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거리의 그래피티를 보고 지저분해보인다는 생각을 했다.(베를린 미안)

나는 그래피티를 안 좋아하나 보다, 생각했는데 부에노스 아이레스 거리의 그래피티는 마음에 들었다.

그림 자체보다는 머무는 기간 동안 날씨가 더 좋았고, 거리가 깨끗하고, 공기가 산뜻해서ㅡ 혹은, 그냥 내 기분이 더 좋아서!였을 수도 있다.


굳이 그림 스타일로 비교해보자면, 시간차가 있어서 기억이 다 나는 건 아니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그래피티가 색채가 더 화사하고 내용이 익살스러웠던 것 같다. 


  

  

  

  

  



거리를 걷다가 발견한 마켓

유명한 마켓 외에도 동네에 소규모 프리마켓이 종종 열린다.

사실 소규모라고 생각안했는데 ㅎ 같은 날 오후에 구경한 산텔모 시장과 비교하면 엄청 소규모 마켓이다ㅋ


  

  


드림캐처를 살까, 하다가 굳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사야할 것은 아닌 것 같아서 참았다 ㅋ

프리마켓은 득템에 대한 설레임 보다는 복작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즐기기에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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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은 새로운 카페가 쉬이 생기고 쉬이 없어지기 때문에, 못 보던 카페가 생겨도 별 관심없이 쉬이 지나가곤 한다.

 

#서촌 #제대로커피

제대로커피라는 카페가 생긴 후 한참을 그냥 지나가기만하다가, 후배의 추천으로 언젠가 가봐야지, 하고 있었다. 

어느 주말, 우리 집에서 낮잠자던 동생이 사직공원에서 조카를 데리고 놀고 있는 나를 찾아올 때 이 곳 바닐라빈 라떼를 물고 왔다. 맛있다며, 맛보라고 하여 마셨는데 진하고 달콤하면서 부드럽다. 이름이 바닐라 라떼가 아니라, 바닐라빈 라떼인 것도 괜히 마음에 들었다. (뭔 차이 ㅋ)

 

#8시오픈

아침 일찍 오픈하는 점도 마음에 든다.

작년까지만해도 밤늦게 커피를 마셔도 자고 싶을 때 잘 수 있다, 며 내심 뿌듯했는데

이제는 오후에 마신 커피만으로 밤잠을 설친다. 젠장.

그래서 모닝 커피에 몰빵하고 있다. 

 

요새는 거의 매일 아침 출근 시간을 조정하면서 제대로커피를 들른다.

여유있게 집을 나서며 무슨 커피를 마실지 고민한다. 아이스 vs. 핫, 아메리카노 vs. 바닐라빈 라떼

보통은 아이스, 바닐라빈 라떼지만, 

아침을 배불리 먹은 날은 아메리카노를 고를 때도 있다 =)

 

 

#스콘

6월 오픈 행사로 아메리카노 2000원, 스콘, 2000원 행사를 했다. 

다이어트 펀드가 7월까지라 (체지방률 3.5% 감량 도전) 스콘은 6월까지만 먹어야지, 했는데 7월 이후에도 모닝 세일을 하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먹고 있다.

아침이니까 괜찮

 

 

수북-

 

 

폭신

 

 

가게 오픈은 8시(주말은 10시 또는 랜덤)인데 스콘은 8시 20분쯤 나온다.

어떤 날은 스콘이 오븐 속에 있을 때가 있다. 그러면 기어이 기다렸다가, 갓 나온 스콘을 보며 황홀감에 빠진채로 

먹고 싶은 스콘을 직접 고른다. 대부분의 날들은 바삭한 부분이 많은 울퉁불퉁한 스콘을 선택한다. 

하지만, 언제나 속은 보송보송하다.

이 날은 하트 모양의 스콘을 발견하여 이 것으로 골랐다.

 

 

 

6월, 날씨가 좋은 날들이 이어지면서, 출근 길을 걸었다. 

마음 먹은 날은 보통 숙대입구까지 걸었지만, 한 날은 회사까지 걸어간 적도 있다.

더워진 이후에는 시청까지만 걸어간다.

 

스콘을 고른 후, 보통은 휴지 한 장에 올려달라고 주문한다. 경복궁까지 걸어가면서 뜯어 먹다보면 금방이다.

아침을 과하게 먹은 날은 회사가서 먹기 위해서 종이 백에 넣어달라고 부탁한다. 

스콘만 넣었을 때는 버터 때문에 기름이 베어나오길래, 그 다음에는 휴지에 싸서 넣어달라고 주문하였다.

 

회사 동료들과 책과 영화를 공유하고 돌려줄 때 간식과 쪽지를 주고 받곤 한다. 

영화 DVD를 빌려준 회사 동료에게 스콘이 담긴 종이 백 위에 고맙다는 인사를 남겨 돌려줬다.

 

 

처음에는 걸어가는 길에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 이 곳을 들렀는데,

나중에는 이 곳을 들르기위해 걸어가곤했다.

커피를 들고 버스를 탈 수 없기에, 최소한 지하철을 타는 곳까지 걸어간다.

 

서촌의 골목은, 날마다 예쁘다. 

6월은 특히 예뻐서, 맛있는 커피와 따듯한 스콘까지 곁들여지니 너무너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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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6월, 음식의 이유


06.19

오전에는 빵파티, 오후에는 비어파티가 있던 날 


#우스블랑


  


어쩌다보니 굶는 날은 없는데 어쩌다보니 폭식한 날은 왜이렇게 많은걸까-_-;


워크샵을 빵집에서 하는 바람에 아침에 빵파티를 했다.

회사로 돌아가는 길에 가위바위보를 하여 이긴 2명은 팀장님 차를 타고 회사로 돌아갔다.

나머지 5명은 걸어서 가겠노라며 길을 나섰다가 습하고 더운 날씨 때문에 중도 포기하고 버스를 탔다. 다른 팀 멤버들에게는 걸어서 회사까지 간 것으로 하기로 했다. 

그냥 들어가긴 아쉬워서 점심을 먹고 가자며 마라 집에 들어가서 마라탕과 마라샹궈를 먹었다.


이 날 저녁에는 회사에서 진행하는 비어파티가 있었다. 

회사 중정에서 즉석 삼겹살 바베큐, 모듬롤, 골뱅이 쫄면무침, 양념치킨, 순대떡볶이, 마른안주, 계절과일, 아이스티와

다양한 맥주 (강서 마일드에일, 성수동 페일에일, 제주 위트에일, 안동 라거, 청담동 며느리 비엔나라거, 속초IPA)를 제공한다 하였다.

이렇게 멋있고 맛있는 회사가 어딨어 ㅠ


오후 2시부터 사번 하나 당 쿠폰 하나씩을 주고, 쿠폰 두 개 당 치킨 한 마리를 나누어 준다고 하길래,

팀원들과 함께 쿠폰 10장을 받아두었다.


다른 팀원들에게 강요하진 말아야지, 그렇다고 소외시키지도 말아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리 얼추 다 참석하여 한 입씩, 한 잔씩하였다.


  


종류 별로 맛만 봐야지, 했다가 얼큰하게 취했다. 

그리곤 남은 팀원들과 옆 팀 임원님과 점심 때 팀원들과 같이 갔던 마라집을 또 갔다.

1일 2마라...


그리고 또 피자집...ㄷㄷㄷ  



06.22


#한입소반 

토요일 아침, 11시 25분 알라딘 관람이 약속되어있었다.

아침일찍 일어나서 숙대입구까지 가서 한입소반을 갔다. 

출근길에 팀원들과 나눠먹기 위해 사간 적이 있었는데 반응이 좋았다.


출근길에는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다른 팀원들말로는 보통 줄을 서 있다고 하였다.

주말 오전이라 그런지 7명 정도 줄을 서있었다.


어떤 김밥을 주문할지 한참 고민했는데 한 사람당 2 종류뿐이 주문이 안된다고 써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묵은지김밥도 맛있지만 시레기김밥이 찐이라는 말이 있길래 각자 2개씩 주문하였다.

우리 가족에게는 묵은지 김밥이 승이였다 =)



#타이거슈가

용산 cgv에서 영화를 보기로한 이유는,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알라딘 더빙을 상영하여서이기도 했지만, 

타이거 슈가가 아이파크몰에 생겼기 때문이다.

엄마랑 이모랑 대만 여행 때 한참을 걷다가 타이거슈가를 먹은적이 있는데, 엄마는 그게 그렇게 맛있었다고, 행복한 맛이였다고 여러 번 말씀하셨었다. 

당시 인스타에 올린 포스팅을 쩐주단과 타이거슈가에서 좋아요를 했길래 들어가보니 한국 계정이였다.

한국에도 곧 생기나보다...!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쩐주단이 부산에 먼저 생겼던가, 아무튼 그러고도 한참을 기다려야했다. 

커피빈을 포함하여 흑당 버블티를 파는 가게가 하나 둘 생겼지만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한참후 드디어 타이거슈가가 강남과 명동에 들어왔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리고 다른 일로 아이파크몰에 갔다가 공사중인 간판을 보고 엄청 반가웠다.

명동 타이거슈가가 11시 오픈이였던 것이 기억나서 시간이 촉박하면 어쩌지했는데 용산 타이거슈가는 10시30분 오픈이다.

시간에 딱 맞춰 도착할 수 있겠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미 줄을 서 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 빠른걸음으로 갔는데 역시 이미 겹겹이 3줄 줄이 있었다.

그래도 오픈하자마자 빠르게 주문받고 만들어주어서 가족 모두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다.


용산 cgv에서 알라딘 영화를 더빙으로 보았다.

이미 자막으로 한 번 본 후였는데, 친구가 애니메이션은 성우를 고퀄로 뽑고 자막을 읽지 않고 화면을 볼 수 있어서 몰입도가 더 좋기 때문에 일부러 더빙을 찾아보는 사람이 있다고 추천 하기도 하였고- 

조카가 인생 첫 영화를 시도하는 것이라 더빙으로 예매하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별로 였다.

기왕이면 자막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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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덥기는 했지만, 하늘이 예쁜 주말이였다.  





일요일 아침. 눈을 떠서 시계를 보니 8시. 미세미세앱을 확인해보니 최고좋음♡♡♡ 

매트리스 커버와 베개 커버를 벗겨 세탁을 돌려고, 인왕산에 갔다. 

인왕산을 가는 것은 이제 등반보다 산책에 가깝다. 물 한 통과 핸드폰만 들고 나선다.


  


인왕산 초입, 성질 급한 코스모스 한 송이가 홀로 피어있다.

일부러 조경한듯한 하트 모양도 발견.



범바위에서 기념 전경 사진 찍고.

바위에 누워서 하늘을 보니, 정말 아무것도 없이 깨끗한 하늘이 눈 앞에...♡



한 조각씩, 하늘을 감상하다보니, 하얀 크레파스로 슥슥슥 그린듯한 구름이 보였다.



오후 일정 때문에 시간이 빠듯하여 범바위에서 내려왔다. 

올라가는 길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내려올 때는 사람들이 많이 올라가고 있었다.



아침 10시. 때마침 아르크가 오픈할 시간이라 커피를 마실까, 하였는데 어쩐일인지 커피가 땡기지 않아 신기해하며 집으로 왔다. 


쨍한 햇빛이 비추는 베란다에 옷걸이를 옮기고 이불커버를 올리고 나니 아직 반나절도 지나지 않았지만, 세상 뿌듯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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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회 서촌 투어 날...♡


10시 30분 4명, 아르크에서 커피 한잔씩하고

11시 인왕산 정상까지 등반하였다. 

등산을 매우 싫어하는 한 명이 있었는데, 인왕산은 동네 뒷동산이라고, 진짜 쉽다고 꼬시고 꼬셔서 간 것이였다.

올라갈 때 조금 힘들어하긴 했지만, 한 시간채 가지 않아 이미 정상이라고 하니 할만하다고 인정하였다.


   



1시 애월 식당

김치말이국수를 서비스로 주셨다 =)


  


저녁에 합류하기로 한 친구들이 있었다. 그 전에 뭐하지? 하였더니 등산을 싫어하지만 어쩌보니 따라와서 정상까지갔던 친구가 시립미술관가서 뷔페전을 볼까?한다.

걸어갈까? 하였더니 그래.라고 하길래 가는 길을 찾아보고 나섰는데.

진짜 가는거냐고 ㅋ 장난인 줄 알았다고 한다ㅋ 본인은 농담이였다고 ㅋ

농담이 하나도 재미없어서 도무지 농담인줄 모르겠다며 ㅋ 

어쨌든 말이 나왔으니 가자며 다들 길을 갔는데 ㅋ 

서촌까지 온 친구를 괴롭히지말자, 싶어서 10분쯤 가다가 그냥 커피 마실까? 물었더니 제발 그러자고 한다 ㅋㅋ

다음부턴 말조심해~알았지? 하니까 알겠다고한다 ㅋㅋㅋㅋㅋ


3시 +1명 합류하여 풍류관

커피와 앙버터 모니카를 먹다보니 다음 모임으로 도자기 원데이클래스가 예약되었다...ㄷㄷ 

(이 모임의 이름은 한때 불도저였는데, 말만 나오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4시 +1명 합류 서촌블루스에서 맥주 한병씩과 신청곡 두 곡씩을 들었다.



5시 +3명 합류 미리 예약한 경성상회에서 한참 이야기하다가

9시 +1명 합류하여 체부동 잔치집을 갔다.

모이기만하면 끝장을 보는 모임이라, 서촌투어는 절대로 경성상회에서 8시에 끝내겠다고 했더니 ㅋㅋㅋ 판을 여러번 바꾸고도 안가길래 ㅋㅋ 결국 뒷풀이라고 하며 체부동 잔치집까지 간 것.

이곳에서 전을 주문하였는데 반반 나누어 두 테이블에 나눠준 센스를 보고 어찌나들 감탄했는지 ㅎㅎ앙


  


아무튼 또 한 번 알찬 서촌투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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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괴산 #속리산국립공원 #칠보산 #쌍곡계곡

#프립 #frip 

#아웃도어큐레이터 #outdoorcurator 


최근에 등산에 취미를 붙이면서 가까운 친구에게 올해는 새로운 산을 10개 가보고 싶다, 그 중 3개를 같이 가자하였다.

그런데 친구는 20개를 가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그리곤 몇 개월 후 인스타에서 보니 나보다 열심히 등산을 다니고 있었다.

혼자 다니는 것이냐 물었더니 프립(Frip)에서 신청하여 갔다고 한다.

프립 호스트 아웃도어큐레이터분이 호스트 중에서도 유명하고 인기가 많아 프로그램마다 금방 마감된다고 한다.

그후 아웃도어큐레이터님이 진행하는 등반 일정 중에 친구와 시간이 맞으면 같이 신청해서 가고 있다.


속리산을 등반하기 전날 대전을 다녀와서 엄마네 간 시간은 밤 11시

7시 사당역 집결 전에 동생네 들르기위해 집에서 나온 시간은 아침 6시

정리하고 준비하고 엄마랑 수다 떨고 등의 시간을 제외하고 3시간 채 못잤다.

야구장에서 마신 네 잔의 맥주로 인한 숙취와 모자른 잠으로 인해 몸이 꾸덕꾸덕 피곤하였지만, 

버스에서 눈을 붙이기로하고 일단 출발하였다.


지방으로 가는 산행은 버스 한 대를 빌려 이동하기 때문에 일행이 보통 45명 정도 되는 것 같다. 호스트분은 인원을 3개 조로 나누고 조장도 지정해준다.  


사당역 근처에는 여러 무리의 등산객들로 이른 시간부터 북적거린다. 이들을 타겟으로한 김밥집들도 일찍 연다. 우리도 김밥을 하나씩 사고 버스에 탑승하자마자 머리를 대고 잤다.


#쌍곡휴게소 #브라더꽈배기

계속 자고 싶었지만, 산에 화장실이 잘 정비되어있지 않다는 가이드의 말과, 영자 언니가 추천한 꽈배기가 있는 휴게소라는 말을 듣고 버스를 내려서 화장실을 갔다가 꽈배기도 꾸역꾸역 먹었다. 

휴게소 꽈배기의 경우, 몇 년 전 엄마아빠랑 시골 내려가던 길에 아빠가 사드시는 것을 옆에서 따라 먹고 맛있어서 놀란 기억이 있다. 그후 나는 휴게소 꽈배기가 꿀맛이더라며, 친구들과의 여행 길에도 휴게소에서 꽈배기를 챙겨(?)먹고는 했는데 항상 그때만큼 맛있지는 않았다. 휴게소 꽈배기라고 다 같은 맛은 아닌가보다.

쌍곡휴게소 꽈배기는 영자 언니 덕분에 (?) 유명해져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었고, 꽈배기를 그때그때 반죽해서 튀겨 팔고 있었다. 부드럽고 쫄깃해서 맛있었다.

하지만 몇 년 전 아빠와 함께 먹은 꽈배기는 기대를 전혀 안하고 먹었서 그랬는지, 혹은 그 사이 기억이 부풀어진 탓인지 넘을 수 없는 맛이 된 것 같다 ㅋ 


  



프립으로 가면 등산 코스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서 좋다 ㅋ 


호스트분은 조금 많이 쉰다 싶을 정도로 자주-그리고 긴 시간을 쉬는데 등산을 처음하시는 분들도 계시니 페이스 조절을 하는 듯 하다. 중간 중간 쉴때는 커다란 가방에서 사탕과 과일과 떡을 꺼내서 나눠준다. 


2~3시간 등반 후 적당한 때에 조 별로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는데, 사람들이 꺼내놓는 음식들이 어마어마하다.

그 중 족발은 정말 맛있어서 앞으로 등산할 때 족발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속리산은 무엇보다 계곡이 있어서 좋았다. 

일행 중 반 이상은 전신 입수를 했다 ㅎ

나는 발목까지만 ㅋ 


프립으로 계룡산을 갔을 때에는 5시쯤 내려와서 서울 왔을 때 많이 늦었었는데, 이번엔 3시쯤에 끝났던듯하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오카방에서 뒷풀이를 갈 사람을 모집했다. 45명 중 20명 가까이 가는 것 같았다.

술을 마시는 사람과 안 마시는 사람을 구분하여 회비도 정산해준단다.



나는 모자른 잠을 채우기 위해 참석하지 않았다. 

그리고 집에와서 정말 쓰러지듯이 잤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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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 두번 국내 여행을 가는 친구 무리들과 야구 원정 응원을 가기로 했다.

야구를 보는 김에 도시 구경도 하려 했는데, 

가까운 주말 원정 경기가 하필 대전 한화이글스전.

사실 '하필', 인 줄은 몰랐고, 날짜와 장소를 정해놓고 한참 있다가

날이 다가와서 숙소와 관광지를 찾다보니 영 볼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다ㅋ


몇 년 전 동문회 후배들과도 원정 응원을 하러 대전에 간적이 있긴한데,

그 전날 같은 모임 선배의 청첩장 모임으로 모두 술을 많이 마신 다음이였다. 

뭔가 할 수 없는 상태여서 대전 근무하는 후배가 이끄는 곳에서 밥을 먹고, 성심당을 갔다가 경기를 본 것이 다였다.

경기는 졌고, 나오자마자 흥과 신이 넘치는 친절한 한화 팬들에게 KTX 기차역이 어딘지 안내받아 서울로 올라왔다.

대전에서 할 수 있는 많은 것을 남기고 아쉽게 돌아온 줄 알았는데.  


에어비앤비 대전 숙소를 검색하는데 마땅한 숙소가 나오지않아 이상하다 싶어 관광지 등을 검색해보니

대전 여행 비추 글이 많았다 ㅋㅋㅋ

특정 지역을 '시내'라고 쓰면서 손이 오그라든다며 ㅋㅋㅋ

대전 is 성심당이며, 대전 - 성심당 = 0 이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박 2일로 예정했던 대전 여행은 당일치기로 바뀌었고, 운전하는 친구의 수고도 덜겸, 대중 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아침 7시 집에서 나와 남산을 건너 해방촌까지 걸어 아침식사와 커피를 한 잔하였지만 불만족스러운 상태였다.  

고속버스터미널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달달한 카라멜 마키아또를 손에 쥐고 출발하였다. 

초반 한 시간은 친구와 수다를 떨다가 게임을 하였고, 나머지 한 시간은 아주 딥슬립을 하였다. 매우 흡족해짐


대전 터미널에 '나름' 관광 가이드북이 있다. 동춘당이라는 곳이 있길래 가보기로 했다.

걸어서 30분 거리. 시간은 많고, 할일은 없고, 걷기를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걸어갔다. 


가는 길에 대전 자전거 타슈가 보였다. 

같이 간 친구 중 하나와는 서울 따릉이를 타고 청와대에서 대학로까지 넘어간 적이 있다. 

대전에서도 타보고 싶었는데 다른 친구 하나가 자전거를 못타서 패스하였다. 



동춘당 (무려 보물 209호)

동춘당 가까이 이르렀을 때, 뒷 배경으로 아파트가 보여 당황스러웠다. 

동춘당은 아파트 정원 같은 작은 공간이였다. 

하지만 아파트 주민이 부러울 정도로 정갈하고 예쁘게 꾸며져있었다. 

단오 축제를 위해 천막이 세워져있고, 떡메치기, 청포물에 머리감기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참석은 못하였다.




진로집

대전 맛집으로 저장해둔 곳으로는,

수통골 도덕봉가든, 수통골 참한우 (막국수/육회비빔밥), 동학사 이뭐꼬, 대전법원 앞 성경만두전골, 충남대 근처 동태솥밥, 신성동 아리랑보쌈, 둔산동 케렌시아(먹물 빠에야), 유성온천 뒤 옛날숯불갈비(마포식 돼지갈비), 순남시래기(체인인듯), 노은동 오시오 칼국수, 봉황 홍두깨 칼국수대전 동원칼국수, 사리원면옥, 귀빈돌솥밥, 매일집장어즉석구이, 대전 고단백식당(콩국수), 진로집(두부 두르치기)

가 있었는데, 


우리는 그 중 진로집엘 갔다. 

세 명이서 두부 두루치기 소, 수육 소를 주문하였는데 아쉬운 대로 적당했다.

왜냐하면, 성심당에가서 빵도 먹어야 하고, 야구장에서 치킨도 먹고 맥주도 마셔야 했으니까!


두부 두루치기는 맵지 않고 맛있었고 (보통 맛? 2단계?를 주문하였던 듯)

같이 시킨 수육도 수제(?)(로 보이는) 된장에 마늘을 찍어 함께 먹으니 꿀맛이였다.

  

  

  



성심당

성심당에서는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별거 아님 ㅋ)

성심당의 부추빵과 튀김 소보로가 유명하다고 하니,  두 가지 빵을 공장처럼 팔고 있는 빵집을 상상했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빵이 예쁘게 전시되어있었다. 

가지런한 빵 틈틈이 시식 접시가 놓여있지만, 북적거리는 사람들이 이미 다 먹어치운 상태였는데,

직원분이 가위를 들고 다니며 빵을 잘라주었다. ~무슨무슨 빵~드셔보세요~~~라고 하셨던가. 

아무튼, 신호를 주신다.

같이 간 후배와 그 분을 졸졸 쫓아다니며 맛을 봤다 ㅋㅋ 그런데 그 모습이 너무 즐겁고 웃기게 기억에 남아있었다.


이번에 성심당에 들어가면서 아는 체를 했다.

여기 시식해주시는 분 따라다니면서 맛보면 돼! ㅋㅋ! 


ㅋ 그런데 그때처럼 시식용 빵을 많이 잘라주지 않았고, 

친구들은 먹고 싶은 빵을 척척 골라 바로 계산대로 갔다 ㅋ 똥들굵음 

그 빵들을 들고 맞은 편 성심당 카페에 가서 빙수와 함께 먹었다. 


  

  



한밭야구장

성심당에서 야구장을 가는 길에 맥주 한 잔을 마시기로 하였는데, 

발길 향한 곳으로 나선 거리에서 낮 3시에 오픈한, 꽤 괜찮은 맥주를 파는 집을 찾는 것은 쉽지 않으리라는 느낌이 들었다.


때마침 '매진이 예상되오니 외야자유석을 예매하신 고객님들은 경기전 미리 입장하시기 바랍니다.' 라는 문자가 왔다. 

'매진 시 좌석 착석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라며 ㄷㄷㄷ


우리는 바로 야구장으로 갔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와있었다.

외야 자유석은 땡볕이 내려쬐고 있어서 맥주 한 잔씩을 사서 외야 라운지석에 앉아 대기했다.

중간에 관리하시는 분이 표를 보여달라 하였는데, 자리 주인이 오면 비켜주면 안될까요, 하였더니 그러라고 해주었다. 


경기가 시작했을때까지 햇볕은 꽤 쎘지만, 사람들이 들어차기 시작해서 자리로 돌아갔다.

우리 뒤 주변으로 대전 출신 초등학생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몇 년 전 대전 원정을 왔을 때도 느꼈던 것이지만, 

한화 팬들의 분위기와, 그들의 응원가가 참 좋다.

특히, 나는 행복합니다~ 노래가 인상 깊었는데, 같이 간 친구도 반한 모양이였다. 

술이 오르자, 자꾸 한화 응원가를 따라불르며 어깨춤을 췄다. 

고향이 어디십니까, 하였더니 충청도란다 ㅋ 

 

뒤에 앉은 초등학생들은 경기를 관람하며 나름의 해설을 했다. 

친구는 덕분에 새로운 것들을 배우게 된다며 좋아했다. 


경기는 2대0으로 지다가 6회에서 3점을 내서 3대2 역전되었다.

몇 년 전 경기는 역전 패를 당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반대로 이겼다.

가만, 그때 글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https://manroo.co.kr/101

ㅋㅋㅋㅋㅋ 모야 진짜, 내가 쓴 글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내가 아닌 것 같다 -_-; 머라는건지 참


아무튼, 경기는 이겼지만, 몇 년 전과 마찬가지로 상대 편의 응원에 기가 눌렸고 ㅋ 

같이 간 나의 친구는 뭔가 제압당한거 같다며, 홈에 가서 이 뽕을 채워야겠다며 바로 다음 경기를 예매 하도록 했다. 푸흐흣



KTX 기차역에서 가족들을 위한 빵을 샀다. 

참고로, 부추빵과 소보루빵 외에도 꽤 많은 빵들을 구비하고 있고, 

늦은 시간이였는데도 사람들이 많아 줄을 서서 계산해야 했다. (는 내가 궁금했던 것들)



서울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30분. 

다음 날 새벽 7시에 등산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집에 들러 옷을 갈아입고, 

등산 출발지에서 가까운 본가로 갔다. 


다음 날 새벽 6시, 본가 근처에 사는 동생네에 빵을 걸어주고,

충남 괴산 속리한 등산을 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중보다 빡센 주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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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봄은 미세먼지와 함께 왔다. 

에게 기대하는 따듯하고 산뜻한 날씨는 하루 이틀 찰나와 같이 지나가고 장마 혹은 땡볕 무더위가 이어지곤 했다. 

그래서 날씨가 좋은 날은 반가우면서도 조급한 마음이 든다.

 

그런데 올해 6월은, 실망할 각오를 하고 일어나는 아침아침마다 쾌청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적당한 때마다 비가와서 공기를 청소해줬다.

습하지도 건조하지도 않다. 따듯하지만 서늘한 바람이 부는, 최상의 날씨다.

이 소중한 날씨를 조금이라도 더 누려보려고 출근길과 볼일을 보러 가는 길마다 조금씩 걷고 있다.

 

지난 토요일은 친구들과 대전에 야구경기를 보러 가기로한 날이다.

9시 40분에 고속터미널 역에서 만나기로 하였기 때문에 9시에 출발하면 충분한 시간이였는데,

7시에 집에서 나왔다.

 

그 여정에 대한 기록

 

 

경복궁 담벼락을 끼고 광화문 광장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좋아하는 부분이다. 경복궁의 옛스러움과 광화문의 현대적인 모습을 한 틀에 보고 있으면 '공간'보다도 몇 백년의 '시간'을 보고 있는 느낌이다.

 

 

지붕 끝에 걸린 하늘이 너무 예뻐서 찍은 사진

 

 

요건, 광화문 광장으로 건너는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며 찍었다.

 

 

때마침 모든 차들이 신호에 걸려 있길래 한 장 더

 

 

시청을 지날 때쯤 방향을 잡기 위해 지도를 검색하였더니, 백범광장공원이라는 곳이 보였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널찍하고 한적해서 마음이 들었다. 

 

 

여기서부터는 걷기 위해 만들어 놓은 듯한, 정말 산책길 같은 코스였다.

 

 

 

길목길목 사진을 찍으며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공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걸어가는 방향, 즉, 남산을 향해 찍은 사진들은 막상 역광이라 날씨를 못 담아내고 있었다. 그러다 뒤돌아 사진기를 들어보니 햇살이 가득 담긴 장면이 잡혔다.

 

 

예전에는 맛집을 그때그때 검색하여 찾아가곤 했는데.

이제는 내 발길이 어디로 향할지 모르기 때문에 누군가 어디가 맛있었다, 좋았다,하면 지도에 미리미리 저장을 해둔다.

 

고속터미널에 다다르기 전에 쉬어갈만한 카페나 아침식사 파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 하였는데,

때마침 베이커스 테이블이 저장되어있었다. 매일 아침 8시에 오픈한다고 하니, 이 곳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쾌청쾌청

 

 

아침은 실망스러웠다. 

감자튀김, 소세지, 계란후라이 2장, 토마토, 베이컨 - 이렇게해서 12500원 + 커피값은 별도였다.

음식은 맛이 있다, 없다할만한 구성이 아니고...(그냥 계란맛, 그냥 소세지맛, 그냥 감자맛)

커피는 맛이 없었다.

 

당혹스러운 마음에 검색을 해보니, 감자스프랑 빵이 맛있다는 것 같긴한데,

스프만으로 배가 부를 것 같지는 않고...

그렇다면1, 1만원 이상하는 아침식사 디시 중에 하나는 꼭 먹어야할 것 같고 

그렇다면2, 기본 2만원 이상을 써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을 거라는 건데 (((내 기준)))

그러기에 분위기가 엄청 좋은 것도 아니고 흠

 

뭐 어쨌건!!!

날씨가 좋아서 그런 것은 상관없었다.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려는데, 일하는 분들끼리 말다툼...까지는 아니고 신경전...?을 하고 있었다. 

긴장감 속에서 지불을 하고 문 밖을 나왔더니, 

 

다시 따듯한 햇살이 내리쬐서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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