들이 찾았다고 함

*e.g., 조앤롤랭이 와서 글을 쓴 것으로 유명. 사실 해리포터를 특별히 좋아하는 건 아니라서 감흥은 없지만, 조앤롤링이 포루트 출신의 남자와 결혼했다는 것을 읽고, 포루투 남자들은 하나같이 다정하고 잘생기기까지 하던데, 좋겠군, 하였다는.

 

주소를 확인하려다가 발견한 것인데, 구글에서 4개월 전에 방문했다고 알려주고 있다.

나는 사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편은 아니지만, 요새 구글보면 놀랍다. 나보다 내 사생활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Majestic Cafe 근처 카타니라 예배당(Capela das Almas de Santa Catarina) 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엄마가 에그타르트를 드시겠다고 하여, Nata Lisboa를 찾아가는 길에 Zara와 기타 다른 가게들을 구경하고,

Nata Lisboa에서 에그타르트를 2개 사서 내려오는 길에 우연히 시장을 들렀다. 

알고보니, 유명한 볼량시장(Mercado do Bolhao).

그냥 지나칠 수 있었는데 조금씩 안쪽으로, 조금씩 아래로 가다보니 시장 분위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곳이여서 좋았다.

자석 등의 기념품, 도자기 또는 코르크 제품, 테이블보 등을 파는데, 하나도 못/안샀다. 

대신 7유로 주고, 처음으로 해외에서 꽂도 사고, 체리도 한 봉지 샀다.

해외에서 꽃 사기는 꽤 새롭기도 했고, 신나는 기분이였다.

 

 

아무튼, 볼량 시장은,

* 19세기에 처음 열었고.

* 월~금 7시부터 5시까지 / 토 7시부터 1시까지 / 일요일 휴무라고 합디다.

 

 

 

숙소 1층에 젤라또 가게 Santini(Largo dos Lóios 16, 4050-338 Porto, Portuga)가 있다. 

5년전 친구와 리스본을 갔을 때, 가이드가 굳이 안내했던 가게였다.

젤라또를 사먹고 방에 들어가 2시간 넘게 낮잠을 잤는데 워낙 꿀잠이라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하루가 끝나지 않았지만, 끊어가겠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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