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양념집?이라고 해야하나, 상차림 값을 받고 야채와 양념과 자리를 내어주는 집은 잘 알지 못한다.
가서, 정하거나,
가서, 추천해달라고 하자,
하고 출발하였다.
9호선을 타고 노량진 1번출구로 나와 노량진수산시장이라고 쓰여있는 입구쪽으로 들어가다보니,
눈을 사로잡는 것이 있었으니,
새우튀김이였다.
친구와 눈이 마주친다.
"회 사고 나오면서 저거 사자"
"그럼 이쪽에 자리 잡아야겠네?"
수산 시장 안에는 추석 연휴만큼 사람이 많았다.
형제상회도, 여전히 그렇듯, 바빴다.
모듬회는 5만원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양을 많이 드릴까요? 좋은 부위 위주로 드릴까요?
양이냐, 질이냐의 문제였는데,
'간단하게' 먹기로 하였기 때문에,
'양이 적은' 질을 선택하기로 하였다. 쿠쿠
양념집을 물어봤으나 지금은 사람이 많아 자리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추천하기가 어렵다, 는 말만 듣고
시장을 나왔다.
우선, 청하식당으로 갔다.
그런데.
자리가 있다는건지 없다는건지.
2층에서 사람들은 계속 내려오고 나가는데,
자리가 있다없다 말도 없이 망설이시는 주인 아주머니를 보니,
우리가 사람 수가 적어서 그런가? 돈이 안될 것 같아서 그런가? 하는 생각뿐이 들지 않는다.
결국 단골로 보이는, 아저씨 무리에게 자리를 빼앗기고,
어째야해 저째야해하다가두 명은 그 곳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나는 옆 집인 충남식당을 살피러 갔다.
엄청 쿨하신 사장 할머니 ㅎㅎㅎ라고 해도 되나 ㅎㅎㅎ
자리에 앉아 꿈쩍도 안하시지만, 카리스마있는 표정과 말투로,
"안에 들어가서 자리 있나봐봐!!~ 잘 찾아봐" 하신다 ㅋㅋ
그리고 이내, 필요하다고 생각치도 못한 변명을 하신다
"내가 다리가 안 좋아서 잘 움직이지를 못해서 그래!~ 가서 좀 찾아봐봐, 아라찌↗?"
애석하게도 자리는 없었고,
나는 소심하게 입구에서 서성이고 있을 뿐이였는데 쿨한 사장 할머니께서 또 다시 나서주셨다,
저 방에 들어가 저방!~
그런데 일하시는 분이 냉정하게 자르시며, 세 명인데 어케 방에 들어가라해요!~ 하신다.
나는 세 명에게는 좁은 골방이라 미안하다는 뜻인 줄 알고, 저희 좁아도 괜찮아요!~ 하고 방을 보러 갔는데
8명 이상 들어갈만한 단체 방이라 우리 주기 아깝다는 거였다!!~~~ 아하하하하하
예약되어있다며 저리 가라며 훠이훠이!~ 하시어 근처에도 못가보았다.
할머니는 쿨하신데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똑똑하심...
두 분...역할을 나누셨나...?
아주머니는 입구 쪽 자리를 치워서 내주셨다.
처음에는 의자도 없어서 쇼파 보조 의자 같은 낮은 의자를 내주셔서 친구들 앞에 한차례 푹 꺼져서는 빙구처럼 앉아있어야만했다 ㅋㅋ
다행히 다른 자리에서 의자를 빌려와 겨우 올라올 수 있었다ㅋㅋㅋㅋ
충남 식당은 우리가 지나가면서 본 새우 튀김을 파는 집이였다.
왕새우튀김 5마리에 1만원.
바로 튀겼는지 뜨거워서 좋았다.
맛은 그럭 저럭.
한 마리 먹고 두 마리째는 애쓰면 참을 수 있는 정도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새우를 먹으며 테이블 세팅과 회를 기다릴 수 있어 좋았다.
간장도 초장도 젓가락도 주지 않아, 서러움에 가득 차,저희 간장 좀 주세요 ㅠ 왜 젓가락 안 주세요 ㅠ 하면, 사장 할머니만큼 쿨한 아주머니께서자리 없는데 사장님 자리 신경써서 내준거야!~하고 생색을 내시며 그만 칭얼거리라는 듯 말씀하셨다.
예전에 왔던 노량진은 이렇게나 붐비지 않았다. 대충 자리를 잡고 앉은 곳은 빈자리도 꽤 많았었다.추석 때 가족과 먹을 회를 뜨러 왔을 때는 사람이 많기는 했지만 연휴라서 그렇겠거니했는데,무슨 이유에서인지 (가을에는 회가 좋나? 목요일에 회식을 많이해서 그런가?)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우리 테이블 근처에 12명도 넘게 사람들이 서있는 느낌. 둘러 쌓인 느낌.
그래서인지, 간장과 젓가락도 주지 않으면서 큰 소리 치는 식당이 어이없을만도 한데,"크크크크 네 감사합니다"하게 되었다.
꽤 많이 기다려서 우리가 주문한 회 도착!!~
비쥬얼이 >w< 정말 살아있다.
양보다 질을 선택했을 때, 회가 조금 더 기름져 지는 것 같다.
광어 지느러미, 그리고...뭐...
...음 모르겠지만 ㅋㅋ아무튼 맛있다.
역시나 형제상회 회는 굳!
두툼투툼한 식감과 푸짐한 느낌으로 맛있게 먹었다 ㅎㅎ
전어!~ ㅎㅎ 가을이라고 전어가 나왔다.
가을이라 가을 바람 솔솔 불어오면~♪ 콧노래가 흥얼흥얼!~♪♪
나는 노량진에서 먹을때, 이 와사비가 너무 좋다. 생와사비!!~ 신선한 느낌의 와사비! ~
그리고 술도 마셨다 ㅎㅎ 청하 ㅎㅎ
소주가 달아!~ 해서 보니까 청하 ㅎㅎ
많이 마시진 않았지만 흥이 올랐다!~ 얼쑤!
사람이 많고 정신없으니까 요 놈의 매운탕이 안나와서 한 참을 기다렸다.
30분이 넘도록 안나와서 막 사정했다ㅠ
매운탕 언제 나와요 ㅠ
저희 매운탕 주세요 ㅠ
매운탕 아직도 안나왔어요 ㅠ
매운탕 먹고 싶어요 ㅠ
빌고 빌어서 거의 한 시간?만에 받은 매운탕...
엄청 큰 생선머리를 주셔서 살이 엄청 많았다.
콩나물과 미나리를 듬뿍 넣어주셔서 국물이 시원하고 좋다.
맛있지?아주머니가 자신있게 물어보신다.
참 신기하게도,
특별히 친절한건 아닌데, 기분은 유쾌해지는 집이있다.
다른 사이트의 평점을 보니 불친절함을 이유로 꽤 낮은 점수를 준 사람들이 많다.
무슨 말인지 알 것 같고, 한 편 이해도 되는데,
불친절함도 케미가 있는 것인가?
자리 내준 것에 생색 + 기본적인 것을 챙겨달라고 하면 자리 내준게 어디야!~ 하는 태도 + 겨우 나온 매운탕을 먹고 있는데 본인들 식사 먹을 자리 내준거라고 배고프다고 어서 비키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는데 물론, 억울하기도 하고, 빨리 먹기 싫기도 하였지만, 한 편으로는 괜히 급한 마음도 들고, 할머니 배고프시겠다 ㅋㅋ싶어 혀 천장이 디일 정도로 열심히 먹었다.
끊임없는 공사로 먼지 몬스터가 기승을 부리고,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자동차가 무섭게 달려들고, 안그래도 퀘퀘한 공기에 회사 내에서 담배를 태우지 못하는 사람들이 담배 연기를 더하여, 내 안전과 건강과 인권은 대충 개산되어 처분된 것인가 싶었던, 프로젝트 사무실 주변 환경.
음식점은 보통 부대찌개, 아니면 김치찌개, 아니면 순두부찌개 집 뿐이였다. 부대찌개도 좋아하고 김치찌개도 좋아하지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리프레쉬를 위해 다른 음식을 먹고 싶어도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생겼다. 막상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생기니, 엄청 안 어울리는 것 같았다. 잘될까? 누가 가지? 싶었다.
어느날, 조용히 수다 떨며 여유로운 점심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빈 자리가 많을 것 같아 찾아갔었는데 역시나 아무도 없었다. ㅎㅎ 한창 점심 시간이였는데 가게는 텅 비어있었고, 불안한 마음으로 주문한 피자와 파스타는 간이 되어 있지 않아 싱겁고 싱겁고 싱거웠었었었었었었다. (과거형)
아마도, 그날 개장한지 얼마 안되어 소금이 준비가 안되어있었나보다. 혹은 첫 손님을 맞이하여 긴장하여 빠뜨리셨는지도 ㅎㅎㅎㅎ
지금은 피자와 파스타가 너무너무 맛있다. 동문에 있음을 감안해서 맛있는 것이 아니라, 서울에서 먹을 수 있는 피자와 파스타를 통 틀어서 탑에 속한다. 그리하여 회식 또는 이벤트가 생기면 가는 곳이였다가 >>> 수원을 가면 꼭 가고 싶은 곳이 되었는데, 이제는 인기가 많아져 예약없이 가기 힘든 곳이 되었다.
팀원들은 각각 좋아하는 메뉴가 생겨서, 방문때마다 같은 음식을 주문한다. 대신 다 같이 나눠 먹기 때문에 종류대로 맛을 볼 수 있지만, 결국 시키는 메뉴는 정해져있다. ㅎㅎ
항상 시키는 메뉴는 아래 세 개이다.
디아볼라 (13,000원) - 살라미 피자
버섯안심리가토니 (15,000) - 버섯 & 안심 & 동그랗고 짧은 리가토니 면 & 버섯크림 소스
알리오 올리오 (12,000) - 오일 파스타
그리고 이 날 베스트로 등극된 네 가지 치즈피자 (15,000원)
처음에는 샐러드 + 메인 + 커피까지 줬었는데, 커피는 더 이상 안 주는 것 같다.
추석이 지나고 오랜만에 간 수원.
항상, 매일, 그렇지만, 또, 새삼스러운 느낌으로 맛있는 것이 먹고 싶고, 먹어야만할 것 같고, 그런 날이였다.
그리하여, 예약 전화하였더니, 단체 손님이 올 예정이니 주문이 밀리기전에 빨리 오라고 한다.
오케이- 후다닥
주문도 신속하게, 항상 먹는 그것들로 하였다.
그리고 꽤 빨리 나온 디아볼라
그런데,
아니,
간만에 먹었는데,
보자마자 좀 서운하다.
살라미가 추석 때 차례지낸 것도 아닐테고, 어째 반쪽이 되서 나왔다 ㅠ
원래는 하나씩 툭툭 올라가있었던 것 같은데 ㅠ
이건 뭐 걸친듯 안 걸친 듯 ㅠ 내꺼인듯 내꺼아닌 내꺼같은 살라미 ㅠ
다들 한 조각씩 가져갈 때마다 신경쓰며 가져갔지만, 결국 마지막 조각에는 살라미가 붙어있지 않아 그 조각을 가져가는 사람은 참으로 슬퍼했다.
그렇다해도 맛있다는 것이 함정.
이건 모 파리 잡아 먹는 끈끈이 주걱도 아니고 ㅠ 소화액이 입에서 뿜어져나오는지 먹자마자 녹는다 녹아 ㅠ
치즈도 부들 빵도 부들 ㅠ
내가 사수한 살라미. 원래 동그란 살라미의 5분의 1 정도 되어보인다.
동그란 살라미!! 보름달 같이 토실한 살라미를 달란 말이다!! ㅠㅠ
두 번째 요리는, 버섯안심리가토니
아마도 버섯 때문에, 아마도 안심 때문에 다른 메뉴들에 비해 가격이 나가는 편이지만, 맛있다. ㅎㅎ
저 동그란 리가토니 안에 소스가 들어가있어서, 베어 물면 소스가 입안에 가득~~~해서 겁나 뜨거우므로 조심해야한다.
그래도 촉촉할 때 먹어야 맛있으니까 식기 전에 호호해서 약간 뜨거운 맛으로 먹어줘야하는 건, 팁이라고 하기엔 너무 비루해서 그냥 내가 먹는 방식이라고 해두자.../하하/
세 번째는, 알리오 올리오
솔직히 알리오 올리오는 특별히 더 맛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면, 알리오 올리오는 원래 맛있으니까 ㅎㅎㅎ
오일 파스타는 게스트로펍 점심 메뉴인 농어오일파스타도 맛있다.
그리고, 다른 데도 대체로 맛있었던 것 같다.
항상은 아니지만, 사람 수가 많으면 주문하는, 네 가지 치즈피자.
그런데 이 날 밀땅하는 살라미에 실망했던 탓인지, 배가 부른 상태에서 먹었을지언정, 네 가지 치즈피자가 더 맛있었다는 평가였다.
그래도, 리프레쉬는 성공이다.
파스타도 먹을만하지만 전반적으로 피자 메뉴가 더 맛있다.
cheesy하지만 무겁거나 부담스럽지 않고 부드럽고 맛있다.
맛 없는 피자를 먹었을 때 맛이 없었던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 다엔리코 피자는 짜지도 않고, 퍽퍽하지도 않고, 딱딱하지도 않다.
유럽은 캐도캐도 여행하기 좋은 나라와 도시가 나올 것만 같기에 최대한 많은 곳을 가보고 싶지만, 그 중 스페인은 너무 좋아 유럽 여행을 갈 때마다 포함하였다. 그리고 그 중 바르셀로나는 특히 좋아 또 갈때마다 갔다. 흣*~
남동생과 같이 간 2008년 유럽 여행.
독일 & 스위스 & 이탈리아 -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로 코스를 짰지만, 바르셀로나를 꼭 보여주고 싶었다.
내가 알고 있는 스페인은 1) 때마침 9월이라 더위도 한풀 꺾였을테고, 2) 아기자기하면서도 결코 스케일이 작지 않은 구경거리들이 많고, 3) 사람들도 쾌활하고 친절하여 기분 좋은 곳이였다. 4) 게다가 우리 입 맛에 맞는 스페인 음식을 먹으면 좋아라할 것 같은 마음에 (한참을 망설였지만) 결국 유럽 내 저가 항공을 뒤져 비행기를 끊었다.
라이언에어
From Milan (Bergamo) (BGY) to Girona (Barcelona) (GRO) Mon, 20Sep10 Flight FR4275 Depart BGY at 20:30 and arrive GRO at 21:55
39.98 EUR Total Paid
2인, 텍스 포함 40유로..! 까흥 >w<
유럽에 살면 정말 매 주말 이 나라 저 나라 이 도시 저 도시 여행갈것 같다. 날짜와 시간에 따라 기복이 크지만, 기차 값 수준으로 비행기를 타고 국경을 슝슝 넘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저가항공을 타고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스페인 히로나 공항을 가는 길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비행기가 많이 흔들려서, 동생까지 데리고 와서 사고나면 안되는데 ㅠ 무서움과 부모님 걱정에 만감이 교차할 정도였다.
공항에 도착하자, 기내 방송에서는 팡파레가 나오고 승무원을 포함하여 탑승객들은 박수를 칠 정도였다. 하하하
늦은 시간 도착이라 첫 날은 공항 근처 호텔을 예약해두었었다.
살레스 호텔 아에로포르트 데 히로나 (Salles Hotel Aeroport de Girona)
*호텔-공항 셔틀 서비스 미리 예약해둘 것 (공항-호텔 셔틀 *공항 도착해서 전화)
*SPA 무료 이용 가능 (수영복)
주소_17457 Riudellots de la Selva (Girona) Spain
전화_(+34) 972 47 79 40
아침식사 불포함 74.31€ (세금 및 서비스 요금 포함) by Hotels.com
호텔은 뭐, 그럭저럭. (사실 기억이 잘 안남. 하지만 특별히 불만스럽지도 특별히 감탄스럽지도 않았던 듯하다.)
한 숨자고 일어나니 10시가 훌쩍 넘었다.
틀렸으면 했던 예보대로 비가왔다. 묵혀둔 스페인용 원피스가 있었는데 ㅠ 입지 못하고 ㅠ 피게레스에 갔다가 바르셀로나로 바로 가는 일정이라 무거운 가방을 비닐로 칭칭감아 출발하였다. 군대 다녀온지 얼마 안된 동생은 행군 끝난 줄 알았는데 이게 머냐며.../하하/
호텔 앞에서 버스를 타고 기차역으로 갔다. 기차역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기차를 기다리는데 오질 않는다. 15분 차인 줄 알았는데 50분 차인가 ㅠㅠ싶을 정도로 한참을 기다려 기차를 탔다.
피게레스 도착!~
원래는 비를 싫어하지만, 이렇게 보니, 비 덕분에 운치가 있었던 것도 같다.
참, 여행은 신기하게도, 아무리 고생을 해도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면 좋게 기억되는 것 같다.
피게레스는 바르셀로나 근교로 몬세라트, 시체스등과 함께 바르셀로나와 묶어 추천하는 근교 여행지인데, 초현실주의 작가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으로 유명하다.
초현실주의적인 작품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살바도르 달리라고하면 떠오르는 익살스러운 수염과 표정, 그리고 그의 유쾌함은 좋다.
또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은 달리의 잘난 척 ㅎㅎㅎ
“모든 교회의 종들을 울릴지어다! 허리를 구부리고 밭에서 일하는 농부들이여, 지중해의 북풍에 뒤틀린 올리브나무처럼 굽은 허리를 바로 세울지어다! 그리고 경건한 명상의 자세로 못박힌 손바닥에 뺨을 기댈지어다. 보라 살바도르 달리가 태어났도다.” 그리고 이런 글도 있다. “불행하도다. 그대들 모두여! 이제부터 내가 하는 말을 명심해둘지어다! 내가 죽는 날은 사정이 다를 것이니!”
어느 누가 본인의 존재에 대해 이렇게나 과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러나 또 재밌는 것은 그를 평하는 후대의 사람들은 이러한 자평이 가히 과하지만은 않다고 하는 것이다.
피게레스는 살바도르 달리의 고향이다. 오래된 극장 하나가 스페인 시민 전쟁 때 불탄 이후로 몇 십년 동안 폐허가 된 채로 남아있었다고 한다. (스페인 시민 전쟁이 1936년부터 1939년간이라고 하니, 최소 40년 이상 폐허로 남아있었던 듯) 1960년 살바도르 달리는 피게레스 시장과 함께 이 극장을 박물관으로 재건하고자 한다. 1968년 시의회에서 승인이 나고 (와우, 승인 받는데 8년 걸림) 다음 해 건축이 시작된다. 1974년 박물관 개장 후 1980년 중반까지 계속 확장된다. 그리고 이 곳은 살바도르 달리가 공개적으로 전시한 첫 작품 중 하나를 전시하게 된다. 달리의 그림뿐만 아니라 조각, 3차원 콜라주, 기계장치 등을 전시하고 달리의 특별한 요청으로 2층은 그의 친구이자 동료인 Antoni Pitxot (스페인 카탈류나 지방의 예술가)의 작품을 위해 헌정된다. Antoni Pitxot는 달리가 죽은 후 박물관의 디렉터가 되기도 한다.
지오데식 (Geodesic) 돔이란 반구형 지붕을 말하는데, 달리 미술관의 지오데식 돔은 유리로 되어있어 햇살이 들어온다. (특별히 '강화유리'라고 설명되어있는데 강화인 이유는 모르겠다.) 아무튼, 이 강화유리 지오데식 돔 지붕 바로 아래 홀에 달리의 유해가 있다고 한다.
가장 인기가 많고 줄을 서서 사진을 찍었던 아래 작품은 Mae West의 얼굴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하는데, Mae West가 누군가 싶어 찾아보니, 미국 여배우이다. 가슴이 커, 2차 세계대전 당시 공군대원들이 팽창형 구명 재킷을 메이 웨스트라고 부르기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구명 재킷의 속어로 사용되고 있다고. 참네. 디기 어처구니없고 재밌는 사실이네.
줄을 서면 아래와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어두운데다 사람이 너무 많아 눈치가 보여 후딱 찍으려니 잘 나오지는 않는다.
달리를 검색하여 읽다가 모르거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또 검색하는 식으로 넘나드는 중에, 갈라라는 이름이 계속 들어온다.
갈라는 달리의 뮤즈. 재미있는 건? 충격적인 건? 달리와 만났을 때 이미 시인 폴 엘뤼아르의 부인이였다고. 게다가 10년 연상이였다. 갈라를 설명하는데, many other writers and artists의 뮤즈라는 것을 보니, 달리뿐만아니라 전후에도 많은 예술가에게 영향을 미친 것 같은데, 외모만 봐서는 평범해서 더 비범해 보인다.
기차로 한참을 가서 미술관 하나만 보고 왔다. 미술관으로서는 재미있었지만, 배낭을 짊어지고 다니라 엄청 피곤했다.
나머지 16시간 중 회사에서 최소 9시간 + 출근 1시간 + 퇴근 1시간을 보내고 나면 5시간 밖에 남지 않는다.
아침 준비 시간, 저녁 정리 시간을 30분씩만 잡아도 4시간.
그럼 운동 1시간, 영어공부 1시간, 블로깅 2시간,
아 그럼 되는구나.
안될거라고 생각했는데
/망/
# 오늘의 운동 & 다이어트
아무래도 헬스를 다녀야되나 싶어,
위치, 시설, 주변 + 핫요가 가능한 점을 고려해서 나인짐을 다시 다니려고 생각하던 중에,
(동네 헬스장은 나인짐, 새마을 휘트니스, 자마이카를 다녀봤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몇 개 지점이 문을 닫고 있다고 한다.
글 한두 개로 판단할 일은 아니지만 짐 빼는 사진도 있는 것을 보니...괜히 불안
[과거 회상]
5~6년 전, 강남역 캘리포니아 휘트니스 핫요가 1년 회원권을 80만원 주고 등록하였다가, 두 달 여만에 문을 닫은 적이 있다. 그때는 꽤 큰 사건이라 손해를 본 사람들이 소송을 하겠다며 다음 카페가 개설되기도 하였는데, 사장이 작정하고 도망가면 노답이라고...하여 사그라들었고.
지금은 같은 장소에서 다른 이름으로 스포츠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도대체 누가 누구에게 인수인계받아 버젓이 운영되고 있는 시스템인지 모르겠지만...참나
나중에 생각해보니 문 닫기 직전에 회원권을 엄청 싸게 팔아댔었다. 사실 핫요가 80만원도 원래 가격 대비 엄청 싼 것이여서 나에게는 큰 돈이였지만 꾸준히 다녀볼 생각으로 큰 마음 먹고 지른 거였는데...
어린 나에게 사회의 쓴 맛을 보여줬다고 할까나.
생애 첫 사기당함 (...이라고 써놓고 보니 복선이 될까봐. 처음이자 마지막 사기라고 박아두겠다.)
아무튼 그 후로 헬스장은 3개월 이상 끊지 않는다.
그래도 혼자하자니 의지가 약해 3개월이라도 끊으려고 했건만, 찜찜한 글 때문에 다른 방안을 찾기로 했다.
일단, 스스로의 동기 부여를 위해 페이스북에 엄청 뜨던 나이키앱을 다운 받음.
그리고 출근길, 퇴근길을 이용하여 걸음.
출근길은 2키로 채 못 걸었다.
+ 하지만 퇴근 길은 지하철 2정거장 전에 내려 4.7키로를 걸어 = 총 6.7키로 걸음.
최근에 남동생과 아는 선배가 한 눈에 보일 정도로 티가 나게 살을 뺐기에 부러워서 물어봤다.
살 어찌 뺀거야? 돼지처럼 먹다가 사람처럼만 먹으니까 저절로 빠짐
어떻게 빼셨어요!? 걍 매일 7키로씩 뜀
, 그리하여 일단 쪼개서 뛰더라도 총 7키로를 하루 목표로 잡았는데
마일로 측정되는지라 단위환산을 하여보니 0.3키로가 모자르다.
오늘은 첫 날이니까. 있지도 않는 냉정과 독기를 발휘.
비정상회담 9회를 틀어놓고 /세팅 완료~/
마일리 사이러스 (유투브 miley cyrus workout으로 검색) 복부 (six ab)과 다리 (sexy leg) 한 판 = 30분을 해주었다.
지금 미치도록 배고프다.
스팸을 얇게 썰어 갓구운 밥을 싸먹으면 너무너무 좋겠다.
# 오늘의 음악
사실 음악이나 노래를 논할 정도로 좋아하지도, 즐겨듣지도 않지만,
[과거 회상]
한참 전 영어회화 스터디를 할 때에, 대화의 주제가 '음악'인 적이 있었다.
'나는 사실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려고 준비 중이였는데,
외국인 선생님이 '음악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냐, 취향은 다를 수 있지만 사람은 누구나 음악을 좋아하는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마땅하다, 그래서 오늘은 할말이 많을 것 같다'고 말하여 말문이 막힌적이 있다ㅋㅋㅋ
...노래를 못 부르거나 박자를 못 맞추면 안 좋아할 수도 있어요...
간혹 꽂히는 노래가 있는데,
보통은 그때그때 인기 많은 가요들 - 최근에는 아이언의 '중독' (삥 뜯는 부분 빼고 ㅠ), 그보다 좀 전에는 거북이의 노래들, 좀 옛날에는 한사람을 위한 마음(리메이크 버전도 상관없이)과 김연우의 눈물나는 날에는 등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걷기를 하기 위해 이어폰을 끼고 가는데 흘러나오는 노래 중, 오, 하고 제목을 찾아본 노래가 있었으니
I don't want to miss a thing (Aerosmith)
영화 아마겟돈의 주제가라니@-@
엄청 오래된 노래...ㅋ
게다가 내가 꽤 재미있게 봤던 영화인데 이제와서 꽂힌 이유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ㅎㅎ
가사 중 내 귀에 꽂혔던 부분은, 아래 가사였다.
Every moment spent with you is a moment I treasure (중략) And I'm wondering what you're dreaming, Wondering if it's me you're seeing
# 오늘의 블로깅
오늘은 작심삼일의 첫 날이라, 운동을 너무 열심히해서, 스스로가 뿌듯 + 자랑스러워 쓰지도 않던 일기를 쓰게 되었지만, 일기를 쓸 생각으로 내일도 운동을 열심히 한다면, 내일도 일기를 써야겠다.
(운동하는 사람이 나인데 도무지 확신을 못해...ㅋ)
사실 운동을 하기 전까지 내가 기록을 할만한 오늘의 일상은 이런거였다.
# 오늘의 실수
양말을 거의 신지 않는 편이라 동생 양말도 동생 서랍에 넣으시고 내 양말도 동생 서랍에 넣어버리시니 양말이 자꾸 없어진다. 고무줄과 실핀이 없어지듯...양말도...
그런데 아는 동생이하는 쇼핑몰 에피어패럴(effy.co.kr)에서 옷을 샀더니 발목 양말을 하나 껴주었다.
진짜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왤케 편한지
그 한 쌍을 하루 걸러 아침마다 찾았다 ㅋㅋ
신을 때마다 참 쫀쫀하고 좋다고 다녔는데 오늘은 웬일인지 자꾸 벗겨지는 거.
아놔, 벌써 수명이 다했나.
사람들이 안 볼때 손구락을 넣어서 다시 끼우기를 열 번. 하루종일 스무 번.
아 도대체 왜이래!!~~ 하고 반나절이 지나 참다못해 보니 뒤집어 신었다.
뒤꿈치에 잇는 접착 부분이 바깥쪽으로 되어있어 신발 쪽에 붙어 자꾸 벗겨졌던 거.
첫 단추만 잘 꿰면 되는 것이 아니였다. 양말도 앞 뒤 잘 봐가며 신어야 한다.
# 오늘의 잡담
아 맞다. 이런 대화도 있었다.
친한 언니 & 동생과의 카톡방.
단 세 명인데, 언니는 두산팬 동생은 넥센팬이다.
(올해 말까지 10키로 빼면 둘다 엘지팬하기로 했는데.
원래 팬심 바꾸는 일이 종교 바꾸는 것도 어렵다고 하여. 내가 언니동생을 아끼는 마음에 더디 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