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쯤 눈을 떴다. 늦잠을 자면서 조식을 먹을 수 있는 시간 (주말 11시, 평일 10시반까지) 사이 일어나기에 가장 완벽한 시간이였다. 역시 바디 알람이 쵝오.

전날의 피곤함 덕인지 좋은 침구 덕인지 꿀잠 잤다. 


 


양치만 대충하고 조식을 먹기 위해 3층으로 내려갔다.

Hyatt 호텔은 음식이 맛있다는 개인적인 선입견이 있다. Hyatt Place는 저렴이 버전이라 하여 크게 기대안했지만,

결론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날마다/시간대마다 음식이 아주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지만, 기본적으로 소세지, 오믈렛, 머핀, 과일, 카푸치노 등이 맛있다.


왕궁을 가기로 하였다.

불심을 흩트릴 수 있는 반바지, 짧은 치마, 나시는 입장 시 제약을 받는다고 하여 복장 고민을 하며 찾아보니 발꿈치를 가리지 않는 샌들이나 슬리퍼도 안된다고. 신발의 경우, 어떤 블로그 글에는 된다고 하기도 하는데, 안전하게 입기로하고 긴 팔에 발목까지 내려오는 원피스를 입고 운동화를 신었다.


호텔 앞에서 택시를 잡으려고 서있으니 태국 남자 한 분이 택시 잡냐, 어디가냐, 묻고는 지나가는 택시를 불러서 물어봐주길래 호텔 소속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런데 한 대 거절당하고 그 후 택시가 한 참 안 잡혀 계속 기다리고 있으니, 300바트에 가겠냐고 묻고는 길가에 세워져 있는 택시로 성큼성큼 걸어가서 우리 쪽으로 몰고 온다. 무슨 상황이지.

당한 것 같기도 하고, 도움 받은 거 같기도하고, 긴가민가하며 올라탔으나 내막?은 끝내 알 수 없었다.

왕궁 가는 길은 중간 중간 막혔는데,  바가지든 아니든 가격 정하고 가는거니까 바깥 구경을 하며 조급하지 않은 마음으로 갈 수 있는 장점...?은 있었다 ㅠㅋ 


 

 


왕궁은 세 번째 방문인데, 새로웠다. 넓고, 크고, 화려했고, 주말이라 그런지 항상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람이 엄청엄청 많았다.


덥고 습하니 금방 피곤해져서 왕궁 가는 길에 우연히 검색한, 인스타에서 핫하다는 Blue Whale이라는 카페를 찾아갔다.

그런데 막상 인스타에 Blue Whale을 검색하니 "회원님이 검색하려는 단어나 태그가 포함된 게시물은 사람들에게 해가 되거나 심지어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행위를 하도록 부추길 수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겪고 게사다면 기꺼이 도와드리겠습니다." 하는 안내문이 뜨는 것이 아닌가 @-@;;; 아마도 약과 관련된 단어인가보다...호르르


아무튼, 왕궁에서 10분 거리라하여 찾아갔는데 꽤 걸렸다. 

네이버 지도로 도보를 검색하여 찾아가면 항상 걸린다는 시간보다 적게 걸리는데, 구글 지도는 걸린다는 시간보다 실제로 훠얼씬 더 많이 걸린다. 서양인 보폭 기준인가 생각도 해보지만 나나 동행의 걸음 속도도 꽤나 빠른데 ㅠㅠ


 


Blue Whale은 3층짜리 좁은 건물이였는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자리가 없었다. 

다행히 바깥자리가 있어서 대기하기로하고 앉았다. 

가만히 앉아있으니 몸의 열기가 조금 사그러들었다.

Blue Whale이라는 이름답게 인테리어도 온통 파란색이고 시그니처 음료도 파란색 라떼였는데, 

보다 시원한 것을 먹고 싶어 청량한 음료를 선택하고 일행 중 한 명만 (사진용으로ㅋㅋ) 시그니처 음료를 주문하였다. 

-

점심으로는 Trip Advisor에서 왕궁 근처 맛집 중 1위라는 Ama를 찾아갔는데 영업을 안하고 있어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택시를 타고 카오산으로 이동하기로 했는데 거리에서 잡은 택시의 기사는 10분 거리의 왕궁-카오산 거리에 300바트를 요구했다. 덥고 습하고 힘든 우리는 찰나의 우물쭈물 후 신속하게 수긍했다.


카오산 로드에서는 나이소이를 찾아가는 길을 따라 구경하고 나이소이에서 갈비국수를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나이소이는 짠내투어에서 다녀간 곳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한글로 크게 '나이소이'라고 적혀있었다. 블로그 글에 작은 사이즈로 여러 종류를 주문하여 먹으라는 팁이 있어 종류가 여러가지인 줄 알았는데 국수, 고명, 국이 각 3~4개 종류여서 30여개의 경우의 수가 나오는 것일 뿐 맛의 차이를 내는 국물은 3가지가 다였다.  


 


숙소에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한 차례 쉬었다. 그 짧은 사이 수영을 다녀온 친구도 있었다.

-

다시 나와서 Baan Sabai Massage샵에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다음 날에는 짜뚜짝 시장을 가는 길에 Divana를 가려고 미리 예약했는데 fully booked!라고 회신 받아따...)


Divana처럼 고급스럽지는 않았지만 훨씬 저렴하고 꽤 넓고 쾌적했다. 

단점은 에어컨이 세서 추웠다는 것.

가격도, 마사지 서비스도, 시설도 모두 만족스러웠다.

-

저녁으로 쏜통포차나 (Sornthong Seafood Restaurant)를 갔다. 

주의할 것 두 가지!

하나는, 주소가 아닌 가게 이름 쏜통으로 구글에 검색하면 엉뚱한 곳이 하나 찍힌다. 우리는 밤 중에 그곳을 찾아가며 여러 번 의심했지만 결국 골목 끝까지 가고 나서야 잘 못 왔다는 것을 알고 한 참을 다시 돌아갔다.

또 하나는, 가게에 거의 다 다를때쯤 비슷한 이름의, 훨씬 크고 화려한 씨푸드 가게가 있는데, 현혹되지 말고 (물론 거기가 더 맛있는지는 모를 일) 조금 더 내려가야 쏜통 포차나가 나온다.

앞에 4~5개의 대기팀이 있었는데 순서는 오래 걸리지않았다.

한국 사람들에게 유명하다더니 반 이상이 한국 사람 같았다. (그것은 나이소이도 마찬가지였음)


 

 

 



우리는 풋팟퐁가리, 어수언, 새우요리, 볶음밥, 모닝글로리(공심채)와 맥주를 주문했다. 음식 종류가 많아서 더 욕심이 났지만 일단 먹고 시키기로 (하고 더 못 시킴 ㅠ)

음식은 모두 맛있었다. 위생을 걱정하는 블로그 글들이 있었지만, 눈으로 목격한 것은 없었다..ㅋ


돌아오는 길에 가까운 BigC에 들러서 과자와 말린 망고 등을 사고-




Bar나 술을 마실만한 곳을 가기로 했는데,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 옥상에 새로운 Bar, AIRE가 최근에 오픈했다고 하여 그 곳에 가기로 했다. 나는 이름으로 선택한 Sizzle이라는 칵테일을 주문하고 각각 마가리타와 화이트 샴페인 등을 주문하였다. 


맥주가 남았다고 하여 맥주를 마시며 스마트 티비를 연결하여 예능을 보고 (엄청 깔깔대며 본 것 같은데 뭐 봤는지 기억이...안난다!!!) 또 꾸르르르를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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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을 가기 전에 6군데의 맛집을 검색해서 갔다.

 

이전 글 : [덴마크 코펜하겐] 여행 전 맛집 찾기_스테이크 & 오픈 샌드위치 & 베이커리

  

사실 열심히 돌아다니면 6군데뿐만 아니라 플러스 알파를 가서 맛있는 빵과 음식을 잔뜩 먹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 중 3군데에서 빵 & 음식을 먹었고, 2군데는 방문만, 1군데는 가지 못했다 ㅠ 

 

 

  

[방문 & 식사]

1. 늦은 저녁_A Hereford Beefstouw

2. 아침_Lagkagehuset (라그카게후세트)

3. 디저트_La Glace  

 

[알아보지 않았지만 가게된 곳]

4. 점심_Sommersko Cafe & B  

 

[방문만하거나 가지 않은 곳]

디저트_Vaffelbageren

저녁_IRMA

점심_Ida Davidsen 


그리고, 그래서, 후기 

 

1. 늦은 저녁_A Hereford Beefstouw

http://beefstouw.com/  

만족스러웠던 스테이크 집이다. 
별도 후기
 : [덴마크 코펜하겐] 맛집_스테이키 스테이크 @A Hereford Beefstouw

  

2. 아침_Lagkagehuset (라그카게후세트)

www.lagkagehuset.dk  

새벽에 호스텔을 나와 중앙역으로 가는 길에, 코펜하겐의 궁전들을 구경하러 가는 거리거리에 눈에 띄었던 덴마크의 대표 빵집.  중앙역에서 스웨덴 행 열차를 예매하고 중앙역점 라그카게후세트에 들어갔다.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빵이 엄청 먹음직스러운 비쥬얼은 아니어서 선뜻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반면 점원은 나의 필요를 놓칠세라 열심히 시선을 옮기며 따라다녀서 부담스러웠다ㅋㅋ

 

점원에게 인기 많은 빵을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Kanelgifler (아래 가운데 큰 사진)와 Spandauer (사진엔 없지만 오른쪽 위 사진이랑 비슷한 모양에 가운데 크림이 들어간 페스츄리)을 추천하였다. 막상 추천을 받고서도 내적 갈등은 해소되지 않았으나 ㅋㅋ 다른 걸 고르기가 미안해서 추천한 것으로 골랐다. 여행을 가면 왜 굳이 한국에서는 먹지 않는 카푸치노가 땡기는지 모르겠지만 Cappucino와 함께 아침으로 먹었다. 

- Kanelgifler는 시나몬 향이 신선하고 빵이 담백해서 아침으로 먹기에 딱 좋았고 Spandauer도 페스츄리와 크림이 느끼하지 않고 적당히 고소했다.

 

현지인에게 정말 인기 많아보였다. 오픈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아침부터 줄을 서서 행복한 모습으로 주문을 기다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중앙역보다는 다른 지점에 빵 종류가 더 많은 것 같기는 했지만, 대표 빵은 먹어본 듯하다.

 

 가격대

Kanelgifler 36,50 DKK

Spandauer 19 DKK

Cappucino 19 DKK

아마도 커피 & 빵 세트할인으로 -8,50

총 66,00 DKK 

 

   

 

 

3. 디저트_La Glace 

laglace.dk 

코펜하겐에서 유일하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케잌 집.이라해서 갔더니, 정말로 줄을 서있었다. 

케익이 뭐랄까, 약간 무너질 것 같은 느낌으로 생겼다 ㅎㅎ  그래서 크림이 엄청 부드러울 것 같은 기대감을 주기는 하였다.

커피랑 같이 먹고 싶었지만, 배가 부르기도 했고, 기차 시간이 빠듯해서 포장했는데, 스웨덴 가는 길에 먹었는데 맛은 그냥 그랬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크림이 부드럽고 느끼하지 않기는 하다 ㅎ 가게에서 커피와 함께 먹었으면 평이 달랐을 수도 있겠다.

가격

Georgine 57,00 DKK 

 

   

 

 

4. 점심_Sommersko Cafe & B

www.sommersko.dk

Kronprinsensgade 6, 1114 København

+45 33 14 81 89  

8.00 - 00.00 

브런치 부페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가방이 무겁고 힘들어 단품 메뉴를 먹기로 했다.

뭘 먹어야할지 한 참 고민하다 웨이터에게 물어보았더니 본인은 온지 얼마 안되어서 잘 모르겠다고 어쩔줄 몰라한다. 퀵하게 인터넷 검색해서 햄버거를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목이말라 물도 주문. 그런데 알고보니 물도 유료였고ㅠ ㅎㅎ

음식이 나오자마자 감자튀김을 마요네즈에 찍어먹으니 큼직하니, 따듯하니, 고소하니 맛있다. 치즈, 토마토, 베이컨, 피클과 두터운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도 푸짐하고 맛있긴했지만, (입맛이 높아진걸까 ㅎㅎ) 특별히 미친 맛있어!할만한 맛은 아니였다.

다만, Visit Copenhagen에서 -1970년 중반에 수입 가구들과 유니폼을 갖춰입은 웨이터를 통해 파리지앵 스타일의 카페를 오픈하고자 하였다-고 소개하듯, 2층의 높고 넓은 카페에서 덴마크의 주말 오후 여유러움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좋았다. 

 

메뉴

menu.pdf 

가격

Sommerskos herlige burger 139 DKK

물 10 DKK 

 

   

  

 

거리 시장_올리브들 

길에서 우연히 만난 종류별 올리브들.

거처가 있었더라면 하나씩 사서 맥주 또는 와인이랑 먹어보았으면 좋았을뻔한 탐나는 올리브들이였다.   

 

 

 

디저트_Vaffelbageren 

뉘하운에서  사진만 찍은 아이스크림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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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유럽을 여행했을 때는 거의 모든 블로거들의 리뷰를 읽을 기세로 뒤지고 뒤져 숙소를 정하였는데,

지금은 hostelworld에서 평점이 제일 높은 곳으로 정한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숙소를 검색하여보니, Cophenhagen Downtown Hostel, Generator Hostel, Danhostel 요 세 개가 제일 평점이 높았다.

2박 이상 머물러야하는 다운타운 호스텔을 제외하고 제너레이터와 단 호스텔을 간단하게 검색했다.

★ 간혹 평점은 높지만 리뷰 수가 적은 숙소는 조심해야 한다.

 

 

 

코펜하겐을 다녀 온 사람들이 후기를 많이 남긴 것도 이 두 호스텔이였다. 몇 개의 포스팅을 보았을 때 제너레이터는 젊은 느낌, 단은 조금 더 단정한 느낌이였고, 위치는 단 호스텔이 중앙역과 더 가깝기는 하지만, 도시가 작은 편이라 제너레이터도 불편함이 없다는 평이다.

 

그리하여 코펜하겐에서 보내는 1박의 숙소를 제너레이터 호스텔로 선택하게되었다.

 

 

Generator Hostel 찾아가는 길

  

중앙역에서 스트뢰 길을 따라 쭉- 걸으니 제너레이터 호스텔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쾨벤하운 (중앙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

(아래/가운데 빨간 원과 글씨로 D라고 표기한 부분이 단 호스텔이 위치하는 부분이다.)

 

 

 

 

로비 

도착하자마자 자버려서 ㅋㅋㅋㅋ 새벽 4시에 깨서는 아무도 없는 로비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ㅋㅋ 이렇게 월화수목금토일 호스텔에서 이벤트를 하나본데 난 하나도 참석 못했다ㅜ.  

 

 

 

사람들이 깨끗하게 사용하는 것인지, 호스텔 직원들이 엄청 잘 치우고 정리하는 것인지 놀라울만큼 깔끔하다.

 

 

 

 

밤 12시였나, 아무튼 들어가자마자 잠들어서 새벽 4시에 깨서 나오느라 침실을 비롯 사진을 거의 못 찍었다. 그래도 살짝, 눈치보며 2층 침대에서 맞이한 햇살 촬영ㅋ 덕분에 일찍 깨서 긴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호스텔에 머무른 시간이 8시간 채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코펜하겐을 최소 이틀 잡았더라면 좋았을뻔했다. 그랬더라면 호스텔에서 보내는 시간도 더 할애했을 것이다.

체크아웃을 하러 내려왔더니, 왜 이렇게 후딱 다녀가냐고. 오늘 저녁에 스웨덴으로 출발해야해. 라고 하니, 스웨덴 철도 파업으로 열차가 없을거라고 엄청난 말을 해준다. 열차 없으면 우리 호스텔로 다시오라 했는데ㅋㅋㅋㅋ그럴걸 그랬다 ㅋㅋㅋ 이 날 나는 없는 열차를 타고 스웨덴 예테보리를 가기 위해 얼마나 고생하였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Generator Hostel 정면 입구

 

 

그래도 상쾌하게,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만큼 충분히 멋졌던 곳! 다음에 조금 더 길게, 다시 머무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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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 보르그 성을 가는 길. 크리스티안 4세의 사유 공원이였다는 왕의 정원을 가로질러 갔다. 지금은 덴마크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공원 중에 하나가 된 이곳은 로젠 보르그 성 외에도 많은 건축물 & 조각 등을 볼 수 있다.

  

푸릇푸릇하다. 하늘도. 나무도. 동상도.

꼬마 아이 하나가 정신없이 달려와서 발치에 앉으니 엄마와 이모로 보이는 두 여인이 귀여워 죽겠다는 듯 까르르 웃는다. 사진을 찍기 위해 비켜주길 기다렸지만 ㅎㅎ 비킬 기세가 없길래 푸르른 사진에 넣어주었다. 마침 아이의 옷도 푸르다.

  

Pulelen The Kings Garden (Kongens Have) 

 

  

 

Rosenborg Slot 

 

 

로젠 보르그 성은,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로 1606년 크리스티안 4세에 의해 여름 별장으로 세워졌고, 이후 개축 & 증축을 통해 1624년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되었다. 

 

로젠 보르그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확장 히스토리

 

   

 

마치 대형 문고에 가면 간혹 전시되어있는 3D 퍼즐이 완성되어가는 것을 보는 것 같다.

 

1710년까지 왕가의 거주지로 사용되지만, 그 이후에는 1794년 크리스티안 보르그 성에 불이 났을 때와 1801년 영국이 코펜하겐을 침입하였을 때만 임시로 사용된다. 크리스티안 4세가 연인인 키아스텐 뭉크와 시간을 보낸 곳으로도 유명하다는데. 닮은 사람끼리 좋아한다더니 왕과 왕비의 초상을 보면 어쩐지 서로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좌) 크리스티안 4세 (우) 키아스텐 뭉크 

 

로젠 보르그에서는 화려한 보석들과 가구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그 중 두 개의 왕관 - 크리스티안 4세와 크리스티안 5세의 것-이 눈에 띄었다. 이 두 개의 왕관은 하나는 왕관의 위쪽이 열린 형태이고 하나는 닫힌 형태로 그 차이가 있는데, 단순히 스타일의 차이가 아니라 하나는 입헌 군주제 (열린 것) 하나는 절대 군주제 (닫힌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지하 - The Treasury, 섹션2 

 

크리스티안 4세의 왕관 

1595년 만들어진 크리스티안 4세의 이 화려한 왕관은 단순히 반복적인 문양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였다. 그 안에 생각보다 많은 상징과 비유들을 찾아볼 수 있다. 왕관 정면에 펠리칸이 새끼를 위해 피를 흘리며 스스로를 쪼는 모습은 모든 왕에게 희생의 필요성을 상징함과 동시에 예수의 신성한 죽음을 나타내기 위함이라고 한다. (펠리칸 이야기가 의아해서 조금 더 찾아보니, 유럽의 동물 우의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펠리칸의 새끼는 공복이 되면 양친을 쪼아 화를 사고 쪼임을 당해서 죽는 운명에 처한다고 한다. 어미새는 죽은 자식을 애도한 후,  가슴에서 피를 짜서 새끼에게 뿌려 소생시킨다. 피를 뿌리는 어미 새는 성찬 및 자기희생의 의미로 그리스도교에 수용되고 펠리칸의 어미새는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해서 죽은 그리스도로 해석되기도 한다. 왕이 왕관을 썼을 때 왕의 오른편 꼭대기에는 포르투도(Fortitudo)가 사자를 타고 있고 왼쪽편 꼭대기에는 정의의 여신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왕의 무술 능력과 판단 능력을 상징하기 위해서이다. 뒷쪽으로는 수유를 하는 여자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국민에 대한 자비와 희생을 의미한다. 그 외 장식을 살펴보면, 머리 둘레에 6개의 테이블컷 다이아몬드가 양옆으로는 푸티(Putti)라고 불리는 어린 사내아이를 위아래로는 커다란 진주를 두고 박혀있다.

 

 

 

왕관은 1648년 프레드리크 3세의 대관식에서 마지막으로 사용된다. 이후 왕은 왕관을 모던화하고자 하지만, 재정적인 문제에 부딪쳐 실패하고, 심지어 저당 잡혔다가 함부르크에 있는 은행가로부터 찾아와야했다고 한다. ㅠㅠ

  

지하 - The Treasury, 섹션3 

 

크리스티안 5세의 왕관 

좌측은 크리스티안 5세부터 8세까지 사용하였다는 왕의 왕관. 절대주의를 상징하는 왕관이다.

우측은 1731년 소피 마그달린(Sophie Magdalene) 여왕을 위해 만들어진 왕관이다.

 

 

  

왕비의 왕관은 특별히 크리스티안 5세의 왕비, 소피 마그달린을 위해 새로 만들어져서 1731년부터 1940년까지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테이블 컷으로 자른 원석은 크리스티안 5세의 어머니인 소피 아말리 왕비의 것에서 가져온 것으로 추정한다. (소피 아말리는 아말리엔 보르그 성에 이름이 붙여진 그 아말리에이기도 하다.) 소피 마그달린을 위해 왕관을 특별히 새로 만들어진 이유가 '가장 경멸하는' 프레드리크 4세의 두 번째 아내인 안나 소피 레우엔틀로프(Anna Sophie Revntlow)가 많이 썼기 때문이라한다. 경멸한 이유는 안나 소피가 프레드리크 4세가 중혼한 왕비였기 때문.

 

1711년 프레드릭 4세는 가장 무도회에서 안나 소피를 보고 반하여 그의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녀의 어머니가 반대한다. 그러나 다음 해 그녀의 의붓 언니로부터 도움을 받아 그녀를 유괴하고 (왓더?) 스칸데르보그 성으로 데려와 날림으로 결혼한다. 프레드리크 4세는 그 전에도 중혼을 한 적이 있는 넘.

 

첫째 아내 루이제 왕비가 죽자마자 왕은 안나 소피와 성대하게 결혼식을 다시 올린다. 루이제의 아들 딸들은 안나 소피를 반대하지만, 프레드리크 4세는 그가 죽은 뒤에도 안나 소피의 권위를 보장할 수 있는 유서를 작성하고 그의 아들로 하여금 사인하게끔 한다. 어떻게 생긴 넘인가 싶어 프레드리크4세, 루이제 왕비, 안나 소피의 초상화를 찾아보았다. 

왕 왕못생김. 

 

 

 

그 외 화려한 장신구들 

 

 

(좌/위) 금, 시트린, 자수정, 진주, 다이아몬드 - 프레드리크 7세가 Countess Danner에게 생일 선물로 준 것으로 추정.

(우/위) 에메랄드 장식 머리띠, 목걸이, 브로치, 귀걸이. 에메랄드는 당초 크리스티안 6세가 소피 마그달린에게 선물한 것.

(우/아래) 진주, 루비,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진 목걸이, 귀걸이, 브로치 - 목걸이는 크리스티안 5세의 배우자 샤롯데 아리 소유였다고! 

 

The Mirror Cabinet 

1700년 즈음 프레드리크 4세의 의해 만들어진 거울 방. 베르사유를 본 떠 만들었다고 한다.

거울 방은 주로 침실과 연결되어 가장 사적인...ㅋ 공간으로 프레드리크 4세의 침실은 첨탑 안의 나선형 계단을 통해 거울방과 연결되어있었다고 한다. 근접하는 방에는 'resting bench'라고 하여 프레드리크 4세의 erotica 컬렉션을 벽 찬장에 넣어두었다고...험험.


 

  

다시, 근엄한 장면으로 넘어가야겠다 ㅋㅋ  

  

2층

 

Long Hall의 천장에 있는 덴마크의 문장 

2층에 있는 Long Hall에서는 하얀색 천장에 있는 문장의 위엄이 뙇하고 느껴졌다. (요 문장 외에 대관식 의자도 주요 컬렉션이라고 한다. 찍어온 사진이 없는 걸보니 스쳐 지나온 듯ㅋ-ㅋ) 바깥쪽으로 코끼리(Order of the elephant)와 하나 안 쪽으로 단네보르그가 에워싸고 있는 이 문장은 15세기부터 있었으나 1693년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되었으며, 1849년 입헌군주제 이후 독점적으로 왕족과 국가 수반들에게 수여된다.  이러한 유럽의 문장들은 왕족의 권력과 명성을 상징하면서 유럽 각국에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사용되는데, 문장의 왼쪽 위 파란 사자와 9개의 하트는 덴마크를, 왼쪽 아래 파란색 바탕에 있는 왕관 세 개는 스웨덴을, 오른쪽 위 빨간색 바탕에 있는 사자 한 마리는 노르웨이를 상징한다. 

다른 나라 문장을 왜 다 넣은거야...? 하여 찾아보니 이는 칼마르 동맹을 근간으로 스웨덴, 노르웨이를 아우르는 덴마크의 권위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한다. 칼마르 동맹은 스웨덴 칼마르 항구에서 맺어진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3국간의 국가 연합으로 덴마크의 왕을 수장으로한 이 연합체제는 120년 간 지속되다 15세기 중엽부터 시작된 스웨덴의 독립 기운으로 약화되고 1523년 결국 해체한다. 

 

  

 각 국가의 문장을 확인해 봄  

  

          

 

(좌) 덴마크의 문장 (중) 스웨덴의 문장 (우) 노르웨이의 문장

 

상징적인 의미도 그렇고 멋있기는 하지만, 독립 & 해체 후에도 계속 그 권위를 주장하면 스웨덴 입장에서는 이런 기분이지 않았을까.

 

 웃기시네...ㅎ 

 

아무것도 모르고 크리스티안 보르그, 아말리안 보르그, 로젠 보르그를 다녀왔다. 예쁜 것 혹은 괜히 끌리는 것의 사진을 찍었고, 어찌보면 블로깅을 하기위해, 여행을 정리하고 기록하기 위해 검색을 시작하였는데,각각의 성과, 성에 전시되어있는 전시물들 하나하나를 상세하게 설명한 사이트 덕에 본의아니게 (?) 공부를 하게 되었다. 가기 전에 미리 공부했으면 어땠을까 싶지만- 너무 방대해서, 가기 전에는 어차피 엄두도 안 났을 것 같다.

솔직히 프레드리크와 크리스티안이 많이 있다는 것과, 덴마크가 북유럽에서도 강국이였다는 것 정도. 그 외에는 여전히 헷갈리긴하지만. 이런 식으로 앞으로라도 기회가 되면 조금씩 더 자세히. 또는 단단히. 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

Plus, 이렇게 본국의 보물들을 잘 기록하고 알리고 있는 덴마크 사람들이 새삼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참조 사이트 : Wikipedia, dkks.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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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펜하겐은 생각보다 작았다. 코펜하겐 카드로 시내 버스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 걸어다니던 중이였

크리스티안 보르그 성을 나와 12시에 진행하는 근위병 교대식으로 보러 아말리엔 보르그 성으로 출발하였는데

시간이 빠듯해보여 처음으로 버스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이번 여행은 매일매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였다. 총 8일 동안 8만원 가량되는 피 같은 돈이 나가겠지만 ㅠ 구글 지도를 활용할 수 있어 엄청 편했다.  몇 번 버서를 타고 몇 정거장을 가면 되는지 상세히 가르쳐주고 각 정거장의 이름도 알려주니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 실제로 거꾸로 탄 것을 발견하고 내린 후 건너서 다시 타곤했다... 

 

아말리엔 보르그 성에는 12시 딱 맞추어 도착하였다. 사람들은 이미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사진기를 꺼내들고, 근위병들이 움직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특별히 감탄을 자아낼만한 행사는 아니였지만, 전통과 위엄을 느낄 수 있었다.  

 

짧은 교대식이 끝나자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나는 아말리엔 보르그 내부를 구경하기 위해 줄을 섰다. 

매표소는 한 층 아래였다. 줄이 정체되어 한 참 기다렸는데 가이드를 기다리는 여행자 무리였다. 이런.

열심히 뚫고 내려가 표를 샀다.

 

6월에서 8월까지는 궁전 내실을 볼 수 있는 한 개의 층을 더 개방하면서 입장료를 평소보다 비싸게 받는다.

70DKK였던 입장료가 90DKK, 약 4,000원 돈 더 받는다.  

무엇이라도 더 볼 수 있는 기회라니, 기분이 좋다.

 

관람은 매표소에서 두 층 올라간 Ground floor에서 시작한다. Ground floor에는 여러 왕들의 서재(Study)들과, 여왕의 살롱, 다이닝룸이 있고, 한 층 더 위인 First floor에는 여러 개의 궁전 내실(Chamber)들과 홀(Hall)들이 있다.

 

 

Ground floor - Queen Louise's Salon 

빅토리아 양식으로 꾸며진 루이제 여왕의 살롱. 꼭 그렇지도 않은데 황금빛의 느낌이 난다.

여왕은 이곳에서 서신을 쓰거나 뜨개 작업을 했다고 한다.

 

  

여왕의 부군인 크리스티안 9세와 루이제 여왕은 6명의 자녀들을 모두 유럽 각국의 왕족과 결혼시켜 각각 '유럽의 장인 어른(Father-in-law of Europe)', '유럽의 장모'라는 별명으로 불렸다고 한다 ㅎㅎ 

     크리스티안 9세와 헤센-카셀의 루이제 여왕

  

Ground Floor - The Garden Room 

아멜리엔보르 궁전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는 모형이 있었던 방. 

4개의 궁이 광장을 에워싸고 있는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Ground Floor - Christian X’s study 

서재의 주인인 크리스티안 5세가 군인이였다고.  

 

  

First Floor - Pompeian Chamber (폼페이식 방) 

가장 마음에 들었던 폼페이 스타일의 방 (사실 폼페이식인지는 다녀와서 알았지만ㅋ)은 프레데리크 왕자와 크리스티안 8세의 두 아내(샤롯데 & 캐롤라인)의 침실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크리스티안 8세와 캐롤라인이 이탈리아를 방문하여 폼페이의 유적을 본 후, 이에 영향을 받아 폼페이식으로 장식을 하였다. 이후 이 스타일은 유럽 전역에 퍼지게 된다.   

  

안목이 섬세하지 못한 탓에, 문이 예쁘다고 문만 찍어왔는데, 벽면에 그려진 아래 그림, 꽃과 봄의 신 플로라(Flora)도 폼페이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Pompeii + Flora를 검색하니 정말로 비슷한 느낌의 이미지가 나온다. 공중에 살짝, 가볍게 부유하고 있는 듯한, 우아한 플로라의 모습이다. 

 

지하 매표소에서 기념품으로 자석을 한 개 사고 마지막으로 로젠 보르그를 방문하러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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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둘째 날

 

아침일찍 뉘하운을 다녀온 후, 코펜하겐 카드를 활용하여 세 개의 성 -  Christianborg, Amalienborg, Rosenborg - 을 구경하였다.  

 

다시 한 번 코펜하겐 카드 추천 :)   

 

 

입장료

총합

코페하겐 카드

 Tivoli Garden

95DKK

390 DKK

339 DKK 

 Christianborg slot

80DKK

 Amalienborg

90DKK

 Rosenborg

125DKK

 

코펜하겐 카드를 제시하면 각 성의 입장 티켓을 주는데, 아마도 카드를 조회하면 어디다녀왔는지 알 수 있는 듯하다. "Christianborg 다녀오나보네요~" 이런 식으로 아는 체한다.

친절한 직원이 Unfortunately, 큰 가방은 사물함에 넣어야한다고 안내해주었는데, 가방이 무거웠던 나에게는 fortunate였다.

세 군데 모두 같은 시스템인데 10DKK 또는 20DKK 동전을 넣고 가방을 보관한 후에 찾을 때 동전을 다시 받을 수 있다.

또, 세 개의 성 모두 구경할 때 (아마도 바닥을 보호하기 위해) 신발 감싸개를 하고 구경하게끔 한다.

 

 

 

아침 10시, Christianborg Slot 부터 방문하였다. 

 

 

Christianborg Slot (크리스티안 보르그)

크리스티안 보르그는 1167년 압살론 대주교에 의해 건설된 코펜하겐 발상지이며 왕궁이였다가 국회의사당과  알현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The Flora Danica Cabinet

1790년 로얄도자기팩토리(Royal Porcelain Factory, 현재 로얄코펜하겐)에서 만들어진 플로라 다니카(Flora Danica)는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7세가 러시아의 여제 예카테리나 2세에게 줄 선물로 주문하면서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다고한다. 은은한 조명을 받고 있는 그릇들이 고급스럽고 예뻐서 한 장 찍었는데, 최근에서야 공개되었다고 한다.

 

 

 

The Royal Reception Rooms 

이러한 화려한 장면들이 일상이였던 사람들에게는, 내 눈에는 감탄스럽게 보이는 휘황찬란함이 어떤 식으로 비추었을지 궁금하다.

 

 

 

The Abildgaard Room

핑크 & 그린의 조화가 너무 마음에 들었던 방! 이 곳에 전시된 그림을 그린 화가 Nicolai Abildgaard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방, 아빌고르의 방이다.

 

  

요 방의 History와 이 곳에 그려진 그림은 다녀온 후 National Gallery of Denmark (www.smk.dk) 사이트를 통해 공부한 것.

 

1778년 아빌고르는 10개의 그림을 주문 받아, 크리스티안 1세(Christian I)에 의해 들어선 덴마크 제 2의 왕조인 올덴부르크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였다. 작가는10개의 그림에 13명의 왕을 표현하여야 했는데, 크리스티안 1세 양 옆에 왕위를 물려 받은 그의 아들 두 명(Hans and Frederik)을 같이 그려넣어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한다. 그러나 1794년 화재에 의해 3개의 그림만 구조가 되고, 왼쪽 샹드리에 뒷 쪽으로 보이는 그림이 세 개 그림 중 하나이다.

 

 첫 번째 그림

 

  

1471년, 로마황제로부터 홀슈타인 지역을 자치 주에서 공국으로의 승격을 허가받는 것을 우의적으로 표현한 이 그림에서, 무릎을 꿇고 공국의 왕관을 받고 있는 연인은 홀슈타인을 의인화한 것으로, 무릎 아래 자치 주의 왕관을 내려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여인의 뒤에 있는 두 사람은 Delmenhorst (델멘호르스트)와 Oldenborg(올덴부르크)를 의인화한 것으로 올덴부르크는 남자가 들고 있는 노란색 바탕의 빨간 2개의 띠로 그려진 문장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이 문장은 현재 덴마크 왕실의 문장으로 쓰이고 있다. 

덴마크 왕실의 문장을 확인해볼까? - 가운데에 이 문양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은 덴마크 국가의 문장)

 

                          

 

 

두 번째 그림 

 

크리스티안 3세가 덴마크를 재건하는 시기를 우의적으로 그린 두 번째 그림. 

작가는 흰색 털 가운을 입은 왕에게 도움을 청하는 여인으로 전쟁으로 피폐해진 덴마크를 묘사하였다. 여인의 풀어헤친 머리와 그녀 주변의 낡은 물건들은 덴마크의 소란한 역사를 비유하였다. 왕은 덴마크를 도우면서 정의, 신뢰 그리고 평화의 신 뒤에있는 지혜의 신 미네르바를 가르킨다.

다른 작가 Tyge Rothe는 국가를  굴욕적으로 취급하였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그림을 제거하기를 주장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아빌고르는, 항변하길 "대담하고, 열정적이면서 다소 슬프고 혼란스러운 포즈와 표정은 영웅이 위험하고 가혹한 접전으로부터 구해지는 것을 그렸다"고 하여 그림은 유지된다.

  

세 번째 그림 

  

프레드릭 2세가 크론보르 성(Kronborg Palace) 건설현장을 바라보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으로 앞의 두 개 그림과 달리 우화를 포기하고 딱딱하게 배치 & 구성되어 있다. 왕의 뒷 쪽으로는 두 명은 의원 Christoffer Valkendorf와 Tycho Brahe이, 앞 쪽으로는 대포와 포탄, 왕의 견인 Wildpret가 그려져 있다. 

 

The Great Hall - The Queen's Tapestries (여왕의 테피스트리) 

 

덴마크 재계에서 1990년 마그레트 2세의 50주년 생일을 기념하여 선물한 11개의 테피스트리가 전시되어있는 방이다. les Gobelins은 파리의 국영 고블랭 직물 공장으로, 이 곳에서 만들어진 11개의 테피스트리는 덴마크의 회사 & 재단과 프랑스 국가로부터 자금을 지원 받아 여왕에게 선물된다. 역시 여왕님의 선물은 스케일이 다르네.

고블린 시리즈는 덴마크를 비롯한 세계의 역사 (바이킹 시대, 중세 시대, 절대 왕정, 종교 개혁, 세계 2차 대전)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마도 세계 역사 지식이 많았더라면, 훨씬 더 쏠쏠했을 것 같은 곳.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만큼 재밌었을 것 같다.

이 테피스트리들은 만드는데 10년이 걸려 사실상 여왕이 60세가 되는 2000년에 테피스트리를 걸기 위해 만들어진 방- The Great Hall에 걸렸다고 한다. 

 

 

내가 아는 신화 중 하나를 그린 것 같은 이 테피스트리들은 나중에 조금 더 찾아보기로 한다.

 

 

 

방들을 다 둘러보고 신발 감싸개를 벗고, 가방을 찾고, 반대 편으로 나왔다.

 

날씨는 여전히 쾌청하다.  

 

The Show Ground라 불리는 넓은 광장에 백마 두 마리가 늠름하게 서있다. 꽤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만,말들은 꼼짝을 안한다. 말을 탄 동상을 마주하고 있는 모습이 괜히 재밌다.

 

 

 

제대로 다 본것일까. 아쉬움이 남긴했지만 12시에 시작하는 이말리엔 보르그(Amalien borg Slot)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 위해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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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둘째 날 아침 

새벽 4시. 호스텔 침대 2층 창문을 통해 햇살이 들어와 잠을 깼다.

 

 

6월의 코펜하겐은, 밤 10시쯤 되어서야 어두워져 놓고, 새벽 4시에 이미 훌쩍, 밝아왔다.

다시 자려고 했지만 잠이 오지 않아 일어났다. 샤워실에 아무도 없어서 편했다 ㅎㅎ

 

전날 밤 체크인해준 직원이 밤새 자리를 지킨 모양이다.

체크아웃을 하였더니 다음번엔 좀 길게 방문하라며 빅미소를 지어주었다. 

 

굿모닝

   

  

아마도 이 모든 행복한 기억과 극찬은 날씨 운이 좋았던 덕에 가능한 것 같다.

 

한국에서 여행 준비를 하면서 거의 매일 코펜하겐 날씨,를 검색하였을 때 여행하는 기간 내내 비가 오는 것으로 되어있어서 걱정했는데 매우 쾌청했다. 아마도 그 전에 비가 한 차례 왔을 것 같은 쾌청함이긴했지만, 하늘은 맑고 약간 차가운 바람이 간혹, 살랑~하고 부는 날씨였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씨였다.

  

그러나 호스텔에서 중앙역까지 가기위해 통과해야했던, 아침의 스트뢰(Strøget) 거리는 비추ㅎㅎ

금요일이어서인지, 일년에 한 번 정신줄 놓고 논다는 축제 기간이어서 그랬는지 전날부터 술을 마시고 정신 나간 덴마크 젊은이들이 엄청 말을 걸었고, 몇 마디 받아주면, 저기가서 내 친구들이랑 인사하자 해서, 그 다음부터는 영어를 못하는 척하고 도망다녔다. ㅠ (Distortion, http://www.cphdistortion.dk/)

  

스트뢰 거리를 벗어나, 중앙역부터 시작해서 크리스티앙보르성(Christiansborg Palace)과 증권거래소(The Stock Exchange)를 지나 뉘하운(Nyhavn)까지 강을 따라 걷는 거리는, 너무나도 평화롭고 조용하고 행복했다. >w< 

  

Christiansborg Palace 

 

   

▽ Christiansborg Palace에서 The Stock Exchange방향으로 가는 길 

소문대로 북유럽 사람들은 키가 훨친훨친하다 

 

  

The Stock Exchange 

 

  

대부분의 관광지가 10시 오픈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뉘하운을 먼저 가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번쩍 든건 행운이였다  

 

오후에 버스를 타고 뉘하운을 지나갈 일이 있었는데, 사람이 엄청 많고 복닥복닥스러워서 아침에 느꼈던 뉘하운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였다

 

그렇지만 다른 포스팅을 보니 사람 구경 때문에 좋았다는 글도 있으니, 여유만 있다면 아침의 뉘하운 + 오후의 뉘하운 + 저녁의 뉘하운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Antic Market 

Antic Market!!! 뉘하운을 가는 길에 벼룩 시장을 만났다. 이제 막 테이블을 세팅하고 물건을 꺼내고 있는 참이였다

 

  

 

 

 

  

 

코펜하겐에 가면 그릇이나 컵을 꼭 사와야지 생각했었는데, 가격이 싸지 않고, (도자기 인형들은 5-6만원 가량) 혹여나 깨지면 얼마나 속상할까 싶어 고민고민하다가 포기하고 구경만 했다.ㅠ

다음에 언젠가 덴마크만 가게 된다면! 꼭! 사와야지ㅠ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응차, 다시 뉘하운으로 향했다.  

뉘하운에 다다르기 전에, 강을 따라 걷다가, 웬지 저기선 꼭 사색을 해야만 할 것 같아, 싶은 곳이 나타났다!! 

 

 

  

잠시 앉아서 무엇을 사색할지 사색하고 ㅎㅎ

...다시 걸어 뉘하운에 도착 

 

Nyhavn

 

Wiki에서 발췌한 Nyhavn 소개 중에 인상 깊은 것만 간단하게 적자면, 

It was notorious for beer, sailors, and prostitution

맥주, 선원 그리고 성매매로 유명하였다고 함.

Danish author Hans Christian Andersen lived at Nyhavn for some 18 years.

안데르센이 18년 동안 거주하였다고 함.

The oldest house, at No. 9, dates from 1681

벽에 숫자가 있어서 사진을 찍어온 건물인데, 이 곳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한다.

  

▽ No. 9 1681 가장 오래된 건물 & 연인들의 자물쇠. 

 

 

   

그리고 햇살 가득한 풍경들

 

  

이곳의 전형적인 풍경인 요트와 파스텔 톤의 건물들

 

   

맥주와 브런치 등을 파는 가게들이 하나 둘 오픈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렇게 맥주도 옮기고 있고!

 

  

덴마크니까 칼스버그 맞나? 낮술도 아닌 아침 술을 했다. ㅎㅎ  

데니쉬 맥주와 함께 여행 일기를 쓰면서 사람 구경하는 행복!! 행복!! 행복!!!

 

 

  

이렇게 앉아있는 사람들도 있고,

 

  

아예 벌러덩 누워 있는 사람들도 있다.

 

  

앉아서, 누워서, 이야기 나누는 모습들이 풍요로움으로 인한 여유와 평화로 보여서 부러웠다.

 

심지어 플랭크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오래 버티는지 내기하는 것인지, 가운데는 심판으로 보이는 사람도 있다. ㅎㅎ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본인들만의 즐거운 주말을 보내는 것 같아 보였다 ㅎㅎ

 

 

  

뉘하운에서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도 보였다

가기 전에 리스트에 적어갔으나, 그닥 당기지 않아 사진만 찍었다. 

 

  

대는 했지만, 기대하면서도 실망하지 않기 위해 내심 기대감을 눌렀던 곳인데,

풍경과 분위기가 평온해서 만족스러움에 엄마미소를 자아낸 곳이였다. 

 

햇살과 바람이 가져다 준 행복,

파스텔톤 예쁜 건물과 시원한 운하가 가져다 준 행복,

하루의 시작을 즐겁게, 부지런히 시작하는 모습들이 가져다 준 행복,

시원한 맥주와 여유가 가져다 준 행복,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이 전해주는 행복, 덕에

반의 반나절뿐이 안되는 아침 시간이였지만 두 번 세 번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이 곳에 앉아서 책도 읽고 엽서도 쓰고 - 여유를 부리고 싶었지만,

짧은 일정탓에 맥주를 비우고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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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의 경우, 일정이 짧아 다른 지역에 비해 꼼꼼하게 코스를 계획하여 갔지만,

막상 도착하여서는 내 마음대로, 갔던 곳을 또 가기도 하며, 여유있게 방랑하였다.

 

★추천1! 뉘하운(Nyhavn)은 아침 일찍ㅡ 가게들이 오픈하는 오전 10시 전후에 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전날 12시가 되기 전에 취침하는 바람에 + 새벽 4시에 날이 밝아오는 바람에 길을 일찍 나서기도 하였고, 

관광지들이 오픈하지 않아 시간이 많이 남았다. (대부분의 관광지는 10시에 오픈)

원래는 오후에 가려던 뉘하운을 계획을 바꿔 아침 일찍 갔는데, 최고의 결정이었다. 

 

★추천2! 코펜하겐 카드 구입

저녁 8시에 코펜하겐에 도착하여 공항 DSB라인 창구에서 24시간 카드를 사고, 다음날 오후 5시까지 21시간 동안 코펜하겐 카드를 활용하였다. 

꼭 봐야지, 하는 곳이 있었거나 이 카드로 뽕을 뽑아야지, 하고 결심하고 돌아다닌 것도 아니였고,

Gammel Strand 운하 관광은 사람이 너무 많아 카드를 이용하지 못해 아쉽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충분히 혜택을 보았다.

 

Tivoli Garden, Christianborg Slot, Amalienborg, Rosenborn를 방문하였는데,

따로 입장료를 지불했다면 390 DKK를 냈어야했을 것을 339 DKK안에서 해결했으니 말이다.

거기에 공항에서 역까지의 기차, 시내 버스도 잘 활용하였다. 

  입장료 총합 코페하겐 카드
 Tivoli Garden 95DKK 390 DKK 339 DKK 
 Christianborg slot 80DKK
 Amalienborg 90DKK
 Rosenborg 125DKK

 

 

하늘도 공원도 마음도 반짝이던 밤 @Tivoli Garden (티볼리 공원) 

4월10일 - 9월21일까지, 일-목 11.00-23:00까지, 금.토 11.00-24.00

 

중앙역 근처, 그리고 첫 날 저녁을 먹은 A Hereford Beefstouw 바로 옆에 있었던 Tivoli 공원에서 코펜하겐 카드 24시간권을 개시했다. 

 

세계에서 2번째로 오래된 놀이공원이라는 Tivoli Garden. 원래는 야간에 한 번, 낮에 한 번 방문하고 싶었는데, 시간상 야간에 밖에 못 갔다.

밤과 낮 중에 한 번을 가야한다면, 밤에 가는 것 추천!

핸드폰 사진뿐이 없어서, 느낌을 예쁘게 전달하긴 힘들지만, 반짝이는 전구들이 온통 공원을 밝히고 있었다.    

 

 

놀이기구를 탈 생각은 없었는데, 도착해서 보니 2-3개 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낮에 다시 방문해서 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 탔다. ㅠ  

 

엄청 큰 동물 인형들이 들어있는 인형 뽑기 기계가 있었고,   

영화 빅(Big, 톰 행크스 주연)에서 볼 수 있는 Festival 느낌의 게임 박스들은 직접 해보지는 못했지만, 구경만으로 꿀잼이였다.

 

10시로 알고 갔던 분수쇼였는데, 매표소에서 10시 45분으로 말해줘서 보러 갔다.

분수쇼 자체는 별거 없었지만, 분수쇼를 보기 위해 다리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사람들이 귀여웠(?)다. ㅎㅎ  

  

코펜하겐 카드의 가이드북에 Tivoli Garden을 안내하길, 11월 중순부터 12월까지, 할로윈과 크리스마스 장식 & 이벤트를 자랑하고 있는데,

꼭 한 번 다시 가고 싶다. 

 

  

 

그리고, 폐장 시간에 나와 호스텔을 찾아가는 길, 스트뢰 거리에서  레고 근위병을 만났다. 안뇽! 

 

깡그리 무시된 원래의 코펜하겐 계획

아침 Hostel>>>(이동 13분)>>>8:30 ★Lagkagehuset >>>(이동 5분)>>>10:00 Christiansborg Palace>>>10:30★Gammel Strand 캐널투어>>>(이동 9분 Bus, Christiansborg에서 1A towards Hellerup st. 3정거장 후 Odd Fellow Palæet에서 하차)>>>★12:00 Amalienborg Slot>>> (이동 15분 돌아 들어가는 길에 Gefionspringvande 볼 수 있음)>>>13:00 ★Kastellet >>>(이동 18분 나오는 길에 The National Gallery of Denmark 있음)>>> 14:00 ★점심 Ida Davidsen >>>(이동 9분)>>>15:00★Rosenberg Castle(시간에 따라 Botanical Garden) >>>★The Round Tower>>>(이동 16분)>>>16:30 ★Nyhavn (Vaffelbageren 아이스크림) >>>★Stoget>>>★디저트 La Glace>>>시청사>>>(The National Gallery of Denmark>>>Ny Carlsberg Glyptotek)>>>★IRMA 마켓에서 저녁 사서 기차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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