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툭누들타이에서 점심을 먹고, 디저트로 츄러스를 먹으러 갔는데, (툭툭누들타이 후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다보면 오른쪽에 있는 초록색 문의 가게 - 메르센 츄러스) 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메르센의 오픈 시간은 1시  

 

그래서 길건너 맞은 편, 서울두부로 향하였다. 서울두부의 오픈 시간도 1시여서 막 오픈한 상태였다. 길을 헤매는 사이에 다행히 오픈 시간에 다다른 것.  

 

연남동 맛집투어는, 내가 서울대맛집투어를 기획ㅋ하고 주최ㅋ한 후 동생네 동네를 광범위하게 잡아 연남동이라고 치고 투어하기로 한 곳이라, 동생이 맛집을 검색하여 코스를 잡았다. 

 

그 중, 서울 두부는 동생이 특징 중 하나로 소개한 것이 '훈남' 주인이 운영한다는 것이였다ㅎㅎ 문제는 가게에 좌석이 없고 테이크아웃만 가능해서 빠르게 찾아내야한다는 것이였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하여 레이더를 켜고 입장하였으나 가게가 작고 사람이 한 명밖에 없어서 찾아내야하는 상황은 아니였다ㅋ   

 

 

 

   서울두부  

 

http://www.seoultofu.com

 

 

이제 막 오픈했는데 우리 앞에 손님이 2명이나 있었다. 

동생이 '콩 티라미슈'집이라고 소개하기도 했고, 메뉴가 찌개용 두부, 부침용 두부이길래, 옵션은 두부 티라미슈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이름을 그렇게 붙인 것일 뿐 ㅎ 찌개용 두부는 베리필드를 깐 콩 젤리, 부침용 두부는 레몬필드를 깔고 크림치즈가 섞인 콩 젤리였다. 

요런 느낌 ㅋ 

 

젤리라고하니ㅋ 콩으로 만들었으니 살이 안 찌겠지 하는 기대는 사라졌다ㅋ 그래도 새로운 식감을 기대하고, 찌개용 두부와 두부 티라미슈를 하나씩 구입했다.

 

대부분의 커피숍이 외부 음식 반입이라며, 맞은 편 아디스 아바바를 추천해주었다. 아디스 아바바 주인에게 요거 먹어도 되는지 한 번 더 허락을 받고, 그 곳에서 꺼낸 서울두부의 포장 모습은 요랬는데, 포장이 화려하지 않은 것은 좋았다. 괜히 건강한 느낌 ㅎㅎ   

 

 

 

맛은 그냥그저그냥그러하였다. 약간 맹맹한 느낌. 그냥 젤리 느낌. 소이 라떼도 좋아하고, 두유도 즐겨 먹는 편이라 두부 맛이 더 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

 

 

 

   아디스 아바바 (Addis Ababa)  

 

 

 

아디스 아바바의 주소를 확인하려고 검색해보니, '아디스 아바바'가 에디오피아의 수도라고 한다/호오/

이 곳에 가게 된 것은 순전히 서울두부를 먹기 위함이였지만, 전체적인 분위기, 드립 커피, 예쁜 커피 잔, 빵빵한 와이파이가 마음에 들었다. 

 

 

 

원목으로된 전체적인 인테리어, 원두가 들었을 것 같은 자루들, 각종 기구들의 배치도 굳굳.

다만, 사장님인지 알바님인지가 친절하기보다는 무뚝뚝함에 가까웠는데, 주문/결제할 때빼고 얘기할 일이 없으니까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다ㅋ  

 

 

한참을 수다 떨고,

잊지 않고 츄러스를 먹으러 갔다 ㅋㅋㅋ 

 

 

 

   메르센 츄러스(Mersenne Churros)  

 

네이버 지도에서 안내하는 툭툭누들타이(후문)에서 더 골목쪽으로 들어가다보면 오른쪽에 초록색 문이 보인다. 초록색 문에는 스테인글라스로 창이 있어 이국적인 느낌이다.  

15년...전쯤...에버랜드 케러비안 때부터 좋아하던 츄러스!!! 이 곳에 츄러스가 있다!!! 

개당 2,000원.

 

요기서도 우리 앞에 2명의 손님이...ㅎ 미리 구워놓는 시스템이 아니라 좀 기다려야했지만, 막 구워줘서 따끈따근하니 너무 맛있다. 

 

 

 

추운 날씨는 싫지만, 이렇게 따듯한 길거리 음식을 먹을 때에는 추운 날씨가 더 맛있게 해주는 것 같다...ㅋㅋ 

 

욜케 들고 영화보러 감~~~ 짱 재밌었던 빅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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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음식점 툭툭누들타이, 콩케익을 파는 서울두부, 핸드드립 커피숍 아디스 아바바, 츄러스 전문점 메리슨 츄러스, 이자까야 단단, 양꼬치집 천리양향 - 욜케 하루에 다갔다. 

 

특히 이자까야 단단에서는 메뉴를 몇 개를 시켜먹었는지 모르겠다.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다. 어떻게 그렇게 많이 먹을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운동은 먹기위해 한 것인가. 

 

이 날 먹은 음식들을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 하루만에 다 먹은거냐, 토하면서 먹었냐-라고 댓글이 달렸다. 이 모든 것이 내 뱃속에 있다고 인정하기보다 차라리 토했다고 하고 싶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툭툭누들타이  

http://blog.naver.com/tuktuknoodle

처음 간 곳은 툭툭 누들타이. 

동생이 전화하여 예약문의를 하였더니 다음 주까지 이미 예약이 마감되었으며, 보통 대기 시간이 1-2시간이고, 12시 오픈인데 사람들이 11시 30분부터 줄을 서 있는거 같다-며 겁을 주어 토요일 아침부터 부지런히 홍대입구를 찾아가게 만든 곳이다. 

 

 

 

홍대입구 3번 출구로 나와 뒤돌아 살짝 내려간 후 왼쪽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되는데, 네이버 지도에서 안내하는 위치가 왜때문인지- 후문이라 입구가 좁고 간판이 작아서 놓치기 쉽다. 

어차피 이 계단으로 내려가면 돌아올라가서 정문에서 대기하라고 한다.

 

동생도 나도, 길을 헤매다가 서로를 발견하고 이 후문으로 들어갔다가 정문으로 돌아가라하여 다시 나왔다. 오픈 전에 모여서 식사를 하고 있던 직원들은, 줄을 서지 않으면 못 들어올지도 모른다고. 또 한 번 겁을 주었다. 

 

 

 

머야, 아무도 없잖아...

후문을 올라와 왼쪽으로, 큰길에서 다시 왼쪽으로, 건물만큼만 올라가서 다시 왼쪽으로 돌면 편의점을 지나 후문보다 '조금' 더 큰 정문이 보인다.

11시 40분 조금 넘었는데 아무도 없었다ㅋ

11시 50분에도 동생과 나뿐.

11시 55분에도 동생과 나뿐.

11시 57분까지 동생과 나뿐이였다.

12시 정각 1~3분 전쯤 2~3팀이 도착하였다. 

 

정각 12시에 직원이 올라와 문을 열었다.

어? 사람 별로 없네?

이쪽에 있나? (왼쪽으로 고개를 꺾는다.)

...없네? 

 

 괜히 같이 민망해진채로 직원을 따라 계단을 내려갔다. 

 

곧바로 언니도 도착. 구석에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였다.

오픈 시간치고 사람들이 꽤 들어오기는 했지만, 우리가 나갈 때까지 빈 자리가 있어 먼가 황망한 기분이였다 ㅋㅋㅋ 주말의 꿀잠을 포기하고 왔는데, 맛없기만 해봐라,하고 주문하였다.

 

첫 번째로 나온 것은 텃만꿍 - 돼지고기와 새우를 갈아 튀긴 음식. 

쫄깃한듯 탱글하면서 부드럽고 맛있어버렸다! ㅋ 맛잇네 ㅋ

소스도 같이 나왔지만, 튀김이 짤짜름한 편이라 없이 먹는 것이 더 좋았다. 

 

다음으로 나온 것은 풋팟퐁커리.

생어거스틴에서 즐겨 먹는 요리인데, 튀긴 게와 커리 소스의 조합으로 맛없게 만들기 쉽지 않을거야! 하고 주문하였더니 역시나 맛있었다. 

풋팟 퐁커리의 양념이 많은 편이라, 볶음밥을 추가하였다. 가격은 5,000원인데 양이 적지 않아, 이쯤 추위에 대기한 억울함이 풀렸던 것 같다ㅋ

마지막은 똠양꿍.

대학교 때 (그러니까 아주 먼 옛날...)

친구를 따라 홍대 앞 타이 음식점에서 처음 맛본 똠양꿍의 맛은 형용하기 어려운 짠맛+단맛+신맛의 조합...조합이라고 하기엔 너무 하나하나의 맛이 강한. 그런 느낌이라. 다른 곳에서 섣불리 시도해보기 어려웠는데.

나이가 들면서 입맛이 변한 것인지, 이제는 꽤 익숙해진 것인지, 맛있다. 자극적이지만 볶음밥이나 튀긴 음식과 먹기에 적합한 거 같다.

 

대낮이지만 맥주도 시키고~ㅋ  

첫 번째 맛집을 꽤 만족스럽게 클리어하고 나올 수 있었다.

 

더욱 좋았던 것은, 이렇게 먹고도 59,000원!

인당 2만원이면 엄청 싼 가격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생어거스틴 등 다른 타이 음식점에서 먹었을 때 나오는 가격 때문에 마음 속으로 예상했던 가격이 있었던 것인지, 오, 괜찮은데? 싶었다. 특히, 비싸다고 생각되어진 풋팟퐁커리와 맥주도 먹었는데 말이다.

 

웨이팅이 긴 날 1~2시간을 기다리며 먹을만한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평일 낮, 또는 주말 아침에 타이 현지 음식 같은 타이 음식을 먹고 싶을 때, 찾아갈만한 곳인 것 같다.

 

 요기까지 먹고 다음 코스로...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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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친구들에게 동네 자랑을 하여 초대를 하는 서울대 맛집 투어, 사실 동문회 선후배들과 갈고 닦은 맛집들을 바탕으로 한다. 고등학교-대학교 동문 모임이기에 오래 전 아는 사이들도 있지만열심히 만나고 좋아하는 무리가 생긴 것은 2년 조금 덜 되었다. 하교 길, 퇴근 길에 문득 생각나면 부를 수 있는 동네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계속 있었는데, 동문회 선후배들이 동네친구가 된 느낌이다.

 

   미쓰리부자아줌마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802 관악캠퍼스타워

02-885-8843

  

12월 26일, 미쓰리부자아줌마에서 2014년의 마지막 모임이 있었다. 미쓰리 부자아줌마는 전혀 듣도보도 못한 동네 맛집이였는데, 어느 날 페이스북에 서울대입구 맛집 20선 1번에 있어서 내가 모르는 곳이 있다니! 하는 마음으로 찾아갔었다.

 

* 페이스북에서 소개한 맛집 리스트

1. 미스리부자아줌마

2. 지구당

3.오야

4.저니

5.옷살

6.목포회센터

7.성민양꼬치

8. 파타야

9. 모힝

10.낙성곱창

11.잡

12.로향양꼬치

13. 더라운지바

14.외래향

15. 황소곱창

16. 산채

17. 아카미

18. 황토방

19. 바닐라스카이

20.돈뼈락연탄갈비 

 


미스리부자아줌마의 메인은 요 보쌈. 중에서도 실속 보쌈인데 19,000원에 굴!!과 함께 보쌈을 먹을 수 있다. 고기는 적당히 기름져서 맛있고 굴도 싱싱하고, 묵은지 김치도 새콤하니 맛있다. 삼합도 있는데 취향타는 음식이라 같이 간사람들을 생각하여  시도를 못해봤다. 

 

 

여럿 모였는데 실속 보쌈을 주문한 이유는 다른 다양한 메뉴를 먹기 위해서였다. 

그리하여 모듬전도 먹고, 도시락도 먹었다. 

라면을 기본으로 줘서 두 번인가 세 번인가 먹었던 것 같다. 무리의 전반적인 평가는 보쌈이 제일 맛있고, 도시락과 라면은 무난무난. 모듬 전은 약간 아쉬운 편.이였다.

 


미스리에서 나올 때 무리는 10명 가까이 되었다. 날씨가 매서워 선채로 360도 탐색하였더니 길 건너 신의주찹쌀순대가 보였다. 누가 제안하고 누가 동의했는지도 모르겠다. 일동 쏙.

 

이미 꽤 취한 상태라 객관적인 맛평이 불가하지만, 엄청 퍼 먹었던 기억이...눈 앞에 순대국이 평행하게 마주하고 있던 장면이...내일 후회하겠지. 생각했던 어렴풋한 기억이... 그리고 정말 후회했던 기억이...날 뿐이다. 하... 

 

 

 

  

   고앤고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879 한양빌딩

02-878-8492 

  

그리고 바로 다음 주 금요일 ㅎㅎㅎㅎ 무리 중 뒤늦게 군대를 가게된 후배가 휴가를 나와 신년회 겸- 모였다. 사실 이쯤되면 송년회, 신년회라는 구실은 굳이 필요없는 것 같다. 후배는 공군이라 3주에 한 번 휴가를 나오는데 지난 1년 동안 처음 휴가를 빼고 한 번도 빠짐없이 모였다. 처음에는 같은 무리에 있는 여자친구에게 미안한? 데이트 시간 뺏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다음 모임은 3주 뒤? 하게되는 ㅎ.

 

어디를 갈까-하다가, 낙성대에서 서울대입구를 가는 방향으로 지나가다 본 고앤고가 생각났다. 평범해보이는 고깃집 앞에 사람들이 항상 바글바글해서 궁금했던 집이다. 넌지시 얘기를 꺼내어보았더니 싫어도 좋다, 좋으면 더 좋다, 하는 무리인지라ㅎㅎㅎ 바로 당첨되었다. 

 

어쩌다보니 제일 먼저 도착하였는데 역시나 사람이 많았다. 반드시 대기판에 이름을 써야된다는 글을 봐서 가게 안 쪽으로 성큼 성큼 걸어들어갔는데, 등 뒤로 닫히는 철제문이 쾅!!! 가게가 흔들리는 수준으로 큰 소리를 내며 닫히는 바람에 고기를 굽던 모든 손이 멈추고 언짢은 시선이 모였다...ㅠ 죄송죄송 굽신굽신- 하며 통로가 하나인 좁고 긴 가게를 끝까지 들어가 종업원에게 물어보니 가게 밖에 칠판이 있었다.

 

씁...대기 번호 무려 12번...

 

진작에 포기했어야했는데ㅠㅠ 처음에는 날씨가 추워 다른 곳을 알아보러 가기 귀찮아서, 나중에는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버텼다. 아무래도 고기를 구워 먹고, 술도 마시고-하다보니 회전율이 빠르지는 않은 것 같다. 

 

1시간을 꼬박 기다려서 겨우 들어갔다. 일행이 6명이기 때문에 4인 테이블 2개가 필요하였는데, 환풍시설 때문에 테이블을 붙일 수가 없어 남남처럼 나뉘어 앉아야 했다. 4인 이상 방문은 비추 

 

  

앉자마자, 이 집의 메인인 삼겹살을 각 2인분씩 주문하였다. 고기는 맛있었다. 기름이 많지 않아서 좋았다. 퍽퍽한만큼은 아니고 딱 담백한만큼 살코기가 많았다. 

 

 

생고기 섞어찌개도 하나씩 주문하였는데, 고기랑 궁합이 잘 맞는거 같다. 

 

  

다른 블로그에서 양념보다 생이 낫다는 평을 봤지만, 뭐든지 맛보고 싶은 우리 ㅎㅎ 양념삼겹갈비도 주문하였다.- ㅎㅎ 개인적으로도 고기는 생이 진리라고 생각하지만 양념도 맛있었다. 

 

  

껍데기도 주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먹는 껍데기였는데, 사실 맛은 그냥 그닥 그냥 그닥 그냥. 배가 불러서인지 그냥 그랬고, 꽤 많이 남겼다.  

 

  

2차로는 사마-사운드 마인드를 방문!!!

 

 

   사운드 마인드  

서울 관악구 낙성대동 1625-58

02-884-2555

  

간판만 놓고보면 그럴싸한 바인 것 같지만, 처음 사마를 방문하였을 때 그 입구의 조악함에서 오는 뜨악함이란. ㅋ 뒤돌아 나올까. 하다가. 들어가볼...딴데 갈...가볼...까...하며 겨우 들어갔었다. 어렵게 입성한 가게 안은 텅 비어 있어서 또 한 번 머뭇하게 되었는데. 결국 내가 다시 찾아갔듯이 누군가를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는 것인지. 입구는 여전히 조악하지만 가게는 가득 차 있었다. 우리가 앉을 자리 하나만 겨우 남아있었다. 

 

 

사마의 좋은 점은 다양한 맥주! 이 날은 겨울 추천 맥주가 따로 소개되고 있었다. 영국의 짐꾼들이 마시던 술로 부터 유래했다는 Meantime Chocolate Porter. 다크 초콜렛을 넣었다길래 혹하여 고르고, 코끼리 맥주로 불린다는 Delirium Noel, 얘는 또 체리, 카라멜 향이 난다하여 골랐다. 

 


욜케 전용 잔이 나오는 것도 너무 좋다. 맥주 맛은 요만큼밖에 모르지만, 왠지 전용잔에 마시면 더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공기가 적당히 들어가서 풍미가 어쩌고 최상의 맛 어쩌고 될 것 같은 느낌. ㅋ-ㅋ;

  

 

  

새우깡을 주는 것도 좋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특별히 새우깡을 먹고 싶은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눈 앞에 있어서 한 번 먹기 시작하면 진짜 손이 간다 손이 가ㅎㅎㅎㅎㅎㅎㅎㅎ 

 

 

  

생맥주도 있는데, 굳이 겨울 시즌 맥주 맛을 보겠다며, 6명이 맥주 3병을 시켜 나눠 마셨다. 

 

  

안주로는 사마의 대표 안주 오지 치즈를 주문!! 

 

 

감자가 큼직하니- 소스에 찍어먹었더니 맛있어서 삼겹살 먹은거 오늘이였나?

굶은 사람처럼 덥썩덥썩 먹어주었다. 

 

 

후배 세 명이 더 와 다 같이 3ㅋ차ㅋ로이동하기로 하였다. 이 시간에는 특별히 안주가 맛있는 곳보다는 편하고 조용한 곳을 찾게된다. 후배 중 한 명이 근처에서 도가니 수육을 먹었는데 괜찮았다하여 바로 콜하고 출발하였다. 

 

   청도해장국  

02-888-7599

  

시간이 늦은지라, 우리밖에 없어서 좋았다. 요기서부터는 잘 기억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담에 한 번 다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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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의 상해 여행을 기록하는데 이렇게 오래 걸리다니. 시간이 지나고 다시 읽어보면 별 내용도 없건만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모르겠다. 하루를 기록하는데 하루가 걸리는 것 같다. ㅎ-ㅎ.

 

상해 둘째 날. 전 날 밤문화를 격하게 즐긴 탓에 11시나되어서야 일어났다. 바로 점심을 먹으러 출발하였는데, 날씨가 쾌청해서 너무 좋다.

 

상해 세 번째 여행 때 여러 블로그를 검색하여 방문했던 강리찬팅(영어로는 Charme!)은 너무 맛있어서 네 번째 여행 - 엄마와 동생과의 여행 - 때도 찾아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고, 비행 시간이 촉박해서 포기해야했던 곳이다. 지금 생각해도 아쉽다.

 

 

 

 

   강리찬팅, Charme  

Raffles City, 268 Xizang Middle Road, Huangpu, Shanghai, China

  

  

  

이 날도 역시 대기하는 사람이 많았다. 번호표를 받아서 한참 기다리던 중에, 부부로 보이는 커플 중 여자가 본인의 번호표를 넘겨주었다. 내가 한국인인지 모르고 중국어로 열심히 설명하였고, 나는 얼결에 종이는 건네 받았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 해석하려고 멍하니 서있다가 고맙다는 말을 놓쳤다. 상황을 깨닫고 나서는 너무 아쉽고 미안했다. 

어쨌든 덕분에 조금 일찍 들어갈 수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이미 마음 속에 백 번은 더 외치고 있던 요리 두 개를 주문했다. 이거요!! 이거 당장 갖다주세요!!! 손가락으로 사진을 가르키며 애원했다. 2012년 방문 때에 나중에 꼭 다시 먹겠다며 메뉴판에 있는 사진도 찍어 둔 두 개 요리이다.  

 

 

  

하나는 고추가 가득 얹힌, 기름에 끓인 생선 Charme Numbly Spicy Fish, Beyond the Ordinary (88 위안)이다. 예전에 대련으로 출장을 갔을 때 대련의 직장 동료들이 매일 저녁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주었는데, 어느 날은 큰 생선을 먹으러 간다고 하였다. 요리 이름이 큰 생선이야? 하였더니 그렇다고 한다. 정말로 큰 생선이 기름에 푹 잠긴 채 나왔는데, 설명만으로는 엄청 느끼할 것 같지만 많은 양의 고추와 독특한 향신로를 사용하여 오히려 알싸하면서도 맛있는 맛이였다. 한 참 먹다보면 입술이 얼얼한데 Numb가 마비되다, 감각이 없다는 뜻이니, 일부러 그런 느낌을 낸 거 같다.

한국에서는 흔한 음식이 아니라 먹어본 적이 없는데, 열심히 찾아보니 시츄안 하우스에 비슷한 메뉴가 있다. 이름은 피시 마라탕, 영어 이름은 Spicy Chili Hotpot with Fish, 작은 사이즈 31300원, 큰 사이즈 44,800원이다. 
Charmes의 88위안 = 15,000원에 비해 많이 비싸기는 하지만 비행기값 생각하면 훨씬 싸....ㄴ 거...ㅎㅎㅎㅠ 

 

 

  

하나는 이 음식점에서  인기 메뉴인 Stuffed Crispy Chiken Wings with Fresh Shrimps, House Dip (58위안). 국내에서도 인기 많을 것 같은 메뉴이다. 치킨과 새우의 조합이라니 말이다!!! 터질 듯한 닭날개를 반으로 가르면 통통한 새우가 나온다. 맛은. 정말. 맛있다. 하. 어디선가 따라할 법한 레시피인데 전혀 없(거나 내가 모르는)는 것이 신기하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허니 브레드도 많이 먹고 있었다. 한국이였더라면 벌써 하나 먹어봤겠지만, 아직 먹어야할 중국 음식들이 많기에 패스하고, 면 요리와 완탕도 시켜 먹었는데 모든 메뉴가 무난무난하게 맛있다.

 

엄청 퀄리티 좋은 음식을 기대하기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에서 맛있는, 실패할 확율이 거의 적은 음식점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다만 영어를 하는 종업원이 없어 기본적인 중국 말을 하거나, 사진과 손짓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적극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지점이 그러한지 모르겠지만, 래플즈 시티점의 경우, 마스터, 비자 등의 신용 카드를 사용할 수가 없다. (그래서 2012년 방문 때 우리는 당황하여 가지고 있는 모든 현금을 털어 음식 값을 지불하고 돈이 없어서...[중국 상해] 여자 셋, 상해 접수 (2012.02))  

 

  

왜그랬을까 ㅠ 홍콩에서 맛있게 먹은 허유산이 상해에도 있다하여, 열심히 찾았다. 사실 그렇게 찾기 어려울 줄 알았으면 굳이 찾지 않았을텐데. 홍콩에서 흔히 볼 수 있어서 걷다보면 어디선가 발견할 수 있을 줄 알고, 요 근처에 있다했는데...하며 한 참을 헤매 겨우 찾았다. 퓨

첫 날은 진작에 찾기를 포기하고 숙소에 돌아와서 보니 누군가 애플 건물 뒤에 있다고 한 것을 보고 다시 시도한 것이다. (사실은 애플 건물 안에 있음) 애플 건물은 누구나 다 알겠지 싶어 애플 빌딩, 혹은 핑구어 지엔쥬를 아냐며 물어 물어가는 길에 지친 친구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 마셨다.     

 

 

건물은 의의로 너무 대로변에 있어서, 왜 이렇게 헤맸나 싶었다. 그런데 지하 구석에 허름하게 있는 가게는 허유산은 허유산인데. 기대가 컸던 탓일까. 홍콩에서 먹어본 맛과 다르다. 게다가 어렵게 찾은 핑계로 크림이 잔뜩 든 망고 팬케익도 주문하였는데 생크림이 부드럽기보단 약간 텁텁한 느낌이라 별로였다. 역시 원산지가 짱인가. 

 

  

 

 

힝~ 모야~ 터덜터덜 가게를 나오는데 갑자기 익숙한 한국말 노랫소리가 들린다. 1층에서 귀여운 여자아이들이 컵케익 모형의 탈을 쓰고는 귀요미 노래를 부르고 있고 꽤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ㅎㅎ 일본과 동남아에서 이미 한차례 유행이 지났다고 하는데 여기는 아직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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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청소 중에 키가 마르는 시간을 기다리며 책장을 정리하였다.

 

엄마 말씀으로 잠을 자는 방에 책을 많이 두는 건 안 좋다고 하셔서, 책장에는 꼭 보겠다는 책만 꽂아두었는데, 그러고도 두 줄 가득 꽂아놓고...보질 않았다. 한 차례 더 걸러내보자, 싶어 하나씩 꺼내어 보는데 이런 책이 있다니 ㅎㅎㅎ Desperate Housewives를 즐겨보긴 했지만 이런 어마한 책을 샀다니 내가 새삼스럽다. 

 

 

  

아마도 영어 공부를 하겠다며 사지 않았을까 싶다. Desperate Housewives가 영어 공부하는데 좋은 점은, 

1) 한적한 교외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액션 영화나 드라마에 비해 배경 잡음이 없고

2) 여자 네 명을 주인공을 하기 때문에 발음이 또렷하여 알아듣기도 편하다. (보통 여자들의 발음이 또렷하다고 하는데, 근거는 없지만 내가 느끼기에도 그렇다.ㅎ)

3) 거의 10년 전쯤이긴 하지만 친구들과 English Expression Dictionary라는 책으로 영어 공부를 한 적이 있는데 여기 나오는 표현이 Desperate Housewives에 많이 나와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표현 공부를 하기에도 좋은 드라마이다. 개인적으로 CSI 등의 범죄수사물이나 굿와이프(Good Wife), 슈트 (Suit) 등의 법정 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전문 용어와 속어가 많이 나와서 알아듣기 쉽지 않은데, Desperate Housewives는 일상 언어를 많이 사용하여 좋다.

 

아무튼 영어 공부를 위한 미국 드라마를 찾는다면 Desperate Housewives를 강추한다. 올 컬러로 되어있어서 비싸기도 한데...재미삼아 읽어봐야겠다. 책장에 킵ㅋ 

 

 

 

어렸을 때 보던 20년된 책들도 있다. 지금와서 이렇게 반가운 걸 보니 더 많은 책들을 남겨둘 걸 그랬나 싶다. Best word book ever는 지금 보니 책 제목이 너무 웃기다. 어린이용 단어 책인데 주제별로 그림과 영어 단어가 쓰여져있다. Strange Creatures that Really Lived는 공룡 책인데, 요건 보고 지점토로 공룡을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책장에 킵. 

 

  

지식e: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지식, 역사e: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은, EBS에서 하는 이 방송이 교양과 상식 쌓기에 좋다고 하여, 세트로 한 번에 구입했는데 알고보니 지식e만 1~8권까지, 역사 e만 1~3권까지 있는 책이였다. 쩝. 아직 못 읽고 있는데, 읽어보고 괜찮으면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봐야겠다. 일단 침대 맡에 장착 ㅎ 

 

  

작년에 극장에서 애니메이션 메밀꽃 필 무렵,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을 봤었다. 한국 단편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것 자체도 좋았고, 선정된 단편들도 내가 좋아하는 소설들이라 반가웠다. 영화관에서 볼 때 사람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 화면도 예쁘고, 내용도 재미있는데 청소년들이 많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고등학교 때 수험 공부를 위해 한국 단편을 읽은 이후에 문학으로서 읽어볼 기회는 없었던 것 같아 한국단편문학선을 구입하였다. 그러나 1권을 읽던 중, 소설 속 남편들의 폭력적인 면에 많이 놀랐다. 왤케 아내 귀싸대기를 때리고 발길질을 하는 것인지...그러면서 뒤에서는 눈물짓고 본인의 무능을 반성하는 츤데레처럼 그려지지만...어렸을 때 미처 못 느낀 감성을 새로이 찾아볼 기대감으로 열었따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아 덮어버렸다. 그 보다 더 뒤에 있는 시대상을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조금 더 나중에 다시 들춰보기로 한다. 책장에서 빼는 걸로. 

 

  

  

잡지 부록을 받은 Travel Idea 100과 서울 디자인 스팟의 오픈 스튜디오는 이 곳에 나오는 곳을 언젠가 꼭 가겠다며 챙겨둔 것이다. 특히 서울 디자인 스팟에 소개된 오픈 스튜디오는 명함 지갑 등을 만들 수 있는 가죽 공예, 나만의 반지를 만들 수 있는 금속 공예, 요리를 배우는 오픈 키친 등을 한 번쯤 참석해보고 싶어 관심 가는 페이지마다 포스트잇을 붙여두었다.

  

 

  

키다리 아저씨보다는, 여자 주인공의 씩씩함이 좋아서 소장용으로 구입한 Daddy-Long-Legs는 받아놓고 보니 표지도 예쁘고 책 안에 그려진 그림도 예뻐서, 책이 닳을까봐 못 보고 있다...ㅋㅋ 

 

  

괜히 책을 하나하나 들춰보며 겨우 책상 정리. 하다가 어디서 먼가 툭 떨어져서 보니까, 정확히 10년 전 회사 책상에 붙어있던 이름표이다. 양면테이프를 붙여서 다시 붙여주었다. 친구에게 책상 정리를 했다고 자랑(?)하려고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뽑는 일리 커피 머신), 내가 좋아하는 시리얼 (얼마전에 엄마가 5통 사주셔서 왤케 많이 사셨어요. 했는데 벌써 1통밖에 안남았다.), 내가 좋아하는 책이 한 데 담긴 이 사진이 마음에 든다. 새해에는 책상에 좀 앉아볼까? ㅎㅎ

  

 

책상도 닦고, 청소기로 바닥을 미는 것으로 정리를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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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날! 아침부터 컴퓨터 앞에 앉았다. 

눈뜨자마자 생각난 어제 사온 커피빈 치즈케잌과 스타벅스 컵에 내린 일리 커피를 들고. 

 

  

행복행복!  

 

  

그런데, 으응...? 더러운 키보드 커버가 눈에 보엿다. 커버를 들고 가만히 들여다보니 키보드도 너무 더럽다. 동생 방에 있는 PC를 사용하던 중이라, 모르는 척 할까 하다가 에라잇 책상 뒤로 넘어가 본체에 연결되어있 선을 낑낑거리며 빼서 마루 바닥로 가져갔다. 일단 안착.시키고 나니까 또 그냥 둘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든다. ㅎㅎ  

키보드 찍어두기. 힘들게 꺼냈으니 무라도 베자, 심호흡을 하고, 나중에 참고해야할 자판 사진을 미리 찍어두었다. 

 

 

키 분리. 하나씩 떼기 시작했더니. 그 아래 지저분한 먼지와 어디서 떨어져나온건지 모르겠는 부스러기들 투성이다. 으엑 ㅋㅋㅋ   

 

 

키 씻기. 분리시킨 키를 소쿠리에 담에 화장실에 가서 깨끗하게 씼어주었다. 손에 폼 클렌져를 덜고 물을 묻혀 거품을 내어 뿌려주기도 했다. 

 

 

 

말리기. 시간이 지나면서 햇빛이 들어오는 방향도 바뀌어 계속 신문지를 끌어 햇빛을 따라가며 말려주었다. ㅎㅎ 

 

 

키보드 닦아주기. 키보드는 물티슈로 닦아주었다. 구석구석 부스러기가 보여 확 물에 담궈버리고 싶은 충동을...꾹 누르고. 펜에 물티슈를 씌워 선을 따라 닦아주었다. 물티슈의 물기를 없애기 위해 키들과 같이 말려주었다. 키보드도 전자제품인데 직사광선에 바로 노출하면 안되나? 싶었지만 햇빛도 많이 누그러들었길래 그냥 두었다.   

 

 

 

키보드가 없으니 컴퓨터를 할 수가 없어 책상정리를 하였다. 최근에 앉은 기억이 없는...책상ㅋ-ㅋ; 열심히 청소를 하고 바닥도 닦고 이쯤되면 키가 말랐나 보았더니, 물기가 남은 것 같아 드라이기로 말려주었다. ㅋ 기다리는 거 잘 못해~~ 으으.

 

그리고 미리 찍어둔 사진을 보며 하나씩 꽂았다. 

 

 

또 다시 낑낑거리며 키보드 선을 책상 뒤로 넘겼다가 다시 본체 뒷 편에 선을 이어 지금 욜케 잘쓰고 있다. 동생아, 내가 니 키보드 깨끗하게 청소해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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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의 마지막 날이라니. 이 글을 마칠 때 즈음은 2015년이 되어있을 듯하다. 

 

몇 십년 살면서 해를 넘기면서 했던 일 중 '글쓰기'는 처음인듯 하다.>w< 

 

올해 마지막 날이니까. 지금 먹어도 내일이면 리셋될 거 같은 마음에 이렇게 먹으면서 마지막이자 처음인 글을 쓴다. (행복)

  

  

어제 일도 잘 기억이 안나는 요즘이지만, 가끔 먼 옛날의 일들이 뚜렷이 기억날 때가 있다.

(최근에 아빠께서 내가 어렸을 때 가족이 외식하곤 했던 스테이크 집을 말씀하셨다. 내가 기억난다며, "각자 가고 싶은 곳을 종이에 쓰면 아빠가 뽑기하셔서 갔었잖아요~" 했더니 그걸 기억나냐며 놀라하셨다. 나는 항상 스테이크를 먹고 싶었기 때문에 엄마나 아빠도 스테이크를 쓰시도록 간절히 애원했다. 그때 동생은 어렸기 때문에 투표권이 없었고 둘 중 한 분만 스테이크를 쓰시면 확율은 3분의 2가 되었다.

어,,,,,어라...! 그러고보니 거의 항상 스테이크 집이 당첨되었던 것 같은데....오호...그렇다면...호오...저런,,,,두 분 다....스테이크를 쓰신건가. 이거 참,,,,, 20년만에 밀려오는 폭풍 감덩!!!.......................ㅠㅠ) 

 

아무튼 내 기억이 긴거/짧은 거 중요한거/아닌 거 따지지 않는데, 또 하나 기억나는 마이크로, 나노 급의 사소한 것은 내가 '연도'를 인식하기 시작했던 해이다. 1994년, 김일성이 사망하였고, 나는 마을 버스를 타고 있었다. 라디오에 흘러 나오는 뉴스를 들으며, 오,,, 영원히 북한을 지배할 것 같았던 김일성도 사망하는구나,,,시간이 많이 지나면 또 생각지도 못하는 일들이 일어나겠구나,,,언젠가 내가 2004년 또는 2014년을 맞이하는 날도 올까,,,등의 생각을 했었다. 아마도 2024년은 최첨단 우주 세계 요런 느낌이라 생각도 안 했던 것 같다. 그러니 내가 어릴 적 상상한 가장 먼 미래를 지금 보낸 셈이다.

  

올해 5월 블로그를 시작하였다. 내가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찾을 때에는 전문적인 의견이나 쌈박한 생활의 팁을 기대할 때가 많았기에 내~가 감히! 블로그를 운영할 생각은 전혀 못했었다. 그러다 한 명 두 명 몇몇의 친구들이 소소하게 일기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나도 소소하게? ㅎㅎ 정말 소소하게! 내 글을 써볼까? 생각하게 되었다.

  

1) 하루종일 친구들과 사소한 일상을 공유하고, 좋은 데 가거나 맛난 것을 먹으면 소개해주고 싶어하니 수다 본능을 분출하는 통로를 스스로에게 하나 더 마련해주는 셈으로,

2) 먼나라, 이웃나라, 한국 내  다른 도시, 서울 내 다른 지역을 다니며 새로운 길을 걷는 것을 좋아하니 내가 간 곳, 느낀 것, 생각한 것의 '기억'과 '기록'을 위해.  

3) 얄팍한 호기심이지만 이것 저것 기웃하는 것을 좋아하니 글을 쓰다보면 스쳐갈 호기심도 한 번쯤은 더 찾아볼 수도 있을까 하는 마음에,

4) 다이어트라든지, 새로운 분야에 대한 공부라든지 무엇인가 시작할 때 블로그에 카테고리라도 만들어 둔다면 혼자하는 결심에 대한 책임감도 조금은 더 생기지 않을까. 하여 나만의 블로그를 만들어보기로 하였다.

 

 

'블로그 운영 팁'을 보면 '블로그의 주제'를 정하고 글을 써야한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글 하나만 두고도 주제를 정하고 쓰는 것이 쉽지 않다. 자꾸자꾸 딴 데로 샌다. 블로그를 왜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쓰려다가 기억이 어쩌구 하면서 스테이크 집 얘기 하다가 1994년도 기억한다고 하고서야  할 말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나를 위한 블로그라 하였으니 손가락 가는데로 쓰고 싶다. 

 

 

그래도 참 열심히 썼다.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네이버 유입은 여전히 0이고 네이버 검색 조차 안되고 검색 등록이니 rss 등록이니 해도 아무 소용없다. 그래도 블로그들을 열심히 들여다봐주는 부지런한 티스토리 운영자님 덕분에 다음 메인의 스토리란에도 올라보았다.

 

왼쪽의 파리에서 장보고 직접 해먹기, 가운데의 수상 레포츠 도전, 오른쪽의 오래된 향수 활용이 내가 블로깅한 글들!!! 나를 위한 블로그야! 남 의식하지 않겠어!는 무슨 ㅋㅋㅋ수다의 목적은 공감이니까- 수다본능을 분출하기 위해 쓰기 시작한 글을 누군가 읽어주고 잘했어요, 좋았겠네요-해주면 기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내 글이 메인에 있는 것을 발견하는 날은 선물과 같은 날이였다-ㅎㅎ 

 

     

 

컴플렉스 아닌 컴플렉스는 사진을 못 찍는 것인데, 욜케 티스토리 앱 카테고리 배경 이미지로도 당첨되었다. =) 왼쪽의 문화/연예 카테고리에 있는 사진은 Akon 콘서트 때, 오른쪽의 Today's story에 있는 사진은 최근에 블로그 스토리에도 뜬 오래된 향수 활용법에 있는 사진이다. 드헷

 

에이콘(AKON) & 양동근, 산E, 도끼, 더콰이어트

[만들기] 오래된 향수 재활용 - 디퓨저 & 꽃병 만들기

 

 

 

 

 

블로깅을 통해 얄팍한 호기심을 한 번쯤 짚고 넘어가겠다고 생각했던 것도 조금은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야구장에 가서 야구를 보는 것을 좋아했어도 모르는 것 투성이였는데, 집관/직관 후 후기를 작성하며 그날 경기에서 나온 상황들을 통해 하나 두 개씩 룰을 알아가고 있다. 다만 어느날 유입 경로가 다음 스포츠로 되어있을 때는 심쿵하였다. ㅎㅎ 너무나 놀랍게도 투데이 네티즌란에 야구 카테고리에 처음으로 쓴 글이 링크되어있었다. 스포츠 뉴스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이미 알만큼 아는 사람들일텐데.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딱히 누구를 전문가라고 할 것도 없이 다들 야구에 대해 박식하고 경기에 대한 견해도 뚜렷한데, 으악, 우습지 않을까 @-@ 부끄러웠었다.

 

야구초보 (= 나)를 위한 스터디 노트_with 7월 16일 엘지트윈스 (vs삼성라이온스)

리...링크...부...부끄럽다면서...! 

 

 

  

2015년

 

2015년 '블로깅 목적'은 2014년과 동일하다. 수다, 기록, 호기심 충족, 계획과 실행.

 

다만 수다와 기록, 호기심 충족에 비해, 계획과 실행 부분은 영 지지부진하다.

그런 의미에서 굵직굵직한 결심들을 나열해보자면

 

1) 건강 챙기기 - 하루에 한 시간, 콤보 운동,

2) 공부하기 - 리더십/러닝서비스 (회사를 위한 공부라기보단 나의 컨텐츠를 만들어 낸다는 의미에서)

3) 세련된 영어표현을 위한 다양한 아티클 읽기 - TED, McKinsey Quarterly    

 

그리고 좋아하는 것의 카테고리를 넓히고싶다. 새로운 것들을 많이 쓰고 싶다. 

 

어느 날 후배가 보낸 카톡이 나를 웃음짓게 했다. 나는 야구남녀다라는 특집 제목을 보니 내가 생각이 났다한다. ㅎㅎㅎ 나는 주당남녀다...?????????? 에서는 왜 생각해!! ㅋㅋ 아무튼, 새삼 생각하였다. 좋아하는 거 엄청 티내고 다녔나보군.ㅋ-ㅋ; 헌데 나는 좋아하는 것이 많은 것이 좋다. 좋아하는 것이 많은 것은 말 그대로 '좋은'거니까 '좋은' 일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도 생각한다. 

 

 

 

사실 블로깅은 업무와 완전히 분리된 취미와 여가 생활을 위한 것이기에 업무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2015년에는 업무 강도가 높아질 것이다. 그렇기에 개인의 시간을 더 알뜰하게 챙겼으면 한다. 

 

그리고 처음으로 시도해보고 싶은 새로운 것 중 하나는 말타기!! (어렸을 때 말을 탔었던 기억이 나서 요새 유행하는 - 같은 옷, 같은 스타일을 하고 찍는 어릴 적 사진 & 성인 사진 비교샷 버전을 만들어볼까하고 어릴 적 사진을 찾아았다가 당황했다. 올 레드 패션 어쩔)

  

 

그리고 하나씩 하다보면 또 새로운 관심과 기회가 생기겠지 생각한다. 그렇게 2015년을 또 채워가고 싶다.  나이를 먹는 것은 너무너무 싫지만 나에게 또 하나의 해가 주어진 것은 너무 고마운 일이다.

 

 

아까운 한 해지만, 이제 보내주고 자야겠다!!! 

 

   

추신. 새해 복 많이 받기!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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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방청소하다 오래된 향수들을 모아보니, 생각보다 많다. 

반은 선물 받았고, 반은 직접 구입했는데, 뿌리는 습관이 안되어 이렇게 다 남아있다.

 

침대에 걸터앉아 오래된 향수 재활용법을 검색하니, 디퓨저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약국에서 소독용 에탄올을 사서 향수 3 : 에탄올 7로 섞어주면 된다. 

 

 

공병이 없나 열심히 찾아보니, 차(tea)가 들어있는 자그만한 병들을 발견하였다. 

오...! 이참에 몇 개 만들어서 친구들한테도 선물할까-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알뜰하게' 오래된 향수를 재활용하려던 계획은 '돈을 꽤 들이게 된' 고급 취미가 되었다. 

 

하하...뭐, 뿌듯하고 좋음  

 

 

우선, 디퓨저 플라워를 구입하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였다.

새 모양, 천사 모양 등 다양한 디퓨져 스틱이 있지만, 꽃을 원했기에 꽃의 종류가 많은 캔들웍스에서 종류별로 구입하였다. 

 

아래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국화, 카네이션, 매그놀리아, 장미, 아네모네.

 

인터넷에서 구입한 다음 날, 정자동에서 우연히 캔들 & 디퓨져를 판매하는 곳을 들어갔다가 같은 물건을 판매하는 것을 보았다. 인터넷에서 8,000원에 판매되는 수국(15cm) 다발이 15,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오프라인 매장의 가격 구조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을 잘 알아보고 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차(tea)를 다른 통에 옮겨담고 향수를 옮겨담는데, 향수 병의 뚜껑을 열수 없어 300번쯤 펌프하여 옮겨 닮았다. 하하.

 

아무래도 이런 식으로 열 몇 개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 같아 향수 뚜껑 여는 법을 검색하였더니, 펜치로 뜯어야 하는 것이였다. 

 

아네모네 하나, 매그놀리아 하나, 국화 하나씩을 꽂아 일전에 만든 스툴 위에 얹어보았더니 마음에 든다. 

 

 

다음 날 만나기로한 친구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2개 더 만들었다. 오래 전에 사두었으나 사용하지 않은 캐릭터 테이프와 리본을 활용하여 포장하였다. 뽁뽁이는 다이소에서, 상자는 디퓨저 플라워를 살 때 같이 구입해두었다. 상자를 살 때 병 사이즈를 재보고 구입하긴했지만 꽃의 높이와 부피는 가늠하기 어려워 걱정했는데 병이 작은 덕분에 병과 꽃이 한 번에 상자에 쏙 들어간다. /기뻐/  

 

 

 

상자 옆 면에 크리스마스 스티커도 붙여주고 리본도 묶어주어 크리스마스 선물 모양새를 갖추었다. 스티커도 캔들웍스에서 같이 구입하였는데 투명지에 인쇄된 그림이라 흰색 상자에만 붙여야 보인다. 재단이 잘 안된 부분도 있어서 조심히 떼지 않으면 찢어지기도 한다. 조심성이 부족한 나는 12개 중에 2개나 찢어먹었다. ㅠ    

 

 

 

다른 친구들과 팀원들에게 선물할 꽃들도 샀다. 한데 모아두니까 예쁜데 하나씩 밖에 줄 수 없어서 아쉽다. 

 

길이가 길어 스틱 부분을 3분의 1씩 잘라 집에 있는 민트색 리본으로 묶으니 예쁘길래 침대 맡에 잠시 전시해보았다.    

 

 

 

고민을 하다가 결국 디퓨저 병을 추가로 구입하였다. 차가 들어있던 작은 병도 예쁘지만 입구가 넓어 향이 금방 날아갈 것 같았다. 코르크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사용하기도 하더라만, 선물로 줄 때 포장하기가 어려울 것 같았다. 병 하나에 4,000원. 금액이 싸지 않다 생각했는데 받아놓고 보니 튼튼하고 큼직한 병이다. 마음에 들긴하는데...큰일이다 ㅋ 향수가 모잘라.

 

씻어서 사용하라고 설명되어있길래 따듯한 물로 씻은 후에 햇빛에 말려주었다.  

 

미리 구입해둔 상자가 있었고, 크기를 미리 재보고 산 것이라 새로 산 공병도 흰 상자에 쏙 들어가지만, 디퓨저 병이 포장된 검은 상자도 버리기 아까웠다. 디퓨저라고 쓰여있는 하얀 스티커를 조심스럽게 뗐는데도 종이가 벗겨져 캐릭터 테이프를 2단으로 감아주었다. 몇 개 감다보니, 어라,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만들어볼까? 싶어졌다. ㅎㅎ 하여 한 단 한 단 쌓아보았더니 내 눈에는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가 되었다.  

 

 

 

 

처음부터 계획된 것은 아니지만, 생각나는데로 다 해보았다. ㅎㅎ 어릴 적 하던 머리 핀 - 지금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ㅎㅎㅎ 머리 핀에 있는 커다란 리본도 사용하여 보고, 망가진 귀걸이에서 떨어져나온 비즈들과 예전에 귀걸이를 만들기 위해 사둔 비즈들도 사용하여 본다. 욜케 사진 찍어두고, 하나씩 친구들에게 나눠주었더니 산타가 된 기분이였다. 

 

 

이번엔 여러 명 것을 만드느라 향수 입구를 펜치로 뜯어내놓고 보니, 향수 액 뿐만 아니라, 병도 재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디퓨저 병으로 사용해도 좋고, 나중에 꽃 병으로 사용해도 예쁠 것 같다. 그런데, 그 중 하나는 펜치로 뜯다가 입구가 조금 깨져서 처음에는 리본으로 입구를 묶어 가려두었다가, 나중에는 버릴까 하다가 마찬가지로 귀걸이를 만들 때 사둔 비즈를 붙여 입구를 장식하였다.  

 

 

원래는 좋아하는 색깔인 민트색 비즈만 붙이려던건데 부족한 것 같아 다른 색도 붙였더니 포인트가 되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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