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청량한 바람 with 햇살, breeze


사람

맑고 큰 눈동자

밝은 웃음

개구진 표정 

단정한 손톱


"보름달같이 꽉 차고 온전히 둥근 눈의 소유자를 나는 좋아한다. 흰자위가 많고 동자가 뱅뱅 도는 사람을 대할 때 나는 절로 내 마음을 무장하게 된다. 보름달같이 맑고 둥근 눈동자가 눈 한가운데 그득하게 자리 잡고 있는 사람, 누구를 바라볼 때나 무슨 물건을 살필 때, 눈동자를 자꾸 굴리거나 시선이 자꾸 옆으로 비껴지지 않고, 아무런 사심도 편견도 없이 정면을 지긋이 바라보는 사람, 기발하기보다는 정대한 사람, 나는 이러한 사람을 깊이 믿으며 존경하는 것이다. - 김동리 '만월' 중


민트색



스포츠

야구 - LG TWINS - 오지환


영화

굿바이 마이 프렌드, The Cure (1995)

룸 (2015)

플립, Flipped (2010)

스턱 인 러브, stuck in love (2012)


미드

CSI: Las Vegas 

The Good Wife, 굿 와이프

Criminal Minds, 크리미널 마인드 - Jennifer "JJ" Jarea, Spencer Reid

Desperate Housewives, 위기의 주부들 -  Tom Scavo


배우 

로건 레먼

제이콥 트렘블레이


도시

서울 esp. 통인동

바르셀로나

포르투 (올해부터-!)

상해


그림

꽃피는 아몬드나무, Almond Blossom

이철수 판화


화가

반 고흐

카라바조


어린왕자

연을 쫓는 아이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 산책


음식

고기

회 with 생와사비

크로와상, 크렘블레, 컵케익

카페라떼, 카푸치노

씁쓸한 맥주


단어

언덕

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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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특별히 좋아하는 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벌써 네 번째이다. 


사회생활 시작했을 때 친구가 2개월 발령 받아 연말에 한 번 놀러갔었고 (2007년 말)

서른 생일 때 친구들과 놀러가서 한바탕 난리를 치고, ([홍콩] 눈 감으면 코 베어가는 홍콩 - 막내동생 수난기 (2011.02))

전 직장 동료들과 또 한 번 갔었다. (몇 년도인지 기억이 안나네...)


이번에는 출장으로 간 김에 앞뒤로 하루 이틀 더 붙여서 맛있는거 먹고 놀다 와야지! 했던 것인데

사실은 살짝 후회한다.


모든 음식이 비쌌다. 특별히 맛있는지 모르겠는데 비쌌다.

다양한 음식의 맛집이 많지만, 이제는 옛날만큼 어디를 가야만 특별히 맛볼 수 있는 맛은 없는 것 같다.

'놀다와야지'에 해당했던 디즈니랜드는 출장의 고됨으로 인해 완전히 잊혀졌다. 


뭐, 아무튼, 이번에 여기저기 추천 받아 대충 작성하여 갔던 목록은 아래와 같다.

나중에 보니 같은 가게를 홍콩 이름과 한국 이름으로 따로 추천 받은 가게가 있어 보이는대로 정리했지만,

아직도 중복되는 가게가 남아있을지도 모르겠다.


홍콩 맛집 리스트

@리펄스베이 더 베란다

@페닌슐라 볼레로ㅡ홍차

@셩완 why50ㅡ커피 토스트

@셩완 kaokee 국수는 해장하러 가고

@셩완 sing heung yuen토마토라면.크리스피번★ #일요일휴무

@IFC Fuel(퓨엘) 당근케이크.커피 플랫화이트

@란콰이펑 로열다이닝 시금치딤섬

@해피투게더ㅡ망고튀김 ★

@템플야시장ㅡ스파이시크랩

@나트랑ㅡ쌀국수.소프트크랩롤

@셩완 why50ㅡ커피 토스트

@센트럴 부처스버거

@센트럴 융키ㅡ거위구이(쿼터사이즈 판매)

@센트럴 팀호완ㅡ딤섬. 비비큐번

@크리스탈제이드ㅡ소룡포. 탄탄면

@센트럴 린퐁유엔 little baoㅡ아이스밀크티. 라면.토스트 #일요일휴무

@센트럴 정두ㅡ완탕면.콩지

@커핑룸ㅡ 커피. 브런치

@린퐁유엔 mott32ㅡ베이징덕.딤섬 #핫한데 넘 비싸다고

@핑퐁★

@Zuma

@22 ships

@Ham and sherry 

@Ham and sherry 뒤에 있는 바도 꼭 가기

@kam's roast goose 거위덮밥 완차이역

@코즈웨이베이dim dimsum

@예만방 (딤섬)

@Manmo Cafe (딤섬) # 만모보다는 예만방 쌈

@페킹가든 (북경오리)

@Empire City Roasted Duck

@American restaurant (킹프라운)

@The Pawn (양식, 바)

@Ozone Bar (야경, 바) 또는 sevva

@La Cabane Wine Bistro (와인바)

@침사추이 더원빌딩 울루물루프라임 스테이크

@침사추이 세레나데

@족예사 전신마사지 발각질

@Homeless(홈리스)ㅡ인테리어제품


이중 Bold처리한 곳이 이 번에 간 곳이다. 



홍콩 에어비앤비

그 와중에 마음에 들었던 홍콩 에어비앤비.

찾아가는 길에 살짝 헤맸지만, 그건 내가 워낙 길치라 그랬고,

위치가 정말정말정말 좋았다.


센트럴에 있는 mid level escalator 끝자락 바로 옆에 있는 맨션.

크기는 크지 않지만, 말 그대로 현지인이 사는 현지집 같았고, 

특히, 높은 침대가 특색 있고 마음에 들었다.

 

사실 이 곳에 머무는 동안에는 출장 준비가 미처 안 끝난 상태라, 

하루종일 이 침대에서 노트북을 끼고 있다가 아침 겸 점심 또는 점심 겸 저녁을 먹으러 나갔었다.


주인은 여행을 좋아하여 주말에 여행을 가며 집을 비우는 동안 렌트를 내놓는 것 같다.

원래는 에어비앤비를 예약할 때 무조건 후기 수가 많고 슈퍼 호스트인 집을 선택하지만, 

이번의 경우 촉박하게 예약하느라 옵션이 많지 않았다. 

기껏 8개의 후기가 있는 이 곳을 예약한 것이였다. 

예약을 하고나서도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후기를 지켜보고 있기도 했지만,  

도착하는 순간 안도 + 위치가 좋아 계속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문 앞을 나서면 바로 할리우드 거리인데, 그 전에 친구들과 왔던 곳이 아른아른 기억이 났다.

The Woods라는 곳에서 박땡땡과 맥주 마신 기억 (심지어 스텔라를 마신것까지!)

마카오에서 배 편을 여러 대 놓치고 겨우 도착해서 박땡땡과 손땡땡과 케밥을 먹은 기억

정땡땡과 이땡땡과 타이청 베이커리에서 에그타르트를 사서 손바닥에 얹어 찍은 후 커피와 함께 먹기 위해 들어갔던 퍼시픽 커피 컴페니에서 느낀 즐거운 피곤의 기억까지.


  

 


문제는!!! 

그렇게 즐겁게 문을 나서고!!! 그렇게 즐겁게 길을 걸었는데!!!

도착한 이 곳!!


MANMO 

http://manmodimsum.com, Wah Koon Building, 40 Upper Lascar Row, Sheung Wan, Hong Kong

의 가격과 맛이 실망스러웠다


가게 분위기가 특별히 fancy하지도 않았다.

메뉴를 보고 대충 눈치를 챘어야했는데, 

첫 날, 첫 끼니라 감이 없었던 것으로...스스로 변명해본다.


아래 3개 접시가 277 홍달러 (4만원)

얼마 전에 서울에서 코스요리를 6만원에 먹고, 먹는 데 너무 많이 쓰나-하고 죄책감이 생겼었다.

그래도 그때는 쉐프의 정성과 자부심이 느껴지는 곳이였다면, 

이번에는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였다.


특별한 것도 없이, 그 중 하나가 트러플 향이 조금 나는 정도였는데, 그마저도 같이 들어간 치즈맛이 강해서 온전히 느껴지지 않았다.

게다가 우리 집에 트러플 오일이 있다구! 트러플 소금이 있다고! 


그래도 혹시 굳이 가겠다면 홈페이지에 메뉴가 있으니 잘들여다보고 가시길 바란다.

(http://manmodimsum.com/wp-content/uploads/2017/06/Man-Mo-menu-1-1-726x1024.jpg)


내가 먹은 건 truffle brie (2 pieces, 62 홍콩달러),  goat cheese spanich (2 pieces, 62 홍콩달러), foie gras xiao long bao (2 pieces, 88 홍콩달러) 였는데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것은 없다


 



그 와중 다행인 것은, 

6개쯤 주문하려던 것을 3개 먼저 주문하고 먹고 더 주문하기로 한 상태라, 

굳이 여기서 계속 안 먹어도 되겠다 싶어 계산을 하고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4만원이나 되는 돈을 썼지만, 허기의 힘이 너무 쎄서 결국 한 군데 더 가기로 하였다. 



Dim sum Square 

Hong Kong, 上環蘇杭街88號地下


이 곳은 사실, Dim dim sum인 줄 알고 간 곳이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멍충하게...-_-;


사람이 많아서 맛집이겠거니 한 것도 사실이다.


혼자왔다.고 하니 2인석-2인석-2인석 붙어있는 좌석을 내주었는데

내가 가운데 자리잡고 양쪽으로 2명씩 온 한국인이 자리잡았다.


가격표를 보니 첫 번째 가게에 비해 가격은 합리적인 편.

쪼그라든 마음을 펴기위해 마음껏 주문하기로 하고 메뉴판에 5개나 체크하였는데,

- 옆 테이블에 온 모녀 두 분이서 4개를 주문하고 너무 많은 것이 아닌지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 살짝 찔렸다 ㅋ


첫 번째 가게에 비해 단가도 저렴하지만 양도 많았기 때문에 굳이 처음부터 많이 시킬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

다행히 5개 중 한 개가 안나와서 주문을 취소할 수 있었다.


맛은. 흠.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그런데 내 왼 편에 앉은 고모와 조카로 보이는- 커플의 경우 어딘지 모르는 다른 곳에 비해 훨씬 맛있다고 하였다. 


 



이제는 여행 일정을 꼼꼼하게 계획하여 가는 편이 아니지만, 

그래도 맛집은 열심히 선정하여 갔었는데, 

그마저도 귀찮아서 대충 갔더니만, 이런 참사가.


그렇다고 다음에는 제대로 알아보고 가야지, 라는 생각보다는, 

이제는 어디를 가도 '저렴하고' 맛있다는 곳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어서 기절할만한 정도가 아니고야 맛은 다 비슷하지 않을까...-_-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은, 대충의 숙박비와 대충의 식비가 대충 여행 경비에 묻히는 법이라,

조금 억울하고 분하기는 했지만, 금방 잊고, 첫 날의 꿀밤을 맞이하였다.


홍콩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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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강가에 가보기로 하였다.

숙소에서 도우로강(douro river)까지는 8분 거리.

와-숙소 위치 정말 좋다, 감탄하기 시작했다. 

 

 

강가 경치를 구경하며 사진을 찍고, 호스트가 추천해준 와인샵에 포르토 와인을 테이스팅 하러 갔다. 

 

#와인샵 #Portologia 

(구글 평점 4.7) 552, R. de São João 28, 4050 Porto, Portugal

 

12/15/17유로의 옵션이 있었는데, 1) 이왕이면- 하는 마음과, 2) 엄마 모시고 왔으니까! 를 핑계로 17유로 짜리를 선택하였다.

- 17유로 White/Twany/Ruby 1가지씩

 

호스트가 Vintage 버전을 꼭 마셔보라 하여 Vintage 포함한 것을 선택한건데, 

처음 한 입을 하는 순간, 생각보다 진하고 독해서 마음껏 즐기고 취하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가에서 포르토 와인을 잔뜩 마시고 취해버리면 어쩌지, 했는데 바짝 긴장해서 + 제공하는 양이 적어서 취하진 못했다 ㅋ 

 

 

 

말 그대로 테이스팅만 하고, 가게를 나왔다.

 

-

동루이스 다리를 건너 반대 편으로 가보기로 하였다.

그곳에 저녁 식사를 예약한 Yeatman Hotel이 있다. 

 

원래는 택시를 타거나 케이블을 탈까 하였던 것을 예약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걸어갔는데...

생각보다 멀고 더워서 힘들어지기 시작했을 때 택시는 안 잡히고 눈치가 보여서;;; 힘든 시간을 보내다...

 

그래도 전망은 정말 좋았...

 

 

어렵게 도착한 호텔. 

전망이 유명하고 음식이 맛있다고 하여 예약하고 간 것인데.

전망도 전망이지만, 호텔 자체가 재밌었다.

 

중간중간 숨어있는, 프라이빗 식사가 가능한 것으로 보이는 멋진 공간들, 

내가 좋아하는 민트색의 화장실 

노랑노랑한 로비

 

저녁 식사를 한 레스토랑은 호텔 안에 있는 The Yeatman

미슐랭 2스타에, 맛있다는 평이 많아 https://www.thefork.com 사이트에서 예약했다.

Chef's Four Dish Suggestion - 100 유로... 하...비싸다.

 

예약 시간은 7시30분이였는데, 시간이 많이 남아, 예약 시간을 좀 앞당길 수 있는지 물어볼까, 했더니 식당 오픈이 7시30분이였다.

테라스와 로비 등을 한참 구경하고 놀다가 7시31분에 첫번째 손님으로 입성했다.

 

거의 모든 테이블이 테라스 밖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창가에 자리잡고 있다. 

웨이터 1명이 테이블 하나를 1대1 마크하는 듯했다.

이 곳 종업원들도 역시 잘생기고 다정하다...! 

 

식사는 3시간 동안 이어졌다. 

점차 어두워지는 모습을 담고 싶어서 시간마다 사진을 찍었다. 

 

 

 

음식은 모두 맛있었다. 하나도 짜지 않고, 고소하면서 깔끔한 맛들.

다만, 메인인 스테이크의 크기가 매우 작았고

디저트만 starter, main이 있는데, 과한 느낌이였다.

마지막으로 tea를 마시면 끝.

 

생애 다시 갈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시 가고 싶은 곳 + 먹고 싶은 맛이다.

 

여기서부터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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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카타리나

아침을 먹으러 Dama Pé de Cabra(구글 평점 4.7)를 찾아갔는데, 아주머니 한 분만 앉아서 사무일을 보는 듯한 분위기가 이상하여 갸웃거리며 기웃거려보니, 휴무일이였다.

하는 수 없이, '저기는 유명한 곳이지만, 더 좋은 곳에 갈거야,' 하고 쿨하게 지나쳐갔던, 

Majestic(구글 평점 4.1, Rua Santa Catarina 112, 4000-442 Porto, Portugal)으로 돌아갔다.

 

빚 좋은 개살구일까봐 걱정했는데,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조금은 느끼하지만) 친절한 웨이터 덕에 좋은 시간을 보냈다.

다만 인터넷에서 알아간 프렌치 토스트는 맛있었지만, 

웨이터가 추천해준 토스트는 특별한 양념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부드러운 것도 아닌 평범 또는 그 이하의 빵 덩어리라 당황했다.

너무 빵만 먹는 것 같아서 샐러드도 주문하느라 돈도 꽤 나왔다.

그래도 나올 때 보니 문 앞에 줄을 한참 서있어서 유명 관광지 하나를 클리어한 느낌의, -흠, 느낌도 있었다.

 

*여러 여행 잡지나 사이트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 Top에 꼽힌다고 함

*1921년 오픈한 가게이고 많은 예술가들이 찾았다고 함

*e.g., 조앤롤랭이 와서 글을 쓴 것으로 유명. 사실 해리포터를 특별히 좋아하는 건 아니라서 감흥은 없지만, 조앤롤링이 포루트 출신의 남자와 결혼했다는 것을 읽고, 포루투 남자들은 하나같이 다정하고 잘생기기까지 하던데, 좋겠군, 하였다는.

 

주소를 확인하려다가 발견한 것인데, 구글에서 4개월 전에 방문했다고 알려주고 있다.

나는 사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편은 아니지만, 요새 구글보면 놀랍다. 나보다 내 사생활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Majestic Cafe 근처 카타니라 예배당(Capela das Almas de Santa Catarina) 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엄마가 에그타르트를 드시겠다고 하여, Nata Lisboa를 찾아가는 길에 Zara와 기타 다른 가게들을 구경하고,

Nata Lisboa에서 에그타르트를 2개 사서 내려오는 길에 우연히 시장을 들렀다. 

알고보니, 유명한 볼량시장(Mercado do Bolhao).

그냥 지나칠 수 있었는데 조금씩 안쪽으로, 조금씩 아래로 가다보니 시장 분위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곳이여서 좋았다.

자석 등의 기념품, 도자기 또는 코르크 제품, 테이블보 등을 파는데, 하나도 못/안샀다. 

대신 7유로 주고, 처음으로 해외에서 꽂도 사고, 체리도 한 봉지 샀다.

해외에서 꽃 사기는 꽤 새롭기도 했고, 신나는 기분이였다.

 

 

아무튼, 볼량 시장은,

* 19세기에 처음 열었고.

* 월~금 7시부터 5시까지 / 토 7시부터 1시까지 / 일요일 휴무라고 합디다.

 

 

 

숙소 1층에 젤라또 가게 Santini(Largo dos Lóios 16, 4050-338 Porto, Portuga)가 있다. 

5년전 친구와 리스본을 갔을 때, 가이드가 굳이 안내했던 가게였다.

젤라또를 사먹고 방에 들어가 2시간 넘게 낮잠을 잤는데 워낙 꿀잠이라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하루가 끝나지 않았지만, 끊어가겠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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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레몬하우스 방문기


고등학교 동창 셋과 첫 방문 후 

1) 다음에는 중간에 어디 들리지 않고 바로 에어비앤비 숙소로 와서 쉬어야지, 

2) 엄마랑 이모 모시고 한 번 더 와야지  


하여, 엄마와 이모, 사촌언니, 사촌조카, 사촌형부까지하여 두 번째로 다녀왔고 (특히 사촌조카를 포함하여 다들 만족함)


올해 또 다른 친구들이랑 세 번째 방문하였다.


원래는 봄 계절인 4월에 예약했었는데 가족 행사 일정과 겹쳐 6월로 미룬 터라, 습하고 더운 여름에 가게 되었다.


당일 아침, 집에서 아이스 커피를 만들어 마시고, 냉장고와 찬장을 뒤져 라면과 레몬과 김을 챙겼다.

라면은 비상식량으로, 

레몬은 맥주에 넣어 마시고자, 

김은 그 전날 마켓 컬리에서 주문하여 같이 가기로한 언니 집에 보내둔 성게알을 싸 먹기 위함이였다.




셋 다 집 위치가 굉장히 애매하게 떨어져 있어서 차를 몰고가는 언니네 동네에서 집합하기로 하였다. 


바로 숙소에 가서 뒹굴거리기로 하였기에, 현대 판교 백화점에 들러 이것저것 사갔는데

정해진 리스트 없이 돌아다니다가 눈에 걸리는 것을 사다보니, 

새우장, 소라 무침, 속초 닭강정, 쥐포 (무더기로), 멜팅몽키 샌드위치 등을 샀다 ㅋ

숙소에 3시쯤에 도착하여 그 전날 미리 주문 배달해둔 성게알과, 동생이 챙겨온 하몽과 아보카도와 같이 세팅하여놓고 

점심-저녁 구분없이 이대로, 계속 먹으며, 마시며, 수다 떨었다.


  


어둑해진 후에는, 음악과 사이키를 틀어놓고 각자 이 곳 저 곳을 어슬렁 거리며 돌아다니거나 기대 앉으며 시간을 보냈다.


나는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스윽- 올라가 잠이 들어버렸다.

언니와 동생은 그것이 알고 싶다와 어떤 음악 프로그램까지 보고 3시쯤에나 잠들었단다.


다음 날 느지막히 일어나서 아침 호스트분이 챙겨주신 아침을 먹고-


 


각자 또 자유시간을 보낼때, 나는 레몬 창문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덧, 아래는 같이 간 동생이 찍은 화장실 샷. 

변기에 앉은 채로 보이는 장면이 이렇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누가 나타날까봐 초민망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호스트 분 말로는 산까지 소유하고 계셔서 사람이 나타날 일은 없다고하지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동물이나 벌레가 나타나도 부끄러울 것 같은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여튼 새로운 형태의 화장실을 볼 수 있다. 

여기 말고도 더 신기한 화장실이 하나 더 있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덧2. 요것도 같이 간 동생이 찍은 갤러리샷

집 안에 큼직큼직한 창문이 많아서 답답하지 않고, 계절마다의 운치를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주변에 미술관이나 가구점, 카페 등 구경할만한 곳도 많다고 하는데 숙소에서 여행의 목적을 충족하고 

체크인/체크아웃 시간을 꽉 채워쓰고, 나와서는 곧장 서울로 떠났다-


갈수록 여행을 편하고, 가볍게 하는 것이 좋아지는 것 같은데 같이 가는 사람들도 그런 것 같아서 너무 좋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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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 공항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에어비앤비 숙소를 찾아갔다. (25유로)

유럽 여행에서의 택시 이용이라. '엄마를 모시고 하는 여행'을 핑계로 부리고 있는 사치였다.

다행히 문제 없이 목적지에 도착하였고, 만나는 기사님마다 친절했다.

 

포르투 2박을 에어비앤비에 묵었는데, 생각보다 작다는 후기를 본 덕분?에 나에게는 생각보다 큰 방이 되었다.

호스트인 루이스는 넘나 다정했는데 "너는 어디에 있을 예정이야?" 질문하였더니 원하면 머물겠다고 하여 하하 나 그런거 잘 못 받아쳐...당황했던 기억이 ㅋㅋ 

 

집 컨디션도 좋았지만, 위치가 좋다는 것을 3일 내내 느꼈다. 길치에 지도치라 똑부러지게 설명할 수 없지만, 하루종일 왔다갔다 하는 길에 잠깐잠깐 들를 수 있을 정도로 거의 모든 동선 내에 있었다.

 

유럽스러운 큰 창도 넘나 마음에 들고-

그냥, 딱 필요한만큼의 공간과 커다란 거울 덕분에 - 옷을 입고, 기분을 내며 여행을 시작하기에 좋았다.

 

 

 

 

-

도착하자마자, 파두Fado 공연부터 보기로 하였다. 

호스트에게 물어 소개 받은 곳은 O Fado

문어요리, 생선요리, 양갈비 요리,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 각 1잔씩을 주문하였는데 모두 맛있었고, 특히 문어요리가 맛있었다.

음악의 경우, 음악 자체는 좋았지만, 가수가 엄청 잘 부르는 느낌은 아니여서 약간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11시까지 음악을 듣다가 숙소로 돌아와서 해뜬 후의 포르투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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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을 챙기려던 것은 아닌데-  엄청난 불금이 된 어느 날의 이야기.

 

퇴근 후 후배와 경복궁역에서 '가볍게'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떨기로하여, Spectre (스펙터)를 갔다.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으면 '기다려서 꼭 먹어야겠냐' 투닥거리는 커플 소리를 들을 수 있을만큼 가까운 카페.

이사 오기 이전 공터였던 곳에 어느새 한옥집이 생겼는데, 그 옆에 또 어느새 카페가 생겼다.

 

생긴지 얼마 안되었고 좌석도 편해보이지 않은데 거의 항상 사람이 많아서 의아하고 궁금했지만 

출퇴근길에 기웃,해보기만하고 들어가보지는 않은 상태. 

 

집에 도착하여 가방을 두고 동네 주민임을 티내고 싶어 지갑만 덜렁 챙겨 나갔다. 

영업 시간이 9시까지인데 이미 8시였는지라 자리가 없으면 기다려서 먹기 애매한 시간.

오히려 그래서인지, 자리가 몇 개 남아있었다. 

 

다른 블로그를 찾아보니 인스타를 보고 메뉴를 주문하는 시스템이라고.

메뉴판도 따로 있지만, 모든 메뉴가 적혀있지는 않다고. 

#말차아인슈페너와 #오크베리였는데 비쥬얼도 맛도 좋았다.

 

 

 

두 번째로 간 곳은 킬리뱅뱅.

일전에 후배들과 갔을 때 신이났던 기억이 있어서 다시 찾아갔는데- 이날 테이블 선정을 잘못했다

일단, 너무 화장실 앞자리였는데 공기가 습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들어가고 나올때마다 스멜이 장난이 아니였고...ㅋ

옆테이블이 최악이였다 ㅋ

 

무리로 왔길래, 의자를 하나 내주었는데,

"얘 혼자왔어요, 아예 합석해요" 하질 않나,

내준 의자에 발을 올리질 않나,

음악과 상관없이 되도 않는 타이밍에 소리를 지르지 않나

(이날도 역시 마음에 드는 음악이 있으면 음악검색하여 캡쳐하며) 우리 나름의 즐거운 한 시간 반 가량의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그거슨 우리의 노력에 의한 것일 뿐. 주변 상황은...그러하였다.

 

 

세 번째로 간 곳은 주반

요새 정말 자주 간듯. 

같이 간 후배를 알바분이 알아 봐줘서, 서비스도 얻어먹고 그랬다.

 

화이트 와인 한 병과 #동해나폴리 주문

동해나폴리는 지중해식 문어요리로 새콤하고 쫄깃하면서도 부드럽다.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에서 먹은 문어요리와 비슷한데 더 맛있었다.

나는 문어를 안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요새 문어를 좋아하는구나- 깨닫는 중

 

 

이 아이는 서비스로 받은 #영광니스 

영광굴비를 어쩌구한 것 같은데 잘 모르겠지만, 맛있었음

 

 

 

네 번째로 #경성상회에 갔다. 여기도 항상..가는 곳...ㅋㅋ

후배가 와사비를 클로즈업해서 찍기 시작하던 시점이였는데...

다음 날 고백하길 기억이 안난다고...ㅋㅋ 

 

아무튼, 오늘도 #서촌은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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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왕산경복궁을 보며 출퇴근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 얼마 전, 비정상회담에 나오는 마크 테토 라는 분이 인스타에 인왕산과 경복궁의 풍경을 묘사한 것을 보고 놀랐다. 나는 그냥, 좋다, 고 생각하였던 것을 훨씬(이라고 하기에는 비교도 안됨, 상대도 안됨ㅠ) 잘 표현하고 있어서...- 

나는...아무튼, 좋다...ㅋ 

 

# 경복궁을 항상 통과할 수 있으면 제일 좋겠지만, 어느 날 한 번은 고궁 박물관 쪽 입구로 들어갔다가 경복궁 들어가는 문이 닫혀있는 바람에 다시 나와서 빙 돌아갔어야 했던 적이 있다. 출근 시간을 촉박하게 맞추어 나왔기에 무척 당황스러웠다. 게다가 요새는 점점 더워져서 언제까지 걸어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다.

 

# 며칠 전, 경복궁 바깥 담길 아래 바위를 밟으며 열심히 걸어가고 있는데, 누군가 말을 걸었다. 저기요, 지방에서 왔는데요. 혹시나 교통비가 모자르다며 돈 뜯어내려는 심산인가 싶어, 조금 힘주어 네! 대답하였는데. 사진을 찍어달라하였다. 아...그냥 사진 찍어달라 하면 되지, 왜 지방에서 왔다고 하냐고 ㅎㅎㅎ 안심하며 사진을 찍어주고 계속 걸어가는 길에 괜히 귀여워서 웃음이 피식피식 났다. 물론, 실제로 인물이 귀엽기도 해서 그랬겠지만 ㅎㅎ

 

다른이야기

#많은 택시 기사분들이 골목을 들어가기 싫어하시는 것을 알기에 집 근처에 오면 어디까지 가서 내릴까 항상 눈치를 보는데, 얼마 전 택시 기사님은, 먼저 말씀하시기를, 괜히 눈치보지 말고 최대한 집 가까이까지 가라고, 시간이 애매해서 위험하다고 하셨다. 물론, 그 와중에도 경계심을 풀 수 없는 상황은 슬펐지만, 실제로 골목 앞까지 와서 내리는데 아주 조금 더 소중해진 기분이였다고 할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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