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봄은 미세먼지와 함께 왔다. 

에게 기대하는 따듯하고 산뜻한 날씨는 하루 이틀 찰나와 같이 지나가고 장마 혹은 땡볕 무더위가 이어지곤 했다. 

그래서 날씨가 좋은 날은 반가우면서도 조급한 마음이 든다.

 

그런데 올해 6월은, 실망할 각오를 하고 일어나는 아침아침마다 쾌청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적당한 때마다 비가와서 공기를 청소해줬다.

습하지도 건조하지도 않다. 따듯하지만 서늘한 바람이 부는, 최상의 날씨다.

이 소중한 날씨를 조금이라도 더 누려보려고 출근길과 볼일을 보러 가는 길마다 조금씩 걷고 있다.

 

지난 토요일은 친구들과 대전에 야구경기를 보러 가기로한 날이다.

9시 40분에 고속터미널 역에서 만나기로 하였기 때문에 9시에 출발하면 충분한 시간이였는데,

7시에 집에서 나왔다.

 

그 여정에 대한 기록

 

 

경복궁 담벼락을 끼고 광화문 광장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좋아하는 부분이다. 경복궁의 옛스러움과 광화문의 현대적인 모습을 한 틀에 보고 있으면 '공간'보다도 몇 백년의 '시간'을 보고 있는 느낌이다.

 

 

지붕 끝에 걸린 하늘이 너무 예뻐서 찍은 사진

 

 

요건, 광화문 광장으로 건너는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며 찍었다.

 

 

때마침 모든 차들이 신호에 걸려 있길래 한 장 더

 

 

시청을 지날 때쯤 방향을 잡기 위해 지도를 검색하였더니, 백범광장공원이라는 곳이 보였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널찍하고 한적해서 마음이 들었다. 

 

 

여기서부터는 걷기 위해 만들어 놓은 듯한, 정말 산책길 같은 코스였다.

 

 

 

길목길목 사진을 찍으며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공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걸어가는 방향, 즉, 남산을 향해 찍은 사진들은 막상 역광이라 날씨를 못 담아내고 있었다. 그러다 뒤돌아 사진기를 들어보니 햇살이 가득 담긴 장면이 잡혔다.

 

 

예전에는 맛집을 그때그때 검색하여 찾아가곤 했는데.

이제는 내 발길이 어디로 향할지 모르기 때문에 누군가 어디가 맛있었다, 좋았다,하면 지도에 미리미리 저장을 해둔다.

 

고속터미널에 다다르기 전에 쉬어갈만한 카페나 아침식사 파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 하였는데,

때마침 베이커스 테이블이 저장되어있었다. 매일 아침 8시에 오픈한다고 하니, 이 곳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쾌청쾌청

 

 

아침은 실망스러웠다. 

감자튀김, 소세지, 계란후라이 2장, 토마토, 베이컨 - 이렇게해서 12500원 + 커피값은 별도였다.

음식은 맛이 있다, 없다할만한 구성이 아니고...(그냥 계란맛, 그냥 소세지맛, 그냥 감자맛)

커피는 맛이 없었다.

 

당혹스러운 마음에 검색을 해보니, 감자스프랑 빵이 맛있다는 것 같긴한데,

스프만으로 배가 부를 것 같지는 않고...

그렇다면1, 1만원 이상하는 아침식사 디시 중에 하나는 꼭 먹어야할 것 같고 

그렇다면2, 기본 2만원 이상을 써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을 거라는 건데 (((내 기준)))

그러기에 분위기가 엄청 좋은 것도 아니고 흠

 

뭐 어쨌건!!!

날씨가 좋아서 그런 것은 상관없었다.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려는데, 일하는 분들끼리 말다툼...까지는 아니고 신경전...?을 하고 있었다. 

긴장감 속에서 지불을 하고 문 밖을 나왔더니, 

 

다시 따듯한 햇살이 내리쬐서 기분이 좋아졌다.

반응형

지난 한 달 집에서 (해)먹은 음식들

(해)라고 한 이유는 대부분의 음식이 '해 먹었다'고 하기에는 집어 먹은, 혹은 섞어 먹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닭가슴살샐러드

이마트몰에서 한 통에 2,180원인 버터헤드는 바깥 잎부터 떼서 먹으면 (1인 기준) 세네 번을 먹을 수 있다.

생각보다 소비기한도 긴 것 같다. 가운데 통을 마저 못 먹고 2주 출장+여행을 다녀왔는데, 놀랍게도 싱싱한 상태이다 @-@

(혹시라도 안에 벌레가 생겼으면 어쩌지 싶어 그대로 처리하긴했지만)


닭가슴살을 삶고 토마토와 샐러러를 썰어 얹고 소금을 살짝 친 후에 레몬을 뿌려먹으면 맛있다. 올리브오일은 선택. 

샐러리는 마요네즈에 찍어먹어도 맛있지만, 간혹 질기거나 강한 맛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데 

잘게 썰어 샐러드에 넣으면 샐러드의 맛과 식감을 살려주는 느낌이라 오히려 반갑게 느껴진다.



#스테이크 #와인

어느 날 저녁, 스테이크를 구워서 와인과 함께 먹었다.


  



#과카몰리닭가슴살샐러드

아보카도 + 토마토 + 양파 + 레몬 + 소금만 섞어도 맛있는 과카몰리를 만들 수 있는데, 

아보카도를 한 알만 써도 다른 재료를 섞다보면 양이 많아진다. 

한 번 만든 과카몰리는 나초 또는 크래커, 빵에 얹어먹으면 맛있으니까, 보관하면 갈변할 것 같으니까, 

앉은 자리에서 다 먹는다. 

그렇게 먹으면 섭취하는 탄수화물이 많은 것 같아서 빵 대신 닭가슴살을 넣어서 샐러드로 먹어보았다. 

훨씬 가볍고 건강한 느낌이다.


#양송이 구이 #치즈

양송이도 꽤 매력적인 식재료이다. 

하몽이나 베이컨을 안에 넣어 구워먹으면 맛있는데, 치즈와 먹어도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송이 치즈 구이는 양송이와 치즈를 함께 굽는 것이지만, 나는 양송이를 구운 후에 #rondele 치즈를 넣어 먹었다. 

상상했던데로 맛있었다.


  



#브로콜리스프

고메 브로콜리 스프 ㅎㅎㅎ


#새우+치즈 

우연히 집어든 요리책에 새우 요리 팁이 있었다. 

새우를 삶을 때 레몬 슬라이스를 같이 넣어주면 더 탱탱하고 맛있다는 내용이였다. 

냉동 새우지만, 레몬 슬라이스를 넣어 삶아준 후에 양송이에 얹어 먹었던 rondele 치즈를 또 사용했다.

혼자 먹는 것이라 대충 퍼다 얹었지만, 

새우 하나하나에 조금씩 덜어서 얹은 후에 꼬지를 꽃아주면 꽤 괜찮은 핑거푸드가 되겠다 싶었다. 


  



#모짜렐라 치즈 + 올리브유 + 파슬리 

공유 주방 위쿡에서 바질페스토를 사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ㅠ 다시 사먹어야지 마음 먹었다. 

재구입을 하기도 전에 기대에 부풀어서 바질페스토와 어울릴 것 같은 모짜렐라 치즈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배송비를 내지 않코자-_-;;; 가격을 맞추다보니 네 덩이를 샀다. 

그런데 문제는 위쿡 매장을 찾아갈때마다 바질 페스토가 없어서 ㅠ 먹지 못하고 있다가 ㅠ 

그냥 모짜렐라에 올리브유와 소금, 파슬리를 뿌려먹었다. 


#모짜렐라 치즈 + 바질페스토 

드디어 바질페스토가 들어와있고! 두 통을 사서 며칠안에 다 먹어버렸다...


  



#오리불고기 

역시 엄마가 찬조하시면 구성이 달라진다.

엄마가 찬조하신 오리불고기를 먹기 위해 모듬쌈과 쌈장을 샀다 ㅎㅎ

그리고 부추를 사서 오리불고기와 같이 구워 먹었다. 

진짜 밥 한 그릇 순삭이였음


#비빔밥 + 탕국

제사 음식으로 조상님 덕분에 내가 호강


  



#닭가슴살 샐러드

버터헤드 + 방울토마토 + 브로콜리


  



#스팸토마토 샌드위치

밀도 식빵이 맛있다고 하여 식빵을 사긴샀는데, 

매일 샌드위치를 해먹지 않는 이상 다 먹을 수가 없어서

매일 먹었다. 


샌드위치에 마요네즈 바른 후 버터헤드 몇 장 얹고, 

끓는 물에 스팸 기름 뺀 후에 썰어 엊고, 

토마토는 그냥 생으로 썰어서 같이 먹었다. 

맛있음...


#당근 샌드위치

양송이와 새우와 먹은 rondele 치즈가 여전히 남아있었다.

식빵 + 버터헤드 + 당근채 + 치즈는 약간 실험이였는데, 

나쁘지 않았다.


  



#명란 + 청량 고추

말해무엇 


#명란 + 호박 나물 

나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


  


혼자 해먹는 음식은 적정 시간 내에 재료를 소비해야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조합을 잘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내 입맛은 내가 잘 알기 때문에 실패하는 일은 드물다. 그렇지만 섣불리 누굴 먹이지는 못하겠고 ㅋ


반응형


명동 르빵에서 식빵을 사와서 여러가지 샌드위치를 해먹었다.

빵이 좀 질기다고 생각했는데, 먹다보니 쫄깃한 맛이 매력적인 것 같기도


1. 버터 슬라이스해서 얹어 먹기

2. 당근 채 볶아서 얹어먹기 +꿀 + 후추

3. 아보카도 & 계란 후라이 얹어 먹기


  


당근은 사다놓고 안 먹어서 몇 번을 버렸는데,

채를 썰어두니까 활용하기가 편하다.

다른 것 없이 당근 생채에 레몬과 소금을 뿌려먹어도 맛있다. 


  


이마트에서 샐러드 믹스를 종종 구입했었는데, 

지금은 버터헤드에 정착했다.

모양도 예쁘고 맛도 있다.

고기 대신 브로콜리, 토마토, 양파, 샐러리 등을 구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레몬&소금 드레싱 외에 드레싱은 안 먹으려고 노력 중인데,

어디선가 딸려온 소스가 있어서 할 수 없이(?) 먹었다.



#서촌마카롱맛집 #디저트지안

이 날, 남미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을 서촌으로 초대했다.

처음부터 서촌에서 모이자고 한 것은 아니고, 

날짜를 정한 후 장소를 못 정하고 있을 때 조심스럽게 제안한 것이다.

서촌은 서울 중심지가 아니라서 출발지가 남쪽인 경우 엄청 오래걸릴 수 있는데,

(어차피 어디에서도 먼) 지방에서 오는 멤버들이 많아서 질러본 것이다.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디저트 지안에서 줄을 서서 마카롱을 사두었다.

1주년 기념으로 랜덤 6구 만 원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두 박스를 샀다.

  

 


스페인 학원을 다녀오는 길에, 아차했다.


이날도 어김없이 광화문에 큰 집회가 있었다.

집회가 있으면 도로가 통제되고, 버스가 원래 경로대로 이동하지 않아 서촌 오는 길이 더더욱 더디고 복잡해진다.

사실 매주 주말 집회가 있다고 보면되는데, 서촌에 3년 넘게 살면서 주말마다 까먹는다. 

그래서 학원도 주말 반을 끊어놓고 매주 아차하며 걸어다닌다 -_-


진짜 무슨 메멘토도 아니고.

매일 출근하기 위해 지나가는 통인 시장을 주말에 생각없이 통과 한다.

주말에는 엽전 도시락을 먹기 위해 놀러온 사람들이 가득한데.

반쯤 뚫고 가다가 머리를 친다. 멍충이! 다른 길이 없는 것도 아니고!


아무튼, 일행에게 되도록이면 지하철을 타라고 급히 카톡을 했는데,

결국 몇 분은 고생하며 왔다@-@;; 죄송스


여행자들이라 그런지, 다들 유쾌하다.

남미에서 2~3시간쯤 만난 것이 다인데, 한국에서 벌써 두 번째.

추억도 쪽쪽 다 빨아먹었는데,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았던 것인지.

5시 애월식당에서 시작한 모임은, 7시 경성상회, 12시 체부동국시집까지 이어졌다.

동네로 불러놓고 먼저 들어가기 미안했던 나는 꾸벅꾸벅 졸다가 결국 먼저 들어왔는데

다른 사람들은 3~4시쯤 해산했다고 한다..! 

대단한 사람들.


  



#서촌 카페 #아르크

다음 날, 등산 약속이 있었다.

미세먼지에게 고맙다고 해야할지 @-@;;;

날씨가 영 안 좋아서 등산은 안하는 것이 좋겠다고 친구가 먼저 말해줬다.

등산은 생략하고. 인왕산 밑자락에 새로 오픈한 아르크라는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다.

신선한 딸기 티라미슈 케익과 카페 라떼로 속을 푸는데

친구가 선물을, 선물을 건넸다!!!

...응?!


내 장점이자 단점이 세상 물정 모르고 물욕이 없는 것이다. 

흠. 물정.물욕까지 언급할 일은 아닌가 ㅎ 

유행이나 브랜드를 잘 모르는 편이다, 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 같다.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그저 예뻐서 고맙다고 기뻐하고 행복했다. 

초록 계열 (그 중 민트색!)을 좋아하고 초록 계열과 핑크 또는 보라와의 조합을 좋아하는데

내가 말한 적이 있었던가, 싶었다. 너무 마음에 들었다.

챙겨준 것만으로도 고마웠고.


엄마에게 자랑하려고 사진을 보냈는데, 엄마가 먼저 알아보셨다.

이거 요새 유행하는거라며, Lucky Pleats 아니냐며, 

요래저래 하는거라고, 요런저런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거라고,

엄청 힙한거라고!~

계속 아는 척 폭발하셨다.

가지고 싶으신 것 같아서 선물을 꽉 끌어안았다. 

내꺼야...


  


카페를 나와, 서촌을 산책하는 길목마다 설레였다. 

미세먼지가 뻘쭘할 정도로 산뜻한 기분 마저 들었다.

입춘대길이라는 글이 쓰여진 하얀 화선지도 운치있어 보이고,

카페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들도 귀엽다.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는 노란색 줄노트 한 장을 모양내서 등을 만들었는데

그 아이디어가 반짝여서, 그것도 너무 예쁘게 반짝여서 내가 괜히 뿌듯했다.


  

  



#서촌프랑스가정식집 #나의아름다운세탁소

엄~청 맛있다기보다는,

딱 가정식 느낌의 음식에, 분위기가 좋은 가게

다음에 와인 마시러 다시 가고 싶다.


    


#서촌독립서점 #부쿠M

스페인어 학원을 걸어가는 길에 지나간 곳

다음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 날 찾아갔다.


검은 포장지에 싸여 빨간색 리본이 묶여져 있는 비밀책을 보고 

오, 이런 아이디어가! 있구나 싶어 친구들에게도 말했는데,

그 주 주말에 본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도서 마케팅 아이디어로 나오길래 반갑기도 했다.


  



#서촌 #위쿡마켓

아침에 간 카페 아르크는 위쿡이라는 공유 주방 건물에 있다.

위쿡 지하에는 위쿡 공유 주방에서 만들어진 식재료들을 판매하는 위쿡 마켓이 있는데,

바질 페스토가 먹음직스러워 하나 샀었다.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에서 빵이 곁들여 나오길래, 바질 페스토 맛이 궁금하여 조금 덜어 먹었는데, 

정말 내가 딱 원했던 맛 >-<

바질을 절구에 넣고 직접 빻고 마늘과 올리브 오일, 파마산 치즈를 정성들여 섞었을 것 같은 신선한 맛이였다.

집에 오는 길에 밀이라는 빵집에서 빵을 사와서, 

조금만 더 먹는다는 것을 빵 한 덩이, 바질 페스토 한 병을 다 비워버렸다.


  



#서촌 #집에서해먹은음식

이마트에서 누들 실곤약을 샀는데, 유통기한도 길고, 마땅히 해먹을 시간이 없어 방치하고 있었다.

친구가 포장해준 열무김치, 파를 주문했는데 따라 온 초고추장, 

엄마가 싸주신 깨와 참기름을 넣고 비벼 먹었는데

맛있>-< 


  



#서촌 #집에서해먹은음식 #마늘토마토식빵

바질 페스토 다 먹어버려서 ㅠ

다진마늘를 바르고 토마토를 얹어 먹었다.

+ 샐러리 & 당근




#서촌 #집에서해먹은음식 #에그샌드위치

아보카도 & 양파(는 체 썰어서 물에 담가놓았다가) 올리브 오일, 레몬, 소금 뿌려서 먹고,

달걀 삶아서 당근, 샐러리랑 마요네즈에 무쳐서 샌드위치&버터헤드 깔아서 얹어먹었다.

이 날, 너무 배불러서 점심을 못 먹었다-_-;;;


  



#르쿠르제 #콜레스테롤컨트롤용냄비

낮에 CU 쿠폰을 구입했는데, 굳이 구입해놓고 사용하지 않을까 두려웠다.

종종 상상 이상으로 멍청한 손해를 보니까 @-@ 

까먹기 전에 빨리 써야지! 싶어 집에 오는 길에 편의점을 들렀다.

편의점에 들어가기 전에 쿠폰함을 확인하고, 물건을 고르고, 다시 바코드를 찾아서 내밀면서

'이것부터 적용해주세요!'했는데

알바생이 수줍어 하며, "여기 CU가 아니라 GS에요..."한다.

아하하...

쿠폰이 아니면 사지 않았을 물건이지만, 머쓱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여, 그냥 달라고 하려는데,

아까 그 알바생이 여리고 귀여운 말투로 "다음에 오셔도 돼요..." 한다.

결국 물건을 사들고, 친구와 알바생 너무 예쁘고 귀엽다며 수다를 떨며 집에 왔다.


집 앞에 이마트 장본 것과 택배 하나가 도착해있었다.

얼마 전에 높고 좁은 냄비를 다 태워서 낮고 넓은 냄비밖에 남이있지 않다, 

계란을 8개씩 끓인다,는 말을 듣고 친구가 보내준 선물이였다.

지름 13cm, 르쿠르제 냄비

원래 있는 것과 사이즈가 비슷하면 어쩌지, 하고 걱정했는데,

포장을 뜯는 순간 정말 육성으로 빵, 터졌다.


딱 계란 하나 들어가는 사이즈 ㅋㅋㅋ

넘 귀여워서 계란 한 알 찾아 넣고 사진을 찍어보내며, 

너무 귀엽지 않다곸ㅋㅋㅋ 고맙다고 ㅋㅋㅋ


나 혼자, 오늘 무슨 귀여움데이인가 생각했던 날


친구에게 미처 말 못했지만, 심지어 화기에 직접 닿으면 안돼서, 계란을 삶을 수 없다.


  



#서촌 #집에서먹은음식 #스테이크 #모짜렐라치즈

#GranaroloMozzarella

위쿡 마켓의 바질 페스토를 또 먹고 싶어서 모짜렐라를 잔뜩 주문했다. 

바질 페스토 구입 전에 일단 하나 뜯어서 맛을 봤는데

친구네서 먹은 모짜렐라만큼은 아니지만 고소하고 맛있다.


이마트에서 산 스테이크는 가끔 실패하는데,

이번에는 맛있었다 #냉장한우등심스테이크용1등급, 300g


맨날 랜덤으로 주문해서 성공률이 반반이라 맛본것들을 기록해두기로 한다.


  


다음 날 아침.

동네에서 운동할만한 것을 찾다가 테니스와 발레 학원을 알아보기로하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9시30분 테니스 학원, 10시30분 발레학원에 방문하기로 한터라, 비는 시간에 위쿡에 갔다. 바질페스토 사러!

바질페스토는 아직 나오지 않아 못샀고, 책을 한 권 봤는데, 몇 가지 유용한 정보가 있어서 적어왔다



- 계란은 거품이 일지 않도록 젓가락을 바닥에 붙이고 좌우로 흔들어서 풀어주는 것이 좋음 

- 브로콜리는 전자렌지에 익히면 물에 삶는 것보다 비타민이 1.5배 더 남이있음

- 토마토는 올리브오일과 함께 먹으면 영양소 흡수율을 높임

반응형

올해 6월 전세 계약 만기 때를 맞춰 집을 알아보니, 적당한 집을 찾기 어려웠다. 집주인이 전세값을 올리겠다 말겠다는 말이 없어 이사를 할 것인가 말것인가부터 결정이 안되었다. 확신이 없는 채 찾아본 집들은 하나같이 마음에 안들었다.

 

지금 집은, 위치(서촌에 있지만 한 골목 안에 있어서 시끄럽지 않음), 햇살이 들어와 아침을 깨워주는 침실, 서촌의 지붕들을 볼 수 있는 커다란 거실 창문이 너무 마음에 드는 곳이다. 한 층에 한 가구뿐이라 간섭하는 사람도 없다. 창 밖으로 서울지방경찰청이 보이고, 경찰서가 한 골목 건너 있다. 처음 이사왔을 때는, 그게 무슨 상관이야, 싶었는데 '청와대 근처라서' 안전하다. (혹은 안전하다는 느낌이 든다.) 

 

다만, 좁다. 혼자 살기 딱 좋아, 너무 넓으면 청소하기만 귀찮지, 싶은 마음으로 그럭저럭 살만하다 싶다가도 친구들이 5명 이상 놀러올 수 없을 때(ㅋㅋ), 빨래를 널어서 운신할 공간이 없을 때, 홈트레이닝을 하고 싶을 때, 건조기나 턴테이블 등 새로운 가전이나 가구를 사고 싶을 때 아쉬운 생각이 든다.

그래서 가끔 '서촌 전세'를 검색해보는데, 낡거나 구조가 특이하거나, 너무 안 쪽이면서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주말에는 북촌에 예쁜 빌라 전세가 나왔길래 찾아가보았다.  17평, 2억8천, 방3개, 베란다까지. 리모델링한지 얼마 안된 집은 인테리어를 잘해놓은 덕분인지 넓고 깨끗해보였다. 친구 몇 명에게 링크를 보내보니 반응도 좋다. 

집을 보러 갈 수 있을지 물어봤다. 토요일 오전에 시간이 된다고 하였다. 정말 이사가고 싶어지면 어쩌지...이사를 가면 이사 비용이 들 것이고, 그 동안 집이 좁아서 못 산 가구, 가전까지 사고 싶어질 것이다. 돈이 엄청 들 것 같다. 

토요일 밤, 설레임과 걱정으로 설레발을 떨었다.

 

토요일 아침, 전 날 입은 청바지와 셔츠를 툭툭 털어서 다시 입었다. 한 번 더 입고 빨아야지.

연핑크색 코트를 입고 페루에서 산 2만원 짜리 가방에 최근 이동하는 동안 읽고 있는 책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미국 산책'과 물 한 통을 넣었다. 

 

북촌까지는 걸어갈 생각이였는데, 그랬더라면 참 좋았을 것 같은데, 약속 시간에 늦을 것 같아 택시를 탔다. 

기억에 있는 북촌은 서촌처럼 아기자기하지 않고 식상한 프렌차이즈들이 많았다. 더럽거나 지저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수선하고 북적거리는 느낌이였다. (북촌, 미안) 

그런데 택시를 타고 지나가는 길은 이른 아침이여서 그런지, 생각보다 한적했다. 서촌 카페들에 비해 널찍하고 현대적으로 보이는 카페들은 하나하나 들어가보고 싶었다. 국립현대미술관을 지나가는 길은 살짝 흥분되었다.  

 

빌라는 창덕궁 바로 곁에 있었다. 북촌의 길들은 서촌의 길들보다 널찍한 편이였는데, 빌라촌에 들어서니까 급격하게 좁고 가파르고 복잡해졌다. 집 주소를 보고 찾아가려 했는데, 결국은 집 주인이 마중 나와서 따라 들어갔다.

 

집은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았다. 깨끗하고 아늑한 느낌이였다. 

그런데 창문을 열어보니, 바로 옆 건물 벽. 벽과 벽 사이에 여지가 없었다. 좁고 가파른 골목 사이로 있는 옆 건물의 벽이 너무 코 앞에 있었다. 맙소사, 내가 언제부터 전망을 봤다고.

 

사람을 만나면 보통 3초만에 나랑 맞을지 안 맞을지 안다고 하는데, 집도 그런 것 같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들어섰던 순간을 생각해보면 정말로 그렇다. 같이 집을 보러온 일행이 너무 좁지 않냐고 걱정했지만, 귓등으로 들렸다. 금화가 가득한 주머니를 단단하게 여미듯 마음이 정해져버렸다. 그때는 그게 전망 때문이였는지 몰랐는데, 어쩌면 그랬나보다.

 

이 곳은 아닌가보다, 싶었는데 괜히 고민하는 척 조금 더 기웃거리며 물도 틀어보았다. 잘 봤습니다, 연락드릴게요, 인사를 하고 아쉽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을 나와 길을 걸었다. 

 

걸어오지 못한 길을 걸어 가기나 해야지. 서촌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그 사이 관광객들이 많아졌다. 맞은 편 길에서 관광객들이 가이드를 선두에 두고 단체로 걸어내려오고 있었다.

 

지나가는 길에 롤링핀이 보였다. 프렌차이즈의 장점은 '크게' 배신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거의 항상' 배신당한다. 휑한 가게에서 카푸치노 하나와 빵 하나를 대충 먹고 나왔다.

 

청와대를 지나 서촌으로 넘어오는 길에, 공기가 너무 좋았다. 그 공기 사이로 있는 단풍 나무와 경복궁 담벼락이 너무 예뻐 관광객들의 머리를 피해 사진을 찍었다. 조금 더 내려오니 조용한 공원이 보였다. 네이버 지도를 찾아보니 무궁화 동산인 것 같다. 아무도 없는 그 곳에서 책을 읽고 싶었는데 오후 일정이 있어서 다음을 기약했다.

 

겨울 옷이 없어서 사야지, 사야지하면서 하루하루 미루고 있다. 불편하고 아쉽긴하지만, 하루하루가 또 지나간다. 이렇게 겨울이 지나가면 봄옷을 입으면 될 것 같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좁아서 아쉽지만 나는 살아가고 있다. 빨래 건조대 너머 손을 뻗어 창문을 열고 닫고, 회사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주말에는 가끔 등산을 간다.  건조기는 옷이 줄어드는 위험이 있다고 한다. 턴테이블은 음악 좋은 서촌 바에 가서 듣는 편이 훨씬 좋을 것 같다. 아침에 눈을 뜰 때 행복하고, 출근하러 나설 때 눈에 들어오는 장면들이 익숙하고 사랑스럽다. 당분간은 이 곳에 살아야겠다. 

 

 

  

 

반응형

2018년 집에서 먹은 것에 대한 기록

 

06.06

앉은 자리에서 4~7개 먹는 #디저트지안의 마카롱과 친구가 홍콩에서 사준 #아이스볼메이커 #원형얼음틀(다이소에도 있다고 한다.)로 만든 왕얼음 위에 에스프레소를 끼얹어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06.21

다이어트 中 출근 전 아침 식사

아보카도 + 레몬 + 소금

후추로메인 + 참치 + 토마토 + 참깨드레싱

  

06.24

친구들이 놀러온 날
로마인에 방울토마토, 적양파를 얹고 드레싱으로 레몬즙 + 스페인 이비자 소금 + 파프리카 가루를 뿌려먹었다.

샐러드를 먹을 때 드레싱을 안 뿌려 먹으면 맛이 없고, 드레싱을 뿌려먹으면 샐러드를 먹는 의미?가 없어지는 것 같은 느낌인데

요 정도 드레싱은 열량도 높지 않을 것 같고(제발) 맛도 상큼하니 좋다.


이때 나름 다이어트 중이어서 야채와 과일 위주로 구성하려고 친구한테 무슨 과일 좋아하는지 물었다. 망고랑 멜론을 좋아한다는 회신을 받고 주문하려고 보니 배달 상태에 대한 고객 평이 안 좋아 직접 가서 보고 사기로 하였다.

 

대신 생수와 나초칩, 아보카도 소스만 주문하였다. 예~엣날에 어디선가 아보카도 퓨레를 사먹고 떫고 맛 없었던 경험에 아보카도는 항상 생과만 샀었는데 한참 후 추천을 받아 사먹어 본 피코크 클래식 과카몰리는 맛있어서 종종 사먹는 중이다. 피코크 온더보더 나쵸 칩 오리지널(다른 맛은 별로)과 함께 먹는데 토마토와 적양파를 추가해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 (사실 생과를 잘 익혀서 약간 덩어리지게 자른 후 토마토와 양파를 섞고 레몬즙과 소금을 뿌려 먹는 것이 훨씬 맛있긴하다.)
이마트몰 구경 중에 청정원 안주야 논현동 포차 불막창을 발견.오오오오오 사먹어볼까 싶어서 흥분하여 클릭하였더니 품절. 친구들이 오기로한 전 날, 과일을 사러 용산 이마트에 갔다가 오오오오오 여기있네, 하여 겟.하였다. 아무래도 막창 전문점에서 바로 구워 먹는 것에 비해 맛은 덜하지만 집에서 먹는 안주용으로는 그럭저럭저럭저럭...
그렇게 한 상차려 영화 미스슬로운을 보며. 맥주와 함께. 즐겼다.

 

07.08 / 08.03

어디선가 보고 따라해본 된장 스테이크.소고기에 참기름과 된장을 섞어 바른 후 구워먹으면 완전 맛있다.
와인 또는 맥주. 다 어울려! 

  

 

07.19

...사실 다이어트 중이였다.

거의 매일 치팅데이여서 그렇지.

 

아무튼, 다시 정신을 차리기로하고 회사에서 낮에 먹을 닭가슴살과 병아리콩을 삶고 방울토마토를 씻어 포장하였다.

닭가슴살 삶을 때 친구가 태국에서 사다 준 치킨스톡을 넣고 끓였는데,

그 국물을 버리기 아까워서 토마토와 적양파, 귀리, 샐러리 등을 넣고 토마토 스프를 해먹었다. 

 

토마토 스프를 끓일 때, 처음부터 뭐뭐 넣어야지!하고 시작하지 않고

일단 치킨스톡을 끓이면서 냉장고를 뒤져 고기와 야채를 하나씩 넣으면서 완성하다보니, 

항상 단추로 끓인 스프라는 동화를 떠올리게 된다.

 

단추로 끓인 스프는 데이지가 스쿠루지 할아버지 댁에 놀러갔다가, 단추만 넣고도 스프를 끓일 수 있다고 허풍을 치고,

스프를 끓이면서 재료를 하나씩 하나씩 얻어 추가하는 내용이다.

마지막에 할아버지는 동네 친구들에게 스프를 대접하며, 단추만 넣고 끟인 스프라고 자랑하지만, 

사실 온갖 야채와 향신료, 심지어 커다란 뼈다귀까지 들어간 스프라는 사실.

스쿠루지 할아버지가 그렇게 멍청하다면 창고에 온갖 향신료와 식재료를 가득 가지고 있는 부자가 되지는 못했을 것 같지만...

데이지의 재치 또는 할아버지의 속아 넘어가 줌- 어느 쪽이건 모두가 해피한, 유쾌한 동화여서 마음에 든다.

 

 

 

07.22

야채모듬구이 + 샐러드

 

  

 

 

07.29

까수엘라를 해먹을 때 쓰는 알리오 올리오 소스의 유통기한이 한참 남아 냉장고에 넣어두었는데

어느새. 유통기한 막바지에 다다랐다.

토마토 스프를 끓일 때처럼. 어울리겠다 싶은 재료를 넣어서 먹은 오일 잡탕.이라고 해야하나.

소세지 + 아스파라거스 + 브로콜리 + 적양파 + 심지어 밤까지!

정체 없는 요리지만, 엄청 맛있었다.

 

  

 

 

08.02

이마트에서 구입한 민물장어.

처음에 한 번은 생선만 구워서 먹었는데 약간 짜게 먹었던 기억에 덮밥을 해먹었다.

장어 덮밥에 생강채를 얹은 비주얼이 떠올라서 생강 분말을 뿌려먹었더니 완전 맛있다. #장어덮밥

  

 

08.10

이마트에서 바질-을 구입하고 싶었는데 없길래 

만나 박스라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바질과 채소를 구입하는 김에 이것저것 흥미로운 것을 담아 보았다.

주로 해산물 - 반건조 볼락, 멍게젓, 게딱지장이였는데.

 

볼락은 할머니댁에서 맛있게 먹은 기억에 사보았는데-

아마도 내가 제대로 못구워서인지 조금 질기고 퍽퍽한 맛이여서 실망스러웠다.

멍게젓은 맛있게 먹는 중이고-

게딱지장도 맛있기는한데, 비주얼이 너무나 적응이 안된다 ㅋㅋ 

 

 

 

 

08.11

성게알도 같이 주문하였는데 정말정말 조금이다 ㅋㅋ 

성게가 정말 비싸기는 한가보다.

식초와 설탕으로 양념한 밥 위에 듬뿍 얹어먹기는 했는데

따로 양념을 하지 않아서인지 생각보다 맛있지 않았다 ㅠ

  

 

 

08.12

친구가 회사일로 힘들다고 해서 집에서 맛있는 것 잔뜩 + 영화를 다운 받아 보기로 했다.

  

냉동 미트볼을 사두고는 안 먹고 있었는데 단호박이랑 같이 먹어주면 좋겠다 싶었다.

단호박은 전자렌지에 3~4분쯤 돌린 후 조금 익었을 때 자르는 것이 좋다. 생으로 자르다가 손목 날아갈 뻔.

 

씨를 도려내고, 먹기 편한 크기로 잘라 접시에 얹은 후 가운데 미트볼을 넣고 토마토소스를 조금 더 뿌려주었다.

전자렌지에 한 번 더 돌려서 미트볼을 익히고, 햄버거용 치즈를 얹어서 조금 더 돌려주었다.

다음에는 김치를 총총 썰어 넣어도 맛있을 것 같다.

  

  

 

야채를 많이 주문한 김에 샐러드 두 개

- 진짜 간편하고 맛있는 야채 + 방울토마토 + 참치 + 참깨 드레싱 샐러드

- 은근 손 많이 가는 콥샐러드

 

콥샐러드도 어울리겠다 싶은 재료 대충 정육각형 모양으로 썰어서 가지런히 세팅한 후 

시저 또는 렌치 드레싱을 뿌려먹어주면 된다.

보통, 방울토마토 + 햄 + 옥수수 + 삶은 계란이 들어가고, 이번에는 오이와 크래미, 올리브를 같이 넣어 먹었다.

예전에 캔 옥수수를 먹고 남은 것을 넣어두었다가 조리 없이 먹고 탈이 난적이 있다.

이번엔 잘 씻어서 끓는 물을 부어서 데친 후에 먹어주었다.

퀴네 아메리칸 시저 샐러드 드레싱이 맛있는데, 다른 시저 드레싱을 주문하였더니 조금 실망스러웠다.

  

 

손쉽게 할 수 있는 파스타 중에 하나인 바질 페스토는

면을 8~10분 삶고, 후라이팬에 올리브오일 + 마늘 + 새우 + 토마토를 볶다가 삶아진 면을 합친 후 

바질 페스토를 듬뿍 넣고 비벼준 다음 파마산 가루를 잔뜩 뿌려주면 끝이다.

올리브를 같이 넣어줬는데 심심한 맛을 간간하게 해주어 면을 집을 때 올리브를 찾게된다.

다음 번에도 넣기로.

 

원래는 삼색 푸실리 파스타면으로 해먹던 것을 오뚜기 팬네 파스타로 해먹었는데 

푸실리의 나선 사이사이 소스가 들어가듯이 동그란 파스타면 사이로 소스가 들어가서 팬네면으로도 좋은 것 같다.

고기 먹을 때 육즙이 새어나와 입안에 퍼지듯 파스타를 한입 베어 물 때 퍼져나가는 소스 맛을 느끼는 것이 좋다.

 

크래미 카나페는 크래미 + 오이피클을 마요네즈에 버무리면 그만이다. 샌드위치로 해먹는 조합이기도 해서 맛있을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괜히 복숭아 카나페를 해먹고 싶어서 인터넷에 복숭아 + 카나페를 검색했더니 마땅한 것이 없었다.

체를 썰어 요거트에 버무려 얹어먹을까 하다가 당일 즉흥적으로 햄과 바질 위에 얹어 먹었다. 고다 소스도 조금. 

맛에 대한 의심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쥬얼도 맛도 좋았다. 

반응형

2018년 집에서 해먹은 것에 대한 기록


1.27

주반의 동해나폴리샐러드를 흉내내어본 문어 샐러드

샐러드에 마켓 컬리에서 산 문어를 얹었을 뿐이다 ㅋ

드레싱은 올리브 오일, 레몬즙, 케이퍼, 스페인산 소금


마찬가지로 마켓 컬리에서 산 돼지고기 앞다리 혹은 뒷다리 구이 with 아스파라거스 & 양파

돼지고기는 12,000원밖에 안하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고 기대보다 맛있어서 두 번 시켜 먹었다. 


또한, 마켓 컬리에서 산 참다랑어와 모닝글로리

모닝글로리는 두반장을 너무 많이 넣어서 대략 실패.

밥 비벼먹으면 맛있을 수도 있지만 이미 너무 배가 불렀던 기억이.


  

  


잠깐만 있어봐,

집 근처 진저그래스맨에 뛰어가 미니 컵케익을 사왔다.

레드밸벳과 바나나누텔라가 훼보릿. 




2.27

되게 맛있었는데 비쥬얼은 별로로 찍힌 명란 아보카도 비빔밥

명란젓을 사면 항상 양이 많아서 빨리 먹어야되는 부담이 있고 은근 손질하는 것도 귀찮은데

친구가 추천한 명란마요네즈를 이용했더니 꿀이다.

꼬불꼬불 비주얼이 영 안나오긴 하지만- 


쪽파를 좋아하는데 금방 상하니까 송송 썰어서 냉동실에 얼려놓는다. 

따듯한 밥에 알아서 녹아주길 바랐는데 얼음결이 살아있다ㅋ

하지만 파가 음식 맛 살리는데 큰 기여를 하는 것 같다. 정말로.


3.2

그리고 정말 생각보다 맛있었던 브로콜리참치볶음밥

친구가 준 더덕 고추장 또는 명란마요네즈를 보태어 진짜진짜 맛있게 먹었다


  


3.3

나름 토마토 리조또 ㅋ

할말없음


   


3.11

친구네 집에 갔다가 반한 황태 껍질 조림

진짜 계속 생각나고 너무너무 먹고싶은데 손이 많이 가는 반찬이라고

그래서 조림된 상태의 반찬으로 사려고 온갖 반찬앱을 뒤졌는데 파는 곳이 없다 T_T

손질하고 볶는 과정을 생략한셈 치고 황태 껍질 튀김을 샀다.

그것도 5만원 이상이 무료 배송이여서 11봉지를 ㅋ

두 봉지 조려보았으나 실패하고 나머지는 맥주 안주로 ㅋ



3.16

 이번엔 연어와 양파 조림을 넣은 아보카도 덮밥

양파를 약한 불에 물만 약간씩 넣어가며 조리면 달달해지는데 덮밥해먹어도 좋고,

치즈와함께 샌드위치 해먹어도 맛있다.


  

3.25

 계란, 명란, 파, 참기름~~~~~~~~~~

그리고 역시 뛰어가서 사온 집 근처 진저그래스맨 미니 컵케익


  



4.5 / 4.9

제사 지내고 싸주신 나물과 문의 + 친구가 선물한 더덕 고추장 + 제사 탕국


  


4.11

운동하고 있는데 친구가 괜한 정보를 알려줬다.

GS25 편의점에서 스테이크 고기를 팔기 시작했다나. 그것도 4월에 1+1 행사를 하고 있다나.

운동하는 중에 자꾸 고기가 땡겨서 열심히 참고 있는데 날아온 정보가 어쩐지 데스티니 같기도하여 

원망 반 감사 반.하고 있는데 모든 편의점에 다 있는지는 모르겠다 한다.

그럼 헬스장에서 집 가는 길에 있는 편의점 3군데에 없으면 포기하겠다고 마음 먹고 출발하였는데

첫 번째 편의점에 있었다... 


  


4.16

나름 다이어트 식 아보카도 + 샐러드 + 계란 + 두유

떡을 뺏어야 했다. 


4.22

마카롱 #디저트지안

요새 이것에 빠져 미치겠다..........................

 

  


4.29

샐러드 + 아보카도 + 삶은 계란

올리브 오일 + 케이퍼 + 소금

두유



5.1 / 5.3

되게 예쁜 파스타면인데 색감을 못살린 나라는 쉐프

사실은 조개젓을 소모하려고 조개파스타?해먹었다.

마늘에 조개젓 볶다가 파스타 넣어서 와인이랑.


  


5.5

요새 나의 폭풍 살찜의 가장 큰 원인 삼겹살과 김치 볶음 @-@ 끊어야함

김치를 다 먹어서 부추김치를 볶아 먹었던 때. 조개젓 약간을 넣고.

짭조름하여 삼겹살에 얹어 먹으면 진짜 맛있음 ㅠ

맥주랑 같이 먹으면 진짜 환상적임 ㅠ


이때 이마트에서 봄이라고 두릅을 팔길래 사보았는데.

두릅이 가시가 있는 식물?이라는 것에 놀랐다.

손 찔려가며 손질하고 인터넷 뒤져서 양념 만든 두릅무침


  


5.6


  

  

5.7

미국에 있을 때 로메인 사서 숭숭 썰고 참치와 방울 토마토를 얹은 후 참깨드레싱을 얹어서 잘 먹었었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똑같이 해보았다.

참깨드레싱 맛이 다르면 어쩌지 걱정됐는데 CJ 참깨드레싱, 성공적.


  


5.10

이마트에서 쪽파 샀더니 쪽파 강회해먹으라며 초장까지 들어있길래 해먹어봄

되게 손쉽다


  


5.11

어머나 맛있게 먹었었는데 비쥬얼 왜 이모양 ㅋ

진흙탕 같지만 나름 소고기 떡볶이


  


  5.13

요새 가장 최애 삼겹살 + 김치 볶음

남은 두릅으로 두릅장아찌!


  


5.14

김치 볶을 때 들기름 + 된장 약간을 넣어서 볶아 주면 진짜 맛있다 ㅠ

요새 자꾸 살이 쪄서 고기 대신 두부랑 먹기도 하는데 별 다른 효과는 없는 것 같다 ㅋㅋ 


5.17

그래놓고 마카롱 ㅋㅋ

야근하고 밤늦게 집에 오는 길에 냉동고에 넣어둔 마카롱이 아른아른해서 

제발 내일 아침에 먹으라고 부탁했건만

나는 내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5.18

이마트 장바구니에 필요한 것을 하나씩 담아두었다가 쿠폰이 생기면 구입하는 알뜰함이 무색하게

7만원 이상 사야 쿠폰이 적용되기 때문에 꼭 사지 않아도 되는 것을 구입할때가 있는데.

이번에는 무려 300그램에 3.6만원이나 하는 한우 안심을 주문하였다.

그.런.데 

때마침 두릅장아찌가 맛있게 익어서 같이 먹으니 입 맛이 막 돌고 고기는 한없이 부드럽고 ㅠ

거기서 그쳤어야 했는데 친구들과 먹다 남은 치즈를 녹여서 아이비에 얹어먹는 짓까지 하였다 @-@


 

 

  

5.22

아보카도 + 양파 + 방울토마토 

레몬즙 + 소금


  


운동도 열심히하고 평소보다 특별히 많이 먹지도 않은데 왜 자꾸 살이 찌나했었는데

급 숙연.

반응형

핸드폰 사진 정리 중 

- 2018년 Foodie 폴더를 들여다보았는데, 올해 들어 자주 못 다녔다고 생각한 서촌 맛집 사진이 꽤 있어서 놀람

- 맛집 분류를 해야하나, 보았는데 그냥 다 술집임 ㅎㅎㅎ


안주마을

처음 이 동네왔을때 안주마을 이름보고 엄청 촌스럽다고 생각한 것 같은데, 

지금은 안주마을하면 그냥 침샘이 고임

동생 놀러왔을 때 꼭 데리고 가고 싶어서 갔는데, 욕심내서 해삼이랑 참기름 엔초비 시켰더니 ㅠ 둘 다 짜서 ㅠ 처음으로 실패아닌 실패를 했다. 내가 너무 아쉬워하니 동생이 아니라고 어떤 집인 줄 알겠다고, 맛있다고, 하긴 했지만, 엊그제 가서 먹은 버터 관자구이 + 돔 튀김 조합은 정말 끝내줘서 또 오라고 하고 싶은데 넘 아쉬움 ㅠ 진짜 맛있는데 ㅠ  


  

  



경성상회

안주마을에 자리가 없을 때 대기하기 위해 가는 곳이였지만, 사실 안주마을만큼 맛있다고 생각하고 좋아하는 곳.

모츠나베가 시그니처 메뉴이고 (는 개인적인 생각) 

지난 가을에 먹었던 고등어 초회도 맛있었고, 올해 겨울에 먹은 딱새우도 맛있었다. 딱새우는 3만5천원이였던가.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안나지만 신논현 세꼬시닷컴에서 5만원인가 주고 먹었던 꽃새우 만큼 맛있다. 특히 마요네즈 소스에 찍어먹는 머리 부분이!


  

  



남도 분식

친구랑 등산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갔는데, 왜 진작 안왔지!!! 후회했다.

2년 전 이사오기 전부터 상추 튀김이 유명한 곳이라고 들었는데, 

분식을 별로 안 좋아(한다고 생각)하여 다음에 가야지, 하고 안 가고 있었다.

여기 상추 튀김 유명하다던데, 지나가며 상추 튀김을 이야기할 때마다 상추를 튀긴 장면을 상상하곤했는데,

완전 다른 음식이였다. 상추에 튀김을 싸서 간장에 절인 양파를 곁들여 먹는 식인데, 방금 튀겨나온 튀김들과 상큼한 양파 절임의 조합이 정말 맛있다. 

떡볶이도 원래 안 좋아하는데 튀긴 게와 와사비 소스가 얹어진 것이 완전 맛있었다.

맥주도 한 잔하고 싶었는데, 레노베이션 이후 가오픈 상태라 아직 안들어왔다고 했는데 이제쯤이면 들어왔겠지.


맛있는 집을 발견하면 친구들을 한 번씩 데리고 가고 싶다. 서촌의 웬만한 집에, 웬만한 친구들이랑 다 갔다고 생각했는데, 남도 분식 때문에 한 차례 다시 초대해야할 것 같다.

같이 간 친구는 한국식 교자상을 이용한 테이블도 완전 마음에 든다고 좋아했다.


  

  



까예데고미스

서촌에는 스페인 요리 음식점이 많은 것 같다. 타파스 구르메, 와이숍, 등

까예데고미스는 한 번 가보았다. 에스파냐 국기와 에스트레야. 토핑을 듬뿍 올린 타파스.가 마음에 들었던 곳.


  

  



가스트로통

스위스에서 먹은 라끌렛이 생각나서 스위스 요리 음식점으로 검색하여 찾아간 곳이였는데 라끌렛은 없었다 ㅠ

바로 옆에 라 스위스라는 집이 있던데, 그곳에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스위스풍의 통나무집에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인테리어를 기대했다가 생각보다 밝고 환한 분위기에 어색했다ㅋㅋ 


  



고기의 잔치

고기가 너무 먹고 싶은 날 찾아간 곳. 현재까지 가본 서촌 고기집으로는, 대하식당, 애월식당, 고기의 잔치가 맛있었음.

맛없는 고기집이 어딨어! 싶은데, 있긴있었다.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아무튼 고기의 잔치는 맛있었다.


  



디미

분위기와 음식 모두 마음에 들었던 곳. 손으로 빚었다!!! 는 느낌이 물씬나는 파스타면과 피자 도우가 매력적이다.


  

  

  



슬로우 핸드

가장 최근에 발견한 곳.

뮤직바에 가깝다. 크지 않은 가게의 반 이상을 스피커와 바가 차지하고 있고, 좌석은 바 자리 외에 2인 테이블 3~4개와 4인 테이블 하나가 다였던 것 같다. 스피커는 음알못인 내가 듣기에도 짱짱한 느낌. 얼핏 듣기로 몇 천만원 짜리라고.

음악 신청해서 들을 수 있고. 술 못마시는 사장님과 알바 동생이 인심이 후해서 안주를 따로 안 시켰는데도 치즈와 과자를 계속 가져다주고, 마지막에는 버니니 샴페인까지 따라주셨다. 또 가야지. 

  

  



반응형


요새 서촌에서 선호하는 코스는 인왕산 → 안주마을  핸드앤몰트이다.


특히, 인왕산과 핸드앤몰트는 가을 날씨가 좋을 때 마음 껏 즐겨야할 것 같아서 하루 걸러 한 번 가고 있다. 

오늘은 그 중 하루에 대한 기록이다.


추석 연휴를 시작하는 날에, 엄마아빠와 서촌김씨에서 점심 코스를 먹고 대림미술관을 갔다. 


*서촌김씨 점심 코스

        

  


이미 살짝 지쳐 집에서 쉬고 싶어하시는 엄마를 수성 계곡에서 계절 별로 사진 찍기로 했잖아~ 하고 꾀었다. 수성 계곡에 도착해서는 조금만 올라가보자, 저기 바위 위에서 사진 찍으면 예쁘겠다, 하며 조금씩 조금씩 올라갔다. 

걸을만하지 않아요? 조금 더 올라가볼까요? 하다보니 부암동 시인의 언덕과 윤동주 문학관까지 넘어갔고 그 앞에서 버스를 타고 경복궁역으로 내려왔다. 

평지인 듯 아닌 듯 끝날 듯 다시 시작하는 길을 계속 가다가 엄마에게 조용히 묻히는 거 아닐까, 살기를 느꼈지만, 아빠의 독려와 함께 무사히 다녀왔다. 

시간과 체력이 있었더라면 청운도서관도 구경하고 싶었지만 다음으로 미루었다. 



-

안주마을은, 경복궁 역 2번 출구를 나와 바로 있는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입구에 위치한다. 처음 몇 번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대기시간이 기본 2~3시간이라 번호와 이름을 남기고 다른 곳을 가서 기다렸다. 2차로 안주마을에 갔을 때는 배가 불러 많이 못 먹거나 취한 상태라 온전한 맛을 못 느꼈다.

지금은 이 곳을 1차로 간다. 단골로 인정?받아 미리 연락하면 방문하지 않아도 대기 순서에 넣어주니까ㅎ!  


참기름 엔초비를 필수감자전이나 소라 무침을 기본으로하여 사람 수에 따라 새로운 것 한 두개를 추가 주문하여 먹는다. 


  

  

  



핸드앤몰트도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곳이다. 

원래는 한 친구가 텐더바를 이야기했었다. 텐더바를 이야기한 친구랑은 막상 경성상회안주마을을 갔는데, 그 친구를 통해 동네 건너 편 내자동에 바골목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되었고, 인터넷에 검색해보다가 가고 싶은 곳으로 텐더바, 코블러를 list up해두었었다.

다른 친구와의 약속에 코블러바 가볼까?하고 내자동 골목에서 만나기로 하였다가 자리가 없어 간 곳이 핸드앤몰트였다. (8월22일) 

며칠 후 옛날 회사분들이 경복궁역에 왔다며 나오라고하여, 어디신데요, 하였더니 핸드앤몰트라고하여 알아요! 엊그제 갔었어요! 하고 갔는데, 그때 매니저님이 알아봐주셨다 ㅋㅋ (8월24일)

그 다음에는 또 다른 친구와 텐더바를 가기로 하였다가, 자리가 없어서 핸드앤몰트를 갔는데, (9월1일) 

이후에는 핸드앤몰트만가고 있다.

지금은 몇 번갔는지조차 모르겠는데,,,라고 써놓고 다이어리를 뒤적여보니, 8월에 2번, 9월에 8번;;;;;;; 10월에 (추석과 홍콩 출장일정에도 불구하고) 벌써 4번을 갔다. 즉 8월 중순~10월 중순 2달 동안 14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달에 7번, 한 주에 2번인셈인가. 


  

 

  

  


서촌에 있는 동안, 새로운 곳을 많이 가보고 싶은데 이 곳들이 좋아서 매일 가다보니 새로운 곳을 갈 시간이 없다는 함정이 있다 ㅎㅎㅎ

아무튼, 최근의 서촌 일지는 거의 데일리로 동일하게 인왕산-안주마을-핸드앤몰트 코스인데, 당분간도 그럴 것 같다 ㅎㅎㅎ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