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이나 위궤양도 마찬가지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상황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소화가 잘 안되어 위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되고 위벽에 벌겋게 핏줄이 일어서면서 울혈이 생긴다. 이러한 증상을 표재성 위염이라고 하는데 증세가 더욱 심해지고 상습적으로 증상이 거듭되면 위 점막이 헐어 염증을 유발하고 이를 위궤양이라 한다. >> 표재성 위염에서 위궤양이 되는군
* 식욕이 있지만 먹고 나면 속이 쓰리고 아픈 것은 위장 자체에 병이 있는 위장질환이다. 하지만 식욕 자체가 없는 것은 위장이 나쁜 것이 아니라 비장이 나쁘기 때문이다. >> 식욕 있으므로...위장 질환
처음 갔을 때는 용산역에서 경의중앙선을 타고 상봉역을 간 후에 경춘선을 갈아타 상천역을 갔다.
2주만에 다시 갈 때는 대기를 걸어둔 itx 청춘열차가 예약되어 청평역까지 기차를 타고 경춘선을 갈아타 한 정거장 더 하여 상천역을 갔다. (중간에 교통카드를 찍는 곳이 없어서 상천역을 도착하여 역무원 분에게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따로 결제해주셨다.)
시간을 재보지는 않았지만 조금 더 빨리간 느낌이었고, 기차 여행만의 느낌적인 느낌이 있었다ㅋ
도시락을 먹을 수 있어서 그런건 아니고~
처음 갔을 때는 오후 반차를 내고 점심 시간에 출발하였기 때문에 특히 더 배가 고픈 상태였다. 용산역에서 도시락을 사서 출발했지만, 지하철과 같은 경의중앙선과 경춘선에서 먹을 수가 없어서 환승역인 상봉역 플랫폼에서 급히 먹었다. 내가 고른 누드 김밥은 밥이 진 와중에 차게 식어서 맛이 없었다. 일행이 고른 도시락은 맛은 있(었다고 하)는데. 급히 드시느라 체했다고. 쯧쯧
두 번째 갈때는 기차를 타니까 맛이 확인된 도시락을 사서 확보된 자리에서 천천히 즐겁게 먹기로 하였다. 그런데 이 날도 역시 배가 고팠고, 기차 여행에 신이났고, 도시락이 맛있어서 엄청 후딱 먹었다. 다행히 체하지는 않음
김영하님의 <여행의 이유>를 회사에서 빌려 챙겨갔는데 여행용 책으로 딱 좋았다. 책 자체도 가볍고, 여행을 하고 있는 내 상황이랑 딱 맞아 떨어지고.
기차에서 읽은 부분 중 공감이 되어 찍어놓은 파트
"...성공이라는 목적을 향해 집을 떠난 주인공이 이런저런 시련을 겼다가 원래 성취하고자 했던 것과 다른 어떤 것을 얻어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마르코 폴로는 중국과 무역을 해서 큰돈을 벌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여행을 떠났지만 이 세계가 자신이 생각해왔던 것과 전혀 다르다는 것, 세상에는 다양한 인간과 짐승, 문화와 제도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고 돌아와 동방견문록을 남겼다."
"오디세우스는 집으로 귀환한다는 애초의 목적을 달성했지만, 그 긴 여정을 통해 그가 진짜로 얻게 된 것은 신으로 표상되는 세계는 인간의 안위 따위는 무심하다는 것, 제아무리 영우이라 하더라도 한낱 인간에 불과하며, 인간의 삶은 매우 연약한 기반 위에 위태롭게 존재한다는 것, 환각과 미망으로 얻은 쾌락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는 것 등을 깨닷게 된다. 이 과정에서 오디세우스는 처음 길을 떠날 때와는 전혀 다른 존재가 되어 고향인 이타케에 도착한다."
여기서 나에게 다가온 포인트는,
1) 내가 얻는 것은 원래 얻고자 했던거랑 다를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일이 잘못되거나 내가 틀린 것이 아니라 원래 그렇다는 것.
2) 내가 여행을 하거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재미있다고 느끼는 이유는 예상치도 못한 일들에 대한 두려움이 스릴이 되고, 기대감이 설레임에 되어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3) 번외로, 오디세우스가 깨달은 것 중에 어쩌면 굉장히 시니컬한 '신으로 표상되는 세계는 인간의 안위 따위는 무심하다는 것' 부분인데...오히려 되게 안심이 되었달까. 아, 무심하시구나. 나는 그냥 살면되는거구나.
상천역을 도착해서 20분 정도 걸어간다.
처음 같이 간 일행이 처음 동행한 일행에게 여기서부터 1시간 걸어야한다고 농담 쳤는데. 아무도 호곡!하지 않고, 아 1시간 가야하는구나. 그렇구나.하며 다부진 모습으로 출발해서 농담이라고 말도 못해주고 진지하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20분 후에 캠핑장에 도착했다. 짐을 잔뜩 지고 갔기 때문에 20분거리도 결코 짧지는 않았다.
체크인-은 아니고 뭐라해야하지. 아무튼 우리가 예약한 데크는 2시부터 사용할 수 있는데, 너무 일찍 도착해버렸다.
올라가는 길에 금토 백패킹을 마치고 내려가는 분들을 많이 마주쳤는데, 캠핑장 관리하는 분들이 떠난 자리를 정리하고 계셨다.
관리사무소에 가방을 맡기고 트래킹을 다녀왔다...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냥 산중턱 정도까지 산책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