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사당역 스몰월드 

 

대학 때 유행하던 보드게임이 다시 붐이 일어나는 모양이다  

후배가 발견한 사당역 스몰월드는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깨끗하고, 천장고가 높고 한 쪽 벽면이 통유리로 되어서인지 분위기가 좋다.

보드 카페의 '카페' 느낌이 살아있는 곳-  

처음 갔을 때는 사람이 없어서 좋았는데- 이제는 운 좋게 자리가 있지 않는 이상 대기해야한다 ㅠ 

다른 친구들에게 보드 게임 카페 한 번 가자-고 하면 다들 할리갈리만 얘기한다 후훗. 새로운 게임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아 직원에게 추천해달라고 하여 이것저것 해보았더니 재미있고 신기한 게임이 많다. 

♪ 마음에 들었던 게임은 캐멀업(혹은 캐멀컵), 치킨차차, 다빈치코드, 라스베가스 등등등

 

캐멀업 (도박...?)

 

 

 

치킨 차차. 기억력 게임. 나무로 된 닭모양 말과 그림들이 귀여운데 한 번 해본 사람의 실력>>>>처음 하는 사람의 실력이라, 다 같이 처음 했을 때가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다.

 

페루도 

 

 

 

해적 펭귄. 균형 맞추기 게임이였는데 재미는 없었다 ㅎㅎ  

 

 

그밖에,

 

강남역 보드스쿨은 넓지만 좀 정신없는 편이고, 알바생들도 어려서 설명이 조금 미숙할 때도 있지만, 친절하고 쾌활한 분위기라 나쁘지 않다.

홍대역 보드놀이터도 보드스쿨과 비슷한 분위기. 

 

 

 

새로 발견한 맛집 

 

토요일 저녁, 사당역 바이젠 하우스 

 

요새 유행하는 수제 맥주집. 동네 특성인가- 아저씨분들이 많다 ㅎㅎ 

기존에 Well이였나, Will이였나 하는 와라와라 스타일의 술집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리모델링한지 얼마 안되어서 깨끗하다. 조명도 뭔가 적당한 느낌. 

테이블 벨을 누르면 알바분들 팔찌에 번호가 뜨나보다. 금방금방 와서 좋다. 

기본 안주로 타코와 함께 두 가지 소스 (마늘오일 소스 & 바젤 또는 시금치 소스로 추정)를 주는데 마늘 오일 소스가 맛있다. 타코는 추가하면 추가 비용이 있다고 안 주는데, 소스는 또 준다...ㅎ 피자 먹고 끄트머리 도우를 찍어 먹으면 맛맛! 

페파로니 피자, 프로슈트 피자를 먹어보았는데, 페파로니 피자는 페파로니와 함께 다진 토마토를 얹어주어서 좋았고, 프로슈트 피자는 재료를 듬뿍 올려줘서 좋았다.

 

 

금요일 저녁, 서울대입구 아우네 

맨날 3, 4차로 가서 몰랐는데, 처음으로 1차로 방문. 맛 확인! 

 

 

금요일 저녁, 서울대입구 미친노가리 

아우네 맞은 편 노가리 체인점 

우리가 주문한 것은 먹태. 먹태는 황태를 더 바싹 말린거라고 한다. 포슬포슬한 먹태를 찍어먹는 마요네즈 + 간장 + 청량고추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몇 접시를 뚝딱.  

스팸구이를 주문하면 통에서 통째로 꺼내 잘라 구워준 듯한 스흐흐흐팸ㅠ을 주는데 너무 좋다 ㅠ 밥이 없어서 아쉬웠음

 

문화 생활 

토요일 낮, 대학로 연극 친정엄마  

 제목만으로 이미 슬픈 연극, 친정엄마 

예상대로 눈물 주륵주륵 흘려가며 본 연극  

 

 

일요일 낮, 코엑스 국제차문화대전 

 아는 동생 따라 차박람회 방문. 

오설록을 발견하여 반가운 마음에 찍었다. 

 

 

 

 

 

 

그냥 가기 아쉬운 마음에 한 부스에서 말린 장미꽃을 한 봉지 골라 얼마인지 물었더니 5,000원.

생각보다 비싸네, 하며 카드를 내밀었더니 부가세가 있다고 한다. 무슨 부가세요? 하니까, 아 체크카드구나, 하며 마치 잘 못 말했다는 식으로 카드를 가져가더니 결국 5,500원을 긁어오셨다.

마음이 팍 상해버렸지만- 박람회 막바지에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실랑이하기 귀찮아서 그냥 왔다. 

(무서워서 말 못한 거 아닌걸로...) 

 

차 뿐만 아니라, 다기도 팔고, 현장 경매도 있었다. 가격이 꽤 되어서 구경만, 구경만...ㅎ  

 

 

 

인사이드아웃이 재밌다하여 볼까했는데, 영화 시간이 맞지 않아 포기하고 집에오는 길에 가마로강정 후라이드를 사왔다.

- 닭에서 닭냄새가 난다. 흠. 이렇게 말하니까 문제가 없는 것 같잖아. 닭에서 닭냄새가 난다고!!! 닭냄새가!! 

 

놀고 먹느라 바빠서 블로깅하러 자리에 앉는게 쉽지가 않다 ㅎ

그래도 일상을 기록하고 싶은 욕심은 여전하여 사진 & 기록식으로 간단하게 작성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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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받았기에 상호명은 삭제함. 하지만 앞으로 헬스장 또는 PT를 등록할 때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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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이였던 것 같다. 강남역의 캘리포니아 휘트니스에서 핫요가 회원권을 싸게 팔았고, 할인했어도 여전히 큰 돈인 80만원을 덥석 지불하였다가 몇 번 가보지 못한 채 운동을 할 수 없게 되었던 것이ㅜㅠ

 

아무런 통보도 없이, 어느 날 문이 닫혀있었다. 사람들은 문 앞에서 웅성거렸고, 단체 소송을 하자며 인터넷 카페가 만들어지기도 하였지만, 마음먹고 도망간 사람을 잡을 방도가 없다, 잡더라도 변제가 될 가능성은 적다,며 하나 둘 제 풀에 떨어져나갔다.

 

그 후 10년...

 

 

올해 초 PT 30회를 등록하여 운동하던 4월 말, 횟수로는 5~6회쯤 남았을 때 PT 선생님이 운동을 계속할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4월 안에 추가 등록하면 2회 추가 레슨 해주겠다고 하였다.

 

운동을 계속할 생각이 있었고, 때마침 현금이 있어서 바로 입금하였다.

 

...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탈의실 공사가 진행되었다. 회원들은 운동복을 미리 입고 오거나 화장실에서 갈아입도록 안내되었다. 조금 불편하기는 했지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였다.

  

5월 8일

탈의실 리모델링이 끝나갈 무렵,

운동을 마치고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던 중,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그 다음 주부터 전체 리모델링 공사가 들어갈 예정인데, 직원들에게 조차 공유가 안되고 운영자들끼리 쉬쉬하고 있다는 거다.

무슨 얘기를 하는지 가만히 듣고 있는 것이 티가났는지, 나에게 "다음 주부터 리모델링 공사 하는거 알아요?" 하고 물었다. "몰랐다, 카운터에 물어봐도 되냐", 하고 나가는 길에 카운터에 물어봤다.

"리모델링 한다는 얘기 있던데 맞나요?" 

직원은 한참을 가만히 서있다가 당황한 기색으로 뒤에 있는 방에 들어가서 다른 직원을 불렀고,

그 직원은, "아직 안 정해졌다, 차주 월요일(5월11일)쯤 정해질 것 같다"하였다.

"차주 월요일에 정해지면 공사 시작은 언제하는데요?" 물었더니, 그 주 목요일, 5월 14일에 시작한다는것이다.

 

탈의실 공사랑 같이 하지...?

한 달이나 공사 들어가면서 한 달도 아니고 일주일도 아니고 3일 앞두고 이야기를 한다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여 PT 선생님에게 환불을 요청하였고, PT 선생은 주말에 시합 때문에 지방에 와있으니, 일요일에 올라가서 점장에게 말하고 처리해주겠다고 하였다.

 

 

 

 

5월 9일

 

밤새 헬스장 먹튀를 검색했다 ㅠ 

주변 부동산에 물어봐서 임대 현황이 어떤지 물어볼까도 생각해보았다 ㅠ

 

 

불안에 떨다가 다음날 동생을 시켜 헬스장에 전화해보도록 했다.

3개월 신규 등록하고 싶은데 얼마인지 물어보라고 하였다.

동생이 전화하여 물어보니 얼마라고 안내해주며, 6개월 등록하면 (월 평균가가 더 싸다며) 얼마인지 말해주었다고 한다.

3개월 후에 이사가서, 당장 운동할 곳을 찾는다고하였는데 리모델링 예정이라는 말은 없었다.

 

헐랭...이 사람들 봐라...?

목요일부터 공사 시작할거면서...당장 운동할 곳 찾는 사람에게 등록하라고 하더니...

  

그런데 PT 선생님이 잘못되면 본인 급여에서 먼저 빼주겠다고 안심시켰다. 

 

     

 

 

5월 10일

PT를 마치고, 선생님이 잠시 기다려보라고 하고 점장님에게 말하고 오겠다고 하였는데,

점장이 화장실을 가서 이야기를 못했다, 

조금 이따가는, 점장이 집에 가버렸다, 내일 얘기하겠다,고 하였다.

 

 

5월 11일

오후 5시 반, 문자 통보가 왔다.  

 

일단 퇴근 후 헬스장에 갔다.

카운터에 많은 사람들이 컴플레인을 하고 있었다.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시는 분도 있었다. 

하긴, 나는 어쩌다 그 전 주에 먼저 듣고도 황당하던데,

이 사람들은 퇴근 시간에, 당장 그 주 목요일부터 안한다고 하니 얼마나 어이없었겠어, 싶다.

 

운동이 끝나고 환불 문의를 위해 PT 선생님과 카운터를 가니 점장과 직원은 처음에는 다른 손님들을 응대하느라, 그 다음에는 나를 보고도 쓰윽 피해 방으로 들어갔고, 거기에서 PT 선생님을 통해 회유를 하려고만 하였다.

 

PT 선생님은 들어갔다가 나와서, 헬스장 망하지 않는다, 기다려줄 수 없겠냐고 하였다가, 내가 싫다고 하니 다시 들어갔고,

또 나와서는, 주변에 있는 크로스핏 센터에서 한 달 운동할 수 있도록 해줄테니 그 동안 그곳에서 운동하면 안되겠냐고 하였다가, 거기서 선생님이 PT를 해줄 수 있는거 아니면 싫다고 하니 또 들어갔다 나오는 식이였다. 

점장과 직원은 나오지 않았다...

 

 

5월 12일

드디어 점장을 만날 수 있었다. 사람이 나빠보이지는 않았는데 ㅠ

아무튼 점장의 요지는 환불은 해주겠다, 그런데 시간이 필요하다,였다.

나의 요지는, 15일에 여행갈 예정인데 휴가가서까지 신경쓰고 싶지 않으니 14일까지 입금하라. 였다.

14일까지 입금하면 리모델링 끝나고 재등록하겠다, 그렇지 않으면 남은 기간 포기하더라도 여기 두 번 다시 안 다니겠다 하였다.

 

 

5월 14일

입금은 안 되었고.

 

 

5월 15일

PT 선생에게 받은 점장 전화번호로 전화하였더니 받지 않는다.

오전까지 입금 확인할 수 있게 해달라고 문자하였는데 회신이 없다.

다시 전화해도 받지 않는다.

 

길거리에서 욕이 튀어나왔다 ㅎㅎ 진짜 내 평생 이렇게 열받은 때가 없는 듯하다.

 

 

5월 21일

여행에서 돌아와서 계좌조회를 해보니 여전히 입금되지 않았다.

PT 선생에게 카톡을 보내니, 한 번 찾아와라, 계속 환불 안되면 차라리 신고하라고 한다.

 

통화를 해보니, 본인도 계속 말하다가 싸웠다는 식...인데,

뭐...난 아직까지 선생님은 믿고 싶다 ㅠ

 

 

5월 22일

아는 동생들이랑 센터장에 찾아갔다. 운동 기구는 다 들어내서 휑했고, 한쪽 구석에서 여전히 회원 모집을 하고 있었다. (시설을 갖추지 않고 영업하는 것은 불법이라는데!!)

 

덩치 근 직원 하나와 다른 직원 하나가 앉아있었는데, 그 직원은 금방 자리를 피했다. 덩치 큰 직원에게 환불 받기로 했는데 입금이 안되었다,고 하니 점장이 없으니 기다리라고 한다. 그러면서 점장한테 전화나 문자 하나 보내지 않는다.

 

점장한테 연락하라라고 하여도 꿈쩍 안해서, 당신은 직원 아니냐, 당신은 처리 못하냐고 하니까 짜증난다는 식으로 "기다리라고 했잖아요" 한다.

 

그 태도에 어이가 없어 서있으려니, 갑자기 같이 간 친구한테 시비를 붙였다!!!

"저한테 불만있어요? 왜 쳐다봐요?"

같이 간 친구가 "그럼 쳐다보고 얘기하지 어딜보고 얘기하냐고-"하니까 가만히 있었지만, 그 순간에 뭐하는 짓이냐고 한 마디 못한 게 너무 미안하다.

 

입구에서부터 안쪽까지 홍보 전단을 마구 붙여뒀길래(스피닝 입점으로 홍보 중!), 

"전단지 붙이고 홍보하는게 중요하냐, 회원 관리는 안하면서"  하니까, 

"홍보지가 뭐요? 이게 뭐요? 이게 어쨌는데?" 식이였다.

 

여기서 소리지르고 화내는 다른 회원들은 환불해줬죠? 지금 내가 좋게 말하니까 이런식이죠? 하였더니,

"훗...누구요? 그때 소리지르던 누구누구씨요? ㅎ 그 사람 사람들 번호 받아가고 고소한다 그러더니 다음 날 와서 다 취하했어요. 다 그냥 다녀요"

 

같이 간 다른 친구가 소보원에 신...고라는 말을 자르고, "신고해요!" 식이다.

 

아마도, 나도, 다른 회원들도, 소비자보호원도 우습게 보는 것 같다.

 

계속 안가고 버티고 있으니, 오늘 안에 입금해줄테니 돌아가있으라고 한다. 어떻게 믿냐면서 못 가겠다고 하다가. 그때가 이미 7시 반이였는데, 9시반까지 입금이 안되면 다시 오겠다고 하고 근처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저녁 9시 반에 점장한테 전화가 왔다.

환불은 반드시 해주겠지만, 시간을 달라는 것이다 ㅠㅠㅠㅠㅠㅠㅠ

시간 이미 드리지 않았냐고 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계속 시간을 달라고 한다 ㅠㅠㅠㅠㅠㅠ

 

시간을 달라고 하면서 언제까지 시간을 달라는 말은 왜 안하냐 ㅠ 그래서 더 못 믿겠다고 하니까 그냥 계속 시간을 달라고 하다가 나중에 열흘만 더 달라고 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언제까지 해드릴께요도 아니고 그냥마냥 시간을 달라니!! 아까 그 직원의 태도와 겹쳐서 생각할 수록 불안해진다 ㅠㅠ 일단 지금 당장 급하게 회원 모집은 해야하니 그때까지만 달래는 것 같은 느낌? 

 

 

5월 23일

진짜...내가 바보였구나...싶어,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았다.

인터넷에는 이미 많은 피해자들이 있다.

 

그 동안 (아직 아쉽긴하지만) 법적인 부분도 많이 보강되고 있는 상황이라 승산이 없어보이지는 않는다.

 

우선 소보원(상담전화1372)에 상담한데로 내용증명서라는 것을 작성해 지금까지의 상황을 문서화하였다.

내용증명서나, 소보원 압력은 크게 도움은 안되는 것 같지만, 피해구제신청을 할 때 사본을 첨부해야해서 보내두기로 한다.

 

내용 증명서는 어떠한 내용을 고지하거나 통보할 때 우편을 통해 제3자인 우체국에서 공적으로 증명하는 문서라고 한다. 양식은 따로 없고 문서 파일에 직접 작성하면 된다.

 

계약 상대, 주소, 전화번호, 상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

 

 

 

내용증명서

 

수신 : OOO
대표 OOO
서울 XXX (주소)

발송 :

 

1. 상품명 : PT(30)

2. 계약일 : 2015 4 25

3. 계약금액 : 1,500,000 (백오십만 )

4. 기지급액 : 1,500,000 (백오십만 )

5. 전화번호

 

6. 내용

. 계약경위(당시상황) :

. 4 25 본인 OOOOOO의 직원 OOO PT 담당자 권유로 PT 30회 추가 등록을 위해 150만원을 무통장 입금함 (예금주: OOO, 신한은행 XXX-XXX-XXX)

. 5 8 업체의 리모델링 소식을 듣고 5 9 PT 담당자에게 환불 의사를 밝혔으며, OOO PT 담당자는 점장에게 전달하여 환불처리 해주겠다고 회신함
. 5
11 업체로부터 리모델링 공사 문자 공지를 받았고 면담을 요청하였으나 점장을 포함하여 직원 모두 회피함
. 5
12 점장 OOO 대면하여 환불 요구함. 14일까지 전액 환불하기로

. 5 14 입금이 되지 않아 점장 OOO 에게 전화와 문자를 하였으나 받지 않고 일체 회신 없었음
. 5 22 직접 센터를 방문하여 재차 환불 의사를 밝히고, 상주 직원이 당일 22시까지 입금하기로
. 5
22 21 33, 점장 OOO 전화하여 시간을 달라며 계속해서 환불을 미루고 있음

. 청약철회 또는 해지를 통보하는 사유 :

5 14일부터 OOO 사업자 변경 상호 변경과

리모델링 공사로 센터가 운영하지 않고 있어 해당하는 서비스를 전혀 받을 없는 상황임

. 기타 내용 : 본인 OOO은  반복적인 환불 요청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회피하고 연기하는 방식으로 환불을 하지 않아 관련하여 법적 조치를 준비하기로 하였습니다. 법적 조치가 착수된 후에도 환불이 되지 않을 경우 서비스 대금에 대한 환불 외에도 연체료, 추가적으로 발생되는 법적 비용, 정신적 피해를 포함하여 청구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2015 5 26    

OOO  ()

 

 

 

 

소보원에서 안내해주길 마지막에 우체국에 등록하는 날짜를 기입하고 서명 또는 날인하라고 하였는데, 검색하다보니 인터넷우체국에서도 내용증명서 등록이 가능해서 인터넷으로 하였다. 그런데 주말 & 석가탄신일으로 접수일이 26일이 될 것 같아서 26일로 기입하고, 시간이 많이 늦어진만큼 일일특급으로 신청하였다.

 

 

 

 

이 건으로 지금까지 신경쓴것도 억울한데...비용까지 발생하다니...

 

하지만, 이제는 돈도 돈이지만 괘씸죄도 커서 환불되는 그날까지 한 차례 한 차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다 해볼 생각이다.

 

내용증명, 소보원 압력으로 안되면 그 이후에는 경찰신고, 그 다음에는 민사 소송이라는 것 같다. 소송은 소액심판제도 등으로 요새는 8~9만원의 인지세?만으로도 가능하다고 한다.

 

또 하나의 팁은, 나도 아직 실천은 못했는데, 소보원에 한 번 전화해보고 좌절하지말고, 상담원마다 답변이 다를 수 있으니, 여러 번 상담해보는 것도 좋다고 한다.

 

내가 상담한 상담원도 친절하기는 하였는데, 조금 미숙한 느낌도 있었다 ㅎㅎ 내용증명서 제출이 인터넷으로 가능하다는 말도 안해주었고, 상호명이나 대표가 바뀌면 중재가 안된다고 해서 좌절했는데, 확실친 않지만, 오히려 상호나 대표가 바뀌었기 때문에 내가 헬스장과 맺은 계약이 깨지게 되는 것이므로 위법 및 환불 사유가 된다는 말도 있다.

(카톡, 문자, 전화기록뿐만 아니라 사실 대화 내용도 녹음했지만, 사용하게 될런지는 아직 모르겠다.)

 

생각할 수록 성이났다. 약간의 몸살기운도 났다.

이렇게 맘고생해서 몸 상할 바에 포기해야하나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강남역에서 만난 택시 기사님이 생각난다. 앞 차가 승차 거부하여 뒷차를 탄 것이였는데,

저렇게 승차거부하는 차는 열심히 신고해야한다고, 그래야 무서워서 승차 거부 안하는데,

사람들이 귀찮으니까 신고 안하니까 계속 승차 거부하는거라고...

 

 

*환불 후기 & 헬스 등록 시 주의해야할 점

 

내용증명서는 반송되었다. 헬스장이 닫혀있다는 것이다...ㅋ

  

5월 29일 오후 5시에 입금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점장에게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다행히 회신이 왔다.

환불할 생각이 바뀌지 않았는지, 예쁘게 봐줄 생각이 없는지 ㅎㅎㅎ 물었다 ㅎㅎ

 

빵 터지고 말았다.

어쩐지 애잔한 마음도 들고, 웃으면서 말했다. 지금은 너무 마음이 상했으니 일단 환불해달라,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겠다.

10분 후 150만원이 입금되었다.

 

 

이 번에 알게 된 것!

 

1. 지불 방법

헬스장의 경우 서비스 비용을 초반에 지급하고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긴 기간 동안 이루어지기 때문에 소비자 피해 접수 건이 엄청 많다고 한다. 

헬스장 측은 시설 등 초기 투자비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1개월 등록 시보다 월별 금액은 싸지만, 전체 금액은 큰 3개월, 6개월 회원권을 제시하며, 회원들이 조금이라도 많은 돈을 내도록 한다.

이에 대한 안전장치가 없기에, 소보원은 차라리 신용카드 할부 결제를 추천한다. 수수료는 아깝지만, 중도에 헬스장이 서비스를 중단하게 되면, 지급정지를 신청할 수가 있다.

 

 

2. 개인 사정으로 환불 시

개인의 사정으로 환불 요청하는 경우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

헬스장 측은 (예를 들면) 3개월 등록 시, 할인가를 적용하여 월 8만원을 적용해준것이다, 환불 시에는 (원래 가격인) 월 15만원 기준으로 일할 차감하겠다는 경우가 있는데, 법적으로, 이는 전혀 효력이 없다. (헬스장 계약서에 써있어도 무시 ㄱㄱ) 본인이 지불한 전체 금액의 10% 위약금과, 본인이 지불한 금액 기준 일할 계산하여 차감한 금액을 환불 받으면 된다.

 

그 밖에, 초특가 할인 등 월 5만원 이하의 회원권을 제시하는 곳은, 당장의 자금이 부족하여 혹하는 제시를 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헬스장은 월 5만원 이하 회원권으로 운영이 어렵다고...

 

오래전부터 그 곳에 있는 헬스장이라고 하더라도 어느 시점에 사장이 바뀌었을지 모르기 때문에 운영 시기가 길다고 안심할 일도 아니다.  

 

꼭 처음부터 의도적인 것은 아니어도 경영 상태가 악화되면 답이 안나와서 도망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사람 좋아보인다고 무조건 믿지도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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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청소 중에 키가 마르는 시간을 기다리며 책장을 정리하였다.

 

엄마 말씀으로 잠을 자는 방에 책을 많이 두는 건 안 좋다고 하셔서, 책장에는 꼭 보겠다는 책만 꽂아두었는데, 그러고도 두 줄 가득 꽂아놓고...보질 않았다. 한 차례 더 걸러내보자, 싶어 하나씩 꺼내어 보는데 이런 책이 있다니 ㅎㅎㅎ Desperate Housewives를 즐겨보긴 했지만 이런 어마한 책을 샀다니 내가 새삼스럽다. 

 

 

  

아마도 영어 공부를 하겠다며 사지 않았을까 싶다. Desperate Housewives가 영어 공부하는데 좋은 점은, 

1) 한적한 교외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액션 영화나 드라마에 비해 배경 잡음이 없고

2) 여자 네 명을 주인공을 하기 때문에 발음이 또렷하여 알아듣기도 편하다. (보통 여자들의 발음이 또렷하다고 하는데, 근거는 없지만 내가 느끼기에도 그렇다.ㅎ)

3) 거의 10년 전쯤이긴 하지만 친구들과 English Expression Dictionary라는 책으로 영어 공부를 한 적이 있는데 여기 나오는 표현이 Desperate Housewives에 많이 나와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표현 공부를 하기에도 좋은 드라마이다. 개인적으로 CSI 등의 범죄수사물이나 굿와이프(Good Wife), 슈트 (Suit) 등의 법정 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전문 용어와 속어가 많이 나와서 알아듣기 쉽지 않은데, Desperate Housewives는 일상 언어를 많이 사용하여 좋다.

 

아무튼 영어 공부를 위한 미국 드라마를 찾는다면 Desperate Housewives를 강추한다. 올 컬러로 되어있어서 비싸기도 한데...재미삼아 읽어봐야겠다. 책장에 킵ㅋ 

 

 

 

어렸을 때 보던 20년된 책들도 있다. 지금와서 이렇게 반가운 걸 보니 더 많은 책들을 남겨둘 걸 그랬나 싶다. Best word book ever는 지금 보니 책 제목이 너무 웃기다. 어린이용 단어 책인데 주제별로 그림과 영어 단어가 쓰여져있다. Strange Creatures that Really Lived는 공룡 책인데, 요건 보고 지점토로 공룡을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책장에 킵. 

 

  

지식e: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지식, 역사e: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은, EBS에서 하는 이 방송이 교양과 상식 쌓기에 좋다고 하여, 세트로 한 번에 구입했는데 알고보니 지식e만 1~8권까지, 역사 e만 1~3권까지 있는 책이였다. 쩝. 아직 못 읽고 있는데, 읽어보고 괜찮으면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봐야겠다. 일단 침대 맡에 장착 ㅎ 

 

  

작년에 극장에서 애니메이션 메밀꽃 필 무렵,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을 봤었다. 한국 단편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것 자체도 좋았고, 선정된 단편들도 내가 좋아하는 소설들이라 반가웠다. 영화관에서 볼 때 사람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 화면도 예쁘고, 내용도 재미있는데 청소년들이 많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고등학교 때 수험 공부를 위해 한국 단편을 읽은 이후에 문학으로서 읽어볼 기회는 없었던 것 같아 한국단편문학선을 구입하였다. 그러나 1권을 읽던 중, 소설 속 남편들의 폭력적인 면에 많이 놀랐다. 왤케 아내 귀싸대기를 때리고 발길질을 하는 것인지...그러면서 뒤에서는 눈물짓고 본인의 무능을 반성하는 츤데레처럼 그려지지만...어렸을 때 미처 못 느낀 감성을 새로이 찾아볼 기대감으로 열었따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아 덮어버렸다. 그 보다 더 뒤에 있는 시대상을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조금 더 나중에 다시 들춰보기로 한다. 책장에서 빼는 걸로. 

 

  

  

잡지 부록을 받은 Travel Idea 100과 서울 디자인 스팟의 오픈 스튜디오는 이 곳에 나오는 곳을 언젠가 꼭 가겠다며 챙겨둔 것이다. 특히 서울 디자인 스팟에 소개된 오픈 스튜디오는 명함 지갑 등을 만들 수 있는 가죽 공예, 나만의 반지를 만들 수 있는 금속 공예, 요리를 배우는 오픈 키친 등을 한 번쯤 참석해보고 싶어 관심 가는 페이지마다 포스트잇을 붙여두었다.

  

 

  

키다리 아저씨보다는, 여자 주인공의 씩씩함이 좋아서 소장용으로 구입한 Daddy-Long-Legs는 받아놓고 보니 표지도 예쁘고 책 안에 그려진 그림도 예뻐서, 책이 닳을까봐 못 보고 있다...ㅋㅋ 

 

  

괜히 책을 하나하나 들춰보며 겨우 책상 정리. 하다가 어디서 먼가 툭 떨어져서 보니까, 정확히 10년 전 회사 책상에 붙어있던 이름표이다. 양면테이프를 붙여서 다시 붙여주었다. 친구에게 책상 정리를 했다고 자랑(?)하려고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뽑는 일리 커피 머신), 내가 좋아하는 시리얼 (얼마전에 엄마가 5통 사주셔서 왤케 많이 사셨어요. 했는데 벌써 1통밖에 안남았다.), 내가 좋아하는 책이 한 데 담긴 이 사진이 마음에 든다. 새해에는 책상에 좀 앉아볼까? ㅎㅎ

  

 

책상도 닦고, 청소기로 바닥을 미는 것으로 정리를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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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날! 아침부터 컴퓨터 앞에 앉았다. 

눈뜨자마자 생각난 어제 사온 커피빈 치즈케잌과 스타벅스 컵에 내린 일리 커피를 들고. 

 

  

행복행복!  

 

  

그런데, 으응...? 더러운 키보드 커버가 눈에 보엿다. 커버를 들고 가만히 들여다보니 키보드도 너무 더럽다. 동생 방에 있는 PC를 사용하던 중이라, 모르는 척 할까 하다가 에라잇 책상 뒤로 넘어가 본체에 연결되어있 선을 낑낑거리며 빼서 마루 바닥로 가져갔다. 일단 안착.시키고 나니까 또 그냥 둘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든다. ㅎㅎ  

키보드 찍어두기. 힘들게 꺼냈으니 무라도 베자, 심호흡을 하고, 나중에 참고해야할 자판 사진을 미리 찍어두었다. 

 

 

키 분리. 하나씩 떼기 시작했더니. 그 아래 지저분한 먼지와 어디서 떨어져나온건지 모르겠는 부스러기들 투성이다. 으엑 ㅋㅋㅋ   

 

 

키 씻기. 분리시킨 키를 소쿠리에 담에 화장실에 가서 깨끗하게 씼어주었다. 손에 폼 클렌져를 덜고 물을 묻혀 거품을 내어 뿌려주기도 했다. 

 

 

 

말리기. 시간이 지나면서 햇빛이 들어오는 방향도 바뀌어 계속 신문지를 끌어 햇빛을 따라가며 말려주었다. ㅎㅎ 

 

 

키보드 닦아주기. 키보드는 물티슈로 닦아주었다. 구석구석 부스러기가 보여 확 물에 담궈버리고 싶은 충동을...꾹 누르고. 펜에 물티슈를 씌워 선을 따라 닦아주었다. 물티슈의 물기를 없애기 위해 키들과 같이 말려주었다. 키보드도 전자제품인데 직사광선에 바로 노출하면 안되나? 싶었지만 햇빛도 많이 누그러들었길래 그냥 두었다.   

 

 

 

키보드가 없으니 컴퓨터를 할 수가 없어 책상정리를 하였다. 최근에 앉은 기억이 없는...책상ㅋ-ㅋ; 열심히 청소를 하고 바닥도 닦고 이쯤되면 키가 말랐나 보았더니, 물기가 남은 것 같아 드라이기로 말려주었다. ㅋ 기다리는 거 잘 못해~~ 으으.

 

그리고 미리 찍어둔 사진을 보며 하나씩 꽂았다. 

 

 

또 다시 낑낑거리며 키보드 선을 책상 뒤로 넘겼다가 다시 본체 뒷 편에 선을 이어 지금 욜케 잘쓰고 있다. 동생아, 내가 니 키보드 깨끗하게 청소해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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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의 마지막 날이라니. 이 글을 마칠 때 즈음은 2015년이 되어있을 듯하다. 

 

몇 십년 살면서 해를 넘기면서 했던 일 중 '글쓰기'는 처음인듯 하다.>w< 

 

올해 마지막 날이니까. 지금 먹어도 내일이면 리셋될 거 같은 마음에 이렇게 먹으면서 마지막이자 처음인 글을 쓴다. (행복)

  

  

어제 일도 잘 기억이 안나는 요즘이지만, 가끔 먼 옛날의 일들이 뚜렷이 기억날 때가 있다.

(최근에 아빠께서 내가 어렸을 때 가족이 외식하곤 했던 스테이크 집을 말씀하셨다. 내가 기억난다며, "각자 가고 싶은 곳을 종이에 쓰면 아빠가 뽑기하셔서 갔었잖아요~" 했더니 그걸 기억나냐며 놀라하셨다. 나는 항상 스테이크를 먹고 싶었기 때문에 엄마나 아빠도 스테이크를 쓰시도록 간절히 애원했다. 그때 동생은 어렸기 때문에 투표권이 없었고 둘 중 한 분만 스테이크를 쓰시면 확율은 3분의 2가 되었다.

어,,,,,어라...! 그러고보니 거의 항상 스테이크 집이 당첨되었던 것 같은데....오호...그렇다면...호오...저런,,,,두 분 다....스테이크를 쓰신건가. 이거 참,,,,, 20년만에 밀려오는 폭풍 감덩!!!.......................ㅠㅠ) 

 

아무튼 내 기억이 긴거/짧은 거 중요한거/아닌 거 따지지 않는데, 또 하나 기억나는 마이크로, 나노 급의 사소한 것은 내가 '연도'를 인식하기 시작했던 해이다. 1994년, 김일성이 사망하였고, 나는 마을 버스를 타고 있었다. 라디오에 흘러 나오는 뉴스를 들으며, 오,,, 영원히 북한을 지배할 것 같았던 김일성도 사망하는구나,,,시간이 많이 지나면 또 생각지도 못하는 일들이 일어나겠구나,,,언젠가 내가 2004년 또는 2014년을 맞이하는 날도 올까,,,등의 생각을 했었다. 아마도 2024년은 최첨단 우주 세계 요런 느낌이라 생각도 안 했던 것 같다. 그러니 내가 어릴 적 상상한 가장 먼 미래를 지금 보낸 셈이다.

  

올해 5월 블로그를 시작하였다. 내가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찾을 때에는 전문적인 의견이나 쌈박한 생활의 팁을 기대할 때가 많았기에 내~가 감히! 블로그를 운영할 생각은 전혀 못했었다. 그러다 한 명 두 명 몇몇의 친구들이 소소하게 일기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나도 소소하게? ㅎㅎ 정말 소소하게! 내 글을 써볼까? 생각하게 되었다.

  

1) 하루종일 친구들과 사소한 일상을 공유하고, 좋은 데 가거나 맛난 것을 먹으면 소개해주고 싶어하니 수다 본능을 분출하는 통로를 스스로에게 하나 더 마련해주는 셈으로,

2) 먼나라, 이웃나라, 한국 내  다른 도시, 서울 내 다른 지역을 다니며 새로운 길을 걷는 것을 좋아하니 내가 간 곳, 느낀 것, 생각한 것의 '기억'과 '기록'을 위해.  

3) 얄팍한 호기심이지만 이것 저것 기웃하는 것을 좋아하니 글을 쓰다보면 스쳐갈 호기심도 한 번쯤은 더 찾아볼 수도 있을까 하는 마음에,

4) 다이어트라든지, 새로운 분야에 대한 공부라든지 무엇인가 시작할 때 블로그에 카테고리라도 만들어 둔다면 혼자하는 결심에 대한 책임감도 조금은 더 생기지 않을까. 하여 나만의 블로그를 만들어보기로 하였다.

 

 

'블로그 운영 팁'을 보면 '블로그의 주제'를 정하고 글을 써야한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글 하나만 두고도 주제를 정하고 쓰는 것이 쉽지 않다. 자꾸자꾸 딴 데로 샌다. 블로그를 왜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쓰려다가 기억이 어쩌구 하면서 스테이크 집 얘기 하다가 1994년도 기억한다고 하고서야  할 말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나를 위한 블로그라 하였으니 손가락 가는데로 쓰고 싶다. 

 

 

그래도 참 열심히 썼다.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네이버 유입은 여전히 0이고 네이버 검색 조차 안되고 검색 등록이니 rss 등록이니 해도 아무 소용없다. 그래도 블로그들을 열심히 들여다봐주는 부지런한 티스토리 운영자님 덕분에 다음 메인의 스토리란에도 올라보았다.

 

왼쪽의 파리에서 장보고 직접 해먹기, 가운데의 수상 레포츠 도전, 오른쪽의 오래된 향수 활용이 내가 블로깅한 글들!!! 나를 위한 블로그야! 남 의식하지 않겠어!는 무슨 ㅋㅋㅋ수다의 목적은 공감이니까- 수다본능을 분출하기 위해 쓰기 시작한 글을 누군가 읽어주고 잘했어요, 좋았겠네요-해주면 기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내 글이 메인에 있는 것을 발견하는 날은 선물과 같은 날이였다-ㅎㅎ 

 

     

 

컴플렉스 아닌 컴플렉스는 사진을 못 찍는 것인데, 욜케 티스토리 앱 카테고리 배경 이미지로도 당첨되었다. =) 왼쪽의 문화/연예 카테고리에 있는 사진은 Akon 콘서트 때, 오른쪽의 Today's story에 있는 사진은 최근에 블로그 스토리에도 뜬 오래된 향수 활용법에 있는 사진이다. 드헷

 

에이콘(AKON) & 양동근, 산E, 도끼, 더콰이어트

[만들기] 오래된 향수 재활용 - 디퓨저 & 꽃병 만들기

 

 

 

 

 

블로깅을 통해 얄팍한 호기심을 한 번쯤 짚고 넘어가겠다고 생각했던 것도 조금은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야구장에 가서 야구를 보는 것을 좋아했어도 모르는 것 투성이였는데, 집관/직관 후 후기를 작성하며 그날 경기에서 나온 상황들을 통해 하나 두 개씩 룰을 알아가고 있다. 다만 어느날 유입 경로가 다음 스포츠로 되어있을 때는 심쿵하였다. ㅎㅎ 너무나 놀랍게도 투데이 네티즌란에 야구 카테고리에 처음으로 쓴 글이 링크되어있었다. 스포츠 뉴스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이미 알만큼 아는 사람들일텐데.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딱히 누구를 전문가라고 할 것도 없이 다들 야구에 대해 박식하고 경기에 대한 견해도 뚜렷한데, 으악, 우습지 않을까 @-@ 부끄러웠었다.

 

야구초보 (= 나)를 위한 스터디 노트_with 7월 16일 엘지트윈스 (vs삼성라이온스)

리...링크...부...부끄럽다면서...! 

 

 

  

2015년

 

2015년 '블로깅 목적'은 2014년과 동일하다. 수다, 기록, 호기심 충족, 계획과 실행.

 

다만 수다와 기록, 호기심 충족에 비해, 계획과 실행 부분은 영 지지부진하다.

그런 의미에서 굵직굵직한 결심들을 나열해보자면

 

1) 건강 챙기기 - 하루에 한 시간, 콤보 운동,

2) 공부하기 - 리더십/러닝서비스 (회사를 위한 공부라기보단 나의 컨텐츠를 만들어 낸다는 의미에서)

3) 세련된 영어표현을 위한 다양한 아티클 읽기 - TED, McKinsey Quarterly    

 

그리고 좋아하는 것의 카테고리를 넓히고싶다. 새로운 것들을 많이 쓰고 싶다. 

 

어느 날 후배가 보낸 카톡이 나를 웃음짓게 했다. 나는 야구남녀다라는 특집 제목을 보니 내가 생각이 났다한다. ㅎㅎㅎ 나는 주당남녀다...?????????? 에서는 왜 생각해!! ㅋㅋ 아무튼, 새삼 생각하였다. 좋아하는 거 엄청 티내고 다녔나보군.ㅋ-ㅋ; 헌데 나는 좋아하는 것이 많은 것이 좋다. 좋아하는 것이 많은 것은 말 그대로 '좋은'거니까 '좋은' 일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도 생각한다. 

 

 

 

사실 블로깅은 업무와 완전히 분리된 취미와 여가 생활을 위한 것이기에 업무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2015년에는 업무 강도가 높아질 것이다. 그렇기에 개인의 시간을 더 알뜰하게 챙겼으면 한다. 

 

그리고 처음으로 시도해보고 싶은 새로운 것 중 하나는 말타기!! (어렸을 때 말을 탔었던 기억이 나서 요새 유행하는 - 같은 옷, 같은 스타일을 하고 찍는 어릴 적 사진 & 성인 사진 비교샷 버전을 만들어볼까하고 어릴 적 사진을 찾아았다가 당황했다. 올 레드 패션 어쩔)

  

 

그리고 하나씩 하다보면 또 새로운 관심과 기회가 생기겠지 생각한다. 그렇게 2015년을 또 채워가고 싶다.  나이를 먹는 것은 너무너무 싫지만 나에게 또 하나의 해가 주어진 것은 너무 고마운 일이다.

 

 

아까운 한 해지만, 이제 보내주고 자야겠다!!! 

 

   

추신. 새해 복 많이 받기!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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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방청소하다 오래된 향수들을 모아보니, 생각보다 많다. 

반은 선물 받았고, 반은 직접 구입했는데, 뿌리는 습관이 안되어 이렇게 다 남아있다.

 

침대에 걸터앉아 오래된 향수 재활용법을 검색하니, 디퓨저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약국에서 소독용 에탄올을 사서 향수 3 : 에탄올 7로 섞어주면 된다. 

 

 

공병이 없나 열심히 찾아보니, 차(tea)가 들어있는 자그만한 병들을 발견하였다. 

오...! 이참에 몇 개 만들어서 친구들한테도 선물할까-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알뜰하게' 오래된 향수를 재활용하려던 계획은 '돈을 꽤 들이게 된' 고급 취미가 되었다. 

 

하하...뭐, 뿌듯하고 좋음  

 

 

우선, 디퓨저 플라워를 구입하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였다.

새 모양, 천사 모양 등 다양한 디퓨져 스틱이 있지만, 꽃을 원했기에 꽃의 종류가 많은 캔들웍스에서 종류별로 구입하였다. 

 

아래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국화, 카네이션, 매그놀리아, 장미, 아네모네.

 

인터넷에서 구입한 다음 날, 정자동에서 우연히 캔들 & 디퓨져를 판매하는 곳을 들어갔다가 같은 물건을 판매하는 것을 보았다. 인터넷에서 8,000원에 판매되는 수국(15cm) 다발이 15,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오프라인 매장의 가격 구조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을 잘 알아보고 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차(tea)를 다른 통에 옮겨담고 향수를 옮겨담는데, 향수 병의 뚜껑을 열수 없어 300번쯤 펌프하여 옮겨 닮았다. 하하.

 

아무래도 이런 식으로 열 몇 개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 같아 향수 뚜껑 여는 법을 검색하였더니, 펜치로 뜯어야 하는 것이였다. 

 

아네모네 하나, 매그놀리아 하나, 국화 하나씩을 꽂아 일전에 만든 스툴 위에 얹어보았더니 마음에 든다. 

 

 

다음 날 만나기로한 친구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2개 더 만들었다. 오래 전에 사두었으나 사용하지 않은 캐릭터 테이프와 리본을 활용하여 포장하였다. 뽁뽁이는 다이소에서, 상자는 디퓨저 플라워를 살 때 같이 구입해두었다. 상자를 살 때 병 사이즈를 재보고 구입하긴했지만 꽃의 높이와 부피는 가늠하기 어려워 걱정했는데 병이 작은 덕분에 병과 꽃이 한 번에 상자에 쏙 들어간다. /기뻐/  

 

 

 

상자 옆 면에 크리스마스 스티커도 붙여주고 리본도 묶어주어 크리스마스 선물 모양새를 갖추었다. 스티커도 캔들웍스에서 같이 구입하였는데 투명지에 인쇄된 그림이라 흰색 상자에만 붙여야 보인다. 재단이 잘 안된 부분도 있어서 조심히 떼지 않으면 찢어지기도 한다. 조심성이 부족한 나는 12개 중에 2개나 찢어먹었다. ㅠ    

 

 

 

다른 친구들과 팀원들에게 선물할 꽃들도 샀다. 한데 모아두니까 예쁜데 하나씩 밖에 줄 수 없어서 아쉽다. 

 

길이가 길어 스틱 부분을 3분의 1씩 잘라 집에 있는 민트색 리본으로 묶으니 예쁘길래 침대 맡에 잠시 전시해보았다.    

 

 

 

고민을 하다가 결국 디퓨저 병을 추가로 구입하였다. 차가 들어있던 작은 병도 예쁘지만 입구가 넓어 향이 금방 날아갈 것 같았다. 코르크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사용하기도 하더라만, 선물로 줄 때 포장하기가 어려울 것 같았다. 병 하나에 4,000원. 금액이 싸지 않다 생각했는데 받아놓고 보니 튼튼하고 큼직한 병이다. 마음에 들긴하는데...큰일이다 ㅋ 향수가 모잘라.

 

씻어서 사용하라고 설명되어있길래 따듯한 물로 씻은 후에 햇빛에 말려주었다.  

 

미리 구입해둔 상자가 있었고, 크기를 미리 재보고 산 것이라 새로 산 공병도 흰 상자에 쏙 들어가지만, 디퓨저 병이 포장된 검은 상자도 버리기 아까웠다. 디퓨저라고 쓰여있는 하얀 스티커를 조심스럽게 뗐는데도 종이가 벗겨져 캐릭터 테이프를 2단으로 감아주었다. 몇 개 감다보니, 어라,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만들어볼까? 싶어졌다. ㅎㅎ 하여 한 단 한 단 쌓아보았더니 내 눈에는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가 되었다.  

 

 

 

 

처음부터 계획된 것은 아니지만, 생각나는데로 다 해보았다. ㅎㅎ 어릴 적 하던 머리 핀 - 지금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ㅎㅎㅎ 머리 핀에 있는 커다란 리본도 사용하여 보고, 망가진 귀걸이에서 떨어져나온 비즈들과 예전에 귀걸이를 만들기 위해 사둔 비즈들도 사용하여 본다. 욜케 사진 찍어두고, 하나씩 친구들에게 나눠주었더니 산타가 된 기분이였다. 

 

 

이번엔 여러 명 것을 만드느라 향수 입구를 펜치로 뜯어내놓고 보니, 향수 액 뿐만 아니라, 병도 재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디퓨저 병으로 사용해도 좋고, 나중에 꽃 병으로 사용해도 예쁠 것 같다. 그런데, 그 중 하나는 펜치로 뜯다가 입구가 조금 깨져서 처음에는 리본으로 입구를 묶어 가려두었다가, 나중에는 버릴까 하다가 마찬가지로 귀걸이를 만들 때 사둔 비즈를 붙여 입구를 장식하였다.  

 

 

원래는 좋아하는 색깔인 민트색 비즈만 붙이려던건데 부족한 것 같아 다른 색도 붙였더니 포인트가 되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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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누운 사랑니를 발치하기 위해 치과를 방문하였다. 통증에는 강!한! 편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겁먹지 않았다. 허나 발치하고 2주 후에 남은 하나를 발치하려던 계획은 전면 수정되었다. 이 고!통!을 다 잊기 전에는 그냥 안고 살아갈 예정이다.

 

수요일 종일, 그리고 목요일까지 누워있었다. 목요일 저녁 6시, 조금 살아나서 PC를 켜고 웹서핑을 하려던 찰나, PC 오른쪽 아래 화면에서 카톡 메시지 알림이 올라왔다. 후배 하나가, 에이콘 공연 표가 있는데, VIP 좌석인데, 13만원인데, 오늘인데, 잠실인데, 본인은 야근 때문에 못 갈 것 같다며, 갈 사람 있는지 물었다. 덥썩.

 

하여, 사실 에이콘이 누군지도 모르고 급하게 준비 하고 출발하였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에이콘을 검색하여 들어보니 귀에 익숙한 곡들이 많다. 가장 익숙한건 로온~리~아엠 쏘 론리~아 햅 노바디~였는데 ㅎㅎ 스카이 옴므의 CF 삽입곡이라고 한다. 그리고 다음으로 익숙했던 건 스맥댓~ ㅋㅋㅋ     

 

7시 45분 종합운동장역에 도착. 공연 직전에 공연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반갑고 익숙한 야구장을 지나니 바로 공연장이였다. 커다란 현수막들이 걸려있다. 쇼미더머니 시즌3을 본 덕분에 아는 도끼와 더콰이어트, 그리고 나름 즐겨듣던 산E와 양동근도 있다! 오오오! 

 

   

  

공연은 거의(?) 정시에 시작하였고, 양동근, YDG가 2명의 에너지 넘치는 백댄서와 등장하여 분위기를 업시켜주었다. 기업 홍보를 위해 주최되는 이런 공연들은 가수들에게 중간 중간 홍보 문구를 말하게한다. 부끄럽고 쑥스러워하면서 내뱉는 말들은 대부분 뜬금없고 어색하다. 양동근도 (시키는데로) 홍보 문구를 말하긴 하였는데 "현대카드에서 마련한 슈퍼스테이지" 라고 말하였다가 ㅋㅋ 한곡 끝나고 현대백화점으로 정정했다. 

 

익숙한 반주곡이 나오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따라 부를 수 있으니까 ㅎㅎ. 어떤 곡이였는지 모르겠는데, 반주와 몇 소절을 부르자 갑자기 관객들이 X!X!X!X!하며 욕을 떼창하였다 ㅋㅋㅋ. 양동근은 급하게 음악을 껐고 ㅋㅋ 본 공연은 15세 이상이기 때문에 욕을 할 수 없다며 ㅋㅋㅋ 중단하였다. 오 마이갓.

 

  

  

 

다음에 등장한 가수는 비트박스를 하는 제이캅이라는 분이였는데 기계인지 사람인지 헷갈릴 정도로 실력이 좋았다.

 

   

  

그리고 등장한 도끼와 더콰이어트~~~ 이런 감상 죄송하지만 더콰이어트가 입고 나온 옷이 너무 예뻐서 계속 옷 얘기만 했더라는~쿨럭. 너무도 단정하게 블랙진에 하얀 셔츠, 그 위에 민트 니트를 입고 나왔다. 같이 간 언니 말로, 다들 옷은 단정하게 입고 커다란 금목걸이로 힙합룩을 완성했어~~ 하였는데 나는 너무 마음에 들더라는 ㅎㅎ

 

회사에 자칭 힙합 매니아 동료 덕에 듣게된 도끼의 음악 실력! 아주 옛날부터 비트를 만들고 팔아 성공한 비트메이커라고. 혼자서 XX호텔 스위트 룸에 살고 있다고 한다(증거는 없음). 부럽다. 머든 재능이 있으려면 제대로 있어야겠다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 에이콘


  

 

 

 

  

 

머랄까, 스스로 음악혼이 없다고 생각하는 나는, 이렇게 퓔을 가득 담고 ㅋㅋ 노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부럽다. 몸에서 뿜어나오는 에너지에 따라 자연스럽게 제스츄어가 정해지는 느낌.

 

그것과 별개로 요 사진은 ㅋㅋ 손에서 빛을 뿜고 있는 것 같아 좋다. ㅎㅎ


 

 

 

연 중간에 갑자기 공 안에 들어가서 나타난 에이콘. 뭐지? 왜지? 하였는데 그대로 관중석까지 내려왔다. 둥둥 관중들의 손을 타고 이동하여 코 앞까지 왔다 갔다. 오오 재밌겠다! ㅎㅎ 조명을 받아 색이 변하는 모습도 예뻤다. 괜찮은데?! 


 

 

 

   

 

 

양동근, 산E, 도끼, 더콰이어트의 공연이 끝나자, 끝나고나서의 혼잡을 우려했는지 꽤 많은 관객들이 빠져나갔다. 어쩐지 멀리서 온 에이콘이 실망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마음도 생겼는데. 어느 순간엔가 갑자기 훅하고 닳아오른 공연분위기였다. 오히려 먼저 나간 사람들 덕분에 스테이지 앞쪽으로 갈 수 있었고, 그 공연의 분위기를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 에이콘 뿐만 아니라 같이 나온 수염이 큰 (길다기보단 정말 큰) 짝꿍도 정신 나간듯이 춤을 추었다. ㅎㅎㅎ


 

 

  

 


 마지막에 에이콘이 손을 번쩍들자, 종이 리본이 뿜어져나왔다. 높에 솟아오른 리본들은 관중들 위로 떨어졌고 얼키설키 엮인 느낌도 묘했다.


 

 

 

 

공연이 끝나고 나오니, 사랑니 뽑은 쪽인 왼쪽 귀가 먹먹하니 한 동안 들리지가 않았다. 하하. 신천 탐앤탐스에서 커피를 한 잔 나눠 마시며 공연의 여운을 만끽하고 나왔다.

 

공연을 보면서 탐났던 것; 모든 힙합퍼들의 자신감있는 무대 장악력, 내 옆에서 춤을 추던 관중들의 흥, 에이콘의 투명 공, 목소리, 그 많은 노래를 힘차게, 흥겹게 부를 수 있는 체력, 더콰이어트의 민트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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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쇼를 본 날이 언제였더라!!! 11월 며칠이지??? 하고 찾아보았는데 10월 10일이다. 하핫, 벌써 한 달...이 무어야, 2달 가까이되었다니. 게으른건 나뿐이고, 시간 참 무섭게 부지런히 간다.

 

미스터쇼에 대한 감상부터 말하자면 꽤나 충격적이였고 당황스러웠고 재밌었다. 반면 가격에 비해 70분의 공연 시간은 너무 짧았다 (아쉽ㅋㅋ). 

 

 

와규홀릭 

공연을 보기 전 어쩐지 소고기를 먹어줘야할 것 같아서 압구정 + 와규로 검색해보니 2~3개 레스토랑이 나오는데, 기우는 곳 없이 평이 좋기도 나쁘기도 하였다. 쿠팡/티몬/위메프 등을 검색해서 나오는 가게들도 비슷비슷했다. 그래서 딱히 이유 없이 와규 홀릭으로 정하고 참숯 화로구이(와규모듬) 메밀소바 세트와 참술 화로구이 눈꽃살(100g) + 하우스 샐러드를 하나씩 구매하였다. 그리하여 일단 신남 ㅎㅎㅎ.  

 

제일 먼저 도착해서 자리를 잡았다. 자리자리 조명이 내려앉아 상대에게 집중하기에는 좋았다. 소개팅이나 데이트하기에 좋을 듯하였다. 고기집 보다는 스테이크...도 고기입니다만, 아무튼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의 분위기였다.

 

메뉴판은 와규홀릭 신사동 프로덕션이라며 명화 사진들과 함께 영화 제목으로도 메뉴를 구성해두었지만 가게 컨셉과는 관련이 없어보였다. 포크와 나이프 세팅이 묵직하고 깔끔해보여서 좋았다. 

 

 

고기를 찍어먹는 소스가 제법 많이 나왔지만 거의 소금에만 찍어 먹었다. 특이할만한 것은 가래떡인데 조청에 찍어먹게끔 나온다. 고기 먹을 때 다른 걸로 배채우고 싶지 않아 한 개만 맛보았다.

샐러드와 소바도 무난무난했다.  

 

선릉역에 갔던 규타로의 분위기와 맛을 기대하고 갔었기에 마음 속으로 조금은 실망하였다. 하지만 그래도 고기는 고기인지라 먹으니 힘이 났고, 원래 맛집은 쉐프보다 같이 한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것 같기도 하다. 지금와서 아무리 냉정 모드를 발동해보지만,  그래도 열심히 남김없이 맛있게 즐겁게 먹었더라는~ㅎㅎ 

 

 

다다 

그리고 간 곳은 이자까야 다다였다. 보통 퇴근 시간쯤되면 기운이 딸리고 고기가 간절해진다. 그래서 1차로  고깃집에서 허기를 달래고나면 딱히 배가 부른건 아니어도 가벼운 걸 먹어야지, 생각하게 된다. (안 먹어야지는 옵션에 없는 듯.) 그럴 때 가장 만만하게 떠오르는 것이 이자까야다. 문제는 막상 찾아가면 가볍게 안 먹는다는 거지만 ㅎㅎ

 

압구정 + 이자까야로 검색했을 때, 어느 지역에서나 그렇듯, 많은 가게들이 검색되었다. 그날 나는 특히 고노와다가 먹고 싶었는데 이름이 기억 안나는 처음 들어간 가게에 고노와다가 없다하여 동생이 굳이 전화로 고노와다가 있는지 확인하고 간 곳이 다다였다.

 

그.런.데 ㅋㅋㅋ막상 자리를 잡고 앉아서 고노와다 주세요~ 하니, 주문을 받는 직원이 쭈삣쭈삣하며 다른 것을 시키는 것이 어떻겠냐는 것이다. 노노, 우리는 고노와다를 먹으러 왔어요!~ 하였더니, 곤란한 표정으로, 고노와다가 많이 비려서 많은 분들이 입맛에 안 맞아한다는 것이다.

 

굳이 괜찮다하고 주문하였더니 갑자기 양의 고노와다가 나왔다. ㅋㅋㅋ 고노와다는 맛있지만 항상 양이 부족해서 아쉬웠는데 ㅋㅋ 아마도 정말로 잘 안팔리는 메뉴인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그토록 원해서 선심써주신 것인지 모르겠지만 양이 많아 끼득끼득 웃었다.

 

맛은, 정말로 비렸다. ㅋㅋ 채 녹지 않아 얼음이 서걱서걱 씹혔다. 그런데 먹다보니 적응이되서 다 먹었다.ㅋㅋ 같이 시킨 참지다다끼도 특별한 맛은 아니였다. ㅋㅋ 그런데 직원들이 다 친절했던 덕분일까 ㅋㅋ 기분만은 좋았던 것 같다. 고노와다도, 참치 다다끼도 다 먹어치웠다. 계란 후라이가 나오는 것도 좋았다 ㅎㅎ. 공연시간이 임박하지 않았으면 술을 더 먹어줬을 것 같다. /기분 업/   

 

 

그리고 대망의 미스터쇼!

무슨 생각이였는지 ㅋㅋ 사진이 한 장도 없다. 쇼에 집중한걸로 치기로 >w<.

레이디스 & 레이디스 라는 문구가 신선하다. 오오오 그렇지!!~ 여자들만을 위한 쇼니까!! 

 

자리는 앞에서 세 번째 줄. 다른 후기들을 보니 레이디스 존보다 일반석 앞자리가 좋을 것 같다하고, 일반석 앞자리 중에도 첫~두 번줄은 시야 확보가 안되어 세 번째 줄이 제일 좋을 것 같다한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젤 좋은 자리가 맞았던 것 같다ㅋㅋ 

 

공연이 시작하자마자 (MC본인의 표현을 따르자면) 다른 키크고 몸 좋은 출연자에 비해 길이는 짧지만, 유머로는 존재감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 MC와 8명의 남자들이 등장하면서 충격적인 장면들을 연출하였다ㅋ.

 

재밌대, 한 마디만 듣고 따라온 언니와 동생은 쇼가 시작하자마자, 어머 이게 뭐야, 왜이래, 너 이런 건지 알았어? 아놔 ㅋㅋㅋ하며 어쩔 줄을 몰라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 나도 사실 여자들만 입장할 수 있다는 것, 관중들의 반응이 정말 핫하다는 것만 듣고 왔는데 ㅋㅋ 하하하하하 좋네 머 하하하하.

 

딱히 스토리가 있었던 쇼도 아니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느낀 충격도 신선했기에 감상은 길게 쓰지 않기로 한다. ㅎㅎ 기억이 안나는 것은 (절대) 아님 하하

 

 다만 관객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무대에 초대해서 쇼를 펼치니 우리같은 소심쟁이들 아니면 손을 열심히 뻗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ㅋㅋ. 생전 어디서 보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정신을 쏙 빼놓은 덕에 시간이 빨리 갔기도 했겠지만 70분이라는 공연시간은 확실히 짧다. 뭔가, 훅하고 지나가버렸다.

 

밤길을 나와 집으로 가는 길.

어찌되었건, 봄날은, 실제 봄이 그렇듯, 좋았지만, 훅하니, 짧게, 지나갔고, 다음 봄날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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