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다른 이야기. 

초등학교 때 쯤이니 아주 오래 전 이야기지만, 할머니할아버지 댁을 가기 위해 설날에 내려가던 중이였다. 아니, 올라오던 중이였나? 그때는 KTX도 없었고, 고속도로도 지금과는 달랐던 것 같다. 서울에서 할머니할아버지 댁까지 보통 때도 6시간이 걸렸었다. 

설이나 추석은 10~20시간 이상 예상해야했다. 새벽 시간을 노리거나 다들 빠졌을거라고 예상되는- 하지만 또 너무 늦으면 안되는 '적당히' 느지막한 시간에 출발해야했다.

그런데 그해 설에는 눈이 엄청왔다. 도로는 다른 설이나 추석 때보다 훨씬훨씬 더 정체되어있었다. 총 몇 시간 걸렸는지도 모르겠다. 20시간 정도 기어가다가 결국은 중간 어디쯤 숙소에 들어가서 하루 밤을 자고 다음 날 다시 출발할 정도였다. 어디선가 웃긴 사진이라고 떠도는 걸 추억 돋아서 짤줍한 사진인데, 요기에 눈이 잔뜩 쌓여있으면 딱 그때 풍경이였다.

 

  

운 좋게 휴게소를 들어갔는데, 독일인 두 명이 있었다. 어쩌다 말을 트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한국에 관광을 왔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며, 잔뜩 겁에 질려있었다. 우리는 가다가 숙소를 찾아 하루 묶고 갈 예정이라고 했더니 같이 따라가면 안되냐고했다. 그 애처로운 표정이 아직도 기억이 날 정도이다. 어린 나이에 내가 생각해도 참 어이가 없는 일이였다. 왜 하필. 설에. 한국에. 왔냐며. 여행 전에. 사전 조사도. 안하냐며. 혼자 생각했던 기억도 난다.

 

그.런.데. 이건 뭐. 무려 '중국'의 민족 대이동 기간인 국경절에 맞추어 상해를 가다니. 내가 할말이 없다. 그런데 문제는, 국경절뿐만이 아니였다. 아시안 게임 종료 후 보안 강화와 개천절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가는 사람들로. 공항은 그 동안 듣도 보도 못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아니, 인태산인태평양 정도되어야 맞는 표현이겠다 ㅠ

 

사진으로는 실감이 안나는데, 요 라인은 앞에 보이는 게이트로 들어가는 줄이 아니라 저저저저 한 세 칸쯤 앞에 있는 게이트까지 이어지는 줄이다. 예를들어 1번 게이트에서 쭉~ 이어지는 줄, 2번 게이트에서 쭉~ 이어지는 줄~ 그렇게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겹쳐진 줄들이 여러 개라 사람들은 그 끝을 찾다가 패닉에 빠지곤 했다. 여기가 어디야~ 이게 뭐야~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다행인 것은, 같이 간 친구들의 성격이였다. 당연히 힘들고 (면세 쇼핑하고 싶은 마음에 일찌감치 출발했던 마음을 생각하면) 조급한 마음이였겠지만, 아무도 짜증내지 않았다. 누구를 탓하는 말이 아니더라도 괜히 서로 미안할 수도 있는 - 아, 다른 날 갔어야했는데! 하는 아쉬운 소리도 하지 않았다. 그 와중에 어느 줄이 조금이라도 빨리 줄어들까 눈치를 보며 깔깔댈 수 있어서 참 고마웠다. ㅎㅎ

 

시간이 없어 탑승구 가까이 가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더니 옵션이 많지는 않았다. 햄버거(맛없음 ㅋㅋ)를 먹고 탑승하였다. 등받이에 영상도 없고 하여 바로 자버렸다. 

 

 

 

공항에 내려서 바로 Maglev를 타러 갔다. 비행기에서 내려 꽤 걸어야하지만 이정표가 계속 이어져있어 찾기쉽다.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편도는 50 위안, 왕복은 80위안. 우리는 3일 후 돌아가는 일정이므로 왕복으로 구입) 검색대에 가방을 통과 시키고 개찰구를 지나 들어 간 후에 기차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상해를 여러 번 가고 Maglev를 여러 번 탔는데 기차는 안 보이고 사람들이 웅성웅성 서 있는 플랫폼 아닌 플랫폼이 어색해서 직원에게 여기 Maglev 타는데 맞는지 또 물어봤다. 기차가 들어올 때 되어서야 직원이 기차를 타러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의 입구를 열어준다. 기차는 넓고 깨끗한 편이다. Maglev 안에서 여행가방을 옹기종기 모아놓고 셀카봉을 꺼내들고 본격 사진을 찍기 시작하였다. 

 

 

  

Maglev는 롱양루역 (Longyang Road)까지 이어진다. 이곳에 내려 지하철을 갈아탔다. 룽양루역은 온통 한국배우 박해진이 나오는 광고로 도배가 되어있었다. 이때는 초반이라 반가운 마음에 사진도 찍어두었지만, 그 이후에는 그려러니 하게 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인 예원에도 온통 전지현 사진이였다.

 

 

 

숙소인 Rock & Wood Youth Hostel은 연안시루(延安西路, West Yan'an Road)역과 중산공원(中山公園, ZhongShanPark Station)역에 내려서 갈 수 있는데 롱양루역이 2호선이기 때문에 2호선인 중산공원에서 내리기로 하였다.

 

중산공원역에서 내려 7번 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꺾어 쭉~~~~~~~~~~~~~~걸어가면 된다. 

Rock & Wood Youth Hostel의 홈페이지에 설명되어있기를 시간으로는 10분, 거리로는 2블럭 정도 걸으면 Gas station이 보이고, Gas station이 보이면 왼쪽으로 꺾어주면 된다고 하는데 Gas station을 찾기까지 꽤 걸어야해서 중간중간 불안한 마음이 든다. 게다가 Gas station이라는 단어에서 기대되는 위용있는 모습이 아닌, 매우 작고 눈에 띄지 않는 station이다. ㅎㅎ 과연 중국답게 아무도 신호를 지키지 않았다.

 

 

 

  

Rock & Wood Youth Hostel는 8인실 기준으로 1박 10달러 뿐이 안한다. 철제로 된 2층 침대는 위나 아래 중 누구라도 뒤척이면 삐그덕 거리는 소리에 잠을 설치기 쉬운데 나무로 된 단단한 침대라서 좋다. 하얀 시트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청결함에 대한 자신감으로 느껴진다랄까. 

우리는 셋이 같이 간 김에 전용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는 독립된 방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1박 22달러 x 2인기준 44달러이고 사실 인원 수를 체크하지 않지만 편하게 있자는 마음에 1인 더 왔다하고 얼마간 더 냈다. 

 

 

  

방을 입장하자마자는 (2년 전 방문 때에 혼자 감탄하게된) 뽀송뽀송한 느낌이 아니어서 잠시 당황했지만, 에어컨을 키니 금방 상쾌해졌다. 방 자체가 크지는 않지만 침대가 넓어 좋았다. 이불을 하나 더 줄 수 있는지 물었더니 흔쾌히 가져다주었다.

 

거창한 침대 틀은 캐노피가 달린 것도 아니고 무슨 용도일까 궁금했는데, 이틀째 되는 날부터 우리의 옷과 수건 걸이가 되었다 ㅎ 

 

 

 

나무로 된 옷장, 나무로된 책상, 은은한 조명도 좋았다. 한 번도 켜지는 않았지만 TV까지 구비되어있으니 가격대비 괜찮은 것 같다. 

화장실에는 수건과 헤어드라이기가 준비되어있었다. 수압과 물의 온도도 적절했다. 

 

  

  

사실 호스텔을 선택한 것은 각지에서 여행 온 사람들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던 것도 있었는데, 기간이 짧아서인지 로비에서 시간을 보낼 여유가 없었다. 조금 아쉽긴하였지만 그만큼 알차게 돌아다녔던 걸로 생각한다.

 

호스텔을 선택할때는 호스텔 사이트에서 평점이 가장 높은 거 위주로 선택하는데, 한참 1위였던 Rock & Wood Youth Hostel였건만 지금은 Shanghai Bund Serviced Apartment에 밀렸다. 사진을 보니 꽤 멋있는 것 같은데, 호스텔이라기보다는 레지던스에 가까운 것 같다. 그래도 젊은 배낭객 또는 개인/소수 여행객이 머무리기에 Rock & Wood Youth Hostel이 여전히 좋지 않을까 한다.


반응형


에어비앤비와 제로랩이 기획한 스툴 클래스에 참여하였다. 

참석 전에 이전 클래스에서 만든 사진을 보고 사실은 살짝 실망하였다. 의자 부분이 동그랗고 아랫 부분은 삼발로 된 귀여운 스툴을 기대했는데, 투박한 네모 상자 같은 스툴이였다. 만들어놓고 내가 만든거라고 뽐내기 민망 뻘쭘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클래스는 커다란 나무 판대기를 자르는 것부터 시작하였다. 재단, 톱질, 망치질, 사포질의 과정을 거치며ㅕ 내가 만들 수 있는 스툴 중에서 가장 실용적이고 귀여운 스툴이였구나, 깨달았다 ㅋ-ㅋ

/급겸손/

 

스툴을 만든 장소는 해방촌 'ㅊ(치읓)'이였다. 이름이 특이하다 ㅎㅎ

클래스를 오픈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을 듣고, 어마어마한 장비를 받아 들고 구석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인당 톱, 망치, 삼각자, 줄자, 막대자, 장갑, 그리고 연습용 나무 판대기를 나눠주었다. 


 

우선 톱이 제 갈길을 갈 수 있도록 톱길을 그려줘야 한다. 조심스레 양 끝에 점을 찍고 그 점을 이어 선을 만든다.

 

톱질은 톱의 각도를 잘 조절해줘야 한다. 톱의 각도를 낮춰 살살 길을 터준 다음 조금 세워 슥삭슥삭 밀었다 당겼다를 반복하면 된다. 속도와 힘을 많이 들이지 말라고 계속 주의를 받았는데 하다보면 자꾸 빨라진다.

 

"어디서 발주 받아서 제작하시는거 아니죠? 고객이 기다리나요?" 라는 말을 듣고 정신이 바짝 들었다. 회사에서 언제나 "을"이다보니 을의 마인드가 각인된 것일까 ㅠ 왤케 마음이 급해지는 것인지. 불쌍한 것 ㅎㅎㅎ

 

  


 


실전용 판대기는 연습용 판대기에 비해 훨씬 부드러웠다. 일부러 그렇게 준 것일까? ㅎㅎ 수월한 느낌 덕에 자신감이 생기고 기분이 좋아졌다.


톱질을 하다보면 톱밥이 길을 가리기 때문에 입으로 후후 불어주며 해야한다. 열심히 톱질을 하느라 잠시 잊고 있다가 후~ 불었는데, 톱이 길을 벗어 나 있을 때의 참담함이란. 그래도 다행히 제 갈길을 찾아갈 수 있었고, 신기하게 크게 티는 나지 않았다. 곱게 재단된 나무들을 벽에 세워 바라보니 기분이 좋다.


망치질을 하기 전에 본드로 각 끝을 고정시킨다. 못으로만 고정시킬 경우 금방 틀어진다고 한다. 욕심에 본드를 듬뿍 발랐더니 마구 새어나왔다. 이런 젠장.하고 장갑으로 슥삭슥삭 닦았더니 다행히 티가 나지 않는다.


못이 꽤 길기 때문에 옆으로 삐져나오지 않도록 수직으로 잘 넣어줘야 한다. 못의 위치를 잡고, 한 쪽 손으로 고정하여 조심스레 망치질하였다. 다행히 8개 모두 예쁘게 성공!


시작전에 작가님이 말씀하시길, 너무 잘하려고 욕심내지 말라고 하여, 어찌 그럴 수가 있겠어!? 인생에 스툴 몇 개 만들겠어?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일텐데 이왕이면 예쁘게 잘 만들어야되지 않겠어? 싶은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얘기였나. 톱이 조금 비뚤어져도, 본드가 조금 새어도, 큰일날 일은 없다. 스툴은 예쁘게 탄생하였다. 



 

 

  


밖에서 플라워 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Airbnb 회원들에게 나눠주는 무료 장미 한 송이와, 꽃 한 다발을 사들고 근처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자그만한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해방촌의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그 중 7ate9을 찾아갔는데 내가 좋아하는 '전형적인' 메뉴의 브런치가 나오는 가게여서 좋았다. 크로와상도 바삭하니 맛있고, 수란도 시큼하지 않아 좋다.


 

 

  


집에 돌아온 후 - 


아침부터 톱질을하였더니 피곤하여 낮잠을 잘 생각이였는데, 세팅부터 하고 잘까?!싶어 시작하였다가 한참이 걸렸다.  

도라지차가 담긴 유리 병이 적합해보여서 도라지차를 다른 통에 옮겨담고, 꽃에 묶여있던 노끈을 옮겨 묶었다. 


꽃이 휑하게 보이길래 인형을 같이 두었다.  

친구에게 두 개 사진을 보내주었더니 두 사진 다 예쁜데, "꽃이 혼자 있는 사진은 꽃이 외로워보이고, 인형을 같이 두니 네가 외로워보인다ㅋㅋ"한다. 하하 아닌데! ㅋㅋ


 

 



  

그리하여, 인형은 다시 침대로 컴백. 책과 꽃으로 세팅하였다.

 

방안에 삼백나무 향기가 가득하다-♥



 

 


반응형


최근에 선물 받은 핸드메이드 인형, 우타카밀, 크랩 앤 에블린 핸드크림, 버츠비 립밤, 랑콤 화장품 키드 자랑글.

 

# 핸드메이드 "남자"

친구가 인형을 만들어주었다.

원래도 손재주가 있는 친구인지라, 같은 모임 다른 친구의 딸에게 선물한 인형을 보고 부러워하고 탐내긴하였지만, 가지지 못한, 가지지 못할 것에 대한 염원과 가까웠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에게까지 순번이 돌아올 줄이야!

 

 

팔다리가 길쭉길쭉 눈코입이 선하게 생긴 것이 딱 내 스타일이다!! 같이 있던 다른 친구들은 다른 스타일을 선물 받았는데 내 것을 자꾸 탐내어 손에 꼭 쥐고 있었다. 잠시 보겠다고 가져가면 손을 내밀어 어서 달라고 제스츄어를 하였다.

 

같이 있던 다른 친구의 쌍둥이 딸에게 이름을 지어달라고 했더니, "남자"라고 지어주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갈수록 맘에 드는 이름이다ㅋㅋ

 

집에 도착하자마자 침대 맡에 장착하였더니 제법 늠름하다. 방문 밖에서 인형을 발견하신 엄마가 "저 남자 누구야?!"하신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가끔 새벽에 잠들면 가위가 눌릴 때가 있는데, 가위를 한 번 눌리면 일어났다가 다시 자도 계속 눌린다 ㅜㅜ 예전엔 강아지를 데리고 와서 자면 거짓말처럼 가위가 끊겼는데...

 

이제는 이 인형이 나를 지켜주려나?!

 

나두 옛날 옛적에 바느질을 잠시 취미 삼았던 적이 있는지라, 어깨와 눈도 얼마나 아팠을까! 이 커다란 인형을 만들려면 어마어마하게 손이 갔을텐데! 싶어 고맙고 미안하고 감동적이다. /짱짱/ 

 

 

# 겨울용 선물 핸드크림 & 립밤

회사 동생이 여행 다녀와서 준 우타카밀(Wuta Kamile) 핸드크림!

 

샛초록색에 하얀 꽃이 그려진 것이 예쁘고 아까워 개봉을 안하고 있다가 어디선가 은은하고 좋은 향이 나서 어! 냄새 좋다!하였더니 같이 선물 받은 다른 친구가 요 핸드크림을 바르고 있었다. 잽싸게 개봉! ㅎㅎ

 

회사에서는 타이핑을 해야하기 때문에 핸드크림을 바르면 잠시지만 끈적이거나 미끄덩한 것이 귀찮아서 잘 안 발랐었는데, 요것은 묽지도 않고 끈적이지도 않고 딱 좋다. 사실 핸드크림은 다 쓰기 전에 질리거나 잃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였는데, 요 것은 사이즈도 꽤 큰데 거의 다 써가던 중이였다. /뿌듯/

 

그런데, 오늘 다른 회사 동생이!!! 오!!! 무슨 날도 아닌데!!! 갑자기!!! 직구를 하였는데 좀 많이 구입하였다며 새로운 핸드크림을 선물해주었다. /행복/

크랩트리 앤 에블린 (Crabtree & Evelyn) 로즈워터라고 나는 잘 모르지만, 인기 많은 제품인가보다 ㅎㅎ 나빼고 다 알아본다! 오, 이거! 함시롱~

아직 써보지는 않았지만 녀성스러운 사이즈와 색깔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또, 다른 동생이 선물한 버츠비 (Burt's Bees) 립밤!! 헤헤헤헤헤

보기만해도 상큼한 자몽향!!! 이름도 딱 어울리게 리프레슁!!

예전에 어디선가 읽기를, 기분 관성의 법칙으로 아침에 기분이 좋으면 하루가 기분 좋을 수 있다며, 아침에 기분이 좋기 위한 팁 중에 하나로 자몽향, 라임향, 레몬향 등의 상큼한 향나는 바디워시를 사용하기를 추천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요새 새벽 출근에, 급 추워진 날씨 때문에 저녁에 샤워를 하는데 ㅎㅎ 바디워시 대신 요 립밤으로 기분을 업! 시키고 나가야겠다 ㅎㅎㅎ

 

 

 

# 랑콤 화장품 키트 

플레이오프 2차전, 친구가 티켓을 구해줘서 아는 동생을 데리고 가며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여줄께~ 하였더니 동생넘(여자)도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가지고 왔다 ㅋㅋ 

최근에 지나가는 말로, 늙어가는데 화장이라도 좀 배워둘까,하였더니 챙겨준 모양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모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응답하라1994에서 쓰레기오빠가 사와서 센스없다고 취급당했던 랑콤종합화장품 키트잖아ㅋㅋㅋ

,,,,라고는 속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그 장면이 의아한 느낌이였다 ㅋㅋㅋ 없는게 없잖아 ㅋㅋㅋ짱 좋은거 아니야? ㅋㅋㅋㅋ울 아빠도 예전에 출장갔다오시며 사온건데?!!? 십수년 전이지만 ㅋㅋㅋㅋ 

머지ㅎㅎ 좋다는거야 안 좋다는거야 ㅋㅋㅋ

 

좋다는거다!!! 정말 짱짱 좋다는거다!!! ㅎㅎㅎ

 

아무튼 요걸로 메이크업 월드로의 게이트를 열어보려고 한다. 

 

 

 

 자랑 끝!

 

반응형

봉천~서울대 입구에 이르는 동네 맛집이 생각보다 많다.

다른 친구들이 놀러오면 '우리 동네 맛집'이라고 다니는 곳은 일단 요로케. 

 

 

그.러.나 

최근 들어 실망스럽 + 같이 간 친구들에게 괜히 미안해지는 맛집도 더러 있는데,

사실, 성민 양꼬치도 그 중 하나이다 ㅠ-ㅠ 

설마했던 니가 나를 버려버렸어~ 설마했던 니가 나르~을 ♬... 

  

다른 맛있는 양꼬치집을 더 뚫은 까닭에 유니크한 메뉴의 특수를 잃은 걸까

가게가 초심을 잃은 걸까...

  

예전부터 단골이였던, 같이 간 후배 & 친구들도 양꼬치의 양에 놀람 + 실망한 것을 보면 예전에 비해 경쟁력을 잃긴 잃은 것 같다. /끄앙/ 

 

   성민양꼬치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1602-37번지 (서울대입구 1번 또는 2번 출구)

02-888-8665

14:00 ~ 2:00

  

 

성민양꼬치는 2010년에 알게되었다. 

당시 윙스푼이였나, 맛집 사이트에서 동네 1위라고 하여 갔는데,

동네 친구들이나 근처 학교 다니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했다.

 

약 3년 간 30번은 더 갔을 듯 하다. 

 

대부분의 메뉴가 맛있어서 하나씩, 전부, 다 먹어보는 것이 목표였는데,

매번 꼬치 + 꿔바로우 + 호남새우를 꼭 먹고 시작하기 때문에 다른 메뉴를 맛보기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제 얼추 대충 다 먹어본 것 같다. 재료는 달라도 소스는 비슷할것 같은 수준으로 점령하였다.) 

 

메뉴 

양꼬치 다음으로 꿔바로우가 유명한데, 나나 친구들은 호남새우를 좋아한다.

그밖에 가지볶음, 토마토달걀볶음(일명 토달볶), 경장육슬, 해물탕면도 맛있다. 

 

가격대 

양꼬치는 1인분에 10꼬치, 1만원 + 다른 대부분의 메뉴도 12,000원~ 호남새우 20,000원 정도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

주류는...음...잘 기억안나지만 칭다오 5,000원 수준-

  

▽ 양꼬치는 보통 초벌구이해서 나온다. 

 

 

 

▽ 언젠가 주말에 갔을 때 요렇게 생고기로 나온 적이 있는데,,, 맛의 차이는 없다~ 둘 다 맛있음 

 

 

 

▽ 양꼬치 다음으로 많이 먹는 꿔바로우

 

소스는 새콤달콤하고 찹쌀 옷은 쫄깃하고 고기는 부드럽다.

소스를 바닥에 뿌리고 튀김을 위에 얹는 것인지 튀김옷이 바삭함을 유지한다.

따끈따끈함 + 쫄깃함 + 바삭함이 좋다~ 

+ 

일요일 오전 맛집 프로그램에서 대학가 맛집을 찾아가서 그 명성을 점검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서울대 앞 성민 양꼬치, 이대 앞 (추억의) 미가, 그리고 기억 안나는 곱창집, 총 세 군데가 후보였다.

 

3명의 전문가는 양꼬치와 꿔바로우를 시식한 후, 만장일치로 성민양꼬치를 선택하였다. /두둥/ 

 

  

 

▽지인들 사이에 인기 만점인 호남새우 

지인들 사이에서는 꿔바로우보다 호남새우가 인기가 더 많다. 

짭짤하고 매콤한 양념, 바삭한 튀김옷, 통통한 새우!! 자극적인 맛이기는 하지만, 맛있다. 특히나 칭다오로 입을 가시며 먹으면 진짜 맛있다. 

호남 닭고기도 있는데 나는 호남새우가 더 좋다. 같이 간 친구는 호남 닭고기가 더 좋다고 하는 걸 보니 둘 다 맛있는 듯!!  

그런데 최근들어 새우가 너무 작아졌...흙...ㅠㅠ 돌아와라 통통새우야!!  

 

 

▽나만 주문하는 토마토달걀볶음(토달볶) 

토마토달걀볶음을 주문하면, 같이 간 사람들은 뭐 그런 걸 시키냐며, 내가 집에서 볶아줄께, 시키지마, 하지만

자극적인 음식을 먹다보면 자꾸 땡긴다. 

슬금슬금 눈치 보다가 시키면, 고기도 없고, 생선도 없고, 토마토와 달걀만 볶아서 만 원이라 하니 한 번 더 면박을 받는다. 

그치만!!! 맛있다!!! 맛있다고 같이 먹는다!!! 분명히 다 먹는다규!!!

 

요건 찰진 토달볶!! 근데 요새는 안 찰진게 함정... 

 

 

  

▽ 가지라는 나물에 대한 호불호가 강해서 호불호가 강한 요리, 가지볶음 

 

 

▽두부 피나 짜장 양념이 특이해서 호불호가 강한 경장육슬 

매우 친한 친구랑 가거나 여러 명이 가서 여러 개의 메뉴를 주문할 때 = 즉, 묻어갈 수 있을때만 주문하는 것이 좋겠다. 그러고보니 못 먹은지 오래됐네...

 

 

찍어둔 사진은 없지만, 항상 마지막에 시키곤하는 해물탕면도 술 한 잔할때 가성비가 좋다며 감탄을 받는 요리이다. 

 

▽▽▽ 마지막으로, 칭다오 & 고량주 

안주가 맛있다보니, 한 번가면 오래오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 번은 오후 2시에 갔다가 9시에 나옴....하하

(옛날 이야기!!! 오랜 情과 최근의 방문 경험 사이에서 멘붕오고 있음!!) 

 

 

사진은 죄다 2013년 이전에 찍은 사진들이다.

사진으로만 봐도 옛날 음식들이 더 맛깔 스러움 ㅠㅠ

 

돌아와라, 성민 양꼬치!!

 

돌아오면 포스팅 다시 함!!!

반응형

  

   은달래  

전북 남원시 쌍교동 165-8

063-636-7730

 

광한루에서 흑돼지집 깜돈을 찾아 지도를 보며 찾아가는 길에 엄마가 "여기 너무 괜찮다"고 하신 곳이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가기는 아쉽고 하여 "아까 거기 가볼까요?" 여쭤보니까 그러자고 하셨다.

 

정말 우연히, 찾아가게 된 곳. 이름도 예쁜 은달래였다.

 

  

   

 

오래된 교실 하나를 리모델링 해놓은 것 같은, 그런 카페였다.

소품 하나하나를, '인테리어'를 위해서기보다는 개인의 관심과 애정으로 준비했을 것 같은 곳이였다.

 

 

 

 

소품이 많으면 번잡스럽고 관리가 안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것 같은데,

황토색 벽에 가지런히 놓여진 소품들은 여백의 미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구경거리를 주어서 딱 좋은 정도였다.

 

 

 

오픈 키친인 셈인 입구 쪽에서도 구경거리는 계속된다.

아프리카 토기 같아 보이는 도구들. 현대식 커피 기계들. 

돈도 많이 들었을 것 같지만, 하나하나 모으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 같다.

 

 

 

이 곳에서 사진을 이백 장 쯤 찍었다.

마주친 주인 아주머니께 민망하여, '너무 예뻐서요~'했더니 다른 분들도 많이들 찍는다며

뿌듯 & 자랑스러워하시며 이쪽도 보라며 안내해주셨다 ㅎㅎ

 

커다란 커피통을 저장해놓는 비밀 통로 같은 그 곳을 지나 갈 수 있는 이 곳은 무려 화장실 ㅎㅎ

 

황토로 빚어낸듯한 투박한 세면대가 귀엽다.

 

 

 

 

 

카운터 쪽에는 원두커피를 팔기도 한다. 주인 아주머니와 한 참 대화를 나누시던 엄마는 아주머니의 가게와 커피에 대한 애정에 반해 (커피 가는 기계도 없는데 ㅋㅋ) 원두 커피 하나를 사셨다. 

 

 

 

이 곳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명함을 찾았더니 이름이 은달래다. 영어로 Endale이라고 써있어서 은 데일? 뭐지? 했는데ㅎㅎ 한글로 쓰여졌더라면 더 예쁘게 느껴졌을 것 같다.

는 것이 (((((나)))))의 생각.

 

 

 

찾아갔어도 분명히 좋았겠지만, 우연히 가게되어서 더 설레이고 좋았던 것 같다.

반응형

  

정말 오랜만의 팀 회식. 그리고 (체감,상이라고 말해야할 것 같은...) 오랜만의 게펍 방문!

...은 이미 10월 16일 이야기 ㅠ 

 

   게스트로펍    

(서래마을점)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78

(판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동내곡로 150 아브뉴프랑 2F

  

야근과 연말 약속들에 치여 밀린 포스팅을 작성하기위해 사진을 보며 기억을 더듬어 보지만

와, 맛있었지 정말 (침묵) 

말도 아니고 글로 더듬는 느낌이랄까ㅠ 글더듬이가된 느낌이다 ㅠ

  

그치만 또 열심히, 즐겁게 보낸 시간들이니 찬찬히 시간나는데로 기록해나간다. 쿄쿄 

  

좋아하는 맛집을 갈때마다 아쉬운 점은,

(원래 아는) 먹고 싶은 - 좋아하는 음식들을 시켜놓고 나면 새로운 메뉴를 도전해보기가 힘들다는거ㅠ

  

회식으로가면 좋은 것이 ㅋㅋ 여러 명 가서 좋다ㅋㅋㅋ 많이 시킬 수 있오!!

  

항상 먹는 메뉴는 이미 포스팅한 바 있으니 [서래마을/판교 맛집] 게스트로펍에서의 동생 생일 런치!

 

신메뉴 위주로만 소개?자랑?ㅋㅋ하기로 한다! 

 

우선 점보 스테이크 주문하였다. >>> 이 메뉴 추천!! 우선 추천하고 봄!! 

말 그대로 점보함 + 고기도 부드럽고 + 소스도 고소하니 맛있다 >ㅈ< 

 

같은 스테이크라 항상 먹던 살치살 스테이크를 포기하고 주문한 것이였는데, 하루종일 숨도 못 쉴 정도로 바삐 일하다가 기운이 쪽 빠져서 도착했던지라 맛이 없었으면 화가났을지도 모른다 ㅎㅎ

 

다행히 빠워업!!됨!!! 

 

 

  

다른 메뉴도 성공!

샐러드 피자였던가?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샐러드가 푸짐하게 올라가있고, 페스트리가 바삭한 피자도 맛있었다.

항상 먹는 치킨 화덕 구이는 2x2구성을 위해 껴줌 ㅎㅎ 패스

처음 먹은 한치 튀김은 한치도 한치지만 꽈리 고추가 있어서 좋았다 ㅎㅎ 마요에 찍어 먹으니 맥주 안주로 딱!!

 그리고 미트볼은 개인적으로 그냥 그랬는데 같이 간 일행이 매우 좋아했다. 미트볼이 주먹만하다! 

 

 

 

  

다른 친구 하나가 위메프에 쿠폰이 떴다고 알려준지 한참인데 아직 사용을 못하였다. 

11월이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가야겠다. 

쿠폰 사이트도 메모메모!! >>> 미식가들의 핫플레이스 게스트로펍. 단독진행!

  

 

  유다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4동 74-1 (02-537-2598)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4동 76-1 (02-594-6292) - 본점

 

음주에 일가견이 있는 일행이 추천하여 찾아간 이자까야 '유다'였다. 

일행이 여러 명이라 나누어 출발하였더니, 도착하였을 때 혼란이 있었던 것이 ㅎㅎ 같은 이름의 간판을 가진 가게가 2개 붙어있다 ㅎㅎ 

주차를 하고 들어선 쪽으로 갔는데, 다행히 그곳이 본점이라고 한다. 

- 일하시는 분 말씀해주시기는 했는데 확실치는 않음 ㅎㅎㅎㅎ-

 

막상 들어서니 언젠가 한 번은 와봤던 곳 같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칸칸이 나눠져있어서 좋았다. 일행에게 집중 가능!!

미팅하기에 좋은 것 같다는 얘기도 나왔다- 흣 

 

짬뽕과 생선구이를 시켰는데 둘 다 푸짐해서 좋았다.

-생선구이 이름 생각 안나서 미치는 중 ㅠ 

 

 

 

   

마지막에 아쉬운 마음에 토마토 베이컨 말이 시켰는데 ㅎㅎ 맛은 있었지만 앞으로 토마토 베이컨 말이는 집에서 해먹기로한다 ㅎㅎ 

 

서래마을은 신기하게 이자까야가 많다. 몇 곳은 실망스러운 곳도 있었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유다는 꽤 괜찮았다. 강추까지는 아니어도 안심하고 갈 수는 있을 것 같다. 


반응형

광한루원

www.gwanghallu.or.kr

  

광한루원에 도착한 것은 저녁 6시 반 조금 넘어서였다.

매표소에 작은 구멍에 머리를 낮추어 성인 2명 표를 달라고 하였더니 7시부터 무료라고 귀뜸해주었다.

  

이미 어둑해지고 있기도 했고,

우리나라 문화재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개인 2,500원 x 2명 = 5,000원을 헤헤 기부한다고 생각하고 들어가기로 했다 .

  

광한루원은 1419년 황희 정승이 남원으로 유배되어 왔을 때 누각을 지어 산수를 즐기던 곳이라고 한다. 기타 자세한 설명은 사이트에 자세히 잘 되어있으니 생략하기로 하는데,

 

광한이 달나라 궁전을 뜻한다는 설명은 반갑다.

 

달● 좋아하는데!!!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들ㅎㅎㅎ

광한루야 미안해 ㅎㅎ 훨씬 더 예쁘게 찍어주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ㅎㅎ 

 

그래도 내가 본 광한루의 저녁을 보여주는 사진들

 

 

  

 

▽ 오작교

 

광한루의 호수는 은하수를 상징한다고 한다. 즉 이 오작교는 하늘에 떠있는 다리인셈인데.

양쪽에 난간이 없어서 조심스러워서 그런지 ㅎㅎ 건널 때 살짝 셀레는 마음이 생긴다. 

 

예전에 어디선가 읽었는데,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또는 놀이 동산에서) 이성에게 고백하면 예스-라는 답을 얻을 확률이 높다고 하였다. 

긴장되서 떨리는 마음을 상대에대한 설레는 마음으로 착각한다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큰돌자라 

 

어, 거북이다, 하고 반가워서 찍었는데,

지금 찾아보니 용궁을 염원하며 물 속으로 뛰어들어가려는 자라라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지상에 돌로 박혀 있는 모습이 애잔하기도 하고 ㅎㅎ

그래도 희망을 상징하는건가 싶어 뭉클하기도 하다 ㅎㅎ 

 

 

 살짝, 은근하게 들어올려진 처마.

요새말로 하자면, 엣지있는 모습이다. 

 

  

▽ 청허부 

나오면서 찍은 정문 모습 

월궁의 출입문을 상징하여 지상의 인간이 천상의 세계로 발을 듣게된다는 상징적인 문이라고 한다 

(사이트에서 베껴옴...쿨럭) 

 

  

전혀 의도한 것은 아니였지만 저녁의 광한루도 꽤 괜찮았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하여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는 생각에 (금방 깜깜해졌다)

다음 날, 밝을 때 한 번 더 갔다.  

밝을 때의 광한루는 훨씬 더 초록초록하였다.   

 

 

 

  

▽ 오작교 위의 엄마 

역시 전신샷은 아래에서 찍어야 하는 듯 ㅋㅋㅋ 비율보소 

 

 

 

 

▽ 광한루 

 

 

  

 

연못에 생각보다 큰. 물고기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었다.

너무 커서 조금 무서웠다. ㅎㅎ 

 

  

 

저녁에 갔을 때에는 흑돼지를 파는 깜돈이, 

아침에 갔을 때에는 현추어탕을 포함한 많은 추어탕집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서 좋았다.

  

홈페이지를 보니 계절과 때에 따라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도 많은 것 같은데, 내가 갔을 때는 조용한 공원이였다.

특별히 볼거리가 아주 많은 것은 아니였지만 한적하니 사진도 실컷 찍고 중간중간 앉아 쉬며 놀며 꽤 괜찮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반응형


후배에게 받은 예상치 못한 핸드폰 케이스 선물이 너무 좋았던지라,

 

아빠께서 새 핸드폰을 구입하자, 핸드폰 케이스는 제가 사드리겠다고!! 선포를 해두었다.

 

그러나, 막상 제대로 된 것을 구입하자니, 

어른들이 쓰실만한, 고급 핸드폰 케이스,,,

아,,,

아는 것이 하나도 없어,,,

구린거 비싸게 사면 어쩌지,,,

어디서 어떤 것을 사야할지부터 막막했다 ㅠ

 

 

고민고민을 하다 하루이틀 지나갔다. 하루이틀이 지나가더니 삼일 사일도 훅훅 지나갔다.

아빠는 말씀은 안하셨지만 기다리는 눈치였다. 

 

선물의 기쁨이 스트레스로 바뀔랑 말랑 할 무렵 친구들과의 카톡방에 물었다. 

 

아빠꺼~ 핸드폰 케이스 사야되는데, 혹시 아는 거 있어? 

 

6

5

4

3

2

1 

 

역시 두드리면 답이 나오나보다 ㅠ

 

예전부터 센스있는 선물을 센스있게 전달하던 친구가,

가죽 케이스 브랜드와 가죽 케이스에 이름을 새겨드리는 건 어떻겠냐며 좋은 아이디어를 주었다.

  

오 맘! 맞네!!! 완전 굿!!! 

 

친구가 소개해준 브랜드의 인터넷 사이트를 찾아 바로 가입하였다.

가죽이라는, 조심스럽고 손 많이 가는 제품을 다룬다는 것 만으로 선입견이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장인정신' 으로 본인의 '가죽공방'을 묵묵히 지키는- 뭐 그런 모습이 그려지는)

자신감과 열정이 엿보이는 브랜드였다. 

 

문제는 G3 핸드폰 케이스의 옵션이 많지 않았다. 아쉽지만 같은 컨셉의 다른 브랜드를 찾아보았다.

  

그것이 요 모티모!! 

 

  

일단 옵션이 많아서 좋았다. (...는 선택을 마친 지금의 이야기이고, 사실은 뭐 이렇게 종류가 많아!!! 뭐가 좋은건지 모른단 말이야!!! 하였다....) 

 

가죽의 종류, 같은 가죽이라도 어떻게 가공하였는지 (구김정도의 차이)에 따라 여러 개의 옵션이 있었고,

 

케이스를 선택한 후에도,

이니셜을 새길 것인지 (5,000원 추가), 스피커 구멍을 뚫을 것인지,

스트랩 구멍을 뚫을 것인지, 핸드스트랩을 추가로 주문할 것인지(25,000원 추가)를 물었다

 

....으아...

 

잠금장치도 톡 (10,000원 추가)로 할 것인지, 스트랩(25,000원 추가)으로 할 것인지 정할 수 있다.

  

과정은 험난했지만, 결국 모든 옵션을 결정하고 배송을 기다렸다 ㅎㅎ 

 

사이트에도 나와있지만, 입금 후 6일 후 배송된다.

12일에 주문했는데 어제 도착하였으니, 주말 & 배송 포함 10일이나 걸린다고 생각하는게 좋을 것 같다 

 

 

▽ 상자 케이스~

 

어디선가 케이스가 너무 고급지다는 평을 봐서 그런지 기대에 비하면 그냥 그랬던 상자 ㅋㅋ 약간 양말 또는 속옷 상자 같기도 했고 ㅋㅋ 하긴, 뭘 더 바래 ㅋㅋㅋ 내용물이 좋으면 됐지 ㅎㅎㅎ

 

그래도 포장을 야무지게 해온 덕에 손상은 하나도 없었다.

 

게다가 아빠는 택배 포장채로 나에게 주시며 핸드폰을 끼워달라고 하셨기 때문에 상자는 나만 보았다. 

 

 

  

▽ 종이로 가볍게 싸여있고~ 

 

  

 

▽ 브랜드 이름을 새긴 스티커가 곱게 붙어있다.  

 

 

 

▽ 짜란!~ 베이직 카키!!

 

세련되면서 점잖아 보이는 카키색으로 하였다.

 

 

엄마 것도 같이 주문하려고 하였으나 상품 수령 후 일주일 내에 재구매시 20%를 해준다는 문구를 보고 묶어서 주문해도 20%해달라고 요청해볼까 잠시 고민하다가, 상품을 받아 보고 주문하기로 하였다.

 

 

엄마 말씀으로는, 어른들은 핸드폰을 어디에 뒀는지 잘 잊고 시력이 나쁘기 때문에 빨간색 등의 원색이 좋겠다고 하셨다. 다음에 엄마 것 살때 참고해야함 ㅋㅋ 

 

  

 

▽ 각인

 

처음에는 아빠 성함을 영문으로 넣었는데 ㅎㅎ

어쩐지 우리 아빠라고 쓰고 싶어서 넣었다가 - 부끄러워하시려나? 싶어 다시 성함으로 넣었다가 ㅋㅋㅋ

결국 다시 우리 아빠♥라고 새김 

 

  

 

▽ 카드 지갑

 

카드를 4개나 넣을 수 있게 되어있어서 좋은 것 같다. 나도 하나 가지고 싶어졌지만, 새 폰 사면 사기로 한다 

 

  

 

▽ 뒷면 

예쁘고 야무지게 구멍이 뚫려있는 뒷면~ 

 

 


 

▽ 착샷 

착샷이라고 해야하나 ㅎㅎㅎ 

핸드폰을 넣었을 때의 모습~ 

가죽도 잘 닫히고 가볍고 예뿌당~~ 

 

 

 

  

아빠보다 내가 만족♥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