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마리엔광장, 슈바빙, 레지던츠, 남펜부르크궁전, 렌바흐미술관, 노이에피나코텍, 호프브로이, 아우구스티너 켈러 

 

2008년, 첫 유럽 여행 때 뮌헨은 계획에 없었다. 그런데 버스 투어 중에 오스트리아 티롤을 도착하였고, 가이드가 물었다. 여기서 뮌헨이 한 시간 거리인데 지금 페스티발을 진행 중이다, 가보겠느냐.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보고 싶다하여 다 같이 출발하였다.

 

옥토버 페스티발을 다녀온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광란과 흥분의 시간을 보낸 경우가 많은 것 같지만, 나와 일행은 꽤 얌전하게 페스티발을 구경했다. 하지만 다양한 볼거리가 있고, 맛있는 음식이 있고, 술 기운과 페스티발의 분위기로 인해 기분이 업된 사람들이 활보하는 페스티발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하여, 남동생과의 여행에는 뮌헨을 방문 도시에 넣었다. 때마침 유럽 로맨틱 가도를 횡단하여 가는 길목이기도 했고, 일정도 맞아 떨어졌다. 

 

지금 생각하면 무슨 용기와 배짱으로 그랬을까 싶지만, 네이버 카페 유랑에서 독일에서 살고 있다고 하는 한국인의 거처에 머물었다. 옥토버페스트 기간이라 숙소를 구하기 어려웠고, 우리가 방문하는 일정 전후로 많은 사람들이 예약하는 것을 확인하고 결정한 것이긴 했지만, 소리소문없이 사라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기도 하다ㅎㅎ 집주인은 착하고 친절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마리엔 광장으로 갔다. 마리엔 광장은 사람이 엄청 북적이고 정신이 없었다. 주소도 모르고 호프브로이를 찾겠다고 서성이다가 길에 있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데려다주겠다고 하였다. 자전거 뒤에 사람을 태우고 돈을 받는 사람이였던 것이다. 괜찮다고 정중히 사과하고 다시 길을 헤맸지만, 밥벌이하는 사람에게 길만 물어봐서 미안하기도 했다.

 

광장이 있어서가 아니라, 시청사가 있어서가 아니라, 호프 브로이가 있어서가 아니라, 거리 공연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 거리만의 느낌이 좋았다.

이때의 날씨 때문, 혹은 덕분일까. 스산한 듯하면서 정겨운, 이 도시만의 분위기가 분명히 있었다.

 

 

여차저차 찾아간 호프브로이는 한참 줄을 서서 들어갈 수 있었다. 엄청난 사람과 소음으로 나를 정신없게 했지만 친절한 웨이터가 추천해준 음식은 만족스러웠다. 

 

 

 

 

어이, 한 잔 합시다.

 

 

 

나는 이때 맥주 맛을 제대로 알기나 했을까. 이런 야외, 이런 분위기에서 마신 술은 얼마나 맛있었을까.

 

사진을 발로 찍는 나이지만 2층에서 아래를 찍은 이 사진을 찍어놓고 그렇게 만족스러워했다. 어쩐지 이 사람들 중에는 숨기지 못한 감정을 눈빛에 가득 담은 채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커플이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우리는 독일의 가장 대표적인 음식인 학센과 슈니첼을 시켰다. 

 

 

 

 그냥 하는 말보다 진심에 훨씬 가깝다 (무슨 말인지 ㅋ). 동생이 맛있게 먹으면 그렇게 뿌듯하다.

 

  

가게는 옥토버 페스티벌 기간이라서 더 그랬겠지만 엄청나게 신이 나 있었다.

천장이 들썩들썩**

 

 

 

어둑해져서 나온 길거리는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오예, 나 엄청 유명한 곳에 왔다 가는구나!~ 

  

 

거리에는 악사들이 음악을 키고 있었다. 그 수준이 전혀 낮지 않아 한참을 구경했다.  

 

  

다음 날 뮌헨 옥토버 페스티발을 찾아갔다.  퍼레이드를 보려는 줄이 두껍게 있었는데 제일 낮고 얇은 틈에 비집고 들어가 맨 앞자리를 차지했다.

 

날씨가 기가 똥에 차서 말이다. 사진을 분명 발로 찍었는데 너무 예쁘다. 

 

 

 

 

  

퍼레이드를 구경하고 천막에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맥주는 서울에서 마시던 맥주보다 두 배는 더 독해서 금방 알딸딸 얼떨해졌다.

 

 

 

 

같이 시킨 음식들은 싸지 않지만, 맛있다. 

 

 

 

큰 천막과 엄청난 인파에 비해 화장실은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질서 따위는 없어서 큰 독일인들에게 딱 붙어서 줄을 따라가지 않으면 새치기를 당하거나 길을 잃기 쉽다. ㅎㅎ

  

 

다행히 볼 일을 다 보고 나와 ㅎㅎㅎ 홀가분할 동생에게 예쁜 아가씨랑 사진 한 장 찍으랬더니, 정말로 예쁜 아가씨에게 말을 걸어 사진을 찍었다.독한 맥주가 엄청난 용기를 준 모양이다. ㅎㅎ

 

나는 전통 의상을 입은 할아버지들과 사진을 찍었다. ㅎㅎㅎ 한 분에게 부탁했는데 나도 모르는 새 여러 분이 모이셨다. ㅋㅋㅋㅋ 엄청 다들 웃고 계심.  

 

  

길에서 파는 음식들, 길에서 파는 음식들의 센스 넘친는 간판들.

 

 

 

엄청나게 인기가 많았던 요 하트 모양의 과자(생강빵) 이름 렙쿠헨. 전통 의상을 입고, 이 과자를 목에 걸고 다니는데, 먹어본 기억으로 맛은 그냥 그랬다.  

 

  

 

간이 시설, 간이 천막인데도 그 디자인이 강렬해서 그런지 마음에 든다.

  


매우 쒼이 남 

  

 

페스티발의 분위기는 대충 

오우예~ 신이 난다~

어예~ 사진 찍는다~

꺄르~ 같이 찍자~

하며 걍 다가오는 그런 분위기 ㅋ 

 

 

  

 

시간이 늦으면 진상도 많아지지만, 이른 시간에는, 적당한 취기가 오른 사람들이 친한 척하며 신나게 방방 뛰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유럽에 살았더라면, 이맘때쯤 독일을 찾아갈 것 같다. 2014년 옥토버 페스트는 9월 20일부터 10월 5일까지 진행된다고 한다. 좋겠다, 좋겠어~

 

 

꽤 늦은 시간까지 마시다가 나왔다. 슈바빙을 가보기로하고 나왔다.

지하철 기둥의 푸른 간지.

 

 

거대한 조각상과 한 참을 놀았다 ㅎㅎㅎ

아우 귀엽네 그냥~

 

 

 

 

  

누가 독일은 볼 것이 별로 없다고 하였던가. 나에게는 너무나 예뻤던 도시, 마음에 들었던 도시, 사랑스러운 도시였다. 

반응형

  

취미라고 하기에는 끈기가 부족하여 그 기간이 짧고,
특기라고 하기에는 실력이 부족하여 결과물이 어설펐지만,

한때 귀걸이 만들기에 빠진적이 있었다. 


사실은 나랑 성향이 비슷한 어머니께서 만들다 남은 재료로 시작하였다.

(엄마는, 취미가 자주 바뀌신다. 한때는 빵을 구우셨고, 한때는 수지침에 빠지셨다.

나보다 열정적이고 나보다 잘하시지만. 엄마가 구비해둔 재료와 도구들 덕분에 나도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게 된다.)

  

깨달은 것이 있다면,

 

첫 째로, 악세서리 재료들이 제법 비싸다는 것.

100~200원 돈 알맹이에 수작업 명목으로 몇 만원에 판매하는 것이라고 항상 의심해왔는데, 크리스탈 한 알에 몇 천 원이다. 욕심만큼 이것저것 주렁주렁 매달다보면 싸지가 않았다.흐미

 

사이트마다, 재료마다 가격도 달라서, 재료 하나하나 사이트를 다 비교해서 샀다.
그리하느라 3개 사이트에서 주문했던 것 같은데, 딱히 추천의 이유도 없고 어차피 재료마다 다르니까 소개하지 않는 걸로

 

아무튼 이때, 뭔가 만들면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해서, 
돈이 막..... 퓨
 

 

▽날 잡아 친구들에게 나눠주는 모습 ㅎㅎ 방울 보따리 장수가 된 기분이였다.

 

 


두 번째로는 귀걸이를 제대로 만들려면 엄청 섬세해야한다는 것.


모든 수공예는 엄청나게 꼼꼼하지 않은 이상 밥벌이로는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친구들에게 나눠줄 때 이미 밑밥을 깔아두기는 했지만,
내가 사용하던 몇 개만해도 나중에 후두둑, 떨어지곤 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슴 아팠던 것은,
엄마가 만들었던 귀걸이 중에, 내가 생각하기에 안 예쁜 디자인은 재료를 재활용하기 위해 뜯어버리고는 했는데,

 

나중에 내가 만들면서 깨닫기를, 만들었을 때 엄청나게 손이 갔었겠구나, 싶으니까
그게 그렇게 죄송스러워 눈물이 날 정도였다.
엄마가 나 생각해서 만드류ㅠㅠ엉 ㅠㅠㅠ 근데 내가 ㅠ막 ㅠㅠ ㅠㅡ맘에 안든다고 다 뜯어쓔ㅠ 나쁜ㄴ ㅠㅠㅠ

 

아무튼 이때 나름대로, 사이트에 있는 도안을 따라하지 않고 거의 내가 디자인(이라고 칭해도 된다면)해서 만들었었다. 애정애정한 것들 위주로 자랑해보자면,

  

첫 작품이였던 이것-*

(왼쪽 두 개) 익숙치 않아 시간도 오래 걸렸었다.  

(오른쪽 한 개 사진) 나중에 비슷한 느낌으로, 알을 조금 덜어내고 큰 큐빅을 위에 달아서 만들었었다. 예쁘긴한데 비즈들을 잇는 줄이 끊어지면 후두둑...슬퍼짐  

 

   

 

 

가장 원가가 비쌌던 이것-@

핑크핑크, 주렁주렁하여 여성스럽고 봄봄 느낌이 나서 개인적으로도 매우 마음에 들었었다.

근데 비쌈...원가가 만원 넘음...


다행히 받았던 친구가 열심히 하고 다녀서 뿌듯했었다. 

 

 

 

비슷한 재료 & 다른 느낌으로 만들었던 것. 

 

 

 


국화꽃 속에 진주 한 알을 담고, 에매랄드 빛 캐치아이를 매달은 이것도.
조금 올드해보이기는 하지만, 만들기 쉽고(이것이 아마 진짜 이유 ㅋㅋ) 동양적인 느낌이 나서 좋았다.

피부가 좋은 친구에게 선물하였더니 특히 더 어울렸던 것으로 기억! 

  

중년 여성 옷에 달려있는 단추도 활용하였는데,
독특해서 인기가 은근 많았다.
다만, 공예를 하기 쉽도록 만들어진 비즈가 아니였기에 저 단추를 고정시키기 위해 뒷면은 금줄을 칭칭 감아 난리난리가 났었음 ㅋㅋ

 

 

 

사실 이것도 마음에 들어서 꽤 여러개 만들었는데,
저 튀밥 뭉쳐놓은 듯한 알맹이 같은 것을 딱히 고정시키지 않고 빨간 구슬을 둘둘 감은 금색 줄을 뭉쳐서 끼워넣은 것이라 빠지지 않고 제대로 유지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기타-  

 

   

   

   

   

   

 

 

귀를 뚫지 않은 친구들을 위해 만들었던 목걸이. 

 

   



반응형

 

이때 나의 행운 & 행복을 표현하자니 표현력이 너무 부족하다 ㅠ

내가 아는 모든 감탄사를 남발해도 한참 모자를 것 같다.

 

그 시간이 너무 좋고 행복해서 시간 가는 것이 아깝고 안타까웠었다.

엄청 좋으면서도 조바심이 나는 시간들이였다.

 

홈스테이를 너무 먼 곳으로 배정받아 바로 다른 집을 알아보았는데,

당시 유명한 크리이그 리스트 사이트(www.craiglist.org)를 보고 이메일을 보내고, 시간을 잡고, 집을 알아보는 것은 생각보다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였다.

 

아마 못해도 30군데는 더 갔을것이다. 그 중에는 꽤 만족스러워서 여기에 할까?하고 나왔는데 갑자기 이웃 사람이 쫓아와서는 저기 호스트 미친 여자다,고 알려주어 식겁하게 된 사건도 있었고 (사실이든 아니든, 그런 제보가 있는 것 자체가 찜찜하였다) 한참을 세워두고 그 집에서 지켜야할 것 하지 말아야할 것 등을 설명하는데 그 수준이 너무 디테일해서 설령 그럴 생각이 없다할지라도 (예컨대 친구를 데리고 오면 안된다든지) 혹여나 실수할까봐아슬아슬하게 느끼며 생활할 것이 피곤할 것 같아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 망설이는 동안 다른 사람이 먼저 선택한 경우도 엄청 많고.

 

그러던 어느 날, 500달러의 - 얼바인 물가치고 꽤 저렴한 가격으로 나온 방을 무심코 보러 갔다가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처음 차를 주차하고 도착한 곳은 이곳이였지만 (지금 보니 심지어 이쪽도 예쁘다)

 

 

  

건물을 돌아 앞으로 갔더니 너무 예쁜 호수가 나타났다.  

 

방을 보러 갔을 때는 이른 저녁 시간이였는데 어스름한 저녁 노을에 호수는 눈물이 날 지경으로 예뻤다.

이때의 장면, 기분은 아직도 생생하다.

 

흐억!!~ 여기 무조건 해야겠어!!!~~!

 

 

 

중국인 아저씨와 결혼한 독일인 아주머니가 딸 둘과 함께 살고 있는 하얀 집.

 

아저씨는 사업차 거의 중국에서 거주하시고, 여자 셋만 살고 있기에 여자 하숙인만 받았다.

 

두 딸은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였다. 큰 딸은 의사가되어 샌프란시스코였나?로 가서 거의 집에 없었지만 작은 딸은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예쁘고 싹싹하고 똑부러진 느낌이였다.

 

윗층을 아주머니와 두 딸이 쓰고,

아랫 층을 여자 셋이 각각의 방을 사용하였는데, 한개 방은 내 방보다 훨씬 넓고 화장실도 딸려있었고,

나머지 두 개 방은 작고 화장실을 쉐어해야했다.

 

내가 처음 들어갔을 때는 방 두 개가 비어있어서 방도 선택할 수 있었고, 화장실도 거의 혼자 사용하였다.

나는 호수가 더 잘 보이는 방으로 선택했다.

 

 

 

 

  

집 안에서 보이던 호수!~ 

 

 


 

나는 방 하나를 빌렸을 뿐이였는데, 너무 많은 것을 누린 것 같다.

이 테라스에서 밥을 먹기도하고, (양해를 구하고) 친구의 생일 파티도 하였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아주머니가 엄청난 센스가 있으셨던 것 같다.

하얀집이라 때타기도 쉽고 이것저것 꾸미겠다고 걸고 놓고 하다보면 자칫 번잡스러울 수 있을텐데

소박하니 예쁘게 잘 꾸며두었다. 

 

 

 

무엇보다 놀라운건 곳곳의 꽃들.

이때, 꽃을 좋아하시는 엄마에게 사진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집안 곳곳에 있는 사진을 찍다가 놀랐던 기억이 난다 ㅎㅎ 

손도 많이 갔을텐데 다 생화다.

 

 

 

   

 

집 근처에도 꽃꽃 >w< 

 

 

 

 

 

요기가 내 방~

침대, 책상, 램프 다 이미 있던 가구들~

 

책상 맡에 있는 꽃자수도 심플하면서 예쁘다.

방안에서 호수가 보였다 /행복/

바람이 살랑~ 방으로 들어오곤 했다 /기절/

 

 

 

 

 

호수 가운데에 하얀 다리가 반짝반짝~*~*~*~*~*~*~*~*~*~*~*~*~*~*~*~*~*

 

 

  

저녁이면 또 고즈넉한 분위기였다!~

 

호숫가를 산책하거나 조깅하곤 했었다.

아ㅠ 생각하니까 너무 사무친다 흑흑 

 

 

햇살 가득했던 캘리포니아!~ 그리고 너무 풍요롭고 부유했던 얼바인에서,

되려 부잣동네라 렌트비를 비싸게 받지 않아 행운과 같은 시간을 보내게 해주었던 것 같다.

 

이렇게 다시 사진으로 보니, 이토록 좋았구나 싶다.

 

끄응~ 낼 출근이라니, 더더더 사무친다 흐르흑

반응형

  

내게 너무나 좋았던 도시, 시카고. 

언젠가 꼭 한 번 살아보고 싶은 도시였는데, 여름에는 무섭게 덥고 겨울에는 혹독하게 춥다고 한다 ㅎㅎ

내가 갔을 당시 날씨가 무척 좋았던 것이라고!

그래서 가게되더라도 여행으로, 날씨 좋은 9월에 다시 가기로하였다~ㅎㅎ

  

 

  

 

   호스텔, Hi Chicago (하이 시카고)  

http://www.hichicago.org/ 

 

이때는 블로깅을 염두에 두고 사진을 찍지 않았기에, 쓸만한 사진이 별로 없다. 그와중에 이런 건 왜 찍어뒀는지 모르겠지만 ㅋㅋ유일하게 있는 호스텔 사진...ㅋ 

 

  

시카고에서 묵은 호스텔은 꽤 만족스러워서 이후에 시카고를 여행하겠다는 친구들에게 열심히 추천했었다.

다른 것보다는 호스텔 프로그램이 좋았다. 호스텔 명단에 이름만 쓰면 따라갈 수 있는 투어들에 꽤 있는데, 나는 그 중 째즈바 투어를 갔었다. 나중에 House of Blue라는 유명한 째즈바도 따로 찾아갔었는데 호스텔 투어에서 갔던,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작은 동네 째즈바에서 들었던 할아버지 싱어의 노래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소울이 더 진하고 강하게 느껴졌다고 할까나....캬~  이때 친구도 사귀어 다음 날 시카고 미술관도 같이 가고 시카고 피자도 먹으러 갔다. 

단점이 있다면 바로 옆에 지상철이 다녀서 밤에도 엄청 시끄러운데- 방 배정 운이 조금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여행을 다니다보니, 이제는 귀마개를 꼭 챙겨다니는데, 귀마개만 있어도 괜찮을 것 같다.

결론, 하이 시카고 호스텔 추천! 투어 프로그램 참가 추천! 귀마개 챙겨가기!!

 


   The Fild Museum of Natural History (필드 자연사 박물관)  

   John G. Shedd Aquarium (세드 수족관)  

   The Adler Planetarium (애들러 천문대)  

 

레이크 쇼어 드라이브 남쪽 지역에 필드 자연사 박물관, 세드 수족관, 애들러 천문대가 한데 모여있었다. 시카고에 있는 6일 동안 두 번이나 갔는데 사진이 한 장도 없다 @-@; 어쨌든, 자연사 박물관이나 수족관 같은 경우는, 언젠가 아이들이 생기면 같이 가고 싶은 곳이였다. 애들러 천문대도 마찬가지. 두 곳 다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다능.

욜케 거의 눕다시피 앉아서 천장에 별자리를 보여주는 쇼가 있다. 너무 예쁘고 재밌다.

 

 

 

사실 세 군대의 박물관/수족관/천문대 보다 좋았던 것은 이 곳에서 보이는 전망이다. 뉴저지에서 뉴욕을 바라보았을 때처럼, 호수를 사이에 두고 한 발짝 떨어져서 바라보는 도시가 좋아서 이 곳에서 한 참 앉았다가, 누웠다가 하며 시간을 보냈었다.

 

 

   Water Tower (워터 타워)   

시카고는 1871년 대형 화재로 대부분의 건물이 불에 탔는데, 이때 살아남은 건물이라고 한다.

고급 주택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Pumping station이라고.

뭔가 진흙으로 빚은 듯하면서 멋있는 건축물이였다. 시카고 간지~

 

 

 

시카고가 너무 좋았던 이유는. 눈이 맑은 느낌이 들게 해주어서라고 할까나. 도신데! 도신데 엄청 깨끗한 느낌이였다. 

야간이고, 사진도 엄청 못 찍었는데 ㅎㅎ 그래도 도시가 깨끗한 느낌이 그대로이다.  

 

 

  

  

나 시카고다!! 나 째즈바다!! 화려하면서 심플한 간판들도 너무 좋았다. 어쩌면 별거 아닌데 너무 좋아서 계속 간판 아래에서 사진찍음 ㅎㅎㅎ

 

 

   House of Blue (하우스 오브 블루)    

http://www.houseofblues.com/chicago/

329 N Dearborn St, Chicago, IL 60654, United States

11:30 am – 1:00 am

 

열심히 찾아갔던 째즈바, 하우스 오브 블루.였는데, 지금 검색해보니, 별로 찾아간 사람도 없는 것 같다.

알고보니 보스턴, 달라스, 라스베가스 등 12개 도시에 있는 대형 째즈바였다. 시카고에만 있는 째즈바를 갔었어야 했는데!

 

엄청 컸다. 다양한 뮤지션들의 공연이 있었는데. 내가 기대했던 째즈바의 느낌은 아니였다. 오히려 호스텔 가이드를 따라간, 조금 허름하고. 밴드없이 싱어가 구성지게 불렀던 째즈바가 훨씬 좋았었는데. 어딘지를 모름 ㅠ 그 당시에도 다시 찾아가려고 했으나 실패했었던 기억이다.../흑/

 

 

 

 

 

 

   Art Institute Chicago (시카고 미술관)  

요일을 맞춰 간 것은 아니였는데, 원래 계획에 있었던 날 - 즉 화요일이 전관 무료인 날이였다. 사람이 많긴했지만 부대낄 정도로 많지는 않았다. 여행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화요일에 맞춰가도 좋을 듯!

너무 좋아하는 반 고흐 작품을 포함 인상파 작품이 잔뜩 있어서 좋았었다.

 

     

 

아마도 이때는 이미 도시에 애정애정한 상태였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길에서 보이는 가게의 데코도 예뻤다.

 

  

 

   Willis Tower (윌리스 타워), Sky Deck (스카이덱)   

Sears Tower (시어스 타워)로 알고 갔는데 윌리스 타워라고 써있길래, 뭐지? 싶었는데, 이전 이름이 시어스 타워 (1973–2009)이고 이제는 윌리스 타워라고 불린다고 한다. 딱 내가 가던 해까지 시어스 타워였었네 /신기/

 

 

 

  

대부분의 높은 건물에는 전망대가 있다. 그리고 요 것이 스카이 덱 또는 스카이 박스라고 불리는 것.

 

 

투명 박스 안에서 볼 수 있는 도시 전망이지만 사진을 찍기 위해 줄서 있기 때문에 후딱 보고 나와야된다. 아쉽기는 하지만 어차피 무서워서 오래 못 있는다. ㅎㅎㅎ

  

 

   Chicago Architectural Cruise (건출물 보트 투어)     

시카고에서 꼭 해야할 것 중 하나가 요 보트 투어. 시카고 유명 건축물들을 소개하며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되는데, 보트를 타는 것만으로도 신난다. Hop on Hop off 버스를 타고 다니며 건축물들을 실컷 보기도 하였지만, 보트에서 다시 보는 건물들은 또 새롭고 반갑다. 

 

 

  

 

   Marina City (마리나 시티) & John Hancock Center (존 핸콕 센터)   

마리나 시티는 낮에도 가고 밤에도 갔던 일 옥수수 건물! ㅎㅎ 시카고 현대 건축의 선구이자 심벌이라고 한다. 높이 168m에 60층짜리 원통형 주상복합건물인데 무려 1964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1~20층이 주차장이라 차 꽁무니들을 볼 수 있다. 신기방기 ㅎㅎ.

위에 두 개의 존 핸콕 센터는 1970년에 완공된 높이 344m의 100층 짜리 건물! 2009년에 산 가이드북에는 당시 세계 6위 높은 건물로 소개되어있지만, 지금은 13위로 밀려난 것 같다. 

 

 

  

존 핸콕에는 야경을 보러 갔었다. 도시의 깨끗함에 다시 한 번 감동! 

 

  

 

   Navy Pier (네이비 피어)   

또 하나 좋았던 곳 네이비 피어이다. 왜 좋았는지는 기억이 안나 #_@ 하아ㅠ 아무튼 좋아서 이후에 시카고 여행간다는 친구에게 여기 꼭 가라고 말했던 것만은 기억난다. 이때, 밤에 불꽃놀이를한다고 하여 시간 맞춰 다시갔었다. 섬은 아니지만, 섬 전체가 놀이 동산으로 만들어진 느낌의 장소였다. 

 

 

  

그리고 시카고 피자도 먹었는데! 분명 ㅋㅋ 사진도 없고, 어디서 먹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상당히 먼 곳에서부터 길을 찾기 시작하였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방향을 알려주었고, 도착하니 줄이 꽤 길었던 것이 기억나는 것을 보니, 아마도 유명 시카고 피자점인 Giordano's (지오다노)를 찾아갔던 것 같다.

 

찾아가는 길에 약간의 헤프닝이 있었는데, 길에서 어떤 아저씨에게 시카고 피자 가게를 물었더니 엄청 열심히 설명해주다가 그냥 아예 따라오는 것이다. Thank you!를 이 백번 정도 말하며 이쯤하면 가도 된다고 눈치를 줬으나, 가지 않는 것이 작정하고 따라왔던 것. 즉 = 거지였다. 허허허허허

 

가게 앞에 다다랐을 때 같이 먹겠다, 길을 안내해줬으니 본인의 식비를 pay하라고 하였다. 다행히 같이 있었던, 호스텔에서 만난 일행이 쫓아내주었다.  


사진도 기억도 듬성듬성하지만, 시카고에 푹~ 빠져 돌아온 여행이었던것은 확실하다. 날씨운도 너무 좋았고, 길에서 만난 사람들도 다들 너무 친절했다. # 횡단보도에서 어떤 중년의 신사와 부딪쳐서 건성으로 sorry~했는데, 아니라며, 본인도 다른 곳에서 소리가 나서 보다가 앞을 못 봤다며 엄청 정중하고 길게 사과하였다. 지금까지 기억날 정도로 인상적이였다. # 지도를 펴고 길을 찾고 있으면 꼭 누군가가 어디가냐며, 도와주겠다고 나섰다. 그리고 저들끼리 엄청 의논해가며 설명해주었다.

 

각 도시에서 관광객을 위해 발행하는 카드는 잘 활용하면 정말 좋은 것 같다. 나 같은 경우 첫 3일은 고 시카고 카드를, 남은 3일 동안은 시티 패스를 사용했던 것 같은데 가물가물...

카드 또는 패스가 있으면 시티 버스 같은 것을 무료로 탈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찾아보니 시티 패스는 교통이 불포함이라고 하고, 고 시카고 카드는 설명이 없다. 그 사이 바뀌었나.

당시에는 실물 카드를 직접 구입하거나 우편으로 받아야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모바일로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4년 동안 많은 변화가 /혼자 감동/

 

   Go Chicago Card (고 시카고 카드)   

www.gochicagocard.com

http://www.smartdestinations.com/chicago-attractions-and-tours/_d_Chi-p1.html?pass=Chi_Prod_Go

http://www.mydigitalpublication.com/publication/?i=202037 

 

사이트에 소개되어있는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 1일권, 2일권, 3일권, 5일권 중에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카드를 처음 사용한 이후, 달력상 연속되는 일수로 카운트)

구매한 일 수 동안 25개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다.

9시부터 5시반 사이에 방문하여, 간단히 카드만 제시하면 된다.

 

   City Pass (시티 패스)   

http://www.citypass.com/chicago

 

-주요 관광지 5군데를 방문할 수 있고, 각각 방문할때에 비해 50% 저렴하다.

-주요 관광지 5군데는, 셰드 수족관, 윌리스 타워 스카이덱, 필드 자연사 박물관, 과학 산업박물관 또는 존핸콕 360 시카고, 애들러 천문대, 시카고 미술관이다.


반응형

형제 상회

주소: 노량진역 노량진수상시장 고급 195호 (두번째 라인 가운데)

전화번호: 010-6338-1138 / 02-816-8227

 

노량진수산시장처럼 선택의 폭이 넓고 흥정의 여지가 있는 곳에 가면 은근 스트레스 받는다.

분명 선택과 흥정을 잘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아닌 것 같다 ㅠ

 

그래도 친구에게 추천받은 형제상회가 현재까지는 믿고 가는 단골집.

지난 여행 때 형제상회 휴가기간이라 다른 집에서 회를 떠보았더니, 다시 형제상회를 찾게되었다. 

 

요건 아는 동생 네 놀러갔을 때 예쁘게 포장해준 것.  

 

 

연어 포함하여 모듬으로 달라고 하였다. 광어지느러미 특별히 많이 넣어줬다고 엄청 생색내셨는데 ㅎㅎ 그땐 그냥 생색이려니했는데, 이제와서 보니 4만원짜리에 정말 푸짐하게 주신 것 같다.  

 

형제 상회 회의 특징은 두둠칫 두툼하다는 것. 

 

  이번 추석 때 또 형제상회를 찾았다.

노량진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건 처음봤다. /바글바글/ 

 

멍게를 좋아하시는 엄마를 위해, 형제상회 아저씨에게 멍게 맛집을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바로 맞은 편 가게를 알려주셨다. ㅎㅎ

멍게를 엄청 큰거 잡아주셨는데 사진을 못 찍어서 아쉽다. 

 

가족이 많아서 5만원짜리 모듬회 2개를 주문하였다.

하나는 양이 적은 5만원, 하나는 양이 많은  5만원. 

양이 적은 5만원 짜리의 경우 같은 생선인데 부위를 달리하여 좀 더 좋은 것을 넣는다고 한다.  

 

광어 지느러미 외에 차이를 모르겠는 회 문외한이라, 일전에 산 4만원짜리 모듬회가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그때그때 생선값이 다르겠거니하고 할 뿐이다 ㅎ 

 

 산낙지, 멍게, 개불도 맛있었다. 멍게의 경우 강원도산 멍게와 양식 멍게를 섞어 샀다. 

 

집에와서 펼쳐 놓으니 한 상 가득이라 뿌듯한다.    푸짐푸짐  

 

  

같이 포장해준 매운탕 양이 엄청 많아서 이 날 이후 4끼를 먹고도 남았다.   

 

부산 등에서 얇게 저민듯이 나오는 회에 익숙하신 어른들은, 왤케 두껍냐며 ㅎㅎㅎ 바빠서 대충 썰은 거 아니냐고 하셨다. /으악/ 그게 아닌데요. 나는 두툼한 것이 좋아서 형제상회를 찾은 거였는데 ㅋㅋ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 싶었다. 크흐 ㅠ 

그래도 맛있고 엄청 배부르다고 좋아하셨다.ㅋㅋ

반응형

 

   해몽 (등갈비)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107-11

전화번호: 02-515-6080

 

 

어떤 날은 꼭 그 집 음식이 먹고 싶은 날이 있다.

 

 

그 중 하나가 해몽.

해몽해몽~


  

맛있는 집이 있으면 기회가 될 때마다 주변 사람들을 데리고 가는데

같이 갔던 사람들이 꼭 한 번 언급하는 곳이다.

  

항상 대기 손님이 있는 편이였어서 10~20분은 기다릴 각오를 하고 가는데, 그래도 꽤 자리가 잘 생기는 편이다.

 

 

맛깔난 파절임과 부추양념!!~ 

고기를 먹을 때 아주아주 큰 역할을 한다. 

 

  

사각사각한 신김치...매콤한 고추가 들어간 간장 양념도 짱 맛있고>w<

 

  

요 오뎅국물도 엄청 괜찮은 조합같다.

 

  

등갈비가 메인이지만, 목살도 맛있다.

등갈비를 주문하면 초벌구이를 해서 나오기 때문에 기다려야한다.

이때 목살을 먹거나, 

(등갈비를 주문하면 추가 주문이 안되기에) 등갈비를 다 먹고 배가 안 차면 이때 또 목살을 먹는다 ㅎㅎㅎ

 

  

아저씨가 굽고 자르면서 말씀해주신다.

목살은 부드럽게 먹어야한다며~ 너무 익히지 말고 먹으라고~

아저씨 말대로 적당히 익은 고기를 부추 양념에 촥촥 찍어서 불판에 한번 지직 지지고 간장에 있는 고추를 얹어먹으면 완전 맛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등갈비가 제일 맛있다.

등갈비는 주문하면 추가 주문이 안되는데 ㅎㅎ 이유는 참 알다가도 모르겠음

안에서 구워 나오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려서라는데 

그럼 기다리면 되는 거 아닌가 흠흠 

한 번은 등갈비 추가 해주시면 안되냐고 빌어(?)봤지만 쿨하게 거절하심 ㅋㅋ 

 

  

등갈비도 목살과 마찬가지로 양념에 촥촥 적셔서 불판에 지직지직해서 먹으면 된다.

같이 간 모든 사람들이 한입 딱 먹는 순간 오! 맛있다 한다는 /뿌듯/  

 

  

고기가 익기 시작하면 목장갑/비닐장갑을 나눠주시는데, 

주인 아저씨가 퀴즈를 내신다. 

목장갑/비닐장갑은 어느 손에 끼워야할까요? ㅎㅎ

 

답은, 오른손잡이는 왼쪽에, 왼손잡이는 오른쪽에 끼는 것이 편하다.

잘쓰는 손으로 젓가락도 쓰고 술 잔도 들어야하니까~ ㅎㅎ

 

  

도시락도 맛있다. 도시락을 주문하면 아저씨가 엄청 열심히 흔들어주시는데 

그래서 비쥬얼은 촘... 

 

 


주인 아저씨가 포스있고 단호박같지만 은근 친절하다. 고기 구울때 엄청 집중해서 섬세하게 구워주신다 ㅎㅎ

이제 꽤 가서 단골이라는 것을 아는 것 같은데, 같이 간 친구들을 위해 그때그때 고기를 어떻게 먹어야 좋은지, 맛있는지 설명해주신다.

 

맛있는 고기가 먹고 싶을 때, 술 한 잔 기울이고 싶을 때 좋은 집!~ 

반응형

  

대에~~~전~?~

웬 대전이냐는 ㅎㅎ  

 

주말에 뭐하냐 / 여행간다 / 어디가냐 / 지난 주엔 대구, 이번 주엔 대전간다

하면 나오는 반응이였다.  

  

...는 아니고...크흣 

 

ㅎㅎ대구는 친구보러, 대전은 야구보러. 

올들어 갑자기 보통은 여행으로 잘 가지 않은 대도시 탐방을 하게 되었다.

 

두 곳 다 생각보다 너무너무 좋았던 것이 반전이라면 반전. 

- 

당초 올해의 목표는 전국 야구장을 다 가보는 것이였는데,

생각보다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바쁨/

 

겨우 목동 야구장, 겨우 인천 문학 경기장을 다녀온 후에,

드디어 대전까지 진출하였다.  

- 

금요일 저녁, 선배의 청첩장 나눔 모임(?)이 있었다.

 

다음 날 대전을 가야한다며 몸을 사리기 위해 한 테이블에 모인 우리는

딱히 강요한 사람도 없는데 신나서 마시는 바람에 만 to the 취, 전 to the 사

 

대전을 가기로한 5명 중 4명 (1명은 다른 곳에서) 과음을 하고...어허허

요일 아침, 3명만이 출발할 수 있었다. 

 

숙취해소세트 : 헛개차, 헛개쿨샷, 솔봄액, 숙취환, 위평원, 그리고 아메리카노 

 

  

전날 같이 과음한 후배 = 먼저 도착한 후배가 숙취해소약을 먹었다길래, 나도...나아...도...

부탁하여 받은 숙취해소 세트. 죽어가는 불씨를 살리는 마음으로 먹어주었다 ㅠ

 

숙취해소를 위해 이렇게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는 것 + 이토록 괴롭고 힘든 줄 알면서 술을 마신 나 자신에 놀라고 또 놀라면서, 풀릴 듯 안 풀리는 숙취를 잊기 위해 자야지, 이 괴로움을 잊어야지 싶으면서도 자꾸 올라오는 그 무엇 때문에 한 숨도 자지 못한 채 대전에 도착하였다.

 

연휴 첫 날이라 막힐 것을 예상하고 아침 9시반에 출발하였는데 웬 걸 ㅋ 2시간 채 안 걸렸다.

 

매우 다행스럽긴하지만 어디서 무엇을 할지 머리도 몸도 안 돌아가는 상황.

  

일단 숙취해소 하쟈!!!~

 

대전에 있던 후배 한 명이 더 합류하여 근방에 맛집이라는 샤브샤브집으로 갔다

  

 

   샤브향    

비몽사몽 간에 따라간지라 어느 지점인지는 모르겠고..ㅠ

 

주변에 다른 음식점도 거의 없고 아파트만 있어 맛집 포스는 전혀 없었는데

점심 시간이 되니 어느새 넓은 홀이 가득찼다. 맛집은 맛집인듯하다. 

 

 

 

월남쌈이 포함된 세트를 시켰더니, 

한 접시에 월남쌈 재료 + 샤브샤브 재료가 같이 나오는 바람에 잠시 혼란과 혼돈이 있었다.

  

잘게 썬 것은 월남쌈에, 통으로 나온 것은 샤브샤브에 넣는 것으로 - 엄청나게 통찰력 있는 결론이 나오고.

 

 

 

빨리 분리시키고 싶은 마음에 물이 끓자마자 통 투척해주었다- 

 

맛있게 먹어야되는데.../흑/ 

의지와는 상관없이 먹을 수가 없었다...ㅠ 망할놈의 숙취 ㅠ 

 

대신 전 날 술을 안 마신 후배 둘이 맞은 편에서 맹렬히, 격렬히, 폭풍흡입

 

너희들의 먹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부르구...럴리가!!! 

ㅠ 먹고 싶었지만 먹을 수 없었던 샤브샤브샤브샤라브샤블~  

 

 

 

그래도 쌀국수가 나올 쯤에는 조금씩 먹을 수 있었는데,

국물이 시원하니 맛있었다.

죽을 끓일 때는 호박을 으깨어주어 고소 & 단맛이 났다. 

 

 

  

끄읏. 

그래도 매우 잘 먹었음 

 

 

   성심당    

다음 코스는 너무너무 기대했던 성심당.

기대는 했지만, 그냥 동네 유명 빵집으로 생각하고 갔다가 컬쳐 샥 비쥬얼 샥 부러움 샥 왔던 곳 

 

 

 

 

 

이게 다 뭐냐며-!

사진은 대충찍고 침흘려가며 구경 또 구경해도 이것도 맛있을 것 같고 저것도 맛있을 것 같고

마음이 심란할 지경이다 >w< 

 

 

유명한 부추빵, 튀김소보로빵은 어디있나요? 했더니, 우리가 처음 방문한 곳은 성심당 케익 부띠끄이고,

섬심당 빵집은 따로 있었다.

 

케익 부띠끄 문으로 나와 왼쪽으로 한 블럭들어가면 있는 이 곳은... 

 

   

 

처....천국이다...! 엄마!!! 대전와서 천국 발견했어요 흐규 ㅠ 

 

 

 

정말 이곳에 빠져 나오고 싶지 않았다는... 

 

건강한 빵 

 

 

담백한 빵

 

 

희한한 빵 

 

  

고소한 빵 

 

  

빵 천국-!!! 

 


가위를 든 아주머니가 돌아다니며 빵을 썰어주신다 "인절미빵 시식합니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시식빵들을 보며 불안초초한 마음으로 가위 든 아주머니를 한참을 따라다녔다.

 

 

심호흡 길게하고,

쟁반에 담은 것은 대표 빵인 부추빵과 튀김소보로 그리고 치아바타 등 몇 가지. 소박소박

 

  

그리고 다시 케익부띠끄에가서 순수롤과 순수빙수, 수플레를 먹었다.

 

맛있어 다 맛있어!!

 

자몽 쥬스 엄청 상큼하고 짱 맛있어!!

순수롤은 엄청 부드럽고 느끼하지 않고 맛있어!!  

수플레도 엄청 진하고 고소하고 맛있어!

(수플레가 뭐지, 하는 대화가 오갔기에 찾아보았더니, 수플레란, 달걀흰자를 거품을 낸 것에 그 밖의 재료를 섞어서 부풀려, 오븐에 구워낸 요리 또는 과자라고 한다) 

 

 

 

  

뒤 늦게 출발한 후배 두 명이 더 합류하여, 다시 빵집에 가서 다시 시식을 돌고 ㅎㅎㅎ

야구장으로 출발하였다.

  

 

   한밭야구장    

빵집에 한 참 빠져있다가, 

아 맞다, 우리는 야구를 보러 왔기에 ㅎㅎㅎ

오후 4시 한밭야구장 도착-! 


시내 한 복판에 있는 야구장 - 그리고 야구표가 예뻐서 일단 감탄  

 

 


 

우리 자리 = 3루에서 보이는 연습 모습.

너무너무 더워서 시작 전에 1루에 앉아있기로 했다.

가는 길에 보니, 핫도그, 피자 등 맛깔나는 야구장 음식도 많이 팔고 앉을 자리도 있다. 

 

  

 

같은 시각, 1루 쪽 자리는 그늘이 져서 시원하다 ㅎㅎ 

당초 야구장을 지을 때부터 홈 관중을 배려한 것일까?

 

이때는 미처 못 느꼈던 원정의 서러움은 사실 예고되었던 것일수도... 

 

▽ 1루 바로 앞에서 인터뷰하는 아나운서도 보이고, 연습하는 선수들도 실물크기로 볼 수 있었다. 

 

 

 

 

경기가 시작할 때쯤 다시 돌아온 3루~! 여전히 덥고!

 

좋아라하는 오지환 선수!!! 발견하고 혼자 반가워 날뜀 (아무도 못 봤기를...쿨렁)

 

 

  

그리고, 알아보기 힘들지만 떼샷 ㅋㅋㅋ

 

 

 

 

경기장은 너무 좋았다.

아담해서 운동장이랑 가까워서 좋았고,

디스플레이가 너무 좋아 감탄, 또 감탄하며 보았더라는...

 

아쉬운점이 있다면 좌석이 많이 좁아서 무릎이 불편했다.

 

 

 

 

 

편의점도 잘되어있었고, 음식도 꽤 다양했다.

 

야구장 떡볶이가 맛있다하여 먹어보았더니,

엄청 시뻘건것이 맛있음 ㅎㅎㅎ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화 이글스 팬들의 응원을 보고 놀랐더라는...

 

성심당에서부터 엘지트윈스 응원하러 온 팬들을 많이 보고 든든한 마음으로 갔건만,

어웨이 석도 대부분 한화팬들이 점령 ㅎㅎ

 

사실 한화 이글스가 홈런을 터뜨리기까지 미쳐몰랐는데,

2회 말 최진행, 정범모 선수가 백투백 홈런을 치자 1루쪽 응원단의 반 이상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엄청나게 놀랐다. 

 

당일 좌석은 만석. 70퍼센트는 한화 이글스팬.

그리고 그들의 응원은. 상대팀이긴했지만, 꽤 감탄스러웠다.

 

상대팀 응원이 좋게 들린 적은 없었는데, 상대팀이라 그러겠거니 했건만,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요 노래는 가사가 참 좋은 것 같다 ㅎㅎ 

 

 

하지만, 원정 응원을 간다는 사실에 설레이기만 했던 나에겐 한 편 놀랍고 무서운 분위기이기도 했다.

경기의 승패를 떠나, 상대팀의 열기와 상대팀 중심의 경기장 응원 때문에 원정포비아가 생길 지경이였다...

홈에서 응원했을때는 미처 몰랐...흑 

 

그래도 경기장 밖을 나와 기차역을 물어보는데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더니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ㅎㅎㅎ 괜히 이런 걸로 위로 & 대전 사람들 짱 좋다는 편견이 생기고 ㅎㅎㅎ

 

경기 결과는 언급하고 싶지 않아 여기서 대충 끝내겠음.


반응형


대구에서 서울 올라오는 길에 문경새재에 들렀다.

원래는 문경새재 근방에 까브라는 동굴 카페를 가보고 싶었으나, 시간이 부족하여 문경새재만 보기로 한 것이였는데, 문경새재 구경만으로도 시간이 빠듯했다.

문경새재는 기대했던 것 보다 예쁘고 즐거운 곳이였다.

 

 

약도

  

  

문경새재 입구에 소개되어있는 산책 및 등산 코스들.

한 개 코스당 3~4시간 길이다.

 

우리는 입구에서만 사진찍고 놀았는데 2~3시간 있었다.

 

아예 날잡고 올만한 곳인듯. 

 

 

  

정취가 좋아, 친구들의 앞모습 뒷모습을 열심히 찍어댔다. 

 

  

길 옆으로 시냇물이 흐르고 있었다.

 

물을 좋아하는 친구는 시냇가에서 놀고 있을테니 다녀오라고 하여 나머지 셋이 가는 중에

성곽을 발견하고 다시 불렀다.

저기 너무 예쁠 것 같아, 같이 가자~

 

문경새재 과거 길.

그곳은 정말로 예뻐서 한참을 사진찍고 구경했다.  

 

 

 

날씨가 좋아, 사람들이 많다. 바글바글~

 

그래도 부대끼지 않을 정도로 넓은 곳이라 불편함은 없었다.

사진찍을 때 정도...? ㅎㅎ

  

이 곳을 통해 과거를 보러 갔단 말이지 ㅎㅎ 

 

 

 

 

 

 

  

다시 나오는 길에 같이 시냇물 구경.

 

물이 맑아 물고기가 많이 보였다. 

"튀겨 먹으면 맛있겠다!" 는 친구의 말에 주변 관광객들은 빵 터지고 나는 부끄러우면서도 군침돌고 ㅋㅋㅋ

  

 

  

사진을 잘 모르지만,

옛스런 분위기 덕에 로모로 찍은 사진들도 예뻤다.

 

로모로 찍은 사진들- 

 

 

 

 

 

  

정말 마음에 들었던, 문경새재.

  

최근들어 친구들이랑 자주하는 말이 있다.

"한국에도 예쁜 곳이 정말 많은 것 같아! 국내 여행도 다닐 곳이 정말 많아!"

 

날씨도 좋은 9~10월에 여행 욕심생기게 하는 곳이였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