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행 6명 다 같이 제주도에 종일 있는 유일한 하루.

오전에는 요가, 오후에는 동쪽 마을 투어와 용눈이 오름 투어-를 신청한 날이다.

6명 모두 운동을 열심히 하는 중이라 (나는 내 주변에서 제일 열심히 하는 편인데, 이들 중에서는 제일 열심히 하는 축에 속한다.) 전지 훈련 급의 투어를 기획했었다.

 

친구 중 하나는 있는 내내 요가를 예약했다.

나는 요가를 잘하지 못하고, 아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요가가 필요하다고 느껴지고, 하고나면 시원하게 느끼는 정도라 ㅋㅋ 도착한 바로 다음 날 한 번, 다 같이 있는 날 한 번 예약하고 도착한 후 컨디션에 따라 추가 예약할 생각이였다.

그러나 있는 동안 추가하고 싶지 않았고 두 번만 예약한 것을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 ㅋㅋ

(프로그램이 별로여서가 아니라 내가 게을러서 >-<)

 

아무튼 이 날도 여차하면 빠질 생각으로 알람없이 잠을 잤는데, 8시 15분에 눈이 떠졌다. 인체의 신비란.

 

첫 수업과 선생님은 다르지만 역시나 스트레칭 급 요가를 한 후에 몇 명은 성산일출봉를 가고 나는 커피를 사들고 방으로 갔다.

전 날 친구의 방에서 마시다가 반 쯤 남아 방으로 가져온 맥주 캔이 창가에 올려져있다. 

그 옆에 빵과 커피를 놓고 전지적 침대 시점으로 바라보니

비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 여행의 비는 게으름의 핑계거리가 되어 줘서 좋다.

 

미소녀

점심은 미소녀라는 분식집을 찾아갔다. 쌀을 좋아하는 소녀.라는 뜻이란다.

상가가 줄지어있는 시내에 위치했는데, 어쩐지 동떨어진 느낌으로, 시골집같이 예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처음엔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는데 나중에 한 두 테이블씩 오기 시작했다.

6명이 8개 메뉴를 주문한 후 양이 많으면 어쩌지했는데 한톨도 남김없이 다 먹었다.

 

 

 

도너츠윤(Donuts Yoon)

레몬 소주를 즐겨먹는 후배님이, 우리 집에서도 팔에 근육이 생길 정도로 열심히 레몬을 짜다가 레몬착즙기가 마음에 든다며 제주도에 챙겨오라하였다. 7박8일의 일정에 배낭하나 메고 오면서도 착실하게 비닐에 포장하여 온 나는 여행 중에 레몬을 꼭 먹어야 한다고 강조하였고 미소녀 바로 옆에 마트가 있어서 레몬 12개와 칼을 샀다.

 

원래는 걸어서 빛의 벙커를 보러가자, 하였다가 숙소에 돌아가서 쉬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ㅋ

레몬과 칼을 사들고 나와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기다리는데 누군가 도너츠가게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미소녀에서 먹은 음식의 양이 적지 않았는데, 배가 마구 부른 것은 아니라며 무엇인가 먹고 싶다.고. 나도. 친구들도. 순식간에 동의하여 도너츠 가게를 향해 걸어갔다.

 

가게는 어제 또는 그제 오픈한 것처럼 보이는 곳이였다.

콩가루도넛과 고구마크림도넛을 사서 또 도렐을 갔다. (정말인지 하루 2회 도렐 ㅋㅋㅋ)

 

  

 

고기다

또 낮잠을 잤다 ㅋㅋㅋㅋ

한숨자고 일어나니 카톡방에서 저녁에 먹을 고깃집을 열심히 서치하며 토론 중이였다.

원래 가려고 했던 커큐민 흑돼지와 다른 몇 군데의 네티즌 평이 좋지 않다고 한다. 그들이 보내준 링크를 따라 들어가보니 2점대였다.

 

멀지 않은 곳에 '고기다'라는 음식점이 있다. 고기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고 맛있다고 한다.

보아하니 청년어부를 가는 골목에 있는 고깃집이다. 비가 오긴했지만, 쳥년어부를 가는 거리의 반도 안되는 거리라, 기꺼이 가기로 한다.

 

고기는 평점과 평가대로 맛있다. 무엇보다 반찬으로 나오는 고사리 나물이 맛있다 ㅋ 

애석하게도 단체석에서 셀프 반찬 코너에 있던 남은 고사리나물을 통째로 가져가는 바람에 리필을 하지 못하였지만

다음 날 고사리 나물을 먹으러 다시 가고 싶을 정도였다.

 

참, 된장찌개도 맛있다. 진하고 고소하고 적당히 되직해서 밥을 퍼먹고 싶은 것을 참았다.

 

 

그리고...

고깃집에서부터 마시던 한라산 & 레몬 조합을 숙소에와서 이어서 마셨고,

레몬 착즙기를 고깃집에 두고 오는 바람에 몇몇은 고깃집에 다시 갔다오는 헤프닝이 있었고,

운동과 관련한 이야기들, 또 비슷한 이야기 등을 한 것 같고, 

 

...나는 음주와 졸림으로 기억을 잃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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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비, 하루 평균 2회 도렐

제주를 7일이나 있으면, 그 중 며칠은 날이 좋을 줄 알았다. 

비가 조금 온 날, 흩뿌리게 온 날, 대차게 온 날이 있을 뿐이였다. 

첫 날을 제외하고는 계속 비가 왔는데, 3,4일차는 특히 많이 온 날이다.


전 날 맥주를 꽤 많이 마시기도 했고, 요가를 신청하지 않은 날이기도해서 11시까지 잠을 잤다.

다른 일행들은 (한 명 빼고) 요가를 한 후 방에서 한 숨 더 자는 듯했다.


방을 옮겨야하기 때문에 일단 짐을 챙겨 나왔다.  

룸체인지를 하면 11시 체크아웃 2시 체크인 때문에 시간이 빈다.

점심을 먹기에 애매한 시간이라 일단 도렐에 들어가서 책을 읽었다.


그리곤 같이 만나 점심을 먹고 다시 또 도렐을 갔다 ㅋ 

다른 일행들도 각자의 방이 청소되기를 기다리며 같이 커피와 함께 책을 읽었다.


  



점심@샤오츠

우리를 플레이스캠프로 이끈 친구가, 

이전에 술을 마시고 국물이 너무 필요해서 샤오츠를 갔는데 얼큰한 맛이 없고 느끼하기만해서 별로였다고.

매운 맛을 내기 위해서는 별도로 준비된 양념을 넣어야했는데, 그 양념 맛이 톡 쏘는 매운 맛이라 별로였다고. 

여튼 별로였다고.


그런데 비가 너무 많이 오고 한 시간 후에 스쿠버다이빙이 예약되어있는 친구가 있어 플레이스캠프 내에서 해결하려고 보니까 스텝밀은 리뉴얼이라 닫혀있고, 폼포야는 3시 이후에 오픈이다.

두 군데 다 문앞까지 갔다가 돌아섰는데, 그 잠시 동안도 비 때문에 발이 젖는 상황이였다. 

스쿠버다이빙이 취소되길 바라는 친구는 비가 와서 한 번, 빗줄기가 세져서 한 번, 두 번이나 가게에 전화했는데 바다는 문제가 없다고ㅋ 진행된다고 한다 ㅋ

하는 수 없이 샤오츠를 갔다.


가게가 작고 대기 인원이 많아서 기다려야 한단다. 그래도 번호를 남기고 방에도 들르고 화장실에도 들르다보니 금방 자리가 났다.


친구의 말대로 음식은 별로였다 ㅋ  그나마 탄탄면 비빔면이 가장 낫다는 의견.

대신 직원분이 매우 친절했다. 자리를 안내하는- 아니 안내라기보다는 챙겨주는 느낌이 섬세했고 

6 피스 나오는 딤섬을 4명이라며 8개를 챙겨주는 것은 매우 센스 있었다!


  

  



장자크 상페 룸

장자크 상페는 오래전 부터(무려 고등학교 때부터, 그러니까 1997년쯤...(나이패스)) 좋아했던 작가 & 삽화가이다. 

얼굴 빨개지는 아이, 가 시작이였던 것 같다. 나도 얼굴이 쉽게 빨개지기 때문에 이입하며 봤다. ㅎㅎㅎ 

어릴 땐 마냥 좋아했는데 지금 보니까 여성에 대한 시선이 불편한 부분도 있다. 워낙 연세가 있으시니 넘어가기로 한다.


일행이 다 모이는 금~일 중에는 책을 읽을 시간이 많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서  

틈틈이 보기 좋은 그림 책 방을 선택한 것이였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몇 개의 액티비티 프로그램이 취소되었고, 

읽었던 책을 포함하여 꽤 많이 읽었다.


; 얼굴 빨개지는 아이, 돌풍과 소강, 마주보기,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각별한 마음, 어설픈 경쟁, 겹겹의 의도, 아름다운 날들, 뉴욕 스케치



  

  

  

  



#딱새우 @청년어부

저녁엔 딱새우를 먹으러 갔다 ㅋㅋ

비가 여전히 많이 와서 망설여졌지만, 아침을 대충 떼우고 점심도 불만족스럽게 먹은 상태였다.

제주하면 먹방을 기대하는데, 새로온 멤버들은 아직 충족이 안된 상태.


걸어서 15분 거리인 청년어부를 택시 검색을 하였더니 차로는 3분거리란다. 차라리 조금 더 멀리 있지.

택시는 잡히지 않았다.


한 번 가본 길이니 걸어서 가보기로 하였다. 빗줄기는 우산으로 다 막아지지 않을만큼 굵고 세찼다.

어둡고 비가 첨벙거리는 길을 따라 가며 발이 미끄러져서, 생각보다 깊은 물 웅덩이에 빠져서 악악 소리를 지르며 청년어부에 도착했다.


오슬오슬 추웠는데 따듯한 전복죽을 먹으니 행복했다.

딱새우와 물회는 달콤하리만큼 맛있었다.

튀김도 맛있었고 해물 라면은 해산물이 알차게 들어있어서 비주얼도 화려하고 맛도 진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는 어쩐지 택시가 잡혔다. 카카오택시가 잡히지 않아 전화로 예약을 하였는데 오시겠다고 한 것.

택시를 기다리기 위해 가게 밖에서 기다리는데 반대 편에 멍멍이가 보였다. 

술이 오른 친구가 이 날 추가로 오는 일행들을 위해 포장한 딱새우 머리 하나를 던져주었다. 


조심스럽게 다가오더니 낼름 먹는다.

조금 후 다른 멍멍이가 하나 더 다가왔다. 보아하니 부부인 것 같다. 

그러더니 새끼 두 마리가 더 따라온다. 이들 부부의 새끼인 것 같다. 

생김새가 엄마 멍멍이 조금씩 아빠 멍멍이 조금씩, 하지만 너무 똑 닮은 것이 웃기다.


이제 가라고 하니까 가질 않는다. 

한참 멍멍이에게 빠져있다가 택시가 언제쯤 오려나 확인해보라고 하니까 부재 중 전화가 남겨져 있고, 전화를 받지 않아 이미 다른 곳으로 가셨다고 한다. 

...ㅋ 


하는 수 없이 걸어가기로 했다. 멍멍이들이 계속 따라왔다. 그만 따라오라해도 딴청 피우듯 주변을 살피며 결국 다시 따라온다.  다른 멍멍이들은 중간 쯤에 돌아갔는데 아빠 멍멍이로 보이는 흰색 멍멍이는 숙소까지 따라왔다. 그리고 우리가 이 곳에 머무는 며칠 동안 보였다.  우리는 처음 새우 머리를 준 친구에게 개남친이 생겼다며 놀렸다.


그 멍멍이는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숙소 근처를 배회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친구는 멍멍이를 볼 때마다 심쿵하며 반가워했다. 


알보고니 플레이스캠프에 종종 찾아오는 멍멍이라고 한다. 괜히 우리 때문에 길을 잃은 것이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오고가는 멍멍이라 하니 다행이였다.


  


다른 일행 두 명이 더 도착하였다. 6명 완전체가 되어 한 방에서 술을 마셨고.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해서 기억이 안날 지경이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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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30분 요가 클래스

여차하면 안 갈 생각이였는데 8시 15분에 눈이 떠졌다. 요가를 한 후에 다시 자도 되니까 일어나기로 한다. 

클래스는 15명 남짓. 거의 모두 여자. 남자는 한 명 있었다.


유연성이 없어서 요가를 잘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계속 시도했던 터라 다양한 요가 클래스를 참석한 경험이 있는데, 

이 곳의 요가는 초초초 초보 클래스로 느껴졌다. 가벼운 스트레칭 정도.

운동이 되는 느낌은 없지만 관절이 시원하고 개운하다. 


동작을 하며 좌, 우로 시선이 바뀔 때 창 밖에 보이는 푸르른 하늘과 가볍게 흔들리는 나무가 좋다.

끝나고 나오자마자 도렐 카페가 오픈해있어서 커피를 한 잔 할 수 있다.


    

  

 


가시아방

오후에 서핑이 예약되어있어서, 서핑 클래스를 가는 방향에서 맛집을 찾았다.

숙소에서 걸어서 15~20분 거리. 가시아방


가게에 도착하여 보니 웨이팅이 꽤 많은데- 핸드폰 번호를 등록하면 대기 순서가 몇 번인지 업데이트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메뉴가 국수와 고기이다보니 식사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 차례가 금방 온다. 

(움...그래도 11번 대기번호를 받고 20분쯤은 기다린 것 같다)


도마에 얹어진 돔베고기, 고기국수, 비빔국수로 구성된 커플세트를 주문하였다.

고기는 부드럽고 촉촉하다. 같이 간 친구말로는 같은 고기인데 도마위의 고기, 고기 국수 위의 고기, 비빔 국수 위의 고기 다 다른 맛이 나는 것 같다 하였다.  


  



2시 서핑 클래스

오래 전 캘리포니아에 잠시 있었을 때 바베큐를 먹으러 간 해변가에서 서핑 보드를 들고 활보하는 사람들을 보았다. 해변이 가까운 이 곳에 있을 때 서핑을 배워봐야지, 했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못했다 -_-;;;

최근 몇 년 양양에서 서핑을 즐기는 친구들이 많아서 또 한 번 호기심이 생겼고, 발리에서 저렴한 가격에 배울 수 있다하여 발리로 가는 레포츠 투어에 대한 꿈도 살포시 생긴 참이였다.

 

플레이스캠프제주 액티비티 클래스에는 다양한 서핑 클래스가 있다. 

사이트가 느리니까 다시 들어가서 확인해보고 싶지는 않지만 ㅠ  카이트 서핑이였나, 아무튼, 처음 듣는 서핑 중에 흥미로운 것도 있었다. 그러나 가격이 범접할 수 없을만큼 비쌌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3시간 기준 6만원하는 일반 서핑을 배워보기로하였다. 

준비물은 비치웨어 (래쉬가드), 선크림, 선글라스, 샌들 등 - 물놀이를 자주하는 편이 아니라 긴장되었다. ㅋ 

3년 전인가 5년 전인가 ㅋㅋ 아무튼 오~래전에 산 빌라봉 래쉬가드 하나가 무려 크롭 스타일이다. 이 걸 사면 복근 만들 줄 알고 ㅋ 샀다가 한 번도 못 입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 ㅋㅋㅋ 그래서 집업 래쉬가드를 하나 더 샀다. 


서핑 클래스는 10시 수업과 2시 수업이 있었는데, 10시 수업은 요가를 마치고 나오면 시간이 밭아서 2시로 선택했다.

하루 전날 샵에서 전화가와서, 10시 수업으로 변경 가능할지 물었다. 오전에 파도가 좋을 것 같다고. 

파도를 탈 욕심이 없는 나는 그냥 오후에 하겠다고 했는데...

식사를 마치고 샵에 도착하여 보니, 가게 있던 사람들은 모두 오전 시간에 수업을 마친 수강생들이였고, 

2시 수업은 나 뿐이였다. 아하... 그렇다면 오전에 할걸 그랬어요...


남는 것이 시간인 여행자라, 수강생이 있는 다른 날 해도 되는지 물었다. 수업을 신청하지 않았지만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따라가준 친구가 "선생님께 자유시간을 드릴게요~" 추임새를 넣었다.

선생님은 고맙다며 ㅋㅋ 그러라고 하였고, 심지어 숙소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했다. 운동도 안한 주제에 숙소까지 걸어가는 것도 귀찮았던 우리는 그러겠다고 하였다. 도로 앉아서 희희낙낙 기다리는 우리에게 이것 밖에 줄 것이 없다며 초코바도 건네주셨다.



다시 도렐

각자 방에서 책을 챙겨서 도렐에 갔다. 이 날은 자리가 한적하여 2층에서 한 테이블씩 차지하고 여유있게 책에 집중하였다. 

이 날 이후 비 때문인지 도렐에 사람이 계속 많았다. 특히 가족 단위 손님이 많아서 시끄럽고 번잡스러워 책을 읽기 좋은 분위기는 아니였다.


  



광치기 해변 & 성산일출봉

저녁에 다른 일행들이 오면 필히 많이 먹을터인데 운동량이 부족한 거 같다며 산책을 하기로 했다.

광치기 해변을 지나 성산일출봉 입구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성산일출봉은 숙소에서 걸어서 20분 남짓걸린다.


  

  



스피닝울프 & 플레이스캠프 광장

성산 일출봉에서 돌아오는 길에 일행 중 한 명이 도착하였다고 하여 베란다에 나와서 인사를 해달라고 하였다 ㅎㅎ 

곧 도착할 또 한 명을 기다리며, 스피닝 울프에서 전 날 먹은 치킨 한 마리와 전 날 못 먹은 흑돼지 피자를 먹었다. (둘 다 맛있음)


  

  

  



그리고 다른 한 명이 도착하였다. 시내를 나가 산책 겸 지나가다 걸리는 식당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시내가 크지 않고 겉으로 보기에 맛집 같기도 하고 안 같기도 하여 ㅋ 대충 들어갔다. (사람이 엄청 많거나 메뉴가 확~땡기는 곳이 없었다.)

우리가 들어간 곳은 테이블 3~4개 뿐이였지만 가게 구조 때문인지 소리가 울려서 시끄럽고 전과 튀김 메뉴 때문인지 기름냄새가 많이 났다. 포장해서 숙소 광장에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였더니 다들 좋다고 한다.


마지막에 온 친구가 무려 돗자리를 가져왔다고 한다. 대박. 그러더니 무선 스피커도 꺼내든다. 핸드폰 거치대와 무선 클리커도ㅋㅋ 

그 친구가 와인을 마시고 싶다고 하여 두 명이 다시 나가 와인을 사왔다. 플레이스 캠프 내에도 편의점이 있기는 하지만 와인은 없었다.


광장에서 두 시간쯤, 와인을 마시며 수다를 떨었다.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야외 느낌이 물씬 나고 좋았다. 

이때는 몰랐지만 이후 계속 비가 와서 ㅠㅋㅋ 이 날 아니였으면 광장을 못 즐길뻔했다고 ㅎㅎ 나중에 더 뿌듯했던 시간이였다.


  


음, 그리고 - 

폴 오스터룸에 묵고 있는 친구의 방에서 맥주를 더 마시다가 각자 방으로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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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

어쩌다 이 번 제주도 여행을 하게되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지난 대화를 검색해보았다.

8월 초, 무리 중 두 명이 비슷한 일정으로 제주도에 있었다. 한 명은 출장 후 개인 여행, 한 명은 가족 여행.

'좋겠다, 제주도'라는 나의 말에 누군가 '제주 투게더 어게인'하자하였고, 한 두 명씩 비행기들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무서운 아이들...

그렇게(?) 재작년 7월에 한 번, 올해 초 한 번ㅡ 이미 두 번의 제주를 함께한 일행들과 또 제주도를 오게 되었다.


개인 여행 중인 친구는 성산 플레이스캠프라는 곳에 머물고 있었는데, 출판사 또는 작가 이름을 딴 컨셉룸에는 책이 가득하다고 했다. 

 컨셉룸 뿐만 아니라, 각종 액티비티 프로그램, 펍(#스피팅울프), 카페(#도렐)를 갖추고 있는 이 곳은 최근에 굉장히 힙한 곳이여서 다른 지인들에게도 추천받은 곳이였다.

플레이스캠프의 룸들은 냉장고와 TV가 없는 대신 침대, 욕실, 세면대가 컴팩트하게 갖추어져 있고, 얼리버드 가격 기준 3만원이다. (수건, 샴푸, 린스, 드라이기도 있고, 하루 한 통씩 생수도 제공한다.)

다시 오고 싶다는 친구의 말에, 다 같이 플레이스 캠프에 숙박하기로 했다. 이미 여행을 같이 한 적이 많고 일정을 똑같이 맞추기 힘들기 때문에 일정도 각자의 사정에 맞추고 숙박도 1인 1실로 예약했다. 


나는 휴가가 여유가 있어서 항공 가격 기준으로 일정을 정했다. 대한항공 사이트 내에서는 가장 저렴한 항공권은 수요일 오후 출발, 수요일 아침 도착 왕복 50600원. 

하여, 9월 25일~10월2일 총 7박


다른 일행들이 주말을 보내고 가기 때문에 숙소를 한 번 옮길까- 고민하느라 처음엔 4박만 예약했다가 결국 2박 더 예약했다. 

(문학과지성 2박 + 장자크상페룸 2박 + 움베르트에코룸 2박)

마지막 날 하루는 상황을 보고 결정을 하기로 했다. 플레이스캠프에서 6박+1박 이벤트를 하고 있었는데, 6개 스템프를 다 찍은 후, 현장에서 룸이 있는 경우에 추가로 제공된다고 하여 확정 할 수 없기도 하였고 돌아가는 비행기가 아침 7시라, 공항 근처로 옮길까도 싶었다. 

(현재시점) 결국 플레이스 캠프에서 하루 더 머물기로 하여, 총 7박 18만원에 머물게되었다.


***참고로, 플레이스캠프 모바일앱과 웹사이트가 엄~청 느리다. 공식 사이트에서 검색을 하거나 페이지를 오가며 예약하려면 속터질 듯 ㅋ 미리 숙박하고 싶은 룸과 일정을 확정하고 최소한의 클릭과 페이지 이동으로 예약하는 것이 좋다. 혹은 Agoda 등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도 예약이 가능하다고 한다.


  • 항공권 50600원

  • 숙박 (7박) 180,000원 (일박 25,000원. 게스트하우스/호스텔 6인실 가격으로 독방에 개인 샤워실을 향유하는 셈!)

  • 투어비 103,000원
    - 요가 (투숙객 9천원) 2회, 칵테일 만들기 클래스(술 읽어주는 늑대 2.5만원), 서핑(6만원), 동쪽마을투어(투숙객 2.16만원), 야간 오름 트레킹(용눈이 빛나용 투숙객 2.7만원)를 예약하였으나 동쪽마을투어와 오름투어는 우천 취소되었다 


첫 날

오후 4시40분 비행기를 타기위해 3시20분에 사무실에서 출발하였다.

네이버 지도 검색 결과, 회사에서 김포 공항까지 소요 시간은 50분. 국내선은 웹체크인을 해두면 20분 전에만 도착하면 되는데 나름 10분의 여유를 가지고 출발하였다ㅋ

비행기는 정시에 출발하였고, 예상 도착시간에 착륙했다. 


제주 공항에서 플레이스 캠프를 오기 위해서는 1번 게이트에서 111, 112번을 타거나 2번 게이트에서  101번을 타면 된다. 

내리는 순간부터 버스 시간표를 찾아보며 몇 번 게이트로 나가면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두 정류장이 매우 붙어있었다 ㅋ 세 대 중 눈에 보이는 버스를 타면 될 듯. 머슥


도착할때까지만 해도 다른 일행의 상세 일정을 몰랐는데, 첫 날은 나보다 한 시간 일찍 출발한 친구 한 명과 나 뿐이였다. 그 다음 날 두 명 더 합류, 그 다음 날 또 두 명 더 합류하는 것이였다.


  

  


먼저 도착한 친구는 당일 스피닝울프에서 하는 칵테일 클래스 #술읽어주는늑대에 참여한 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요즘 한참 운동만하는 다이어터라 저녁을 안 먹으면 어쩌지했는데, 

일단 7시30분 전까지 9천원하는 치킨 한 마리와 웰컴드링크인 맥주 한 잔씩을 한 후, 

7시30분 이후 주문 가능한 치즈 피자를 한 판 먹으며 맥주 한 잔씩을 추가하였고,

이것이 끝이겠거니 했는데 메뉴를 들어 나에게 건네길래 흑돼지튀김과 함께 맥주 한 잔을 더 하였다.

그러고도 맥주 한 잔을 더 주문하였다.


스피닝 울프의 벽면은 통유로된 폴딩도어였는데, 날씨가 좋아서 활짝 열어둔 상태였다.

휴가가 시작되었고, 날씨가 좋았고, 음식과 맥주는 맛있어서 연신 좋다, 좋다, 정말 좋다고 탄식하며 반쯤 기억나고 반쯤 가물하고, 어쩌면 기억이 안나서 기억하는지 안하는지도 모르고 있는 이야기를 마음껏 나누다가 다음 날을 위해 일찍(?) 들어가보기로 하였다.

그런데 ㅋ 원래는 선불 시스템인데 이 날은 어쩐지 후불로 계산한 우리는 결제액을 보고 술이 깰뻔하는데, 

해피아워도 활용하였고, 웰컴 드링크 쿠폰도 두 개나 썼는데 9만 6천원이 나왔다 ㅋㅋㅋ 

잠시 당황하며 혹시 해피아워나 쿠폰이 적용 안된건가 확인하였더니, 우리가 먹은 것이 맞다. 이럴 때는, 대부분, 아니 거의, 아니 항상 시스템이 맞더라고...(믿을 수 없는 카드값을 보고 카드 내역 확인해보면 전부 내가 쓴거 맞는 것과 같이...)


  


방에 들어가기 전에 폴 오스터 룸에 머물고 있는 친구의 방을 살짝 구경하였다. 내가 읽은 폴 오스터의 책은 '달의 궁전' 하나이고 제일 유명하다고 생각했는데 없었다. 갸우뚱하며 그 책 재밌는데 아쉽다하였더니 친구는 선셋파크를 읽고 있다며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그리고 달의 궁전은 나의 마지막 방인 움베르트 에코 방에서 발견되었다!!!) 


폴 오스터 룸은 하나의 선반에 10~20권 남짓 책이 있다. 

문학과 지성룸에 머물렀던 친구가 문학과 지성룸에는 훨씬 더 많은 책이 있을거라고 하였다. 아닌게 아니라, 문학과 지성룸에는 세 개의 선반에 책이 쌓여있었고, 작은  탁자 위에도 한 가득 책이 있었다. 과연 이 중에 몇 권을 읽을 수 있을까. 호로록 다 읽고 싶지만. 한 권이라도 완독하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자 어느 책을 시작해야할지 너무나 고민되었다.

떠나기 전에 여행 컨셉을 자랑하는 내가, 책 많이~ 보고 오겠다고 했더니 누군가 책등을 많~이 보고 오는 거 아니냐고 해서 아니라고~~~~~~는데 ㅋㅋ 실상 책을 맞닥뜨리니 책을 선정하기도 어려웠다. 


괜히 맨 위에 얹혀있던 '섹스와 공포'라는 책을 찍어 친구들에게 보내고 ㅋㅋ 다음 날 올 친구들에게 내가 먼저 발견한 숙소의 장점과 특징을 마음껏 아는 척하다가 우선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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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운센

멍빈누들은 욕심보다 '아주 많이 조금' 덜어서 불려야 한 끼 양으로 적당하다.

치커리, 샐러리, 새우 등 다른 재료를 넣다보면 양이 많아진다. 

혼자 음식을 먹을 때는 모든 재료를 아쉬운 정도로 넣어서 만드는 것이 좋다-는 것을 '매 번' 깨닫는다.

 

얌운센 재료 : 멍빈 누들 + 야채 원하는 것 (인터넷에서는 치커리 추천하지만, 나는 치커리가 까슬해서 별로) 

+ (선택) 샐러리, 양파, 고수 

+ (선택) 새우, 돼지고기 볶음

소스 :  피쉬소스 2, 칠리소스 1, 라임주스1 + 마늘, 설탕, 홍고추/청고추

 

요리 못하는 사람 특징이 레시피의 정량을 제대로 안따르는 거라고 하던데- 그것이 나다ㅋ 

 

혼자 먹는 것의 장점은 내 입맛에 맞게 조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 레시피를 참고는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맛(신맛)을 첨가하고 덜 좋아하는 맛(단맛)을 덜어내며 대강의 비율만 맞춘다.

내 입에도 안 맞는 날이 아주 간혹 있지만, 맛 없다고 뭐라할 사람 & 눈치볼 사람이 없어서 상관없다. 

 

  

  

 

#냉이베이컨엔초비파스타

마켓 컬리에서 엔초비를 구입하며 어떻게 해먹을까 고민하다가 몇 개의 레시피를 참고한 후 내 마음대로 해먹은 파스타...

완전 내 스타일이다. 

 

이마트에서 3개 묶음 베이컨 + 6개 블럭이 들어있는 냉동 냉이를 구입하면 세 번을 먹을 수 있을 수 있는데, 

그렇게 한 세트씩 벌써 세 번째이다 ㅋㅋ 

 

재료 : 파스타면, 냉이, 베이컨, 엔초비, 마늘 + (선택) 페퍼론치니, 토마토

조리 : 걍 올리브유에 마늘과 엔초비를 볶다가 베이컨이랑 냉이 넣고 마지막에 삶은 파스타면 넣으면 된다 ㅋ

 

- 처음엔 오뚜기 펜네 면을 사용했는데, 삶는 시간을 바꿔보아도 식감이 마음에 안들어서 냉이랑 베이컨 위주로 먹었다.

오뚜기 퀵 스파게티로 바꿨더니 훨씬 만족스럽다 (내 입맛 기준)

- 또, 올리브유가 떨어져서 유채유로 해먹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올리브유만 고집하진 않아도 될 듯.

그런데 올리브유로 해먹었더니 더 맛있는 것 같긴하다..ㅋ

 

  

 

#무화과&발사믹

박사믹 식초를 샀더니 엄청 묽길래 졸였다.

쫀쫀한 발사믹을 어떻게 먹을까하다가 무화과를 샀다.

무화과 + 발사믹은 꿀조합이였다...♥

 

어느 날은 어린잎채소 위에 마스카포네 치즈를 함께 덜어 먹었더니 제법 근사한 샐러드가 되었다.

선물 받은 도마에 4등분한 무화과를 가지런히 올리고 발사믹을 뿌려먹기도 하였다.

 

  

 

#라구소스

동네 식재료 편집샵? 같은 곳에서 사먹은 바질페스토가 맛있어서 한 동안 몇 번 찾아갔는데,

계속 재고가 없어서 좌절하던 중에 씻어놓은 빈 병에서 가게 주소 일부를 발견하였다.

선릉로 13...(130이였음) + 바질페스토로 검색하였더니 마마리마켓! 이였다.

 

혹시 싶어 마켓컬리에서 검색해보니 

있다...! 마마리 바질페스토...! 판다...! 

오랜만에 마켓컬리를 이용하면서 배송비가 나오지 않는 가격을 맞추기 위해 라구소스도 장바구니에 담아보았다.

 

파스타를 해먹었는데, 고기만 골라 먹게 되길래, 다음 번엔 샐러리만 넣고 볶아 먹어보았다.

간이 짜지 않아서 파스타면 없이도 맛있다. 

굳이 챙겨먹지 않아도 되는 탄수화물이기에, 이제는 라구소스에 샐러리만 넣어서 먹는다.

한 팩을 사면 혼자 먹는 양으로 두 번 먹을 수 있다.

 

#크래미샐러드

어린잎채소에 토마토를 올린 후, 라구소스를 꺼내다가 크래미를 발견하였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찢어 올렸던 것인데, 레몬과 소금을 뿌렸더니 크래미에 레몬즙이 배서 완전 맛있었다. 

 

  

 

#콥샐러드...?

친한 동생이 감자 두 덩이를 주었다. 

토마토, 오이, 계란, 버터헤드를 대충 넣어 요거트 드레싱을 뿌려먹었다.

 

#훈제오리구이&야채

훈제오리고기도 여러 팩 사먹는 중인데,

된장찌개를 해먹기위해 산 냉동 야채를 같이 구워먹었더니 오리고기 기름이 싹 쓰며들어 엄청 맛있었다....

기름이 꽤 많이 나오고 버리던 기름이라 살 찌려나..? 싶긴한데

맛있다 ㅆ-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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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다향오리

6번 이상 구입해먹은 다향오리고기

그냥 구워먹어도 맛있는데, 엄마가 주신 부추김치와 구워먹으면 더 맛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때는 그것을 발견하기 전 ㅋ 

파와 볶은 후 부추김치랑 먹고, 피망과 볶은 후 겉절이와 먹고- 그냥 볶은 후 삶은 양배추랑 쌈장과 먹었다.


  



#닭가슴살 #양송이 #굴소스

파, 피망 등 집에 있는 야채를 넣고 굴소스와 간장 약간을 넣고 볶아 먹었다.

밥을 따로 안 먹어도 되도록 약하게 양념하여 먹으며 나름 다이어트식이라고 생각함; ㅋ 




#갈비살 #맥주

고기 구워서 맥주랑

어떤 금요일은 굳이 약속을 잡지 않고, 혼자 이렇게 즐기고 싶을 때가 있다.

고기 대신 양송이도 좋다.


  



#오이 #김 #와사비

친구가 집에놀러오면서 배달의 민족으로 샐러드를 주문하였는데, 원래 주문한  OOO소스가 떨어져서 와사비 소스를 대신 넣었다는 사과 쪽지가 있었다. 그런데 그 와사비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샐러드에 들어있던 아보카도와 연어를 찍어먹은 후에, 냉동실에 있던 새우 한 봉지를 털어 삶은 후 남은 소스를 삭삭 닦아 먹었다. 

와사비 소스를 또 먹고 싶다고 생각하였다가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어떻게 먹을지 궁리하다가 밥에 오이를 얹어 김을 말아서 찍어먹으면 맛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이와 김도 주문하였다.

와사비 마요는 몇 개의 브랜드가 있었는데, 혼신마켓 와사비마요의 포장이 예뻐서 선택하였다. (이상한 아저씨 얼굴 빼고ㅋ)

짜먹는 방식으로 되어있어서 편하고 좋은데, 와사비 맛이 약해서 아쉬웠다.

(이시점에 이상한 아저씨 얼굴 감성도 그렇고, 혹시 일본 브랜드인가 찾아봤는데, 가로수길에 있는 일본식 가정집 이름인 것 같다...그래도 찜찜)


#혼신마켓 #와사비마요

(왼쪽 사진) 와사비 마요를 먹기 위해 준비한 초록초록했던 저녁

버터헤드 + 아보카도 + 오이 + 메추리알 + 와사비 소스


(오른쪽 사진)

#메추리알장조림 

깐 메추리알을 판매하길래 한 번 사볼까, 하여 주문하였다. 작은 봉지와 큰 봉지가 있는데 1천 원 정도밖에 차이가 안나 큰 봉지를 주문하였더니 생각보다 너무 많은 양의 메추리알이 왔다.
 
메추리알 요리를 검색해보니 장조림뿐인데, 봉지를 개봉하고 나면 최대한 빨리 먹으라고 써있다. 난감

레시피를 검색해보니 장조림 요리는 대부분 멸치나 다시로 국물을 내라고 되어있는데 둘 다 없다. 추가 주문할까 하다가, 이래저래 식재료만 늘어나는 것 같아서 집에 있는 양파와 파만 넣어서 국물을 냈다. 

맛있게 먹고, 나름 뿌듯하였는데, 장조림을 해먹고도 남은 메추리알은 노란색으로 변색되서 결국 버렸다 ㅠ 

앞으로는 작은 것 주문하기. 욕심부리지 말기 ㅠ

#쑥갓#쑥갓나물

5월에 이어 쑥갓을 주문해서 집에서 다양하게 해먹었다. 볶음밥에도 넣어먹고. 친구가 준 마라소스로 마라탕도 해먹고.

남은 쑥갓을 어찌먹을까 고민하던 중에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나물이 검색되었고. 데치고 무치기만하면 되길래 아침에 해먹었다. 진정 밥도둑은 맛있는 나물인 것 같다...! 


  



#마라소스

생각나는 것을 이마트몰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다가 장바구니 쿠폰이 생기면 주문을 하곤하는데, 이마트 쿠폰은 보통 7만원 이상 주문해야 적용된다. 

쿠폰이 생긴 날 7만원을 채우지 못해서 어떤 걸로 채우지 고민하다가 최근에 친구가 사준 마라 소스가 생각났다.

요새 한참 인기몰이 중인 마라와 관련한 무엇이 시중에 있수도 있겠다 싶어 '마라'를 검색해보았다. 

마라 라면 등을 예상하였는데 아예 마라소스-가 있었다.


마라소스는 왕가두, 하이라디오, 주군기 등이 있는데 후기를 남긴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달랐다. 

나는 일단 왕가두로 시도하였고, 맛있었다.


  


아침에도 해먹으면서, 매운 맛을 달래주기 위해 계란국을 같이 해먹었다. 


  



#멍빈누들

그런데 마라소스는, 이마트 쓱배송이 아닌 택배 상품으로 있었다. 택배 상품의 경우 별도 배송비가 붙기 때문에 또 다른 해당 비용을 맞춰야 한다. 이번엔 3만원.

그래서 랜덤으로 소스 하나를 주문하면서 같은 업체에서 같이 살만한 것이 있는지 검색하였다. 

그것이 멍빈누들, 라임 주스, 돔양꿍 등이였다.


멍빈누들로는 얌운센을 해먹음


  



#산딸기

어느날, 영화 관람 및 점심 식사 후에 용산 이마트에 들렀다...행사 와인을 사기 위해서였는데, 입구에 있는 산딸기가 너무 탐스러워서 한 박스 사고야 말았다. 500g, 9000원

때마침 이마트몰 앱에 검색해보니 우리 동네 배달오는 이마트에서는 판매가되고 있지 않아, 득템이라며 줍줍했다.

500g 산딸기를 씻어 먹고 남은 것은 냉장고에 보관하려고 했는데 먹다보니 덜컥 다 먹었다.


  


기록만으로도 이만큼 남아있는 6월...

다이어트는 언제했던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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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친구 협찬으로 풀무원 간편 조리 식품들이 잔뜩 생겼다.

하나하나 알차게 맛있게 잘 챙겨 먹었지만, 사진으로 남은건 돈코츠라멘뿐.

처음엔 구성품으로만 먹었는데, 국물이 한가득이라 아까웠다. 

그래서 다른 한 팩은, 쑥갓을 넣어먹었다. 덜 느끼하고 좋아하는 쑥갓향 덕분에 더 맛있었다.

 

#오리고기 #쑥갓 #스팸 #쑥갓

 

 

얼마 전에 친구들과 부천 원미산을 갔다가 동네 전통 시장 안에 있는 곱창 볶음을 점심으로 먹은적이 있다. 그때 곱창을 먹은 후에 먹은 볶음밥이 맛있어서 그 안에 들어있는 초록색 야채가 뭔지 물었더니 쑥갓이라고 말씀해주시어

 

장을 볼 때 쑥갓을 주문하여 이렇게저렇게 해먹은 음식들

쑥갓을 넣은 오리고기볶음밥

쑥갓과 함께 볶음 스팸

둘 다 맛있었다 >-< 

 

 

#엄마생신상

오리무쌈, 양송이&하몽 구이, 올리브유와 소금을 뿌린 부라타치즈, 카나페, 샐러드 등 차려놓고 

케익사러 나갔는데 카페가 다 안 열어서 당황했었던...

다행히 제일 처음 찾아간 카페 블랑 주인분과 통화가되어 딸기케이크를 사올 수 있었다.

사진이 너무 안예쁘게 찍혔다.

그래도 다들 싹싹 맛있게 먹어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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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부터 북한산을 가볼까- 계획했던 날인데, 일주일 내내 일기예보가 오락가락했다.

금요일 밤까지만해도 오후 3시부터 비가 온다고 되어있어서- 새벽에 출발하면 3시 전에 내려올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토요일 아침, 그러니까 오늘 일어나서 확인해보니 종일 비가 온다고 되어있다. 

지금도 온다고 되어있는데, 안 오고 있는데...? 

의심스러우면서도 막상 나서면 비가 올까봐 망설이다가 다시 잠들었다.

 

자는 도중에 비가 왔다가 그쳤는지 모르겠으나, 오후에도 여전히 비가 오지 않아서, 어디든 나서기로 했다.

혹시라도 비가오면 금방 내려올 수 있도록 인왕산으로 정했다. 바위가 많아서 미끄러워지면 어쩌지 걱정되긴했지만, 코스가 익숙하고 짧으니까.

 

 

 

 

범바위에 앉아서 구름 구경을 했다. 

맑고 파란 하늘을 좋아하지만, 구름이 낮게 깔린 하늘도 나름 장관이였다. 

먹구름이 몰려오는 듯해서, 비올 것 같으니 내려가야겠다, 말하자마자 구름이 걷히는 것 같아서 하는 수 없이 정상까지 다녀왔다.

정상 쯤에 비가 약간 흩뿌리는 듯하더니 내려올 때까지-- 아니 지금까지 비는 안오고 있다. 

 

 

  

 

인스타에 올라온 아르크(Arc) 피낭시에를 보고 딱 하나만 먹어야지, 하고 찾아갔는데

피낭시에가 생각보다 (엄청) 작았다.

그래서 두 개>-< 고르고 (다이어트 중이니까, 라떼가 아닌)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었다.

녹차 피낭시에는 속이 쫀득하고 부드러워서 맛있었고, 피스타치오 피낭시에는 고소해서 맛있었다.

 

동네 뒷 산이 인왕산이라서, 그 밑에 멋진 카페가 있어서 오늘도 너무 좋은 우리 동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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