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와 제로랩이 기획한 스툴 클래스에 참여하였다. 

참석 전에 이전 클래스에서 만든 사진을 보고 사실은 살짝 실망하였다. 의자 부분이 동그랗고 아랫 부분은 삼발로 된 귀여운 스툴을 기대했는데, 투박한 네모 상자 같은 스툴이였다. 만들어놓고 내가 만든거라고 뽐내기 민망 뻘쭘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클래스는 커다란 나무 판대기를 자르는 것부터 시작하였다. 재단, 톱질, 망치질, 사포질의 과정을 거치며ㅕ 내가 만들 수 있는 스툴 중에서 가장 실용적이고 귀여운 스툴이였구나, 깨달았다 ㅋ-ㅋ

/급겸손/

 

스툴을 만든 장소는 해방촌 'ㅊ(치읓)'이였다. 이름이 특이하다 ㅎㅎ

클래스를 오픈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을 듣고, 어마어마한 장비를 받아 들고 구석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인당 톱, 망치, 삼각자, 줄자, 막대자, 장갑, 그리고 연습용 나무 판대기를 나눠주었다. 


 

우선 톱이 제 갈길을 갈 수 있도록 톱길을 그려줘야 한다. 조심스레 양 끝에 점을 찍고 그 점을 이어 선을 만든다.

 

톱질은 톱의 각도를 잘 조절해줘야 한다. 톱의 각도를 낮춰 살살 길을 터준 다음 조금 세워 슥삭슥삭 밀었다 당겼다를 반복하면 된다. 속도와 힘을 많이 들이지 말라고 계속 주의를 받았는데 하다보면 자꾸 빨라진다.

 

"어디서 발주 받아서 제작하시는거 아니죠? 고객이 기다리나요?" 라는 말을 듣고 정신이 바짝 들었다. 회사에서 언제나 "을"이다보니 을의 마인드가 각인된 것일까 ㅠ 왤케 마음이 급해지는 것인지. 불쌍한 것 ㅎㅎㅎ

 

  


 


실전용 판대기는 연습용 판대기에 비해 훨씬 부드러웠다. 일부러 그렇게 준 것일까? ㅎㅎ 수월한 느낌 덕에 자신감이 생기고 기분이 좋아졌다.


톱질을 하다보면 톱밥이 길을 가리기 때문에 입으로 후후 불어주며 해야한다. 열심히 톱질을 하느라 잠시 잊고 있다가 후~ 불었는데, 톱이 길을 벗어 나 있을 때의 참담함이란. 그래도 다행히 제 갈길을 찾아갈 수 있었고, 신기하게 크게 티는 나지 않았다. 곱게 재단된 나무들을 벽에 세워 바라보니 기분이 좋다.


망치질을 하기 전에 본드로 각 끝을 고정시킨다. 못으로만 고정시킬 경우 금방 틀어진다고 한다. 욕심에 본드를 듬뿍 발랐더니 마구 새어나왔다. 이런 젠장.하고 장갑으로 슥삭슥삭 닦았더니 다행히 티가 나지 않는다.


못이 꽤 길기 때문에 옆으로 삐져나오지 않도록 수직으로 잘 넣어줘야 한다. 못의 위치를 잡고, 한 쪽 손으로 고정하여 조심스레 망치질하였다. 다행히 8개 모두 예쁘게 성공!


시작전에 작가님이 말씀하시길, 너무 잘하려고 욕심내지 말라고 하여, 어찌 그럴 수가 있겠어!? 인생에 스툴 몇 개 만들겠어?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일텐데 이왕이면 예쁘게 잘 만들어야되지 않겠어? 싶은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얘기였나. 톱이 조금 비뚤어져도, 본드가 조금 새어도, 큰일날 일은 없다. 스툴은 예쁘게 탄생하였다. 



 

 

  


밖에서 플라워 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Airbnb 회원들에게 나눠주는 무료 장미 한 송이와, 꽃 한 다발을 사들고 근처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자그만한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해방촌의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그 중 7ate9을 찾아갔는데 내가 좋아하는 '전형적인' 메뉴의 브런치가 나오는 가게여서 좋았다. 크로와상도 바삭하니 맛있고, 수란도 시큼하지 않아 좋다.


 

 

  


집에 돌아온 후 - 


아침부터 톱질을하였더니 피곤하여 낮잠을 잘 생각이였는데, 세팅부터 하고 잘까?!싶어 시작하였다가 한참이 걸렸다.  

도라지차가 담긴 유리 병이 적합해보여서 도라지차를 다른 통에 옮겨담고, 꽃에 묶여있던 노끈을 옮겨 묶었다. 


꽃이 휑하게 보이길래 인형을 같이 두었다.  

친구에게 두 개 사진을 보내주었더니 두 사진 다 예쁜데, "꽃이 혼자 있는 사진은 꽃이 외로워보이고, 인형을 같이 두니 네가 외로워보인다ㅋㅋ"한다. 하하 아닌데! ㅋㅋ


 

 



  

그리하여, 인형은 다시 침대로 컴백. 책과 꽃으로 세팅하였다.

 

방안에 삼백나무 향기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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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선물 받은 핸드메이드 인형, 우타카밀, 크랩 앤 에블린 핸드크림, 버츠비 립밤, 랑콤 화장품 키드 자랑글.

 

# 핸드메이드 "남자"

친구가 인형을 만들어주었다.

원래도 손재주가 있는 친구인지라, 같은 모임 다른 친구의 딸에게 선물한 인형을 보고 부러워하고 탐내긴하였지만, 가지지 못한, 가지지 못할 것에 대한 염원과 가까웠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에게까지 순번이 돌아올 줄이야!

 

 

팔다리가 길쭉길쭉 눈코입이 선하게 생긴 것이 딱 내 스타일이다!! 같이 있던 다른 친구들은 다른 스타일을 선물 받았는데 내 것을 자꾸 탐내어 손에 꼭 쥐고 있었다. 잠시 보겠다고 가져가면 손을 내밀어 어서 달라고 제스츄어를 하였다.

 

같이 있던 다른 친구의 쌍둥이 딸에게 이름을 지어달라고 했더니, "남자"라고 지어주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갈수록 맘에 드는 이름이다ㅋㅋ

 

집에 도착하자마자 침대 맡에 장착하였더니 제법 늠름하다. 방문 밖에서 인형을 발견하신 엄마가 "저 남자 누구야?!"하신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가끔 새벽에 잠들면 가위가 눌릴 때가 있는데, 가위를 한 번 눌리면 일어났다가 다시 자도 계속 눌린다 ㅜㅜ 예전엔 강아지를 데리고 와서 자면 거짓말처럼 가위가 끊겼는데...

 

이제는 이 인형이 나를 지켜주려나?!

 

나두 옛날 옛적에 바느질을 잠시 취미 삼았던 적이 있는지라, 어깨와 눈도 얼마나 아팠을까! 이 커다란 인형을 만들려면 어마어마하게 손이 갔을텐데! 싶어 고맙고 미안하고 감동적이다. /짱짱/ 

 

 

# 겨울용 선물 핸드크림 & 립밤

회사 동생이 여행 다녀와서 준 우타카밀(Wuta Kamile) 핸드크림!

 

샛초록색에 하얀 꽃이 그려진 것이 예쁘고 아까워 개봉을 안하고 있다가 어디선가 은은하고 좋은 향이 나서 어! 냄새 좋다!하였더니 같이 선물 받은 다른 친구가 요 핸드크림을 바르고 있었다. 잽싸게 개봉! ㅎㅎ

 

회사에서는 타이핑을 해야하기 때문에 핸드크림을 바르면 잠시지만 끈적이거나 미끄덩한 것이 귀찮아서 잘 안 발랐었는데, 요것은 묽지도 않고 끈적이지도 않고 딱 좋다. 사실 핸드크림은 다 쓰기 전에 질리거나 잃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였는데, 요 것은 사이즈도 꽤 큰데 거의 다 써가던 중이였다. /뿌듯/

 

그런데, 오늘 다른 회사 동생이!!! 오!!! 무슨 날도 아닌데!!! 갑자기!!! 직구를 하였는데 좀 많이 구입하였다며 새로운 핸드크림을 선물해주었다. /행복/

크랩트리 앤 에블린 (Crabtree & Evelyn) 로즈워터라고 나는 잘 모르지만, 인기 많은 제품인가보다 ㅎㅎ 나빼고 다 알아본다! 오, 이거! 함시롱~

아직 써보지는 않았지만 녀성스러운 사이즈와 색깔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또, 다른 동생이 선물한 버츠비 (Burt's Bees) 립밤!! 헤헤헤헤헤

보기만해도 상큼한 자몽향!!! 이름도 딱 어울리게 리프레슁!!

예전에 어디선가 읽기를, 기분 관성의 법칙으로 아침에 기분이 좋으면 하루가 기분 좋을 수 있다며, 아침에 기분이 좋기 위한 팁 중에 하나로 자몽향, 라임향, 레몬향 등의 상큼한 향나는 바디워시를 사용하기를 추천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요새 새벽 출근에, 급 추워진 날씨 때문에 저녁에 샤워를 하는데 ㅎㅎ 바디워시 대신 요 립밤으로 기분을 업! 시키고 나가야겠다 ㅎㅎㅎ

 

 

 

# 랑콤 화장품 키트 

플레이오프 2차전, 친구가 티켓을 구해줘서 아는 동생을 데리고 가며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여줄께~ 하였더니 동생넘(여자)도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가지고 왔다 ㅋㅋ 

최근에 지나가는 말로, 늙어가는데 화장이라도 좀 배워둘까,하였더니 챙겨준 모양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모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응답하라1994에서 쓰레기오빠가 사와서 센스없다고 취급당했던 랑콤종합화장품 키트잖아ㅋㅋㅋ

,,,,라고는 속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그 장면이 의아한 느낌이였다 ㅋㅋㅋ 없는게 없잖아 ㅋㅋㅋ짱 좋은거 아니야? ㅋㅋㅋㅋ울 아빠도 예전에 출장갔다오시며 사온건데?!!? 십수년 전이지만 ㅋㅋㅋㅋ 

머지ㅎㅎ 좋다는거야 안 좋다는거야 ㅋㅋㅋ

 

좋다는거다!!! 정말 짱짱 좋다는거다!!! ㅎㅎㅎ

 

아무튼 요걸로 메이크업 월드로의 게이트를 열어보려고 한다. 

 

 

 

 자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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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에게 받은 예상치 못한 핸드폰 케이스 선물이 너무 좋았던지라,

 

아빠께서 새 핸드폰을 구입하자, 핸드폰 케이스는 제가 사드리겠다고!! 선포를 해두었다.

 

그러나, 막상 제대로 된 것을 구입하자니, 

어른들이 쓰실만한, 고급 핸드폰 케이스,,,

아,,,

아는 것이 하나도 없어,,,

구린거 비싸게 사면 어쩌지,,,

어디서 어떤 것을 사야할지부터 막막했다 ㅠ

 

 

고민고민을 하다 하루이틀 지나갔다. 하루이틀이 지나가더니 삼일 사일도 훅훅 지나갔다.

아빠는 말씀은 안하셨지만 기다리는 눈치였다. 

 

선물의 기쁨이 스트레스로 바뀔랑 말랑 할 무렵 친구들과의 카톡방에 물었다. 

 

아빠꺼~ 핸드폰 케이스 사야되는데, 혹시 아는 거 있어? 

 

6

5

4

3

2

1 

 

역시 두드리면 답이 나오나보다 ㅠ

 

예전부터 센스있는 선물을 센스있게 전달하던 친구가,

가죽 케이스 브랜드와 가죽 케이스에 이름을 새겨드리는 건 어떻겠냐며 좋은 아이디어를 주었다.

  

오 맘! 맞네!!! 완전 굿!!! 

 

친구가 소개해준 브랜드의 인터넷 사이트를 찾아 바로 가입하였다.

가죽이라는, 조심스럽고 손 많이 가는 제품을 다룬다는 것 만으로 선입견이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장인정신' 으로 본인의 '가죽공방'을 묵묵히 지키는- 뭐 그런 모습이 그려지는)

자신감과 열정이 엿보이는 브랜드였다. 

 

문제는 G3 핸드폰 케이스의 옵션이 많지 않았다. 아쉽지만 같은 컨셉의 다른 브랜드를 찾아보았다.

  

그것이 요 모티모!! 

 

  

일단 옵션이 많아서 좋았다. (...는 선택을 마친 지금의 이야기이고, 사실은 뭐 이렇게 종류가 많아!!! 뭐가 좋은건지 모른단 말이야!!! 하였다....) 

 

가죽의 종류, 같은 가죽이라도 어떻게 가공하였는지 (구김정도의 차이)에 따라 여러 개의 옵션이 있었고,

 

케이스를 선택한 후에도,

이니셜을 새길 것인지 (5,000원 추가), 스피커 구멍을 뚫을 것인지,

스트랩 구멍을 뚫을 것인지, 핸드스트랩을 추가로 주문할 것인지(25,000원 추가)를 물었다

 

....으아...

 

잠금장치도 톡 (10,000원 추가)로 할 것인지, 스트랩(25,000원 추가)으로 할 것인지 정할 수 있다.

  

과정은 험난했지만, 결국 모든 옵션을 결정하고 배송을 기다렸다 ㅎㅎ 

 

사이트에도 나와있지만, 입금 후 6일 후 배송된다.

12일에 주문했는데 어제 도착하였으니, 주말 & 배송 포함 10일이나 걸린다고 생각하는게 좋을 것 같다 

 

 

▽ 상자 케이스~

 

어디선가 케이스가 너무 고급지다는 평을 봐서 그런지 기대에 비하면 그냥 그랬던 상자 ㅋㅋ 약간 양말 또는 속옷 상자 같기도 했고 ㅋㅋ 하긴, 뭘 더 바래 ㅋㅋㅋ 내용물이 좋으면 됐지 ㅎㅎㅎ

 

그래도 포장을 야무지게 해온 덕에 손상은 하나도 없었다.

 

게다가 아빠는 택배 포장채로 나에게 주시며 핸드폰을 끼워달라고 하셨기 때문에 상자는 나만 보았다. 

 

 

  

▽ 종이로 가볍게 싸여있고~ 

 

  

 

▽ 브랜드 이름을 새긴 스티커가 곱게 붙어있다.  

 

 

 

▽ 짜란!~ 베이직 카키!!

 

세련되면서 점잖아 보이는 카키색으로 하였다.

 

 

엄마 것도 같이 주문하려고 하였으나 상품 수령 후 일주일 내에 재구매시 20%를 해준다는 문구를 보고 묶어서 주문해도 20%해달라고 요청해볼까 잠시 고민하다가, 상품을 받아 보고 주문하기로 하였다.

 

 

엄마 말씀으로는, 어른들은 핸드폰을 어디에 뒀는지 잘 잊고 시력이 나쁘기 때문에 빨간색 등의 원색이 좋겠다고 하셨다. 다음에 엄마 것 살때 참고해야함 ㅋㅋ 

 

  

 

▽ 각인

 

처음에는 아빠 성함을 영문으로 넣었는데 ㅎㅎ

어쩐지 우리 아빠라고 쓰고 싶어서 넣었다가 - 부끄러워하시려나? 싶어 다시 성함으로 넣었다가 ㅋㅋㅋ

결국 다시 우리 아빠♥라고 새김 

 

  

 

▽ 카드 지갑

 

카드를 4개나 넣을 수 있게 되어있어서 좋은 것 같다. 나도 하나 가지고 싶어졌지만, 새 폰 사면 사기로 한다 

 

  

 

▽ 뒷면 

예쁘고 야무지게 구멍이 뚫려있는 뒷면~ 

 

 


 

▽ 착샷 

착샷이라고 해야하나 ㅎㅎㅎ 

핸드폰을 넣었을 때의 모습~ 

가죽도 잘 닫히고 가볍고 예뿌당~~ 

 

 

 

  

아빠보다 내가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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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여행 마지막 날. 새벽 5시반부터 준비하여 8시 25분 상해발 서울행 비행기 탑승.

혼절하다시피 자다가 오전 11시 서울 착륙.

공항버스를 타고 12시 반에 집에 도착, 정리, 점심.

1시 넘어 다시 집에서 나왔다.

 

2시30분 잠실 경기장에 도착하여 상해에서 왔다며 열정을 치하받으며 경기 관람을 시작하였으나

약간은 지루했던 초반이였다.

 

5회 초, 배가 고프다기보다는 입이 심심해서, 뭐나 사 먹자하고 자리를 비운 사이 넥센에게 3점을 내주었다.

에효, 이런 경기 보려고 상해에서 잠실까지 온 건 아니지만, 

경기가 뭐 내 마음대로 되나,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보고 있는데,

다행히 5회 말 바로 3점을 따라 잡았다.

 

그후 경기는 재미있게 진행되었다.

6회 말 1점이 앞서게 된 것. 일단 이기면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든 그냥 재미있긴하다.

날씨는 좋았지만 꽤 쌀쌀하기도 했고, 열정은 넘쳤지만 꽤 피곤하기도 했으며 어찌됐든 이겨야 하므로, 그렇게 경기가 마무리되기를 기대했는데, 9회 초. 마무리로 나온 봉중근 선수는 지켜보는 모든 팬들을 아슬아슬하게 하더니, 결국 폭투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아/ 마무리하러 나오신거 아닌가여.

 

사실 모든 운동 선수들은 애잔하다. 그 중에서도 더 열심히하고 덜 열심히하는 선수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프로까지 왔는데, 어느 누가 게을리 살았겠는가. 하루하루 직장 생활을하며 조그마한 실수만 해도 스스로 너무 속상한데, 온 팬들이 지켜보며 그 순간을 평하고 안타까워하고 속상해하고 욕하는 상황이란 너무나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솔직한 말로, 그 순간만큼은 나도 그 팬들 중 하나일 수 밖에 없다...좀 잘하지...!!!! 응!!!!??? 하며 괜히 원망하여 본다.

 

동점이 되어 연장까지 가는 건 아닌지 걱정하게 된 상황이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긴다고 믿어야 이긴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거나, 촉을 세우고 느낌을 찾으려기 보다는 그냥 이긴다, 이길거야, 이기겠지, 생각을 해야했다.

이긴다, 이길거야, 이기겠지. 정말 믿음 덕분이였을까

 

갑작스레, 너무 쉽게, 현재윤 선수가 2루타를 치더니,,,,,,,오지환 선수가 나왔다,,,

하아,,,내가 젤 좋아하는 오지환 선수,,,내 저지에 새긴 그 이름,,,애야, 좀 잘해라,,,실책을 할 때에는 너무나 욕먹지만, 잘 할때는 너무 멋있게 잘하잖아,,,그래도 내가 직관올때 홈런을 치거나 끝장나는 수비를 하거나, 꼭 한 번씩은 올타쿠나!! 하게 하였는데, 잘하여보자, 응? 하였더니만,

 

1구 볼 이후 2구에서 바로 퉁~ 끝내기 안타를 치며 갑자기 모든 선수들이 쏟아져나왔다. 화면에는 밟히면서 즐거워하는, 인사 받으면서 쑥스러워하는, 카메라를 의식하면서 의식하지 않는 척 하는 오지환 선수가 계속 나왔다....

/꺄 귀여워/

 

그렇게 경기는 끝내기 안타로 이겼다.

 

끝내기 안타란

9회 말 또는 연장회 말에 결승점이 되는 주자를 불러들인 안타.

 

그리고, 참, 누구 말대로, 그깟 공놀이에 왜 그렇게 내 희비를 거냐 싶지만, 기분이 좋고 행복할 뿐만 아니라 이럴 때면, 한편으로,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참 부럽기도 했다. 날씨가, 같이 간 사람들이,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기분이, 끝장나게 좋았던, 엘지가 승리한 야구장이였다. 

 

 

 

[2014년 직관 기록] 

+ 10월 11일 vs 두산 승

+ 10월 12일 vs 두산

10월 25일 vs 넥센 승

= 24경기 11승 13패 1무 (4할 8푼) 

 

야구 참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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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물었다. 핸드폰 기종 뭐였죠?

 

눈치 빠른 사람은 눈치 채고도 남았을지도 모르겠다. ㅎㅎ

나도 눈치가 아예 없는 편은 아닌데,,,핸드폰 구입하려나? 핸드폰 관련해서 뭐 물어보려나? 싶어 가볍게 대답하고는 업무와 다른 대화에 묻혀 곧 잊어버린 것 같다. ㅎㅎ

 

그날 저녁!! 후배는 만나자마자 깜짝 선물이라며 핸드폰 케이스를 슬며시 내밀었다!!!

꼼데가르송 & 밀키♥ 아 귀엽다. 왼쪽이 내꺼!! 

 


  


받고나서야 깨달은 것이기는 하지만, 핸드폰 케이스 선물은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은 선물인 것 같다.

  

디자인이여러가지라 상대의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고 (그래서 더 어려울 수도 있지만)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것이라 새로 생긴 물건이라는 것이 티가 나고,

그래서 주변 사람이 예쁘다, 귀엽다하면, 선물 받았어~ 자랑하기 좋고,

그때마다 선물 준 사람에게 여러 번 고맙고 감동받게 된다.

는, 다 내 경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번에 선물해준 후배의 센스 덕에 특별히 더 그랬겠지만 다들 예쁘다고!!

  

같은 모임의 다른 동생이 선물 받은 핸드폰 케이스가 부러웠는지, 본인 것과 또 다른 멤버의 케이스를 사왔다.

어쩌다보니 나만 다른 디자인이 되어버렸지만..................................................

욜케 오고가는 정에 신이 난다. 

 

  

 

아빠가 최근에 핸드폰을 바꾸셨다.  

호기롭게 '핸드폰 케이스는 제가 사드릴께요!' 했는데.

기왕이면 가죽으로 된 멋지고 좋은 것 사드리라는 엄마 덕분에 아직 못 샀다. 흠냐

 

 

▽ 먼저 산 후배가 뒤에 산 후배에게 알려준 핸드폰 케이스 가게. 싸거나 좋거나 한지는 전혀 모름! 그냥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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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을 만들어 고기를 먹기에는 너무 기운 없는 날이였고, 고기는 먹어야겠고, 

집에 올라오는 길에 갈비살을 하나 샀다.

 

스트레스는 웬지 내 돈으로 푸는 것이 아닐 것 같고...!

 

  

선수금을 넣어두면 따로 계산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 + 엄마가 일전에 알려주신 비밀번호를 이용하여 엄마 펀딩을 받았다. 선펀딩 후승인...ㅋ 그러나, 승인은 나지 않았다는 사...실... 

 

참, 고기는 보기만해도 기운나는 것 같고 좋다.

색깔봐...츄릅

 

  

아 예쁘다, 

 

  

소고기를 잘 굽는 법에 대한 글을 몇 번 읽었는데 기억에 남는 건 센불에 익힌다 >> 한 번 뒤집는다 >> 잔열에 대기(고기 국물이 빠지지 않도록).

 

일케 가지런히 옮겨 담아놓고 하나씩 집에 먹었더니 한 층 한 층 줄어든다...어허헉

 

  

오늘도 갈비탕이 남아있길래 파스타면을 삶았다.

어제 20줄 삶았는데 많길래 18줄...ㅋ

 

하루하루 깨닫는거지만, 마늘까는데 소질이 있는 것 같다.

마늘 슬라이스 촥촥, 풋고추는 가위로 금방 어슷 썬다.

올리브 오일을 듬뿍 뿌려 그 위에 마늘 >> 풋고추를 볶으면 기분 좋은 냄새가 난다.

 

오늘은 특별히 버섯도 넣었다. 그냥, 냉장고에 있길래 ㅋ 

 

  

삶고있던 파스타면을 옮겨 닮아 계속 볶아주다가 통후추 통통 뿌려 옮겨담고,  

 

  

오늘은 토마토를 따로 볶아 주었다. 너무 물컹하지 않도록 살짝 볶아 한 쪽에 담아준다.

파슬리를 파슬파슬 뿌려주면 그것만으로 맛있다.

 

  

고기랑 같이 먹으려고 사우어 크라우트를 한 켠에 두었는데, 먹다보니 남은 오일에 찍어먹어도 맛있다. >w<

 

  

비정상회담 다시보기를 켜고, 황진이를 마시며, 하나씩 집어 먹었다. ㅎㅎㅎ

일단, 오늘의 스트레스는 날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 또 쌓이면, 내일 또 풀으리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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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오일 파스타 도전 후, [요리] 처음해보는 연어 오일 파스타 & 소시지 with 사우어 크라우트

다른 사람들의 노하우가 축적되어있는, 기존의 레시피부터 열심히 따라해서 숙달하는 것이 먼저일텐데, 자꾸 창의력을 발휘하려고 한다.

 

이름하여, 토마토 소고기 스튜 오일 파스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핳핳핳하항항 

 

주말 내내 과식하고 주중 저녁을 먹지 말자고 다짐하였으나, 내가 나에게 양해를 구하고 내가 나를 용서하는데 어찌하리...

 

기왕이면 상큼한 토마토가 들어가는 파스타를 만들자. 하여 집에 오는 길에 재료를 사기로 하였다.

 

아마도 어디선가 먹어보았거나 어디선가 사진을 보았거나하여 막막하게 떠오르는데로, 토마토, 올리브, 모짜렐라 치즈를 살 생각이였다. 빨갛고 파랗고 하얀 동그란 것들을 파스타 위에 동글동글 얹으면 일단 예쁠 것 같아 ㅋ-ㅋ;;

 

회사 근처에서 샀으면 되었을 걸, 집 근처에도 있겠더니 했다가 올리브와 모짜렐라 치즈는 구입 실패하고 토마토만 한 팩 살 수 있었다. /하/ 어찌 생각하니 다행. 지금 너무 배가 부르다.

 

어차피 정해진 레시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재료는 있는데로 하기로 하고, 집에와서 옷도 안 갈아입고 바로 요리를 시작하였다. 

 

 

파스타의 양 

검지와 엄지로 (검지가 엄지손가락 가운데 마디에 닿도록) 한 묶음 잡은만큼이 1인분이라하길래, 첫 번째 요리 때 그리하였더니 조금 많았었다. 이번에는 면의 수로 세어보기로 했다. 

페투칠레 20줄 - 충분히 배 부르다. 그리하여 1인분은 페투칠레 20줄로. 

 

  

물 대신 육수! 

집에 남은 갈비탕이 있어, 파스타면을 삶기로 하였다. 생각치 못했던 재기를 발휘하였다고 할까나?! 그 덕에 '스튜'라는 뭔가 컨트리하게 정감나는 이름도 붙일 수 있게되었으니 말이다.

  

에피타이저 

스튜가 끓을 때 면을 넣고  7분으로 맞춰둔 타이머의 시작 버튼을 누른 후 배가 고파 냉장고를 뒤지니 플레인 요거트가 있다. 플레인 요거트는 꿀을 넣어 먹으면 맛있다. 블루베리나 과일도 넣어먹곤하는데 지금은 파스타 먹어야되니까 간단하게 먹는다. 촵촤촵

먹다보니 사진을 안 찍었길래 하나 더 뜯어서 사진 찍고 먹었다. 촤촤찹 

맛있어 맛있어. 냄비 옆에서 먹는 에피타이저라니 ㅋㅋㅋ

  

마늘!촥! 풋고추 촥촥!! 토마토 촥! 

요거트를 먹다보니 7분이 금방 갔다.

파스타는 계속 끓이면서 다른 한 쪽에 후라이팬을 올리고 올리브유를  듬뿍 넣었다.

어랏차 그런데 뭔가 허전하다 했더니 마늘을 준비 안했다.

아 모야 ㅋㅋㅋ 마늘도 준비 안하고 에피타이저를 즐기고 있었음!!

아아 ㅠ 면을 좀 더 끓이더라도 마늘 넣어야지!!

 

급하게 마늘을 가져와 다듬고 썰었다 ㅋㅋ

전에 만든 파스타에 있던 마늘을 보고, 누군가 메추리알이냐는 말을 했었기에 ㅋㅋㅋ급하지만 열심히 슬라이스하였다. 

 

  

마늘 & 풋고추가 살짝 투명한 느낌이 들 때 파스타면을 건져 넣었다.

 

사실 첫 번째 파스타 면을 삶을 때, 면을 삶은 물을 버리지 말라는 블로깅을 여러 개 보아놓고도 파스타면이 다 끓었을 때 급하게 물을 따라버렸기에 (버리고 0.3초만에 깨달았었다. 앗 !물!!) 

까먹지말자 까먹지말자, 고 주문을 외다가 아예 냄비를 건드리지 않고 파스타면을 건져서 후라이팬에 옮겼다.

조금 남아있던 갈비살이 따라나오길래 같이 꺼내어 가위로 썰어주었다.

 

계속 볶는 상태에서 토마토를 반씩 잘라 넣고 아까 애써 안 버린 물 = 스튜라고 부르겠음, 을 부어주었다.

자글자글 자글자글

 

그 위에 통후추를 갈아넣고, 접시에 담그니, 오 색깔이 제법 괜찮다 >ㅈ<

풋고추가 바질이 되어야할 것 같기도 하지만, 요리에 정석이 어딨...ㅋ 

 

 

 

 

황진이 (산수유 + 오미자 술)을 꺼내 옆에 놓는다.

핳핳핳하항항 

 

  

솔직히 말해, 면이 짰다.ㅠ

생각해보니 갈비탕도 닳을데로 닳은 거라 소금을 굳이 안 넣으면 오히려 간간한 맛으로 맛있게 먹었을 것 같은데!!! 첫 요리 때도 좀 짰었다! 대체 얼마나 넣어야되는 걸까.

 

대부분의 포스팅이 '적당히'라고 하여 감으로 넣었더니만 안되겠다 싶어 열심히 찾아보았다. 파스타 면을 끓일 때에는 물 1리터에 소금 10그램이 적당하다고 한다.

 

이럴 때 보면 레시피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다음에는 정량으로 해보고 조절해야지 /휴/

 

그래도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여서 = 사실 맛있었음. 다 먹었다. 갈비가 부드럽고 국물도 오래 끊인 덕분인지 진하고!!!

 

특히나 갈비탕 국물을 이용한 것이 좋았던 것 같다! 앞으로 파스타를 만들기 위해 갈비를 끓이기는 아깝고, 갈비탕이 졸여지길 기다렸다가 파스타를 해야하나?! 핳핳핳하항항 

 

20줄인데, 양이 제법 많다. 페투칠레면이 4,900원이였는데, 하나 사면 10번은 해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직은 누구 먹일 단계는 아니지만,

 

재밌다아~~

핳핳핳하항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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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여의도 IFC 몰 ZARA에서 산 스웨터를 집에와서 다시 들여다보니 목 언저리에 파운데이션이 묻어있었다. 

 

한 번 외출하면 수정 화장을 거의 안하기 때문에 옷을 살 무렵에는 거의 노메이컵이나 다름 없었다. ㅠㅠㅠ

게다가? 착실하고 성실한 나는 직원이 준 페이스 커버를 하고 얼마나 조심스레 옷을 입었는지 모른다.

나는 확실하게 아닌데, 귀찮기도 하고 대충 입을까 싶어 문질러 보았는데, 생각보다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그래도 호구는 되지 말자 ㅠ 교환을 해야겠다, 싶으면서 내심 걱정되었다. 니가 묻힌거 아니냐고 하면 어쩌지 ㅠ

 

일주일인 오늘, 조심스레 찾아갔더니, 별다른 말 없었다. 오케이~ 근데 교환하고 싶은 다른 옷 가져왔니?

아니요? 저 근데, 걸려있는 옷 말고, 창고에 있는 새 옷 줄래요?

아, 새옷 원함? 오케이 가져다 줄께

의외로 매우 간단했다.

  

오늘의 교훈 1 . 

옷 구입할 때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해보기!!! 보플 & 올이 나가지 않았는지 확인!! 화장품이 묻어있지 않은지 주의!!!

오늘의 교훈 2. 

쫄지 말기! 아무리 사이즈 별로 여러 벌 걸려있어도, 새옷 가져다 달라하면 창고에서 찾아준다.

 

원래는 청첩장 모임이 있는 날이여는데, 한 명의 급한 사정으로 미루어지고,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여기저기 바람 맞는 바람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혼자라도 영화를 볼까 하여 IFC몰을 서성이다가  수 많은 커플과 아가를 데리 나온 부부들을 보고 쫀...거 아니고...!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집에 가기로 하였다.

  

그런데 때마침 눈앞에 올리브 마켓이 보였다. 딱히 요리를 좋아하지도 잘하지도 않지만 이상하게 소스 등의 요리 재료를 구경하는 것은 좋아해서 들어가보았다.

 

두리번 두리번 둥실둥실 구경하다가, 남동생의 요청이 기억났다.

누나, 나 오일 파스타 좋아해. 해볼래? 대신 집에서 2~3회 연습하고 맛있게 해줘라.

 

뭐야, 부탁이야?

 

원래는, 레시피를 확인하고, 그에 맞게 재료를 사고, 순서대로 요리를 하는 것이 맞지만, 내가 요리를 하는 방식?은 그렇다.

 

그냥 대충, 이거 - 또는 저거 - 들어가면 맛있겠다 싶은 것을 마구 산다.

그리고 일케 절케하면 대충 되지 않을까 싶은대로 볶고 굽고 만든다.

 

맛있으면 땡큐. 맛없으면 에라이.

 

그래서 레시피와 상관없이 눈에 밟히는데로 사다보니,


  

....머하겠다는거지...??? 

 

 

▽ 알레스타 연어 (135g) 고소한 현미유 / 매운 맛 /  자연산 

알래스카 연어 통조림은 맛을 비교해보고 싶어 종류별로 샀다.

현미유 & 매운 맛 3,000원

자연산 4,480 

 

  

그리고 Zuccato (주카토) 시리즈가 나란히 디스플레이 되어있는 바람에 종류별로 하나씩 샀다...하아...

 

피클은 단 맛 노노, 신 맛 좋아하는데, 어떻게 구분해야할지 몰라, 일단 샀는데, 다행히 단 맛은 아니다.

케이퍼는 연어와 항상 함께 먹던거라 일단 구입 ㅎㅎ

그리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사우어 크라우트도 팔길래 구입하여 보았다.

 

소시지랑 먹으면 맛있던데...소시지를 사야하나....?  

 

  

하여, 

삼, purchased. 

 

  

이렇게 내 맘대로 사고는...집에 오는 길에 오일 파스타를 검색해보았더니 오늘 산 것 & 집에 있는 것들로 대충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대부분 마늘과 함께 페페론치노를 같이 볶으라고 되어있는데 페페론치노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어째야되나 했는데. 연어 깡통 중에 매운 맛!을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

 

그래서 조심스레 딴 통조림이 대 to the 박

 

...페페론치노처럼 생긴 것이 들어있다...!!!

 

그런데 맛을 보니, 매운 맛이 전혀 없다 ㅠㅠ 느끼하기만 할 뿐 ㅠㅠㅠㅠㅠㅠ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내게도 너무 밍밍싱거운 맛 ㅠㅠ 이럴거면 왜 굳이 따로 만드나요...ㅠ (후,,, 여튼 나머지 두 개도 먹어보고 다시 얘기하기로)

 

 

  

아무튼...파스타를 만들어보기로 한다.

 

사실 파스타를 해 먹는 것은 아주 처음은 아니고, 예전에도 완전 내 맘대로 토마토 파스타와 크림 파스타를 해 먹은 적이 있는데, 항상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어느 포스팅 중에, 엄지와 검지로 한 주먹 잡았을 때 양이 1인분이라고 하여 아래만큼 잡았는데, (일케 적어서야... 싶었는데) 겁니 많다. 아래 요리(?) 두 개가 이걸로 다 한거 -_-;;;

 

마법의 스파게티인가...!!! 

  

레시피 아니고, 요리 일기니까 바로 뛰어넘기.

사진은 없지만 이것저것 훑어봐서 터득한 것은, 

 

1.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끓으면 파스타를 넣고 7~10분 정도 삶는다 

페투치니라는 스파게티 면 껍질 위에, 몇 분 끓여야되는지 나와있다. = it's about 10분.

후라이팬에 다른 재료를 볶다가 파스타를 넣고 더 익히므로 10분을 채울 필요는 없단다. 

소금을 듬뿍 넣으래서, 정말 듬뿍 넣었는데 조금만 더 넣으면 짜서 못 먹을 뻔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포스팅에 '적당히' 또는 '약간의' 소금을 넣으라고 되어있으니 알아서 터득해야겠다.

레시피 따위 없이 요리하고 있던 주제에 타이머까지 맞추었다. 볶으면서 2~3분 더 지체될테니 일단 7분으로.

 

 

2. 면을 끓인지 7분 정도 된 시점에서 마늘 및 기타 재료를 볶기 시작했다. 

마늘 껍질을 벗기고 씻고 슬라이스하여두고,

페페론치노도 없고, 청량 고추도 없고,

오로지 풋고추 밖에 없기에 ㅋㅋㅋ 

풋고추를 씻어 가위로 어슷설기하여 대충 넣어버렸다.

  

나는 요리사가 되었을 걸 싶다.

창의적으로 이것 저것 시도해보고, 그걸 또 주변 사람들한테 자랑하고 먹여보고, 뿌듯하면서 자랑스러운 순간들이 얼마나 많을까.

 

마늘과 고추를 볶으면서 맛있는 향이 올라오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마늘 & 고추가 투명해질 무렵, 옆에서 끓이고 있던 면을 옮겨 담았다.

그리고 또 촥촥 볶다가 후추 축축 뿌려줌.

 

  

향신료는 분명 맛을 좋게하라고 만들었겠지만, 비쥬얼에도 아주 큰 몫을 하는 것 같다. 

 

  

담아 낸뒤, 연어 통조림 & 케이퍼 얹어주면 끝 ㅋㅋ (그런데 가운데 모아서 담아야되려나, 먼가 파스타 안 같고 볶음면 느낌!!!)

 

 

  

집에 황진이- 산수유 & 오미자로 담근 술이 있어 같이 먹었다.

파스타 & 와인 (과일주) 대신 꽤 적절한 조합인 것 같다.


  

사...사실은, 저 파스타가 생각보다 많아. 파스타면 재활용...ㅋ

 

똑같이 마늘 & 고추 볶다가, 소시지 넣고 계속 볶음

(근데 불을 너무 세게해서 겉탐...음식 색이 검딩딩)

 

글구 다시 파스타 넣구 끝.

 

비쥬얼이 신선하지 않아 파슬리를 뿌렸다.

 

 

착착착착 

아아 이걸로 안되겠다 

착착착착

 

 

 

그.런.데!!!!

  

사우어 크라우트랑 먹기 위해 산 소시지인데 사우어 크라우트 뚜껑이 열리지 않는다. ㅠㅠㅠ 

 

30분 동안 땀뻘뻘흘리며 힘을 줘봤지만 ㅠㅠ 돌아오는 것은 좌절과 분노 뿐 ㅠㅠ

그래서 결국, 단톡방에 문의하였더니 바로 해결되었다.

 

/와/ 카톡방 짱

 

 

  

오늘의 생활 교훈 3 . 병뚜껑이 안열릴 때에는, 뚜껑에 구명을 낸다!! 

 

나 같은 경우, 가위로 뚜껑을 톡톡 쳤을 뿐인데, 구멍이 났다 (허...헐키...?)

그리고 돌렸더니 바로 뿅!!! 돌아감!!!

  

30분간 꿈쩍도 안하던 것이!!!

 

뚜껑에 구멍이 났기에, 다시 닫을 때는 랩을 씌워서 뚜껑을 닫아주었다.

 

이 사우어 크라우트는 독일의 김치라는데, 맛있다. >w< 새~콤한 것이~ 소시지랑 딱 어울림.


 

솔직히, 내가 가게에서 내 파스타를 먹었더라면. 하아...맛은 그럭저럭. 이라고 평햇을 것 같다.

그치만 내가 한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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