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에 본, 괜찮은 영화 두 개 <굿 바이 마이 프렌드(The Cure), 1995)>와 <코러스 (Les Choristes), 2004> 중 하나

* 줄거리를 정리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인상 깊은/흥미로운/마음에 드는 장면들을
  모으다보니 의도치 않은
포 대량 포함

 

 

 

1. "외로 모두들 열심히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이름과 나이와 어른이 되면 무엇을 할지 적으라고 하였을 때,  아이들은 '의외로' '열심히'글을 쓰기 시작했다.

- 새로 부임한 기숙 학교에서 강압적인 학교장과 선생, 반항심과 적개심이 가득한 아이들의 모습 뒷 편에서 옅은 희망의 빛을 발견하는 마티유 선생님

- 의외성.은 상대의 마음 속 깊이 숨겨진 진실의 발견일 수도 있지만, 내가 끼고 있는 색안경에 대한 깨달음일 수도 있겠다.

 

 

  


2. "형편 없었지만.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3.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불가능할 뿐이다."

 

 

 

 

4."담배피고 술마시고 일하지말자."

- 아이들에게 한 명씩 노래 소절을 부르게하고 음도와 음색에 따라 파트를 나눠주는 장면

이러면 안되는데 가사가 마음에 들어버렷...

 

 

 

- 의미없음 ㅎㅎ 귀여운 꼬맹이. 페피노 표정이 귀여워서.

 

 

 

5."우리는 '연못바닥'출신이지, 약간 당혹스러운 이야기지'"

- 아이들이 처한 현실. 혹은 인식하고 있는 현실.

 

 

 

6. "그 애들은 음하나 제대로 못낼거요."

- 망할 교장. 너나 잘해.

- 매튜 선생은 '이미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7. "비네-시몽 검사" "로샤 검사"

- 대학 때 한 번쯤 배웠을 텐데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 심리 검사들. 확인해볼 겸 캡쳐해둠. 

- 정상.충분.불명확.약간의 장애. 지능장애. 지진아. 정신박약이라니 ㅎ 결과에 대한 구분 항목이 너무 비정상적 쪽으로 치우친 것 같다. 영화 내내 보이는, 아이들에 대한 어른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반영한 것 같기도...  

- 영화에는 안 나오지만, Binet-Simon(비네-시몽) 검사의 경우, 아래 세 개의 그림 세트 중에 더 예쁜  그림을 고르는 것이 문제이기도 했다고. ("Which of these two faces is the prettier?") (출처: 위키피디아)

- Rorschach(로샤) 검사의 경우, 워낙 유명하지만. 좌우 대칭의 불규칙한 잉크 무늬를 보고 떠오르는 형상을 해석하는 방법

 

 

 

 

 

 

 

 

8. "그의 목소리는 기적이였다."

- 교실에서 몰래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항주를 발견한 마티유 선생님 

 

 

 

 

 

 

- 모항주를 졸졸 따라다니며 자세를 잡아 주는 마티유 선생님.

- 반쯤 누워서 영화를 보다가 나도 허리를 꼿꼿하게 세웠다는 ㅋ

 

 

  

 

 

- 아이들이 노래 부르는 장면장면마다 캡쳐하고 싶었다.

 

 

 

 

9. "나는 클레망 마티유, 음악가이다. 매일 밤 나는 아이들을 위해 작곡을 한다."

- 아이들 덕에 마티유 선생님도 스스로를 '음악가'라고 칭할 수 있게 된다.

 

          

 

 

10. "나도 함께 합시다."

- 음악으로 교장선생님도 조금씩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 단정하게 빗고 있는 머리를 흐트리고 지나가는 친구를 노려보는 꼬맹이와

 

 

 

 

12. "5더하기3은 뭐야?" "53" "정말이지?"

- 정말이지? 할때 살짝 들어올려지는 꼬마 페피노의 표정이 정말 귀엽다. 

 

 

 

당 to the 당 "53"

 

 

- 영화 초반에 비해 화면이 밝아진 느낌이다.

 

 

 

- 변한 줄 알았던 교장 선생이 돈을 도난 당하고 화풀이로 난데없이 합창을 금지시키는 바람에 몰래 노래를 연습하게 된다.

- 누가 올까봐 흘낏거리며 연습을 하다가, 다음 날 마저 연습하자고 하였더니, 두 번째 파트는 아직도 시작도 안하지 않았냐는 모항주. 아직 가르쳐준 적 없지 않냐, 고 했더니 그래도 할 수 있다고.

 

 

  

 

- 노래를 부른 후, 봤지? 하는 표정과, 제법인데, 하는 제자와 선생 표정. 

 

 

  


- 백작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었을 때, 교장은 백작 눈치보기 바쁠 뿐이고  

 

 

 

 

- 모항주는 마티유에게 반항하다가 합창단에 빠져있었는데, 공연 중에 마티유가 모항주의 파트를 넣어준다.

 

 

 

13. "나는 많은 것을 읽을 수 있었다. 자부심, 용서 받은 것에 대한 기쁨, 그리고 그에게는 새로운 감사의 마음이였다"

- 다시 노래를 부르게된 모항주의 표정을 읽는 마티유 선생님

- 이 부분에 의역이 있을 것 같아 영어 자막을 찾아보았다.
프랑스어 자막을 찾아보는 것이 맞겠지만, 프랑스어의 ㅍ자도 모르니까 ㅠㅠ

- 영어 자막은 "I read many things, pride, the joy of forgiven,  but also, and this was new for him, a kind of gratitude."

 (영어 자막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5s2g_cVquqU)

 

 

 

  


- 음악에 대한 사랑을 가슴에 품고 있던 랑글로이스 선생님. 모항주가 솔로를 부르는 장면에서 입을 움찔움찔.하는 장면과 신이나서 휴가 기간에 동생네서 피아노를 가져오겠다는 장면. 

 

 

 

 

14. "미치셨군요"

- 학교에 사고가 생기자 마티유를 쫓아내는 장면. 엄청 짜증나는 장면인데 풉하고 터져버려서 캡쳐했다.

- 마티유 선생님이 하신 말씀 = 내 마음 = 사실 영화보다가 육성으로 튀어나올뻔한 말이기도 ㅋ  

 

 

 

 

 

 

- 결국은 쫓겨나는 마티유 선생님. 아이들이 내다보지 않자, 할 수 없는 서운한 마음을 안고 모퉁이를 도는데,

날아오는 종이 비행기들. 그 안에 꼬맹이들의 작은 마음들. 작은 창문으로 보이는, 아직은 날지 못하는 날개 같은 작은 손들.

- 이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나레이션이 담담한 듯, 슬픈 듯, 그러면서도 경쾌한 느낌이라, 약간은 의아한데,

 

 

 

 

 

 

15. "그 순간, 행복감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희망과 함께"

- 경쾌함이란, 마티유 선생님이 느낀 행복감, 희망일 수도 있겠다.

 

 

 

16. "나는 세상에 대고 소리치고 싶었다.하지만 과연 누가 들어주기나 할까"

- 그는 다시 실패한 교사, 음악가로 돌아간다.

 

 

  

 

- 영화는 성인이된 모항주가 마티유 선생의 일기를 읽으며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선생의 일기는 그렇게 끝이나지만, 

그의 제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결국 교장 선생은 부정부패로 잘리고,

마티유 선생은 끝까지 음악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

주인공 모항주의 목소리가 (기계로 만든 목소리가 아닌) 실제 목소리인지 궁금하여 찾아보았더니, 배우 장 밥티스트 모니에(Jean Baptiste Maunier)의 실제 목소리라고!

 

1990년 생이라는 그의 현재 모습을 찾아보니, 뭔가 오글거리는 사진이 많긴하지만,

영화에서 들은 그의 목소리가 귓가에 남아있는 지금, 쉽게 받아들여진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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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그를 가기로 하고 오후에 호텔을 나섰는데,

시간 관념이 정확할 거 같은 독일의 기차가 약속 시간에 오질 않는다. 

 

맥주와 칩을 먹으며 한 시간을 기다리다가, 

우리 것이 아닌 다른 기차를 타고, 환승지에서 또 한 번 한 참을 기다리다가,

예정 시간보다 훨씬 늦게, 에너지를 보다 훨씬 많이 소모하며 하이델베르그를 도착하였다. 

 

그런데, 강가에 도착하는 순간

아, 하이델베르그, 여기가 하이델베르그구나, 싶다.

 

 

 

시내 쪽으로 가니 갑작스레 관광 도시! 느낌이 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여유있는 분위기였다. 

 

 

 

   Zum Güldenen Schaf   

http://www.schaf-heidelberg.de/

 

거리 중간즈음에 전통 있어 보이는 가게에 들어가서 소시지와 맥주를 마셨다.

 

독일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곳이라 우연히 들어간 곳이였지만, 

지금와서보니 tripadvisor 38위의 나쁘지 않은 성적 + since 1749의 내가 좋아하는 오래된 레스토랑이다.

 

기대했던 '브라운 소스가 뿌려진 매쉬포테이토' 대신 차가운 감자 샐러드가 곁들여 나오긴했지만, 

새콤한 것이 맛있었다.

 

소세지는 (우리가 있는 곳이 하이델베르그라서) 하이델베르그 스타일 소세지를 시켰는데,

심리적인 효과인지도 모르겠으나, 특히 더 맛있었다 >-<

가격은 소세지 9.9유로 + 맥주 2.8 두잔 = 총 15.50 유로

 

 

 

철학자의 길을 가보기로 하고 이정표를 따라가 보았다.

생각보다 길이 가파르고, 아마도 출장길에 길을 샌듯한 한국 아저씨분들이 반말로 말을 걸어서 기분이 살짝 언짢아질뻔도 했지만,

산을 오르고, 풍경을 보면 항상 마음이 그러하듯이,

사는 데 별거 있나, 내 살아가는 시간 남들 때문에 기분 상할 필요 있나, 금세 기분이 좋아진다.

 

원래는 점심 때 가려고 했으나 문이 굳게 닫혀 있었던 Schnitzelbank를 다시 찾아갔다. 

 

   Schnitzelbank  

 

 

지역 유명 맛집이라고 하면, 음식의 맛을 기대를 하게 되는데,

가게를 나왔을 때의 만족감은 음식 맛 외에도 중요한 요소가 많은 것 같다.

 

예컨대, 이 집에서 느껴진 것은,

좁고 낮은 가게 안의 모습이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텐데, 오히려 아늑하게 느껴지는 무엇이 있다는 것이였는데

그것이 나무로 만들어진 투박한 테이블과 촛불이였는지, 유쾌하고 자신만만해보이는 직원들 때문이였는지는 모르겠다.  

 

우리는 와인과 슈니첼과 학센을 시키고 배불리 먹었다. (+와인 한잔씩까지해서 총 52유로) 

 

 

 

 

 

 

다시 시내로 나가서 성을 가보기로 했다. 

공원처럼 단정한 성은 시내 전경을 보기에 좋았다.    

 

 

하이델베르그에서의 사진과 커멘트를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도시에 대해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나에게도 물론 좋은 도시였지만, 특별히 더 좋은 도시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의 독일 도시들은 모두 좋았다 ㅎㅎ 

 

다시 슈투트가르트를 돌아가기 위해 기차역에 가야되는데 돌아가는 버스편이 어중간해서 택시를 탔다.

택시기사는 하얀 수염이 난 할아버지였는데 중후한 목소리에 영어를 엄청 잘하셨다

알고보니, 택시로 관광 가이드를 하신다고 한다. 그는 하이델베르그에서 택시 관광업을 하시는 거에 대해서 자랑스러워하시며, 우리는 일반 탑승객이였지만, 본인이 알고 계시는 하이델베르그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다.

 

 

숙소로 돌아오니 또 잠이 쏟아지듯이 왔다.

모든 하루가 길고도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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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instube Fröhlich  

Leonhardstraße 5, 70182 Stuttgart, Germany

+49 711 242471

 

벤츠 박물관을 다녀온 후, 친구가 추천해준 맛집을 찾아갔다. 

 

앞문으로 들어갔더니, 뒤로 돌아들어오면 야외에서 먹을 수 있다고 안내해준다. 실내도 아늑하니 괜찮아 보였지만, 날씨도 좋고하여 야외에서 먹자!고 돌아 들어갔다. 

 

 

돌아 들어간 곳은 가정 집 뒷뜰 같은 곳이였다.대학교 동문 같은 사람들, 할머니-할아버지 커플, 젊은 커플들이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빨간 티셔츠를 입은 배 나온 주인 아저씨가 무심한 듯 가볍게 농담을 건네면, 모두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두가 단골 포스. 

 

 

 

와인을 시켰더니 콩알만큼 가져다 줘서, 와- 비싸다 ㅠ 한 잔밖에 못 마시겠다 ㅠ 하고 있었는데, 테스트용이였다. 

 

 

요 것은 본 잔 - 조금 더 큰 잔이긴하지만 역시 양이 많지는 않다. 그러나 앞의 잔에 놀란 것도 있고, 앞의 잔을 더한다고 생각하면 그럭저럭 괜찮은 양인 것 같다. 지금 보니 0.2L가 정량인가 보다 푸흐흐흐  

 

 

독일의 전통 음식인 슈니첼을 먹었다. 인상 깊은 맛이라기보다는 익숙하고 먹을만한 맛. 

 

 

푸짐한 양파 토핑과 깔끔한 브라운 소스와 함께 나온 도톰한 스테이크!

 

 

 

꾸덕꾸덕한 치즈 파스타는 - 내 입맛에 너무 딱 맞았다. 와인이랑도 어울리고!

 

 

우리가 세 접시를 클리어 하는것을 보고, 빨간 배 아저씨가 와우! 디저트도 먹지 그래? 하며 놀렸는데, 오케이- 하고 정말로 디저트를 시켰다는ㅎㅎ 

 

 

괜한 짓이였나 @-@매운 맛이 나는 초콜렛 푸딩이였는데, 독특하긴하지만 입맛에 맞지는 않았다. 

  

 

이 날 먹은 음식은, 

슈니첼 15.3 + 스테이크 26.7 + 파스타 12.9유로 + 디저트 7유로 + 각 8유로와 7.8유로 와인 = 총 77.7유로

 

 

한 가득 먹었으니, 숙소까지 걸어서 가기로 했다.

 

식당이 있는 곳은 사창가가 있는 골목이라고 한다. 독일은 매춘이 합법이라나 뭐라나...혹시라도 유색인종이라 오해를 살까봐 빨리 그 거리를 벗어나기로 했다.

 

그런데 코너만 돌면 이렇게 정갈하게 소방서가 있다. 경찰서도 아니고, 소방서이기는 하지만...어쩐지 어울리지 않는 느낌...

  

  

숙소에 도착하였더니, 침대가 예쁘게 정리되어있다. 포오-근

 

결혼한 친구가 결혼식에 왔던 친구들과 옥상 바베큐 파티를 하기로 했다고 놀러오라고 해서 잠시 쉬었다가 나가려고 했는데, 기절한 듯이 잠들어 버렸다.새벽 세 시에나 깨서, 어뜨케- ㅠㅠ + 긴 장문의 변명을 보내고, 친구의 이해를 받고, 다시 잠들었다 ㅎ

  

 

호텔 리뷰에서 따로 썼지만(http://manroo.co.kr/215), 이 작은 호텔의 조식은 머무는 내내 나를 행복하게 하였다.

 

 

 

식당에서는 와인을 주조하는 과정을 담은 나무 조각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대단한 메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구성이 깔끔하고 마음에 들었다.

 

 

 

 

   

이 날은 조금 일찍부터 길을 나섰다. 그런데 너무 일찍 나서는 바람에 ㅋ 대부분의 가게들은 이제서야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었다.

  

 

 

   Markthalle Stuttgart 

주소_Dorotheenstraße 4, 70173 Stuttgart, Germany

전화_+49 711 480410

운영시간_7:00AM - 5:00PM

Markhalle는, 현지의 시장을 구경하는 것은 꿀잼이라며- 아침의 활기차고 상쾌한 분위기를 기대하며 찾아갔건만, 몇몇 가게만 문을 열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ㅠㅋㅋ

 

휑~한 분위기였는데, 사진을 보니 또 알록달록하다.

 

 

 

 

 

 

 

  

슐로스 광장에서 산책을 하고, Buchhandlung Wittwer(http://www.buchhandlung-walther-koenig.de/koenig2/index.php?mode=start)라는 서점이 보여서 들어갔다.

 

독일 말이 쓰여진 카드와 독일어로 번역된 어린 왕자 책을 하나 사고, 1층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그 곳을 들어왔다 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날씨가 좋고, 여유롭고,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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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은 새벽까지 계속되었고, 우리도 꽤 늦은 시간까지 버티다가 미처 못 가눈 시차 때문에 어느 순간 졸음이 밀려와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에 조식을 먹고 방에 돌아오니 한국 시간으로 야구를 할 시간이다.

창문을 열어두었더니 사알짝 찬 기운이 든 침대에 누워서 야구를 보자니,

유럽까지와서 (어차피 일일무제한이라서ㅋ) 데이터 펑펑쓰며 야구나 보고 (웬일로 이기고 있고ㅋ)

마치 여행객이 아니라 독일에 사는 한국 사람처럼 여유있어보이는 스스로의 모습에

아무도 보는 이 없고, 그렇다고 말해주는 이도 없는데 설명하기 힘든 설레임이 있었다.

 

 

그러다가 또 잠이 들고, 내내 자다가 오후에서야 눈을 뜨고- 결혼한 친구네 집에 방문해서 라면을 먹었다 ㅎㅎ

 

그래도 독일까지 왔는데,

슈투트가르트를 언제 또 올지 모르는데,

어디라도 가보자, 

어디로 갈까,

...

한참을 고민을 하다가,

 

친구가 다니는 회사이기도 하고, 이 고장의 대표 엔터테인먼트이기도 한 벤츠 박물관을 가기로 했다.

 

 

친구가 추천해준 코스는 트램을 타고 강가의 산책 길을 따라 쭉 걸어가야하는 코스였는데, (1일 교통권 6.6유로!)

꽤 먼거리였다 ㅎㅎ

 

미리 알았더라면 다른 코스를 찾았겠지만, 나쁘지 않은 경험이였다.

배낭을 메고 자전거를 타고 가는 할머니, 할아버지 커플도 보고,

 길거리 들꽃도 구경하고,

벤츠 건물 건너 편쯤 다다렀을 때 굴다리 밑에서 그림 타일도 발견하고 말이다

 

 

 

 

건물 외관! - 본사 사무실도 같이 있다고 들었다.  

 

 

 

 

 

전시를 보기 전 1층에서 티켓을 구매(성인 8유로)하고 한 층 내려가 커피를 한 잔 마셔주었다. (커피&콜라 6유로 정도)

 

 

 

 

티켓

 

 

 

 

 

층 별 가이드 팜플렛~ 타라라

 

 

 

 

 

차는 도통 관심이 없었는데, 견물생심인가

하나씩, 두 개씩 아,,, 예쁘다,,, 는 생각이 드는 차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찍다보니 한 가득이였다 ㅎㅎ

 

 

 

 

 

 

 

 

 

 

 

 

 

 

 

 

층 사이사이는 나선형 비탈길을 따라 내려가게 되어있는데,

벤츠의 역사 또는 부품과 관련된 전시를 볼 수가 있다.

 

 

 

 

- 모델 시리즈 엠블럼들

 

요거 보니까 옛날에 주차장에  S자가 떨어져나간 오나타 자동차들이 생각난다 ㅎㅎ 서울대 가겠다고 소나타의 S를 그렇게들 떼어갔다고ㅎ 

 

 

 

 

본인이 상상하는 미래 자동차, 혹은 가지고 싶은 자동차 디자인을 그려볼 수 있는 장소도 있고 ㅎㅎ

 

열쇠고리, 벨트, 아이패드 케이스 등 벤츠 로고가 박힌 기념품을 파는 장소도 있었다.

 

차에 1도 관심없었지만 꽤 눈요기가 되었던 시간

 

차에 환장하는 사람이라면 꼭 와봐야겠구나- 싶은 곳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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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BMW 본사를 다니고 있는 친구가 IBM 다니는 남자와 결혼한다고 하여,

오, 알파벳이 두 개가 겹쳐!!!하고 반가워하며, 정성스레 네일 아트를 하여 갔는데,

친구의 회사는 ...메르세데스 벤츠였다...하하하하

 

결혼식은 밤새 피로연까지 이어졌고, 회사 동료들이 가득한 피로연장에서 열심히 손가락을 오므리고 있었지만,

결국은 한 명, 두 명, 손톱에 쓰여진 게 무엇이냐 물어봤다.

아,,,,음,,,

결혼식은 친구의 남편이 어렸을 때 다녔던 교회에서 진행이 되었다.

예쁘면서도 스토리도 있는 결혼식장이- 한껏 멋있어 보였다. 

목사님의 주례 이후 친구의 할머니와, 남편의 여동생의 축사가 있었다.  

결혼식이 끝나고 곧바로 피로연장으로 이동하였다. 

한적한 곳에 있는 고풍스러운 레스토랑이였는데,

테라스라고 해야하나, 레스토랑 밖 야외에 하얀색 보가 씌워진 테이블에 핑거푸드들이 예쁘게 차려져 있었다.

   

 멋진 웨이터들이 샴페인과 칵테일을 만들어주고-  

결혼식 장에서 이동하여 온 사람들은 결혼 선물을 가지고 등장했다.

예를들면 화폐를 돌돌 말아 초 모양으로 꽃은 종이 케잌 같은- 꺄흐 

곧 신부와 신랑도 신랑이 수집(?)용으로 구입하였다는 빈티지 차를 타고 등장했다.

결혼식이랑 너무 잘 어울리는 차였다 >-<  

신부는 웨딩 드레스를 입고 활보하고- 

너무 귀여워서 그냥 올려버리고 싶지만 ㅠ 철저하게 보장해주는 초상권 ㅠ

커다란 파란색 눈과 민트색 양말이 포인트!

귀여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뛰어노는 분위기-

사진사는 자연스럽게 사람들 사이를 다니며 사진을 찍다가, 어느 순간이 되자, 모두 모이도록 하여 단체 사진을 찍었는데, 자연스럽게 찍으니 보기 좋았다 ㅎㅎ

친구는 나중에 요 사진을 동봉하여 와주어서 고맙다고 카드를 보내왔다. 

스탠딩이 자연스럽지 않았지만 ㅎㅎ 사진에 찍힌 모습은 꽤 자연스러워서 다행이다 ㅎㅎㅎ  

시간이 되자 하나 둘 안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이름이 쓰여진 팻말을 찾아 앉도록 되어있었는데

친구는 일부러 착하고 순한 젊은 독일 남자 옆에 우리 자리를 잡은 것 같다.

 

그는 얘기만 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청년이였다 ㅋㅋ  

 

결혼은 친구가 했는데, 내가 더 힘들어 하며 음식을 맛있게 먹고 ㅎㅎ 

중간중간 축사를 듣고 축가를 부르며, 잔치 같은, 결혼식은 계속되었다.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

잘 살기를 기원하며 냅킨을 흔들고 있는 장면- 

 

식사를 하고는 밴드가 와서 밤새 음악을 틀었고,

늦은 밤 신부는 밴드의 음악이 마음에 들지 않아 투정 부렸지만,

신랑은 끝까지 정성스럽게 달래주었다. 

우리 나라도 욜케 파티처럼 즐기면서 여유있게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새로운 경험이자 꽤 괜찮은 경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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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tel zur Weinsteige  

Hohenheimer Strasse 28-30, 70184 Stuttgart, Baden-Wurttemberg, Germany

+49 40 401199032

 

2008년 첫 유럽 여행 이후, 2년에 한 번 정도 유럽을 가게 되었다.

그때마다 귀하고 아까운 시간들이었기에 가고 싶은 나라와 도시의 동선을 얼마나 알뜰하게 짰는지 모르겠다.

최초에 가려고한 도시 주변으로 갈만한 곳을 찾다보면 자꾸 욕심이 생기고, 동선이 복잡해지고 주어진 일정이 빠듯해진다.

여행 일정은 점점 팽창하고, 어느 순간 펑!하고 정신을 차리게 된다.

일정을 짜면서 검색한 사진들과 글들로 여행을 대신하며 하나씩 포기해간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여행은 여러 모로 특별했다.

친구의 친구가 결혼을 한다 하였고, 결혼식 참석. 외에 다른 계획은 짜지 않았다.

다른 동선없이 오로지 슈투트가르트만 가기로 했다.

한 나라, 한 도시만 가는 것은 처음이였다.

 

신부가 호텔을 예약해준다고 하였다. 우리는 2월 쯤에 발렌타인 특가로 나온 루프트한자 뮌헨행을 예약했다.

그런데 막상 여행을 하게된 시기에 나는 이직을 하게 되어서 원래 예정된 일정보다 더 긴 시간을 여행할 수 있었다.

런던이 가고 싶었고, 여행 일정을 늘리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수수료가 어마어마했다.

발렌타인 특가라서 커플(친구와 나!)이 같이 일정을 변경해야했고, 수수료도 두 배였다.

친구는 회사 때문에 일정을 변경할 수 없었던지라, 결국 취소하고 새로운 비행기를 끊어야했는데, 그 차액이 100만원 정도 되었던 것 같다.

차라리 가는 편 비행기를 포기하고 편도로 예약해서 갔다가 올때만 같이 올까-도 생각해보았는데,

둘이 같이 나타나지 않으면 발권을 안해준다는 포스팅을 보고 결국은 포기.

원래 일정대로 가기로 했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한 편으로는 일정이나 코스에 쫓기지 않고, 한 곳에서 여유를 부려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를 타고 가며 독일 맥주를 실컷 마셨다. 에헤라디야~ 될대로 되어봐라~


슈투트 가르트에는 피곤함과 술기운을 안고 밤늦게 도착하였다.

비가 내리고 있었고, 긴 비행에 지쳐, 시차는 모르겠고, 일단은 잠을 청하기로 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창밖으로 촉촉한 햇살이 비치고 있었다. 

아담하고 고풍스러운 호텔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직접 만든듯한 부엉이와 자수 쿠션.

가족이 운영하는 호텔이라고 하더니, 가내 수공업의 투박하면서 정겨운 느낌이 물씬 난다. 

 

 

침대 하나로 꽉 들어찰만큼 자그만했지만,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였다. 

 


나무를 깎아 만든 듯한 작품들과, 구식 디자인의 전화기.  

 

 

곳곳에 음각되어있는 조각들이 고풍스러움을 자아내는 것 같다. 

 

 

나선형 계단을 타고 내려오면, 

 

 

 바로 왼쪽에 아침 식사를 할 수있는 식당이 있었다.

점심/저녁 시간에도 꽤 잘 나오는 거 같은데 (Tripadvisor 8위!)  따로 가보지는 못하였다. 

 

 

 

 보통은 아무도 없이, 우리 일행 뿐이거나, 노부부 한 테이블 정도 있었다. 

 

 

와인을 제조하는 과정이 음각되어있는 모습.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모습이 좋다. 

 

 

 

 

음식은 소박하지만, 신선하고 맛있어서 몇 번이나 가져다 먹었는지 모르겠다.

  

 

각종 햄과 소세지, 치즈들- 

 

 

빵들도 하나같이 찰지고 고소하고 맛있었다 

 

  

뭔가 애쓴거 같지 않으면서도 반듯하고 정성스러운 모습들이 기분을 좋게 하였고,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니지만, 그 구성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음식들 덕에 하루하루 아침이 행복했었다.  

 

 

일전에 로텐부르크에서도 느낀거지만, 단순한 듯, 화려한 듯한 간판에서 가게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것이좋다. 

 

 

 

햇살을 가득 받으며, 

결혼식을 참석하기 전에 오전에 시간이 있어서 주변 공원을 산책하였다. 

 

 

강수진이 발레를 하였다는 오페라 하우스는 우리가 있는 일정 동안 공연이 없어서 밖에서만 구경하였다. 

 

 

 

오리도 보고 ㅎ 

 

 

 

눈꽃같은 들도 보고! 

 

 

우연히 한글로 '도서관'이라고 쓰여있는 것이 반가워서 찍기도 하였다. 아직도 그 정체는 모르겠다. 

 

 

도서관 너머로 꽤 큰 쇼핑몰이 있다. 딱히 살만한 것은 찾지 못하고, 음식점에 들어가서 샐러드를 시켰다.

  

 

 둘러 보니, 가게 안에 나무 기둥으로 인테리어 되어있는 것이 특이하다.  

 

 

대낮부터 맥주 한 잔씩 하고 - ㅎㅎ 

 

 

아침에 폭식한 덕에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형식적으로 샐러드 하나를 시켜 나눠 먹었다.

맛이 없었다. 

 

 

꽤 거리가 되었는데 산책겸 갔다가, 왔다가, 

숙소에 돌아와서 결혼식 갈 준비를 하였다.

  

 

 

 

 

택시를 불렀더니 벤츠의 도시 답게 벤츠 택시가 왔다. 

긴장된 마음으로 탑승하고, 

아마도 벤츠여서만은 아니겠지만 10분 거리에 10유로가 나왔다 @-@

 

어쨌든 결혼식에는 일찌기 무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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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서 찾아 간 음식점은 다 맛있었다. (센 부페 빼고!)

 

첫 날 바로 찾아간 꽌 앙 응온은 하노이 첫 포스팅에 등장하니 나머지 세 곳을 정리하면 하노이 포스팅 끝!  


  Hai San Huong Lan Seafood Restaurant   

45 Nghi Tàm, Yên Phụ, Tây Hồ, Hà Nội, Vietnam

+84 98 983 35 71 

  

둘 째날 투어를 마치고 찾아간 곳은 지역 주민에게 인기 많다는 해산물 집 하이 상 황 란!...

 

입구에는 마치 머리에 리본을 묶은 듯 포박되어있는 게들이 떠다니고 있다.

예쁘다고 해야할지, 불쌍하다고 해야할지, 맛있겠다고 해야할지...T-T 

 

 

복잡하고 시끄러워 보이는 1층에서 일행이 4명이라고 하니, 웬지 가게의 주인이자 종업원들의 아버지일 것 같은 분이

그의 딸일지도 모르는 여자 직원에게 우리의 안내를 지시했다..

 

가게는 좁고, 높고, 인기가 많아서, 우리는 낡고 가파른 계단을 타고 계속 위(up)로, 위로 안내가 되었고, 그 직원의 남동생 쯤 되어 보이는 남자 직원이 우리를 건네 받아 주문을 도와주었다.

 

문제는 메뉴판이 따로 없고, 우리가 맞닥뜨린건 벽에 붙어있는 하얀색 바탕에 빨간 베트남 글씨 뿐인데,

사진이 없으니 가늠하기가 힘들다는 것.

직원은 열심히 도와주려고 노력했지만 모양이 비슷한 해산물의 차이를 설명하기는 쉽지 않아보였다.

베트남어를 몰라서 어찌나 미안하던지.

 

우리가 앉은 층에는 가족 단위의 손님이 가득 차 있었다. 

사람이 많아 여러 개의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인기 많은 음식 위주로 같은 음식을 여러개씩 주문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일부는 아래 사이트에서 미리 캡쳐해간 메뉴로, 일부는 다른 사람들이 먹고 있는 것을 (조심스레) 가르키며 주문했다.

(http://vietnamnews.vn/sunday/restaurant-review/222071/seafood-restaurant-ticks-all-the-boxes.html)

 

주문을 하였더니 소스부터 주는데, 그 종류가 세 가지나 된다. 

소금 + 라임을 제외하고는 정체를 잘 모르겠음 ㅎ 

 

  

게를 발라 먹으라고 준 듯한 도구(?).

무섭게 생겼다 ㅎㅎ  

 

 

주변에서 가장 많이 먹고 있었던 (아마도) 꼴뚜기. - 맛있었다! 

  

 

  

안에 뭐가 숨어있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마늘 후레이크 덕에 향긋하고 맛있었던 메뉴. 

 

 

 약간 새콤한 것이 내가 기대했던 맛은 아니였지만, 싱싱했던 오징어 요리 

 

 

 남동생이 좋아라한 새우 요리 

 

 

그리고 우리를 곤란하게 한 게...ㅠ

 

아마도 먹는 방법이 따로 있었을테지만, 껍질이 너무 두꺼워서 그들이 준 도구로 깨지지가 않았다 ㅠ 

이것 저것 테이블에 있는 것들로 두드려도 보고 테이블에 쳐서 깨보려고 하는데 꼼짝도 없다.

 

우리 옆 테이블에 있던 가족이 보다 못해 직원에게 대신 도움을 청해주었고, 여자 직원이 오더니 시범을 보여줬는데

아주 박살을 내는 식이였다... 

 

  

 

웬만한 메뉴가 기본 맛은 있구나, 하여 믿고 추가 주문한 음식. 

양념과 후레이크를 듬~뿍 얹는 것이 특징인 거 같다! -맛있었음! 

  

 

-  

셋째 날 아침.

별도 투어 일정 없이, 방에서 뒹굴다가, 호텔 주변을 산책하기로 하였다.

 

아빠는 무려 서호를 한 바퀴 돌아보자고 하셨지만, (당연히) 아무도 호응하지 않았고...

(그래도) 서운해 하실까봐 힘들면 돌아오기로 하고 모두가 같이 출발하였다. 

 

 

 

  

잔잔한 호수, 낚시를 하거나 산책하는 사람들, 다양한 분위기의 음식점/카페와 익살스러운 벽화 덕에 잠시 좋을 뻔 했는데 ㅋㅋㅋ 자꾸 자꾸 발견되는 길거리 개똥들...이 정말 너무너무너무 어마어마어마하게 많은 것이다.

안그래도 날씨가 축축한데, 여러모로 산뜻하지 않은 기분이였다ㅋ   

 

그래도 걷다보니 시장이 나오고, 걷다보니 사원도 나오고 하여 호수의 반의 반의 반의 반 바퀴 정도는 돌았던 것 같다.

  

-

점심 시간이 되어 택시를 타고 시내로 갔다. 


  Gia Ngu Restaurant   

27-29 Gia Ngu St. Old Quarter, Hoan Kiem Dist | Old Quarter, Hoan Kiem District, Hanoi 10000, Vietnam

84439262135

 

Tripadvisor에서 2위였던 곳! 지금은 6위로 밀려났지만,  여전히 좋은 평가가 압도적이다.

 

 

Essence Hanoi hotel & spa라는 호텔 안에 있는 레스토랑이고, 원래는 같은 호텔 다른 레스토랑인 Essence Restaurant 도 맛집인데 (지금 Tripadvisor 10위) 생긴지 얼마 안된 Gia Ngu가 그 인기를 앞지른 모양.  

 

 

 

 

 

 

 

 

 

 

일단 레스토랑 분위기가 너무 좋고!

덥고 습한 날씨였는데 등장하는 순간부터 시원하고 깔끔! 한 느낌!~

호텔 레스토랑이지만 가격이 비싸지 않고,

음식도 다 맛있다.

무엇보다 직원들이 특별히 친절하다. 

 

 

 

 

원래 메뉴판은 잘 안 찍는데 ㅎㅎ 마음에 들어서 메뉴판도 한 장 한 장 찍어옴 

 

유일한 단점은 ㅋㅋㅋ

식사를 마치고 1층에 올라가서 주변에 네일 케어 받을 만한 곳이 있는지 물었는데 (베트남 가면 젤 네일을 싸게 할 수 있다고 해서!)

안내해준 샵이 똥망...이였다는 것? ㅋ



   El Gaucho - Argentinian Steakhouse   

99 Xuan Dieu Street, Quang An Ward | West Lake District, Hanoi 71000, Vietnam

+84 4 3718 6991  

  

하노이 여행의 피날레를 장식한 아르헨티나 스테이크 전문점!

 

특징은,

불이 활활 타오르는 벽난로가 있는, 성공한 예술가가 살고 있는 듯한 고급진 주택 느낌의 널찍한 실내와 인테리어.

가벼운 농담을 건네고, 맛있는지 계속 확인하는 친절하고 프로페셔널한 느낌의 직원들.

따끈따끈한 식전빵과 마늘향 버터, 야채가 총총 썰어 들어간 오일 소스, 구운 마늘 한 쪽.

음...한우처럼 엄청 부드러운 느낌보다는 고기 식감이 있는 (아빠는 조금 질기다고도 하셨다...) 두툼한 스테이크.

주는데로 받아 먹었다가 취할 뻔 한 서비스 식후 음료 카라멜 보드카.

 

이 곳에서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우리 가족은 한 껏 기분이 업되었다. 

 

 

 

  

  

 

 

 

  

치즈 케익이 맛있다고 하여, 꼭 먹고 싶은데 배가 불러서 포장을 하였다 ㅋ

모양이 ㅠ 그렇지만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다음 날 아침 호텔에서 먹었는데도 맛있었다는! 

 

 

 

가격이 조금? 많이. 비싸지만, 하노이 맛집들이 대부분 저렴한 편이므로 한 끼 정도 분위기를 내 보기에 딱 좋은 것 같다! 


인터콘티네탈 호텔에 문의했을 때 가까운 곳으로 알려준 지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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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시내 투어 중에 점심을 먹으러 갔던 Orchid.

 

맛있긴 했지만, 어마어마하게 맛있지는 않았는데, 

(무려) 구글 평점 4.4점, 트립 어드바이저 14위.

 

혹시 이름이 같은 다른 곳인가 싶어 확인해보지만,

가게 앞에서 찍은 음식점 메뉴의 홈페이지 주소를 찍어보니 같은 곳으로 안내한다. 

 

   Orchid Cooking Class & Restaurant    

 Orchid Cooking Class & Restaurant

 +84 91 435 19 85

  

  

 

책장에는 여러 나라 책이 전시되어있고, 직원들은 단체 여행객에 익숙한 듯 적당히 친절했다. 여행자들을 위한 음식점 같은 곳이였다.

 

 

 

 

테이블에 그려진 민속적인 그림과 꽃 모양으로 꽂혀있던 냅킨.  베트남 풍경이 그려진 그림들, 색색깔의 천으로 장식된 천장이 서양인들이 보기에 이국적이라 더욱 마음에 들었을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 음식은 그냥 먹을 만 ㅎㅎ 그냥 정말 딱 먹을만 했다.


 

점심을 먹고 간 곳은 공자를 모시기 위해 설립되었다는 하노이 문묘였다.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기도 하다는데, 처음에는 부자와 왕족을 위한 학교였다고. 

 

 

 

 

이 곳은 공자가 태어난 곳인 산동의 취푸에 있는 사원과 Layout이 비슷하다고 한다.

 

가운데 호수를 끼고 사방으로 건물이 있는 형태였는데 건물에는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내 눈에는 돈주고 사기에는 조잡한 물건들이였는데, 수학 여행이나 소풍을 온 듯한 학생들은 열심히 구경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호안끼엠 호수로 돌아와 헤어지는 코스였다. 

바로 앞에 있는 극장에 인형극을 보러 가는 사람도 있었지만, 우리 가족은 최대한 빨리 숙소로 돌아가고 싶은 상태ㅋ

 

그래도 다리 건너 보이는 곡손 사원에는 가보고 가자- 하여 잠시 구경 들어갔더니 꽤 화려한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 곳에서 엄마는 베트남에 도착한 날 공항에서 만난 한국인 여학생을 만났는데, 아마도 그 학생이 먼저 살갑게 인사를 했나보다. 여행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그 학생은 정중하면서도 친근했던 것 같다.

엄마는 한참 칭찬하였다 ㅎㅎ 

 

솔직히 말하자면, (내내 흐린 날씨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투어가 마칠 때 쯤은 만족스러움보다 피곤함이 더 컸다. 호치민의 시신을 보기 위해 한 참을 추위에서 떨었던 건 조금 허무하기도 했고, 사원 또는 사원 비슷한 것만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ㅎ 

 

그렇지만 또 시간이 지나고 돌이켜 보니 그런 식으로라도 하노이의 곳곳을 들여다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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