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기가 막힌 파파존스 비밀레시피가 있는데, 포스팅을 할 생각을 못했다.

 

오늘, 아니 요새 계속 야근 모드였다. 

 

항상 그렇듯, 출근할 때의 계획은 저녁을 안 먹는 것이였지만,

5시 무렵 배고프다는 팀원의 말에 0.3초만에 반응하는 나이다. 

"피자 시켜 먹을까?"  <<<<< 대츠미ㅠㅠㅠ 

 

S언니는 옛직장 동료 ㅎㅎ 알게 모르게 여러 방면에서 나에게 삶의 tip을 제공하였다.

그리고 그 중 파파존스 피자 레시피가 탑오브 탑이다 ㅋㅋㅋ 

 

벌써 10년은 다 되어가지만 파파존스하면 올미트가 진리인줄 알던 시기가 있었다.

 

올미트!! 올!!!미!트라니!!!

 

요새 같이 격하게 메뉴명 또는 가게명을 짓는 것으로 치자면,

매드 포 미트! 몬스터 미트!! 미트 홀릭!!! 같은 느낌으로 짐승같이 고기류만 얹어진 피자였다!!!

 

그보다 전에는 엑스트리마, 또는 슈퍼슈프림으로 이름지어진,

이것저것 다 들어간 피자를 먹으면서 피망을 먹을까마까 고민하였던 것도 사실인데,

이건 모 피자가 그렇게 생겨먹은 걸 어쩌겠엉

그냥 고기만 먹는 거다. 죄책감없이 냠냠 고-5 기-2 냠냠 

 

그렇게 한 참 올미트를 먹던 때였는데...

 

어느날 언니가 새로운 주문법을 알려주었다.

 

그것은!!! 

마가리타에!!!! 

할라피뇨!!!!!!! 버섯!!! 그리고 치즈를 한 번 더!!! 

토핑해 먹는 것!!!! 

 

사실 언니는 옥수수를 넣어 먹을 때도 있었는데, 나는 할라피뇨와 버섯만 넣는 것을 선호한다.

오늘은 올리브를 좋아하는 동생이 있어 올리브도 투척 

 

 

가끔 피자 체인점에서 신메뉴를 개발하면 한 번씩 시도해보는데,

보통 느끼하거나, 퍽퍽하였다. 

 

그래도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내가 먹고 싶은 토핑을 구성할 수 있구나,

 

신선한 깨달음 + 맛의 발견!!! 이 있던 날이였다

히히히

  

 

  

요새 치즈등갈비가 유행이다.

 

우리 동네에 홍벽돌은 아직도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낙성대 맛집] 홍벽돌 난리난 치즈등갈비 )

 

하지만, 솔직한 입맛으로, 등갈비 자체는 실망스러웠다.

그런데 아마도, 사람을 끌어들이는 맛이 있다면 

치즈 위에 송송 박힌 할라피뇨 혹은 매운 소스와 치즈의 조합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때 언니와 함께 피자를 먹은 후, 

나 혼자 있을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피자를 주문해 먹었었다.

책상에 앉아 한 쪽 다리를 올리고 스몰 한 판을 해치운 기억이...쿨럭...

  

그리고 그 후 나 혼자 여러 번 즐기기도 했고,

회사 또는 친구들과 있을 때 제안하여 먹은 적도 여러 번인데,

그때마다 반응은 폭발적이였다. 

 

오늘도 같이 먹은 팀원들이, 와 이거 맛있다며!!! 다음에도 이렇게 시켜 먹어야겠다며!!! 열심히 먹어주어 

같이 있던 페파로니 피자와 샘플러가 서운해할 정도로 제일 먼저 동이 났다.

  

▽  서운한 페파로니. 그래도 핫소스를 솔솔 뿌려먹으니 맛있었다는.

 

  

그런데, 페파로니 토핑 추가한 게 이정도면, 원래 모습은 어떤거니? 

다음에는 페파로니 2번 추가해야겠다.... 

 


 

샘플러는 별로였다. (((((내 입맛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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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을 다녀온 것도 벌써...

라고 쓰고 한 2주되었나?

하며 사진첩을 뒤져봤더니....한 달되었다..................ㅠ

 

그 후 상해도 다녀오고, 미스터쇼도 보고, 인왕산 등산도 다녀오고, 해방촌도 가보았다..

(비정상 회담에 나오는 독다니엘을 인왕산에서, 해방촌에서, 토-일 연속으로 봄ㅋㅋ)

 

일단은 남원을 마무리하기 위해, 춘향 테마 파크를 기록하기로 하였다. 

 

▽ 남원 한정식에서 밥을 먹고, 테마파크로 향하는길, 빨래줄에 걸려있던 천연염색된 옷감들.   

 

 

 

 

저 멀리 꽹과리, 북을 치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신기하게도 박자에 맞게 넘실넘실거렸다.

 

어째 동영상을 찍을 생각을 못했을까...ㅎㅎ 순발력과 센스는 밥 말아 먹었었나 싶지만,

한 편의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이였다. ㅎㅎ



  춘향테마파크   

http://www.namwontheme.or.kr/

9:00 ~ 22:00

입장료 3,000원

 

춘향테마파크는 춘향전을 모티브로 크게 다섯 마당(만남의 장, 맹약의 장, 사랑과 이별의 장. 시련의 장, 축제의 장)으로 구성되어... 어쩌구...는 사이트에 있으니 생략 ㅎ


입장료를 내고 춘향테마파크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사실 춘향테마파크를 가기 전부터 뭔가 어색어색어색하다!! 어색해, 뭐지? 싶었는데,

우리나라 고전을 주제로한 곳인데 '테마', '파크'라고 이름지어져서 그랬던 것 같다.

그 모양새와 분위기를 보아서는 '춘향 마당' 혹은 적어도 '춘향 사당, 춘향 공원'이라고만 해도 크게 이상할 것 같지 않은데...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입구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깜놀!!

아이고 깜짝이야! 하는 바람에 엄마도 같이 놀라, 왜 그래!? 하셨는데

 

아니, 잘 생긴 남자가....있......

드라마는 보지 않았지만, 꽤 인기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 쾌걸 춘향의 주인공 판넬들이 서있었다.   

 

 


공원은 조용했다.

아무도 없어서 그네도 실컷탈 수 있었는데,  

숙련되지 못한 탓일까 ㅎㅎ 열심히 타보았지만 그네를 타는 모양새가 예쁘지 않았다. ㅎㅎ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은 이곳인데 ㅎㅎ 

사랑의 자물쇠는 초라했지만, 이 곳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좋았다.

 

 

 

더운 날씨였는데 그늘이 져 시원해서 핸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한 참을 앉아 쉬다가 깜박 잠도 들었다. 

  

 

 

내려오는 길, 만남의 장소라는 이 곳 분수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는데 무지개가 보여 한 장 찍어보았다.



사진에는 담지 않았지만,

나름 맹약의 장이라고 하여 옥가락지 모양의 조형물이 전시되어있던 곳도 있었다. 왜 저렇게 힘들게 나무를 구부려뜨렸지?, 했더니 옥가락지 모양이였다 ㅎㅎㅎㅎㅎ

 

그 밖에 기억에 남지는 않았지만 만남과 이별의 장, 시련의 장 등 춘향을 주제로 꾸며보려는 노력은 엿보인다.

다만, 춘향의 '스토리'를 조금 더 잘 이용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닥 큰 공원이 아니였는데, 날씨가 더웠던 탓에 금방 피곤해졌다.

입구쪽으로 내려와 택시를 잡으려고 했는데 한 참을 오지 않아 콜을 불렀다.

 

그리고 숙소에 들어가 한 참을 뻗어잤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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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에서는 한정식, 추어탕을 먹어야 한다길래 점심 때 한정식을 먹어주었고,

추어탕은 웬지 아침에 먹어야할 것 같아서 미뤄두었는데,

  

저녁 한 끼가 고민이 되었다.

 

든든한 무엇이 없을까 정성스럽게(?) 고민하였더니,

신나게도 흑돼지가 맛있다고 한다...! 

 

홧팅2 

오~ 꼬기!!~ 

 

 

흑돼지 집을 검색하였더니 칭찬 일색인 집이 눈의 띄었다. 

 

남원 여행에서 남은 건 흑돼지 뿐이라는 글도 보이고,

흑돼지를 먹으러 남원에 다시 가고 싶다는 분도 있었다. 

오,,, 그 정도야..?  

그리하여 엄마를 모시고 자신있게 찾아간 곳이 깜돈!이였다.

  

깜돈?! 

이름부터 깜찍하다 ㅎㅎㅎ 돼지모양의 캐릭터 이름으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ㅎㅎ

깜돈 깜디 깜리~흑아기돼지삼형제~ 

/핫/ 

 

   깜돈   

전라북도 남원시 하정동 61

063-630-5092

  

숙소에서 한 바탕 낮잠을 자고, 어둑한 광한루원을 구경하고 꽤 늦은 시간이였다.

  

깜돈은 광한루원과 가까워 걸어갈 수 있다. 

빠른 걸음으로 10분, 여유있게 20분?  

 

가는 길에 여러 개의 추어탕 집을 지나가면서 점점 배가 고파왔지만 고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참을 수 있었다!

 

대로변에서는 조금 안 쪽으로 들어가 있지만,

멀리서부터 깜돈이라는 간판이 보여 찾아들어가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

 

 

 

 

9시가 다되가는 시간이였는데 여전히 사람들이 많았다. 

바쁜 중에도 사장님으로 보이는 아저씨께서 격하게 반가워해주셔서 엄마는 가게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느껴진다며 기분 좋아하셨다.

 

 

 

 

 

보통 150g을 1인분이라하고, 2인이 3~4인분을 먹으니까, 450g인 반마리를 시키고 모자르면 더 시키자!!

하였는데, 

처음에는 고기 양을 보고 실망했다 ㅋㅋㅋ 

반 마리 더 시킬 뻔 ㅋ

 

먹어보고 맛있는 걸로 더 시키기로 하고 먹기 시작 하였는데 ㅋㅋㅋㅋㅋ 

두꺼운 탓인가? 전혀 모자르지 않음 ㅎㅎㅎ

 

추가 주문은 없었다. ㅋㅋㅋ 

 

 

 

엄마와의 대화의 시간을 위해 굽고 먹는 사진부터는 포기.ㅎㅎㅎ 

 

맛있었다. 

늦은 시간이였는데도 손님이 많아서인지 조금 어수선하고

안 쪽에 앉아서 눈에 안 띄어서 자주 기다려야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분들, 그런 중에 장사가 잘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괜히 뭉클~한게 있다.

 

중간에 (아까 우리를 반겨주신)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오셔서 족발 고기라며 불 위에 얹어주시기도 했다.

/서비스!!!/

사실 목살과 삼겹살 맛도 목살이 조금 더 단백한 정도...?로만 구분하기에,

족발 고기의 맛을 형용하기는 어렵지만, 

세상의 대부분의 고기가 그렇듯 ㅋㅋㅋ 맛있었다 

 

한정식집에서 황진이를 먹어보았으니, 주몽을 먹어보기로 하였다.

주몽도 남원 전통주인 복분자주! 

 

반 명씩 마시고 얼굴이 빨개진 엄마의 평은 황진이가 더 맛있었다고 한다.

  

주몽도 맛있지만 조금 달다고~ 

 

나는 복분자가 원래 단거 아니냐며~복분자를 두둔하였지만, 황진이가 뭔가 지역 특색이 느껴져서 좋은 것 같기는 하였다.

  

 

 

배든든 마음든든해져서 나온 깜돈,

맛있게 잘 먹었냐는 사장님 말씀에 엄청 잘 먹었어요~ 우렁차게 말씀드리고 엄마가 가는 길에 눈여겨 본 은달래라는 카페를 가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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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한편, 맛있는 건 서울에 다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남원 흑돼지 맛이 아쉬웠다는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남원 흑돼지 맛을 서울에서도 볼 수 있어 다행이라는 의미로 ㅎㅎ

 

예컨대 이제는 단골이라 말할 수 있는

잰부닥[양재 맛집] 잰부닥 - 기름 좔좔 삼겹살집, 맛있는 회식

혹은 최근에 먹은 흑돈가[여의도 맛집] 흑돈가 - 젓갈에 찍어먹는 두툼한 흑돼지!~ 맛 좋고~ 

가 비슷한 컨셉 & 비슷한 맛인 것 같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남원 다녀온 주에 알게 된 것인데,

회사 근처에 깜돈이 있었다.

회사다니면서 몇 년째 한 번도 가보지 않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리산 토종 흑돼지를 판다는 깜돈이라는 것을 보니 체인인 것 같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굳이 남원까지 가서 먹고 왔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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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하면 떠오르는 것이 춘향. 그 다음이 추어탕.이긴하였지만, 여차저차 여행하게 된 남원은 정말로 온통 춘향이였다. 춘향테마공원, 광한루 춘향사당...춘향의 고향, 춘향전의 발상지, 남원...! ㅋㅋ 

 

딱히 동선을 고려하여 효율적으로 다닐 생각은 없었기에 일정은 대충 이러하였다. (따라서 추천 코스는 아님...ㅎㅎ)

 

첫 날

>> 남원역 -- 호텔 (택시 5분) : 호텔 근처에서 사진 찍고 놀기

>> 호텔 -- 춘향테마공원 내 남원 한정식 (택시 10분) : 한정식 먹고 실망하기, 황진이에 위로 받기

>> 향테마공원 산책하다 벤치에 앉아서 당신만이(곽진언, 김필, 임도혁 버전) 백 번 듣기

>> 춘향테마파크--호텔 (택시 10분) : 머했다고 실신한 듯 낮잠자기

>> 호텔--광한루 (택시 10분) : 어둑어둑한 광한루의 매력 만끽

>> 광한루-- 깜돈 (도보 15분) : 흑돼지 & 복분자, 사장님이 주신 족발 한 점에 감동하기 

>> 깜돈--은달래 (도보 10분) : 커피, 주스 & 사진 100장 찍기, 엄마랑 주인 사장 아주머니 이야기 나누시는 거 기다리면서 셀카봉 가지고 놀기

>> 광한루 --호텔 (택시 10분) : 반신욕 & TV & 잠!!

 

둘째 날

>> 호텔 -- 현추어탕 (택시 10분) : 역시 남원 추어탕이구나!~ 추어탕 10팩 구입  

>> 목기 가게 구경 : 편백나무 효자손, 교자상, 칼 구입

>> 목기 가게 -- 명문제과 (도보로 20분) : 빵 시식 & 구입

>> 명문제과 -- 버스터미널 (택시 15분)  

 


- 그 중 남원한정식 이야기-

 

사실, 여행을 계획할 때 맛집에 가장 많은 기대를 거는 편이라 (아우), 남원으로 여행지를 정하자마자 맛집을 열심히 검색하였는데 유명하다거나 만족스럽다거나 하는 음식점이 나오지 않아 적지않게 당황스러웠다. (심각하게, 다음 날 담양이라도 들렀다 와야되나, 고민했었다.)

그래도 한정식과 추어탕을 먹어야한다는 글을 보고 한정식과 추어탕을 키워드로 열심히 찾았는데. 문제는 남원에 있는 한정식을 검색하기 위해 남원 + 한정식이라고 검색하면 남원 한정식이라는 상호를 가진 한정식 집이 계속 나온다는 거 ㅋㅋ 

그래도 굴하지 않고 여러 집을 검색했으나, 누군가 블로그에 맛있다고 써두어도 나는 아니였다, 실망이였다, 는 댓글이 꼭 하나씩, 혹은 많이 있었다. 어렵다 어렵다. 

그래 모, 그래도 전라도 음식이니까 평균이상은 하겠지, 댓글을 단 사람들의 실망은 기대가 커서 상대적으로 발생한 것이겠거니(라고 믿고 싶어지기 시작...) 하여, 제일 먼저 검색했던 남원 한정식으로 가기로 하였다.

 

   남원한정식  

전라북도 남원시 양림길 42

063-633-4080

11:30~21:00 (둘째 주, 넷째 주 월요일 휴무)

 

남원 한정식은 춘향테마공원 안에 있다. 처음에는 춘향테마공원 '근처'인 줄알고 택시 기사님께 말씀드렸다가 조금 헤맸는데, 테마공원 간다고 생각하고 입구로 쭉 올라가다가보면 오른 편에 공원 매표소가 보인다. 더 올라가면 등산 입구나 유명 관광지 근처처럼 음식점과 가게가 나란히 있는 거리가 이어지는데, 그 중에 있다! 

 

 

 

택시를 타고 올라가는 길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사람이 많지 않네요? 했더니, 기사님 말씀이, 많을 때는 바글바글한데, 오늘은 조용하다고 한다. 관광지다보니 사람이 없는 것이 허전하긴 했어도, 식사 때 많이 안 기다려도되서 좋을 성 싶었다.

 

그.런.데ㅜㅜㅜㅜㅜ그렇게 찾아 들어간 남원 한정식은, 거의 문전박대 수준이였다 ㅎㅎ

 

남원한정식 : 자리없다. 

우리 : 기다리겠다, 얼마나 기다리면 되느냐.

남원한정식 : 1시간. 하지만 기다려도 자리가 난다고 보장은 못하겠다.

우리 : 알겠다. 1시간 기다리겠다. 어디서 기다리면 되겠냐.

남원한정식 : 기다릴 자리 없는데-_-;;;

우리 : (뻘쭘)

  

알겠다, 하고 나왔지만, 식사를 하고 춘향테마공원을 구경할 생각이였던지라, 주변을 벗어나고 싶지 않았다. 엄마와 급상의하여, 다시 들어가기로 하였다.

 

다행히? 여전히 퉁명스럽지만 기다릴만한 자리를 내주었고 자리는 금방났다. 30분 정도 기다림.

 

대낮이긴했지만, 여행왔으니까, 엄마에게 조심스레 제안해보았다. 술 한...잔...?

 

메뉴판에 황진이와 주몽이 있어 검색해보니 두 개 다 남원 전통주라고한다. 그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 혹은 그 지역에서 발생한 것을 해당 지역에서 먹는 것은 언제나 매력있다. 둘 중 뭘 먹어볼까?

 

언제나 나보다 훨씬 더 쿨한 엄마가, 아까 그 퉁명스러웠던 언니(언니 아니겠지만)에게 황진이와 주몽 중에 무엇이 맛있냐고 물으셨다. 글쎄요, 안 먹어봐서.라는 대답 ㅎㅎㅎ

하지만, 밖에 나가서 물어보는 소리가 들린다 "엄마~~~ 황진이랑 주몽 중에 뭐가 맛있어?" 우리에게 그 답을 전하지는 않았지만, 문밖에서 들리길, 황진이를 많이 먹는다는 말에 황진이를 주문하였다.

 

그리고 한정식 2인분...! 

한정식은 일명 변강쇠 밥상이라고 한다. 변강쇠가 먹고 변강쇠 힘이 났다하여...?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망이였다.흠. 

 

 

미리 차려둔 것인지 대부분의 반찬이 촉촉하지 않았다...ㅠㅠㅠ 

 

 

  

돼지불고기와 소불고기

 

 

 

반찬.

 

 

   

 

나는 배가 고파 열심히 먹었지만. 여행지에서 첫 식사인데, 엄마한테는 괜히 눈치가보였다.

엄마가 집에서 하면 더 맛있을 것 같아, 반찬을 이렇게 '많이'하는 건 좀 힘들겠지만....

 

엄마는 말없이 드셨다 ㅎㅎ 그래도 괜찮은가보다 생각했더니, 나중에 흑돼지와 추어탕을 드신 후의 반응과 비교하여 보니 ㅋㅋ 역시나 맛없으셨던 것...ㅋㅋ ...라고 엄마도 결국 고백아닌 고백을 하셨다.

 

그렇지만 만족스러웠던 것은 요 황진이!!~ 

 

  

산수유와 오미자로 만든 술이라서 그런지 빛깔도 곱다. 

 

  

한 병 나눠 마시고 얼굴이 빨~개져서 춘향테마공원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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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모시고 여행하는 일은, 일년에 열 두 번은 더 계획하는 일이지만,

사실은 엄마보다도 아빠 때문에,

혹은 동생 때문에,

혹은, 아빠와 동생을 걱정하시는 엄마 때문에 쉽지않다.

  

마치 정해진 기한이 있는 것처럼,

이때 아니면 안되는 것처럼,

급하게 잡아야 가능했던 엄마와의 여행. 

 

회사에서 지원하는 콘도 기한이 끝나간다며,

우선 예약해뒀으니 그때 가야한다며,

엄마를 꼬시고, 

 

혼자 계실 아빠의 아침을 위해 빵을 사두고,

엄마와의 기찻길에서 먹을 마카롱을 사두고,

그렇게 여행을 출발하였다. 

 

 

  

남원역에 도착하였더니,

이렇게 그림 위에 시를 적어두었다.

나와서 보니 전등위에도 시를 적어두었다.

 

어쩌면, 시와 관련된 행사가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남원이 시와 그림을 좋아하는구나, 하는 인상을 주었다. 

 

 

  

역에서 택시를 타고 도착한 남원 스위트 호텔. 

애초에 여행지를 정할 때 회사에서 지원하는 콘도 중에 깨끗하고 좋은 곳을 찾고 그 주변을 관광하기로 한 것인지라, 기대만큼 좋았다.

말 그대로 호텔같았던 숙소. 

 

 

  

3시 체크인이라고 하여, 주변을 구경하며 놀기로 했다. 호텔 뒷 편은 꽤 널찍하고 여유로워 보여서 좋았다. 

 

(사실 원칙은 원칙인지라, 3시를 지키는 것은 맞지만, 3시에 체크인이기 때문에 절대 체크인 불가하다고 말하는 것은 조금 서운했다. 다른 데에 조금 일찍 도착했을 때에는 예를 들면, 지금 준비 중이라서요, 라고 토시 하나만 다르게 설명해도 기분이 다른데 말이다. 근데 뭐, 내가 체크인 시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간 것이라 할말은 없다. 2시인 줄 알았다는...ㅠ) 

 

  

유리병 안에 코스모스 세 송이가 가을가을하다.  

 

  

꽃병 밖에도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예쁘다, 코스모스  

 

  

욜케 한 계단 올라가면 뭔가 있을 것 같고,,,, 

 

  

올라갔더니 정말로 꽤 널찍하게 잔디밭과 벤치가 있었다.

결혼식도 하는 것 같던데, 이 곳에서 피로연도 하고 그럴 것 같다. (그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 ㅎㅎ) 

 

 

  

꽃, 꽃

 

  

시간이 한 참 떠서 춘향테마파크 다녀온 후 겨우 입성한 객실.

옵션이 온돌방 뿐이 없어서 온돌방으로 예약했는데 욜케 다 깔아두어서 침대방이나 다름없다 ㅎㅎ

 

땡볕에 사진 찍느라 급 피곤해지셨나보다.

편히 쉬시는 엄마~  

 

  

화장실이 거의 방만하다 ㅎㅎ 사진에 다 안 담긴다 ㅎㅎ

 

아로마테라피 브랜드라는 어메니티들...ㅎ

 

브랜드에 무지한 나는 좋은/비싼 브랜인지 나쁜/싼 브랜드인지 잘 모르지만,

일랑일랑 + 라벤다향은 좋았다.

 

챙겨왔다가 상해 여행때 가져가서 쓰고 옴~*** 

 

 

   

밤에는 머리에 트리트먼트 잔뜩 바르고 샤워캡 쓰고  요기에 물 받고 반식욕을 하는 여유아닌 여유도 부렸다. 

 

  

욕실 옆에 샤워기~ 요런 것만 봐도 엄청 열심히 준비한듯한 욕실 같다.

꽤 좋은 호텔들의 화장실/욕실을 보고, 이것저것 좋은 건 다 가져다놓은, 욕심을 낸, 그래서 좋은,

그런 느낌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ㅋㅋ 

세면대도 두 개 ㅎㅎㅎ 

 

엄마랑 나는 세면대를 같이 쓴 일은 없었지만, 4인 가족만 오더라도 각각 한 명씩 맡고 씻고, 본인도 씻고 하면 편하겠지, 생각해본다 ㅎㅎㅎ  

 

 

  

요새는 보통, 커피머신이 있는데, 전기 포트가 있어서 살짝 실망스러웠지만,

무료 생수를 끓여서 대잎차와 커피를 챙겨 마셨다. 

 

  

넣을 것은 없지만, 한 쪽 가득 벽장도 꽤 시원시원해보여서 좋다.

베이지색 벽면에 하얀 여백이 가득한 그림이 걸려 있는 것도 좋다. 깔끔. 여유의 느낌  

 

  

거의 보지 않았지만, 꽤 좋았던 TV 

 

  

그리고 전망, 

은 아까 사진 찍으면서 놀던 정원 ㅎㅎ 

 

  

사우나도 즐기고 싶었지만 9시까지밖에 안하고 월요일은 쉰다고 하여, 시간을 못 맞추었다.  /아쉽아쉽/

 

춘향테마파크와 광한루원 (추어탕집들은 대부분 광한루원 근처!!) 까지는 택시비 4~5천원 돈!

로비에 말하면 금방 택시를 불러준다.

차가 없어도 충분히 다닐만하다. 

 

남원을 다시 갈일은 없을 것 같지만, 남원을 가게된다면 꽤 추천할만한 호텔이였다.

다른 곳은 안가봐서 모르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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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여행 마지막 날. 새벽 5시반부터 준비하여 8시 25분 상해발 서울행 비행기 탑승.

혼절하다시피 자다가 오전 11시 서울 착륙.

공항버스를 타고 12시 반에 집에 도착, 정리, 점심.

1시 넘어 다시 집에서 나왔다.

 

2시30분 잠실 경기장에 도착하여 상해에서 왔다며 열정을 치하받으며 경기 관람을 시작하였으나

약간은 지루했던 초반이였다.

 

5회 초, 배가 고프다기보다는 입이 심심해서, 뭐나 사 먹자하고 자리를 비운 사이 넥센에게 3점을 내주었다.

에효, 이런 경기 보려고 상해에서 잠실까지 온 건 아니지만, 

경기가 뭐 내 마음대로 되나,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보고 있는데,

다행히 5회 말 바로 3점을 따라 잡았다.

 

그후 경기는 재미있게 진행되었다.

6회 말 1점이 앞서게 된 것. 일단 이기면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든 그냥 재미있긴하다.

날씨는 좋았지만 꽤 쌀쌀하기도 했고, 열정은 넘쳤지만 꽤 피곤하기도 했으며 어찌됐든 이겨야 하므로, 그렇게 경기가 마무리되기를 기대했는데, 9회 초. 마무리로 나온 봉중근 선수는 지켜보는 모든 팬들을 아슬아슬하게 하더니, 결국 폭투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아/ 마무리하러 나오신거 아닌가여.

 

사실 모든 운동 선수들은 애잔하다. 그 중에서도 더 열심히하고 덜 열심히하는 선수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프로까지 왔는데, 어느 누가 게을리 살았겠는가. 하루하루 직장 생활을하며 조그마한 실수만 해도 스스로 너무 속상한데, 온 팬들이 지켜보며 그 순간을 평하고 안타까워하고 속상해하고 욕하는 상황이란 너무나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솔직한 말로, 그 순간만큼은 나도 그 팬들 중 하나일 수 밖에 없다...좀 잘하지...!!!! 응!!!!??? 하며 괜히 원망하여 본다.

 

동점이 되어 연장까지 가는 건 아닌지 걱정하게 된 상황이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긴다고 믿어야 이긴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거나, 촉을 세우고 느낌을 찾으려기 보다는 그냥 이긴다, 이길거야, 이기겠지, 생각을 해야했다.

이긴다, 이길거야, 이기겠지. 정말 믿음 덕분이였을까

 

갑작스레, 너무 쉽게, 현재윤 선수가 2루타를 치더니,,,,,,,오지환 선수가 나왔다,,,

하아,,,내가 젤 좋아하는 오지환 선수,,,내 저지에 새긴 그 이름,,,애야, 좀 잘해라,,,실책을 할 때에는 너무나 욕먹지만, 잘 할때는 너무 멋있게 잘하잖아,,,그래도 내가 직관올때 홈런을 치거나 끝장나는 수비를 하거나, 꼭 한 번씩은 올타쿠나!! 하게 하였는데, 잘하여보자, 응? 하였더니만,

 

1구 볼 이후 2구에서 바로 퉁~ 끝내기 안타를 치며 갑자기 모든 선수들이 쏟아져나왔다. 화면에는 밟히면서 즐거워하는, 인사 받으면서 쑥스러워하는, 카메라를 의식하면서 의식하지 않는 척 하는 오지환 선수가 계속 나왔다....

/꺄 귀여워/

 

그렇게 경기는 끝내기 안타로 이겼다.

 

끝내기 안타란

9회 말 또는 연장회 말에 결승점이 되는 주자를 불러들인 안타.

 

그리고, 참, 누구 말대로, 그깟 공놀이에 왜 그렇게 내 희비를 거냐 싶지만, 기분이 좋고 행복할 뿐만 아니라 이럴 때면, 한편으로,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참 부럽기도 했다. 날씨가, 같이 간 사람들이,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기분이, 끝장나게 좋았던, 엘지가 승리한 야구장이였다. 

 

 

 

[2014년 직관 기록] 

+ 10월 11일 vs 두산 승

+ 10월 12일 vs 두산

10월 25일 vs 넥센 승

= 24경기 11승 13패 1무 (4할 8푼) 

 

야구 참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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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의 남원 여행을 정리하려다 보니, 사진이 꽤 많다. 

마음 잡고 시간내어 정리해야지 하다보니 시간이 계속 흐른다.

  

남원에 대해서 올리고 싶은건, 

남원에서 묵은 숙소 - 남원스위트호텔

남원 맛집들 - 한정식(비추), 흑돼지(무난), 추어탕(강추)

남원 구경거리들 - 춘향테마파크, 광한루원

요 정도인데 말이다. ㅎㅎ 

 

그런 의미에서 엄마가 사신 것들 우선 정리 ㅋㅋ 

 

1. 황진이/주몽 

두 개 다 남원 전통주라고 한다.

춘향테마파크 아래 남원 한정식 갔을 때 보고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일하는 언니?에게 물어보니 황진이를 더 찾는다고 하여 황진이를 먼저 시도하였다.

 

황진이는 오미자와 산수유로 만든 술이라고 한다.

산수유 맛을 잘 몰라서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오미자 향이 훨씬 강하게 느껴졌다.

 

엄마는 낮부터 무슨 술이야!! 하며 나를 나무라셨지만 ㅋㅋㅋㅋ

나보다 훨씬 많이 드심 ㅋㅋㅋ 

 

저녁에는 흑돼지를 먹었는데 주몽을 먹어보았다. 주몽은 복분자! 

 

엄마의 개인적인 평은 황진이 >>>> 주몽!

주몽은 좀 달다 하셨다. 

 

      

  

서울에 올라오자마자,

그때 마신 술 이름이 뭐더라, 물으셨다.

 

그리고 바로 주문 ㅎㅎㅎㅎㅎ 

 

  

요거 요새 내가 파스타 만들어 먹으면서 하나씩 꺼내먹고 있다. ㅋㅋ

 

  

 

2. 원두커피 (은달래, Endale) 

지나가다가 엄마가 찍어서 들어간 곳.

 

흑돼지를 먹으러 가는 길 골목에 흙집으로 된 카페를 보고, 가는 길에 가보고 싶다, 하셔서 가보았더니,

단정하고 얌전한 사장님께서 소신을 가지고 운영하던 곳이였다.

 

아드님이 아프리카에서 커피 공부를 하고 계시다고. 

도시에서 교수직을 하시다가 지금은 부부가 농사와 카페를 운영한다고-

는, 옆에서 엿들은거라 그나마도 희미한 일부에 불과하다.

 

이야기를 한참 나누시던 엄마는 분명히 다른 것보다, 사장님이 마음에 드셨던 것 같다.

계획에도 없던 원두 커피를 사셨다 ㅋㅋ

  

그런데 은달래라는 예쁜 이름을 굳이 Endale로 표기해서 (가게 간판, 냅킨 등에) 은데일?뭐였더라? 이름이 한 참 생각이 안났다. 한글 표기가 훨씬 예쁜 것 같은데...!!!   

 

 

 

 

3. 추어탕 (현식당) 

남원 추어탕은 서울에도 많잖아!

게다가 엄마를 남원까지 모시고 가서 추어탕이 맛집이라고 모시고 가기에는 너무 소박한거 아닌가...

(한정식 정도는 되어야지...했는데,

한정식...대참사 ㅋ)

 

아무튼 그래서 아침으로 배정했던 남원 추어탕이였다.

 

그런데 역시!!! 이름값이라는 것이 있긴있나보다!!

완전 시원하고 맛있었다.

 

마침, 포장 주문 + 택배까지 가능하다고 커다랗게 써있었다.

 

매워서 아빠가 못 드시면 어쩌지 걱정하시면서도 가족 먹이고 싶어 계속 몇 개 싸가야할까 고민하셨다.

(청량한 매움) (아빠는 매운 것을 많이 못 드심)

 

1인분에 8천원인데 밥값 등을 뺀 것인지 포장용 1팩은 6,000원.

아빠와 이모네까지 주시겠다고 + 10팩부터 무료 택배여서 10팩 주문하심 

 

  

 

4. 교자상 

정말 요 아랫길을 그냥 지나가면 되던 것을 ㅋㅋ 

아빠 주시겠다며 편백나무 효자나무를 들여보시다가, 호탕한  주인아저씨에게 완전 낚인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 가격에 이 퀄리티의 제품을 사기 쉽지 않다, 고 만족하셨다. 

 

  

가장 먼저 낚인 것은 요 칼 ㅋㅋㅋㅋ

두드려서 만든 칼이 수요가 맞지 않아 다른 지역은 다 없어졌는데 남원만 아직 왕성하게 생산된다며 칼자랑부터 ㅋㅋㅋㅋ

  

그래서 칼 구입 ㅋㅋㅋ

 

  

요거 두 개는 사실 그냥 찍은 거 ㅋㅋㅋ

안에 있는 교자상을 발견하고 협상하시는 동안 심심해서 ㅋㅋㅋ

 

원래부터 사려고 인터넷으로 열심히 가격 비교해보고 계셨다며 ㅋㅋㅋㅋ

아저씨와 30분 정도 협상 끝에 교자상 하나 사셨다 ㅋㅋㅋㅋ 서울로 트럭배달 받음 ㅋㅋㅋㅋ

 

 

 

아저씨 때문에 돈 너무 많이 썼다며 뭐하나 껴달라고 하시니까 ㅋㅋ

요 거 껴주심 ㅋㅋㅋ

귀파는 거 ㅋㅋㅋ원래는 한 개에 천 원에 파신다고 ㅋㅋㅋ

 

은근 귀여워서 선물용으로 사올까하다가 ㅋㅋ 아무도 안 쓸 것 같아서 참았다ㅋㅋ 

 

  

여행을 마칠 쯤 엄마의 소감은,

아이고 너 때문에 돈만 엄청 썼다!! (얼마나 썼는지) 계산도 하기 싫다!! 였다 ㅋㅋ

 

물론 농담이고, 나도 낄낄 웃었다.

 

아니, 오히려, 마음에 들어서 사셨을테니 그만큼 좋은거 아닌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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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물었다. 핸드폰 기종 뭐였죠?

 

눈치 빠른 사람은 눈치 채고도 남았을지도 모르겠다. ㅎㅎ

나도 눈치가 아예 없는 편은 아닌데,,,핸드폰 구입하려나? 핸드폰 관련해서 뭐 물어보려나? 싶어 가볍게 대답하고는 업무와 다른 대화에 묻혀 곧 잊어버린 것 같다. ㅎㅎ

 

그날 저녁!! 후배는 만나자마자 깜짝 선물이라며 핸드폰 케이스를 슬며시 내밀었다!!!

꼼데가르송 & 밀키♥ 아 귀엽다. 왼쪽이 내꺼!! 

 


  


받고나서야 깨달은 것이기는 하지만, 핸드폰 케이스 선물은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은 선물인 것 같다.

  

디자인이여러가지라 상대의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고 (그래서 더 어려울 수도 있지만)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것이라 새로 생긴 물건이라는 것이 티가 나고,

그래서 주변 사람이 예쁘다, 귀엽다하면, 선물 받았어~ 자랑하기 좋고,

그때마다 선물 준 사람에게 여러 번 고맙고 감동받게 된다.

는, 다 내 경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번에 선물해준 후배의 센스 덕에 특별히 더 그랬겠지만 다들 예쁘다고!!

  

같은 모임의 다른 동생이 선물 받은 핸드폰 케이스가 부러웠는지, 본인 것과 또 다른 멤버의 케이스를 사왔다.

어쩌다보니 나만 다른 디자인이 되어버렸지만..................................................

욜케 오고가는 정에 신이 난다. 

 

  

 

아빠가 최근에 핸드폰을 바꾸셨다.  

호기롭게 '핸드폰 케이스는 제가 사드릴께요!' 했는데.

기왕이면 가죽으로 된 멋지고 좋은 것 사드리라는 엄마 덕분에 아직 못 샀다. 흠냐

 

 

▽ 먼저 산 후배가 뒤에 산 후배에게 알려준 핸드폰 케이스 가게. 싸거나 좋거나 한지는 전혀 모름! 그냥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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