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 두번 국내 여행을 가는 친구 무리들과 야구 원정 응원을 가기로 했다.

야구를 보는 김에 도시 구경도 하려 했는데, 

가까운 주말 원정 경기가 하필 대전 한화이글스전.

사실 '하필', 인 줄은 몰랐고, 날짜와 장소를 정해놓고 한참 있다가

날이 다가와서 숙소와 관광지를 찾다보니 영 볼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다ㅋ


몇 년 전 동문회 후배들과도 원정 응원을 하러 대전에 간적이 있긴한데,

그 전날 같은 모임 선배의 청첩장 모임으로 모두 술을 많이 마신 다음이였다. 

뭔가 할 수 없는 상태여서 대전 근무하는 후배가 이끄는 곳에서 밥을 먹고, 성심당을 갔다가 경기를 본 것이 다였다.

경기는 졌고, 나오자마자 흥과 신이 넘치는 친절한 한화 팬들에게 KTX 기차역이 어딘지 안내받아 서울로 올라왔다.

대전에서 할 수 있는 많은 것을 남기고 아쉽게 돌아온 줄 알았는데.  


에어비앤비 대전 숙소를 검색하는데 마땅한 숙소가 나오지않아 이상하다 싶어 관광지 등을 검색해보니

대전 여행 비추 글이 많았다 ㅋㅋㅋ

특정 지역을 '시내'라고 쓰면서 손이 오그라든다며 ㅋㅋㅋ

대전 is 성심당이며, 대전 - 성심당 = 0 이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박 2일로 예정했던 대전 여행은 당일치기로 바뀌었고, 운전하는 친구의 수고도 덜겸, 대중 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아침 7시 집에서 나와 남산을 건너 해방촌까지 걸어 아침식사와 커피를 한 잔하였지만 불만족스러운 상태였다.  

고속버스터미널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달달한 카라멜 마키아또를 손에 쥐고 출발하였다. 

초반 한 시간은 친구와 수다를 떨다가 게임을 하였고, 나머지 한 시간은 아주 딥슬립을 하였다. 매우 흡족해짐


대전 터미널에 '나름' 관광 가이드북이 있다. 동춘당이라는 곳이 있길래 가보기로 했다.

걸어서 30분 거리. 시간은 많고, 할일은 없고, 걷기를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걸어갔다. 


가는 길에 대전 자전거 타슈가 보였다. 

같이 간 친구 중 하나와는 서울 따릉이를 타고 청와대에서 대학로까지 넘어간 적이 있다. 

대전에서도 타보고 싶었는데 다른 친구 하나가 자전거를 못타서 패스하였다. 



동춘당 (무려 보물 209호)

동춘당 가까이 이르렀을 때, 뒷 배경으로 아파트가 보여 당황스러웠다. 

동춘당은 아파트 정원 같은 작은 공간이였다. 

하지만 아파트 주민이 부러울 정도로 정갈하고 예쁘게 꾸며져있었다. 

단오 축제를 위해 천막이 세워져있고, 떡메치기, 청포물에 머리감기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참석은 못하였다.




진로집

대전 맛집으로 저장해둔 곳으로는,

수통골 도덕봉가든, 수통골 참한우 (막국수/육회비빔밥), 동학사 이뭐꼬, 대전법원 앞 성경만두전골, 충남대 근처 동태솥밥, 신성동 아리랑보쌈, 둔산동 케렌시아(먹물 빠에야), 유성온천 뒤 옛날숯불갈비(마포식 돼지갈비), 순남시래기(체인인듯), 노은동 오시오 칼국수, 봉황 홍두깨 칼국수대전 동원칼국수, 사리원면옥, 귀빈돌솥밥, 매일집장어즉석구이, 대전 고단백식당(콩국수), 진로집(두부 두르치기)

가 있었는데, 


우리는 그 중 진로집엘 갔다. 

세 명이서 두부 두루치기 소, 수육 소를 주문하였는데 아쉬운 대로 적당했다.

왜냐하면, 성심당에가서 빵도 먹어야 하고, 야구장에서 치킨도 먹고 맥주도 마셔야 했으니까!


두부 두루치기는 맵지 않고 맛있었고 (보통 맛? 2단계?를 주문하였던 듯)

같이 시킨 수육도 수제(?)(로 보이는) 된장에 마늘을 찍어 함께 먹으니 꿀맛이였다.

  

  

  



성심당

성심당에서는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별거 아님 ㅋ)

성심당의 부추빵과 튀김 소보로가 유명하다고 하니,  두 가지 빵을 공장처럼 팔고 있는 빵집을 상상했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빵이 예쁘게 전시되어있었다. 

가지런한 빵 틈틈이 시식 접시가 놓여있지만, 북적거리는 사람들이 이미 다 먹어치운 상태였는데,

직원분이 가위를 들고 다니며 빵을 잘라주었다. ~무슨무슨 빵~드셔보세요~~~라고 하셨던가. 

아무튼, 신호를 주신다.

같이 간 후배와 그 분을 졸졸 쫓아다니며 맛을 봤다 ㅋㅋ 그런데 그 모습이 너무 즐겁고 웃기게 기억에 남아있었다.


이번에 성심당에 들어가면서 아는 체를 했다.

여기 시식해주시는 분 따라다니면서 맛보면 돼! ㅋㅋ! 


ㅋ 그런데 그때처럼 시식용 빵을 많이 잘라주지 않았고, 

친구들은 먹고 싶은 빵을 척척 골라 바로 계산대로 갔다 ㅋ 똥들굵음 

그 빵들을 들고 맞은 편 성심당 카페에 가서 빙수와 함께 먹었다. 


  

  



한밭야구장

성심당에서 야구장을 가는 길에 맥주 한 잔을 마시기로 하였는데, 

발길 향한 곳으로 나선 거리에서 낮 3시에 오픈한, 꽤 괜찮은 맥주를 파는 집을 찾는 것은 쉽지 않으리라는 느낌이 들었다.


때마침 '매진이 예상되오니 외야자유석을 예매하신 고객님들은 경기전 미리 입장하시기 바랍니다.' 라는 문자가 왔다. 

'매진 시 좌석 착석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라며 ㄷㄷㄷ


우리는 바로 야구장으로 갔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와있었다.

외야 자유석은 땡볕이 내려쬐고 있어서 맥주 한 잔씩을 사서 외야 라운지석에 앉아 대기했다.

중간에 관리하시는 분이 표를 보여달라 하였는데, 자리 주인이 오면 비켜주면 안될까요, 하였더니 그러라고 해주었다. 


경기가 시작했을때까지 햇볕은 꽤 쎘지만, 사람들이 들어차기 시작해서 자리로 돌아갔다.

우리 뒤 주변으로 대전 출신 초등학생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몇 년 전 대전 원정을 왔을 때도 느꼈던 것이지만, 

한화 팬들의 분위기와, 그들의 응원가가 참 좋다.

특히, 나는 행복합니다~ 노래가 인상 깊었는데, 같이 간 친구도 반한 모양이였다. 

술이 오르자, 자꾸 한화 응원가를 따라불르며 어깨춤을 췄다. 

고향이 어디십니까, 하였더니 충청도란다 ㅋ 

 

뒤에 앉은 초등학생들은 경기를 관람하며 나름의 해설을 했다. 

친구는 덕분에 새로운 것들을 배우게 된다며 좋아했다. 


경기는 2대0으로 지다가 6회에서 3점을 내서 3대2 역전되었다.

몇 년 전 경기는 역전 패를 당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반대로 이겼다.

가만, 그때 글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https://manroo.co.kr/101

ㅋㅋㅋㅋㅋ 모야 진짜, 내가 쓴 글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내가 아닌 것 같다 -_-; 머라는건지 참


아무튼, 경기는 이겼지만, 몇 년 전과 마찬가지로 상대 편의 응원에 기가 눌렸고 ㅋ 

같이 간 나의 친구는 뭔가 제압당한거 같다며, 홈에 가서 이 뽕을 채워야겠다며 바로 다음 경기를 예매 하도록 했다. 푸흐흣



KTX 기차역에서 가족들을 위한 빵을 샀다. 

참고로, 부추빵과 소보루빵 외에도 꽤 많은 빵들을 구비하고 있고, 

늦은 시간이였는데도 사람들이 많아 줄을 서서 계산해야 했다. (는 내가 궁금했던 것들)



서울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30분. 

다음 날 새벽 7시에 등산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집에 들러 옷을 갈아입고, 

등산 출발지에서 가까운 본가로 갔다. 


다음 날 새벽 6시, 본가 근처에 사는 동생네에 빵을 걸어주고,

충남 괴산 속리한 등산을 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중보다 빡센 주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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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봄은 미세먼지와 함께 왔다. 

에게 기대하는 따듯하고 산뜻한 날씨는 하루 이틀 찰나와 같이 지나가고 장마 혹은 땡볕 무더위가 이어지곤 했다. 

그래서 날씨가 좋은 날은 반가우면서도 조급한 마음이 든다.

 

그런데 올해 6월은, 실망할 각오를 하고 일어나는 아침아침마다 쾌청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적당한 때마다 비가와서 공기를 청소해줬다.

습하지도 건조하지도 않다. 따듯하지만 서늘한 바람이 부는, 최상의 날씨다.

이 소중한 날씨를 조금이라도 더 누려보려고 출근길과 볼일을 보러 가는 길마다 조금씩 걷고 있다.

 

지난 토요일은 친구들과 대전에 야구경기를 보러 가기로한 날이다.

9시 40분에 고속터미널 역에서 만나기로 하였기 때문에 9시에 출발하면 충분한 시간이였는데,

7시에 집에서 나왔다.

 

그 여정에 대한 기록

 

 

경복궁 담벼락을 끼고 광화문 광장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좋아하는 부분이다. 경복궁의 옛스러움과 광화문의 현대적인 모습을 한 틀에 보고 있으면 '공간'보다도 몇 백년의 '시간'을 보고 있는 느낌이다.

 

 

지붕 끝에 걸린 하늘이 너무 예뻐서 찍은 사진

 

 

요건, 광화문 광장으로 건너는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며 찍었다.

 

 

때마침 모든 차들이 신호에 걸려 있길래 한 장 더

 

 

시청을 지날 때쯤 방향을 잡기 위해 지도를 검색하였더니, 백범광장공원이라는 곳이 보였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널찍하고 한적해서 마음이 들었다. 

 

 

여기서부터는 걷기 위해 만들어 놓은 듯한, 정말 산책길 같은 코스였다.

 

 

 

길목길목 사진을 찍으며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공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걸어가는 방향, 즉, 남산을 향해 찍은 사진들은 막상 역광이라 날씨를 못 담아내고 있었다. 그러다 뒤돌아 사진기를 들어보니 햇살이 가득 담긴 장면이 잡혔다.

 

 

예전에는 맛집을 그때그때 검색하여 찾아가곤 했는데.

이제는 내 발길이 어디로 향할지 모르기 때문에 누군가 어디가 맛있었다, 좋았다,하면 지도에 미리미리 저장을 해둔다.

 

고속터미널에 다다르기 전에 쉬어갈만한 카페나 아침식사 파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 하였는데,

때마침 베이커스 테이블이 저장되어있었다. 매일 아침 8시에 오픈한다고 하니, 이 곳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쾌청쾌청

 

 

아침은 실망스러웠다. 

감자튀김, 소세지, 계란후라이 2장, 토마토, 베이컨 - 이렇게해서 12500원 + 커피값은 별도였다.

음식은 맛이 있다, 없다할만한 구성이 아니고...(그냥 계란맛, 그냥 소세지맛, 그냥 감자맛)

커피는 맛이 없었다.

 

당혹스러운 마음에 검색을 해보니, 감자스프랑 빵이 맛있다는 것 같긴한데,

스프만으로 배가 부를 것 같지는 않고...

그렇다면1, 1만원 이상하는 아침식사 디시 중에 하나는 꼭 먹어야할 것 같고 

그렇다면2, 기본 2만원 이상을 써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을 거라는 건데 (((내 기준)))

그러기에 분위기가 엄청 좋은 것도 아니고 흠

 

뭐 어쨌건!!!

날씨가 좋아서 그런 것은 상관없었다.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려는데, 일하는 분들끼리 말다툼...까지는 아니고 신경전...?을 하고 있었다. 

긴장감 속에서 지불을 하고 문 밖을 나왔더니, 

 

다시 따듯한 햇살이 내리쬐서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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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 집에서 (해)먹은 음식들

(해)라고 한 이유는 대부분의 음식이 '해 먹었다'고 하기에는 집어 먹은, 혹은 섞어 먹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닭가슴살샐러드

이마트몰에서 한 통에 2,180원인 버터헤드는 바깥 잎부터 떼서 먹으면 (1인 기준) 세네 번을 먹을 수 있다.

생각보다 소비기한도 긴 것 같다. 가운데 통을 마저 못 먹고 2주 출장+여행을 다녀왔는데, 놀랍게도 싱싱한 상태이다 @-@

(혹시라도 안에 벌레가 생겼으면 어쩌지 싶어 그대로 처리하긴했지만)


닭가슴살을 삶고 토마토와 샐러러를 썰어 얹고 소금을 살짝 친 후에 레몬을 뿌려먹으면 맛있다. 올리브오일은 선택. 

샐러리는 마요네즈에 찍어먹어도 맛있지만, 간혹 질기거나 강한 맛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데 

잘게 썰어 샐러드에 넣으면 샐러드의 맛과 식감을 살려주는 느낌이라 오히려 반갑게 느껴진다.



#스테이크 #와인

어느 날 저녁, 스테이크를 구워서 와인과 함께 먹었다.


  



#과카몰리닭가슴살샐러드

아보카도 + 토마토 + 양파 + 레몬 + 소금만 섞어도 맛있는 과카몰리를 만들 수 있는데, 

아보카도를 한 알만 써도 다른 재료를 섞다보면 양이 많아진다. 

한 번 만든 과카몰리는 나초 또는 크래커, 빵에 얹어먹으면 맛있으니까, 보관하면 갈변할 것 같으니까, 

앉은 자리에서 다 먹는다. 

그렇게 먹으면 섭취하는 탄수화물이 많은 것 같아서 빵 대신 닭가슴살을 넣어서 샐러드로 먹어보았다. 

훨씬 가볍고 건강한 느낌이다.


#양송이 구이 #치즈

양송이도 꽤 매력적인 식재료이다. 

하몽이나 베이컨을 안에 넣어 구워먹으면 맛있는데, 치즈와 먹어도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송이 치즈 구이는 양송이와 치즈를 함께 굽는 것이지만, 나는 양송이를 구운 후에 #rondele 치즈를 넣어 먹었다. 

상상했던데로 맛있었다.


  



#브로콜리스프

고메 브로콜리 스프 ㅎㅎㅎ


#새우+치즈 

우연히 집어든 요리책에 새우 요리 팁이 있었다. 

새우를 삶을 때 레몬 슬라이스를 같이 넣어주면 더 탱탱하고 맛있다는 내용이였다. 

냉동 새우지만, 레몬 슬라이스를 넣어 삶아준 후에 양송이에 얹어 먹었던 rondele 치즈를 또 사용했다.

혼자 먹는 것이라 대충 퍼다 얹었지만, 

새우 하나하나에 조금씩 덜어서 얹은 후에 꼬지를 꽃아주면 꽤 괜찮은 핑거푸드가 되겠다 싶었다. 


  



#모짜렐라 치즈 + 올리브유 + 파슬리 

공유 주방 위쿡에서 바질페스토를 사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ㅠ 다시 사먹어야지 마음 먹었다. 

재구입을 하기도 전에 기대에 부풀어서 바질페스토와 어울릴 것 같은 모짜렐라 치즈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배송비를 내지 않코자-_-;;; 가격을 맞추다보니 네 덩이를 샀다. 

그런데 문제는 위쿡 매장을 찾아갈때마다 바질 페스토가 없어서 ㅠ 먹지 못하고 있다가 ㅠ 

그냥 모짜렐라에 올리브유와 소금, 파슬리를 뿌려먹었다. 


#모짜렐라 치즈 + 바질페스토 

드디어 바질페스토가 들어와있고! 두 통을 사서 며칠안에 다 먹어버렸다...


  



#오리불고기 

역시 엄마가 찬조하시면 구성이 달라진다.

엄마가 찬조하신 오리불고기를 먹기 위해 모듬쌈과 쌈장을 샀다 ㅎㅎ

그리고 부추를 사서 오리불고기와 같이 구워 먹었다. 

진짜 밥 한 그릇 순삭이였음


#비빔밥 + 탕국

제사 음식으로 조상님 덕분에 내가 호강


  



#닭가슴살 샐러드

버터헤드 + 방울토마토 + 브로콜리


  



#스팸토마토 샌드위치

밀도 식빵이 맛있다고 하여 식빵을 사긴샀는데, 

매일 샌드위치를 해먹지 않는 이상 다 먹을 수가 없어서

매일 먹었다. 


샌드위치에 마요네즈 바른 후 버터헤드 몇 장 얹고, 

끓는 물에 스팸 기름 뺀 후에 썰어 엊고, 

토마토는 그냥 생으로 썰어서 같이 먹었다. 

맛있음...


#당근 샌드위치

양송이와 새우와 먹은 rondele 치즈가 여전히 남아있었다.

식빵 + 버터헤드 + 당근채 + 치즈는 약간 실험이였는데, 

나쁘지 않았다.


  



#명란 + 청량 고추

말해무엇 


#명란 + 호박 나물 

나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


  


혼자 해먹는 음식은 적정 시간 내에 재료를 소비해야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조합을 잘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내 입맛은 내가 잘 알기 때문에 실패하는 일은 드물다. 그렇지만 섣불리 누굴 먹이지는 못하겠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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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City Coffee House

Thames 1535, C1414 CABA, Argentina


둘째 날 아침 역시 숙소에서 가깝고(2분), 평점이 높으며(4.5점), 아침-이라기에는 이미 늦은 시간이라 브런치를 파는 곳(10시)을 찾아갔다.

Cuervo Cafe가 힙한 느낌이라면, Full City Coffee House는 대학가 같은, 편안한 느낌.

야외 테이블에서 프렌치 토스트 & 오렌지 주스 세트에 커피를 추가하여 먹었다.

이 날도 역시 날씨가 좋았다.


  



Chori

Thames 1653, C1414DDG CABA, Argentina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바로 점심 식사를 하러 갔다. 

Chori라는 노란 가게였는데, 오픈 전부터 가게 앞에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와서 검색해보니 쵸리빤(choripan) 맛집이란다.


가게 직원으로 보이는 젊은 청년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근처에서 쪼그리고 앉아 수다를 떨다가

오픈 시간이되자 일사분란하게 문을 열고 손님들을 응대했다.


카운터에서 주문하고 자리를 앉아 먹는 패스트 푸드점 시스템인데

메뉴를 고르기가 어려워 spicy cucumber가 들어간 것을 주문하였다. 


자리에 앉을 무렵에 가게가 거의 다 차있었다.

일행이 있는 무리는 역할 분담을 하여 한 명은 주문하고 한 명은 자리를 잡고하여, 혼자 주문하고 자리를 잡아야하는 나는 초조해졌는데, 다행히 창문 밖을 바라보는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바깥 쪽 의자에서 창틀에 있는 테이블을 이용하여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앉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매콤한 맛의 오이지가 들어있을 줄 알았던 쵸리빤을 기대에 차서 오픈였더니 고추장을 바른듯한 생오이가 들어있었다.

빵과 소세지가 맛있기는 하였지만, 내가 기대한 맛은 아니였다.

역시 어디를 가나 오리지날을 주문해야한다.


  


  


팔레르모 지역을 산책하다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거리 풍경 (2018.10.07)

산텔모 지역의 벼룩 시장을 구경하며 하루 종일 걸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산텔모 마르카도 (2018.10.07)



La Estancia

Lavalle 941, C1047 CABA, Argentina


저녁에는 아사도를 먹으러 La Estancia를 찾아갔다. 

나는 별로였는데... 몇몇 블로그를 보니 엄청 맛있었다는 후기가 많다. 

메뉴를 잘 못 골랐거나, 배가 덜 고팠거나, Don Jullio 때문에 기대치가 높아진 것일 수도. 


식당이 엄~청 크다. 테이블 전담 웨이터가 있기는하지만 잘 나타나지 않는다. 손을 높이 들어야했다.

식탁 바로 옆에 콘센트가 있어서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는 것은 좋았다.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았다. 나는 갈비 한 대도 느끼해서 다 먹기 힘들었는데, 그들은 바베큐를 탑처럼 쌓아놓고 먹고 있었다.


  



혼자 저녁을 먹는 중에 전날 만난 일행이 번개를 쳐서 또 다른 새로운 일행과 함께 만났다. 

흔한 일이지만, 이야기를 하다보니 새로운 일행은 내가 한국에서 아는 후배와 아는 사이였다 ㅋ 


일행 중 한 명이 '여자의 다리'에 가보고 싶다고 하여 강가를 산책하고, 다리 앞에서 사진 찍고, 

강 근처에 있는 Johnny B.Good Puerto에서 맥주와 음식 몇 개를 시켜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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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에서 나와 아침 먹으러 가는 길. 

가로수가 예쁘고 다양한 분위기의 카페가 많아서 하루종일 산책만해도 좋을 것 같다.


  



Cuervo Cafe 

El salvasor 4580, C1414BPH CABA, Argentina


아침 일찍 오픈하고 (8시), 평점이 좋은 (4.7점) 카페를 검색하여 찾아갔다. 

날씨도 좋고 거리도 예뻐서 한참 걸어도 상관없었는데, 숙소 가까이 괜찮은 카페가 많다.

Cuervo Cafe도 10분 거리.


메뉴를 보고 찾아간 것은 아니였는데, 으깬 아보카도#avocadosmash를 바싹 구운 빵에 얹은 아침을 받아 자리에 앉아놓고 보니 내가 딱 원하던 이상적인 가게를 찾아온 기분이다.


    


엘 아테네오 서점(Editorial El Ateneo Grupo Ilhsa)

산 니콜라스(San Nicolás) 거리를 지나 방문한 엘 아테네오 서점은 오페라 극장을 개조한 아름다운 서점으로 유명하다.

혼자 하는 여행의 좋은 점 중 하나는, 별 것 없는 포인트에서 내가 원하는만큼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오페라 극장의 흔적이 남아있다는 것이 전부이고, 해석하기 힘든 외국어로 된 책의 표지를 괜히 들춰보는 것 외에 할 것이 없는 서점은, 누군가에는 실망스럽고 심심할 수도 있다. (나중에 다른 일행과 같이 갔을 때 반응이 그랬다...!) 

나도 꼭 가야한다고 추천할만큼 감명 받은 것은 아니였지만, 모든 서점이 주는 조용하고 차분해지는 느낌, 모르는 언어로 쓰여진 책들의 낯설음, 이국적인 느낌이 좋았다. 한국어 사전을 찾고 반가워하고, 어린이 섹션에서 동화책을 한참 구경하며 꽤 오랜 시간을 머물렀다. 

포르투의 렐루 서점,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엘 아테네오 서점에 이어 세계의 아름다운 서점을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검색해보았다.

1.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 Selexyz, 2.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 El Ateneo, 3. 포르투갈 포르투 - Livraria Lello, 4. 미국 LA - Secret Headquarters comic bookstore, 5. 영국 Glasgow - Borders, 6. 영국 Peak District - Scarthin, 7. 벨기에 브뤼셀 - Posada, 8. 멕시카 Mexico - El Péndulo, 9. 일본 교토 - Keibunsya, 10. 영국 런던 - Hatchards, 가본 곳은 오직 두 곳



  

Delicious Café

Laprida 2015, C1126 CABA, Argentina

서점을 나와 다시 거리를 걷다가 카페에 들어가서 낮맥을 했다. 여행 중 가장 꿀같은 시간...♡




구글의 Timeline을 이용하여 이 날의 행적을 더듬는데, Barrio Norte를 지나간 흔적이 있다.

Barrio Norte는 스페인어로 북쪽 지구인데, 국립미술관을 찾으러 가는 길이였던 것 같다. 

(Barrio Norte is the informal name given to a part of Buenos Aires centering on Santa Fe Avenue and the Recoleta district. Barrio (도시의) 구(區), 지구, 지역, Norte 북쪽)


이 날은 주말이여서 그런지 잔디밭에 사람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하늘과 햇살이 너무 예쁘고 그 곳에 있는 모든 사람은 평화롭고 행복해보였다.



한 쪽에서는 대학생들이 전공 서적 같이 두꺼운 책을 가지고 나와서 공부를 하는 등, 혼자 또는 두 명 정도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한 쪽에서는 flea market이 열리는 복작한 분위기 속에서, 가족 단위로 소풍을 즐기고 있었다.


 


조금 더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전날 스테이크 하우스를 예약해두었기에 숙소 근처로 돌아가야했다.

우버를 타고 가는 길 위에서 신호등 때문에 멈춘 차 앞을 가로막고 급히 악기를 연주하는 예술가를 보았다. 아무도 그에게 돈을 지불하지 않아서 마음은 아팠지만, 재미난 구경이였다.


  



Don Julio Parrilla

Guatemala 4699, C1425 CABA, Argentina


이 곳에서는 재미난 만남이 있었다.

예약 시간에 맞춰 길을 찾아가는데, 가게 앞에서 어떤 한국인이 소리 높여 나를 불렀다. 

오픈 시간에 맞추어 줄을 서있다가, 같은 한국인인 것 같아서 일행인척하고 같이 들어가자며 호의를 베푼것이다.

사실은 전 날 이미 예약을 해서 오픈 시간에 맞추어 바로 들어갈 수 있다며, 오히려 내 쪽에서 그 쪽을 포함하여 같이 들어가도 되는지 물어보겠다고 하였더니 

'내가 호의를 베풀려고 했는데!!!'하며 아쉬워한다.

알고보니 엄청 웃기고 재미있는 친구였고 - 이후에도 꽤 많은 일정을 같이 한 후, 한국에와서도 만났다 ㅋㅋㅋ 


스테이크는, 맛있었다. 이 후에 다른 곳에서 먹은 어느 스테이크보다 맛있었다. 다만, 비싸다ㅋ

  

    

  



Bar Sur

Estados Unidos 299, C1101AAE CABA, Argentina


예약을 안하면 먹고 싶은 것을 못 먹고, 하고 싶은 것을 못 할 수가 있고, 

예약을 하면, 스케줄에 제약이 생기는 예약의 아이러니ㅠㅠㅋ


스테이크와 와인을 곁들이며 시작된 수다가 한참 재미있어 지는 무렵, 

다음 일정으로 탱고 공연이 예약되어있어서 자리를 마무리해야했다.


사실은 한참 전에 일어났어야했는데, 그러질 못해서 우버를 타고 가는 길에 마음이 초조했다. 전날 본 탱고 포르테뇨를 생각하고, 못 들어가거나 짧은 공연의 중요한 오프닝을 놓쳤으면 어쩌지하고 조급한 마음으로 Bar Sur에 들어섰는데, 다행히 공연은 시작하지 않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늦게까지 진행되어 오히려 더 있다 올걸 그랬나, 싶었다.  


  


탱고 포르테뇨는 무대와 관객이 분리되어있고, 뮤지컬처럼 스토리가 있는 프로그램이였다면, Bar Sur는 커피숍, Bar 한 가운데 테이블과 의자를 치우고 춤을 추는 분위기였다. 연주자들의 연주와 노래가 구성되기도 하고, 남녀 댄서가 탱고를 추기도 하다가 관람객들을 일으켜 세워 간단한 동작을 교습하고 한 명 한 명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였다.


공연은 새벽 1시30분에 끝났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시간이라 당황스럽긴했지만 다행히 우버가 쉽게 잡혀 숙소에 잘 들어왔다. 


벌써 6개월이 지났고, 여행 뒤로 갈 수록 일기도 게으르게 썼던지라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구글을 찾아봤더니 나의 행적이 너무 자세하게 잘 기록되어있다 ㅎㅎ 

아주 그냥 비효율적으로 가로지르고 다닌 것을 볼 수 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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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사랑에 빠진 도시는 시카고, 바르셀로나, 그리고 상해. 

그 중 바르셀로나는 네 번, 상해는 다섯 번을 갔다.

 

바르셀로나의 경우, 유럽 여행을 할 때 코스가 꼬이더라도 억지로 넣어서 가곤 했는데,

이번 부에노스 아이레스도 그랬다.

남미의 여러 매력적인 여행지를 포기하고 페루에서 훌쩍 건너갔다. 50만원이나 하는 항공권을 사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왜 오고 싶었을까. 이 도시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다녀온 지금, 또- 간절히 가고 싶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사랑한 이유

날씨가 너무 좋았다. 

쿠스코도 꽤 좋은 편이였지만, 아침 저녁으로 추웠는데,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내내 따듯했다. 

부드러운 햇살과, 깨끗하고 시원한 공기가 나를 감싸며 따라오는 느낌이였다.

 

사람들이 친절했다. 치안이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전혀 모르겠다. 

(그러니까, 분명히 치안 문제가 있겠지만, 일상적으로 위협적인 느낌이나 불안감이 들지는 않았다.)

특정 지역에 갔을 때, 핸드폰을 노리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사람은 있었지만, 

핸드폰을 노리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몰랐겠지ㅋ)

 

카페나 펍에는 잘생기고 건장한 직원들이 다정하게 서빙한다. 그 다정함은 음식을 고르거나 자리를 옮기고 싶을 때, 노트북 전원을 꽂을 콘센트를 찾을 때, 쉽게 느낄 수가 있다.

 

스테이크는 기대만큼 싸거나 맛있지는 않았지만 아르헨티나면 소고기지!하는 핑계로 내내 고기를 찾아먹는 것도 좋았다. 

 

-

 

첫 날은 이동에 많은 시간을 써서, 호스텔 체크인을 하니 이미 저녁 시간이였다. 

모바일로 Tango Porteño(탱고 포르테뇨)를 예약하고 Parrilla "Don Julio"를 찾아갔다.

혼자서 스테이크를 멋지게(?) 먹을 생각이였는데, 대기가 많아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단다.

탱고 공연 시간을 못 맞출 것 같아 포기하고, 다음 날 저녁을 예약하고 나왔다.

 

 

Tango Porteño

1800페소 +팁

 

우버를 타고 탱고 포르테뇨 극장을 찾아갔다. 

입구에서 이름을 말하면 자리 번호표를 뽑아주고 직접 안내해준다.

 

    

 

무대는 짧지만 재밌었다. 

뮤지컬처럼 스토리가 있는 공연도 있고, 탱고와 탭댄스, 서커스를 결합한 듯한 쇼도 있다. 

 

 

 

공연이 끝나고 다시 우버를 타고 숙소에 돌아왔다.

호스텔 직원들이 감자를 구웠다며 먹어보라고 하여 앉아서 한참을 수다 떨었다. 

동서양 사람들은 외모가 달라 서로 나이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고 (내가 18살이라고 해도 믿을거란다ㅋ)

어떤 이는 음악하고 있다며 본인의 연주 영상을 설명을 곁들이며 한참을 보여주었다. (이때 졸뻔했다)

언젠가 머물렀던 한국 손님이 놓고 간것이라며 동서 벌꿀을 찬장에서 꺼내와 보여주기도 했다 ㅎ 

 

 

손님들이 한 무리씩 밖에서 돌아오면서 새로이 또 인사하고, 이야기하다가 이러다 날새겠다 싶어 방으로 갔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햇살을 보기 전이였지만, 충분히 따듯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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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르빵에서 식빵을 사와서 여러가지 샌드위치를 해먹었다.

빵이 좀 질기다고 생각했는데, 먹다보니 쫄깃한 맛이 매력적인 것 같기도


1. 버터 슬라이스해서 얹어 먹기

2. 당근 채 볶아서 얹어먹기 +꿀 + 후추

3. 아보카도 & 계란 후라이 얹어 먹기


  


당근은 사다놓고 안 먹어서 몇 번을 버렸는데,

채를 썰어두니까 활용하기가 편하다.

다른 것 없이 당근 생채에 레몬과 소금을 뿌려먹어도 맛있다. 


  


이마트에서 샐러드 믹스를 종종 구입했었는데, 

지금은 버터헤드에 정착했다.

모양도 예쁘고 맛도 있다.

고기 대신 브로콜리, 토마토, 양파, 샐러리 등을 구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레몬&소금 드레싱 외에 드레싱은 안 먹으려고 노력 중인데,

어디선가 딸려온 소스가 있어서 할 수 없이(?) 먹었다.



#서촌마카롱맛집 #디저트지안

이 날, 남미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을 서촌으로 초대했다.

처음부터 서촌에서 모이자고 한 것은 아니고, 

날짜를 정한 후 장소를 못 정하고 있을 때 조심스럽게 제안한 것이다.

서촌은 서울 중심지가 아니라서 출발지가 남쪽인 경우 엄청 오래걸릴 수 있는데,

(어차피 어디에서도 먼) 지방에서 오는 멤버들이 많아서 질러본 것이다.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디저트 지안에서 줄을 서서 마카롱을 사두었다.

1주년 기념으로 랜덤 6구 만 원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두 박스를 샀다.

  

 


스페인 학원을 다녀오는 길에, 아차했다.


이날도 어김없이 광화문에 큰 집회가 있었다.

집회가 있으면 도로가 통제되고, 버스가 원래 경로대로 이동하지 않아 서촌 오는 길이 더더욱 더디고 복잡해진다.

사실 매주 주말 집회가 있다고 보면되는데, 서촌에 3년 넘게 살면서 주말마다 까먹는다. 

그래서 학원도 주말 반을 끊어놓고 매주 아차하며 걸어다닌다 -_-


진짜 무슨 메멘토도 아니고.

매일 출근하기 위해 지나가는 통인 시장을 주말에 생각없이 통과 한다.

주말에는 엽전 도시락을 먹기 위해 놀러온 사람들이 가득한데.

반쯤 뚫고 가다가 머리를 친다. 멍충이! 다른 길이 없는 것도 아니고!


아무튼, 일행에게 되도록이면 지하철을 타라고 급히 카톡을 했는데,

결국 몇 분은 고생하며 왔다@-@;; 죄송스


여행자들이라 그런지, 다들 유쾌하다.

남미에서 2~3시간쯤 만난 것이 다인데, 한국에서 벌써 두 번째.

추억도 쪽쪽 다 빨아먹었는데,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았던 것인지.

5시 애월식당에서 시작한 모임은, 7시 경성상회, 12시 체부동국시집까지 이어졌다.

동네로 불러놓고 먼저 들어가기 미안했던 나는 꾸벅꾸벅 졸다가 결국 먼저 들어왔는데

다른 사람들은 3~4시쯤 해산했다고 한다..! 

대단한 사람들.


  



#서촌 카페 #아르크

다음 날, 등산 약속이 있었다.

미세먼지에게 고맙다고 해야할지 @-@;;;

날씨가 영 안 좋아서 등산은 안하는 것이 좋겠다고 친구가 먼저 말해줬다.

등산은 생략하고. 인왕산 밑자락에 새로 오픈한 아르크라는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다.

신선한 딸기 티라미슈 케익과 카페 라떼로 속을 푸는데

친구가 선물을, 선물을 건넸다!!!

...응?!


내 장점이자 단점이 세상 물정 모르고 물욕이 없는 것이다. 

흠. 물정.물욕까지 언급할 일은 아닌가 ㅎ 

유행이나 브랜드를 잘 모르는 편이다, 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 같다.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그저 예뻐서 고맙다고 기뻐하고 행복했다. 

초록 계열 (그 중 민트색!)을 좋아하고 초록 계열과 핑크 또는 보라와의 조합을 좋아하는데

내가 말한 적이 있었던가, 싶었다. 너무 마음에 들었다.

챙겨준 것만으로도 고마웠고.


엄마에게 자랑하려고 사진을 보냈는데, 엄마가 먼저 알아보셨다.

이거 요새 유행하는거라며, Lucky Pleats 아니냐며, 

요래저래 하는거라고, 요런저런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거라고,

엄청 힙한거라고!~

계속 아는 척 폭발하셨다.

가지고 싶으신 것 같아서 선물을 꽉 끌어안았다. 

내꺼야...


  


카페를 나와, 서촌을 산책하는 길목마다 설레였다. 

미세먼지가 뻘쭘할 정도로 산뜻한 기분 마저 들었다.

입춘대길이라는 글이 쓰여진 하얀 화선지도 운치있어 보이고,

카페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들도 귀엽다.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는 노란색 줄노트 한 장을 모양내서 등을 만들었는데

그 아이디어가 반짝여서, 그것도 너무 예쁘게 반짝여서 내가 괜히 뿌듯했다.


  

  



#서촌프랑스가정식집 #나의아름다운세탁소

엄~청 맛있다기보다는,

딱 가정식 느낌의 음식에, 분위기가 좋은 가게

다음에 와인 마시러 다시 가고 싶다.


    


#서촌독립서점 #부쿠M

스페인어 학원을 걸어가는 길에 지나간 곳

다음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 날 찾아갔다.


검은 포장지에 싸여 빨간색 리본이 묶여져 있는 비밀책을 보고 

오, 이런 아이디어가! 있구나 싶어 친구들에게도 말했는데,

그 주 주말에 본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도서 마케팅 아이디어로 나오길래 반갑기도 했다.


  



#서촌 #위쿡마켓

아침에 간 카페 아르크는 위쿡이라는 공유 주방 건물에 있다.

위쿡 지하에는 위쿡 공유 주방에서 만들어진 식재료들을 판매하는 위쿡 마켓이 있는데,

바질 페스토가 먹음직스러워 하나 샀었다.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에서 빵이 곁들여 나오길래, 바질 페스토 맛이 궁금하여 조금 덜어 먹었는데, 

정말 내가 딱 원했던 맛 >-<

바질을 절구에 넣고 직접 빻고 마늘과 올리브 오일, 파마산 치즈를 정성들여 섞었을 것 같은 신선한 맛이였다.

집에 오는 길에 밀이라는 빵집에서 빵을 사와서, 

조금만 더 먹는다는 것을 빵 한 덩이, 바질 페스토 한 병을 다 비워버렸다.


  



#서촌 #집에서해먹은음식

이마트에서 누들 실곤약을 샀는데, 유통기한도 길고, 마땅히 해먹을 시간이 없어 방치하고 있었다.

친구가 포장해준 열무김치, 파를 주문했는데 따라 온 초고추장, 

엄마가 싸주신 깨와 참기름을 넣고 비벼 먹었는데

맛있>-< 


  



#서촌 #집에서해먹은음식 #마늘토마토식빵

바질 페스토 다 먹어버려서 ㅠ

다진마늘를 바르고 토마토를 얹어 먹었다.

+ 샐러리 & 당근




#서촌 #집에서해먹은음식 #에그샌드위치

아보카도 & 양파(는 체 썰어서 물에 담가놓았다가) 올리브 오일, 레몬, 소금 뿌려서 먹고,

달걀 삶아서 당근, 샐러리랑 마요네즈에 무쳐서 샌드위치&버터헤드 깔아서 얹어먹었다.

이 날, 너무 배불러서 점심을 못 먹었다-_-;;;


  



#르쿠르제 #콜레스테롤컨트롤용냄비

낮에 CU 쿠폰을 구입했는데, 굳이 구입해놓고 사용하지 않을까 두려웠다.

종종 상상 이상으로 멍청한 손해를 보니까 @-@ 

까먹기 전에 빨리 써야지! 싶어 집에 오는 길에 편의점을 들렀다.

편의점에 들어가기 전에 쿠폰함을 확인하고, 물건을 고르고, 다시 바코드를 찾아서 내밀면서

'이것부터 적용해주세요!'했는데

알바생이 수줍어 하며, "여기 CU가 아니라 GS에요..."한다.

아하하...

쿠폰이 아니면 사지 않았을 물건이지만, 머쓱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여, 그냥 달라고 하려는데,

아까 그 알바생이 여리고 귀여운 말투로 "다음에 오셔도 돼요..." 한다.

결국 물건을 사들고, 친구와 알바생 너무 예쁘고 귀엽다며 수다를 떨며 집에 왔다.


집 앞에 이마트 장본 것과 택배 하나가 도착해있었다.

얼마 전에 높고 좁은 냄비를 다 태워서 낮고 넓은 냄비밖에 남이있지 않다, 

계란을 8개씩 끓인다,는 말을 듣고 친구가 보내준 선물이였다.

지름 13cm, 르쿠르제 냄비

원래 있는 것과 사이즈가 비슷하면 어쩌지, 하고 걱정했는데,

포장을 뜯는 순간 정말 육성으로 빵, 터졌다.


딱 계란 하나 들어가는 사이즈 ㅋㅋㅋ

넘 귀여워서 계란 한 알 찾아 넣고 사진을 찍어보내며, 

너무 귀엽지 않다곸ㅋㅋㅋ 고맙다고 ㅋㅋㅋ


나 혼자, 오늘 무슨 귀여움데이인가 생각했던 날


친구에게 미처 말 못했지만, 심지어 화기에 직접 닿으면 안돼서, 계란을 삶을 수 없다.


  



#서촌 #집에서먹은음식 #스테이크 #모짜렐라치즈

#GranaroloMozzarella

위쿡 마켓의 바질 페스토를 또 먹고 싶어서 모짜렐라를 잔뜩 주문했다. 

바질 페스토 구입 전에 일단 하나 뜯어서 맛을 봤는데

친구네서 먹은 모짜렐라만큼은 아니지만 고소하고 맛있다.


이마트에서 산 스테이크는 가끔 실패하는데,

이번에는 맛있었다 #냉장한우등심스테이크용1등급, 300g


맨날 랜덤으로 주문해서 성공률이 반반이라 맛본것들을 기록해두기로 한다.


  


다음 날 아침.

동네에서 운동할만한 것을 찾다가 테니스와 발레 학원을 알아보기로하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9시30분 테니스 학원, 10시30분 발레학원에 방문하기로 한터라, 비는 시간에 위쿡에 갔다. 바질페스토 사러!

바질페스토는 아직 나오지 않아 못샀고, 책을 한 권 봤는데, 몇 가지 유용한 정보가 있어서 적어왔다



- 계란은 거품이 일지 않도록 젓가락을 바닥에 붙이고 좌우로 흔들어서 풀어주는 것이 좋음 

- 브로콜리는 전자렌지에 익히면 물에 삶는 것보다 비타민이 1.5배 더 남이있음

- 토마토는 올리브오일과 함께 먹으면 영양소 흡수율을 높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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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안주마을 & 바 참(Bar Cham) 

& 연희동 책바(Chaeg Bar)

되게 바쁘고 잘나가는 후배가 있다.

몸과 마음을 바쁘게 움직여서 잘 나가기도 하고,

잘 나가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바쁘기도 한 후배님.

스스로는 주변에 무신경하다고 반성하지만,

무신경하다는 것을 신경쓰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이 챙기고 있는 후배님. 

그녀와 오랜만에 서촌에서 만나 안주마을 갔다.

안주마을에서 처음 먹어보는 소금구이 곰장어와 꽃새우 찌개를 먹고,

바 '참'에 갔다.

 

  

 

자리가 없었는데, 누군가 양보를 해주어 자리를 잡았다.

바 '참'을 찾기 전에 그녀의 남자친구가 서촌에서 갈만한 바를 여러개 추천했다.

물론 나도 다 아는 곳이였다.

후훗

 

바 참은 평소에 자주 가던 곳은 아니지만, 이 날은 바 참을 가고 싶었다.

그녀가 소개받은 곳은 여차저차 못가고 바 참에 왔다고 하니까,

남자친구가 그 곳만은 같이 가려고! 일부러! 말 안해준 것인데!라고 했단다.

후훗. 

 

평일이라, 간단하게 한 잔하려고 했는데

워낙에 바쁘고 귀한 후배님과의 만남인지라,

책 바에 가서 한 잔 더 했다.  

 

  

 

 

집들이

다른 날, 다른 후배 네 집들이

- 강서, 달서, 광화문, 한강, 전라 등 다양한 맥주가 생겼다. 

- 모짜렐라는 그저 담백한 맛으로 먹는 건 줄 알았는데, 엄청나게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있었다!

(마켓 컬리 제품이였음)

이날, 후배가 해준 음식은 하나같이 맛있어서 배가 터지도록 먹었고,

술 기운인지, 후배의 재롱 때문인지 미친듯이 웃었다.

 

  

  

  

 

 

서촌 마지

서촌 사찰 음식점인 마지를 갔다.

부모님을 모시고 갈만한 곳으로 검색하다 찾은 곳인데,

사전 예약을 해야한다해서 포기할뻔했다.

오픈 시간에 맞추어 전화해보니 바로 예약이 되었다.

가게에 들어섰을 때는 이른 시간이였는지 우리 테이블 밖에 없었다.

연잎 올림과 끼니올림을 주문하고 더덕구이를 추가하였는데 

더덕구이는 따로 시키지 않아도 될뻔했다.

심심하니 건강한 맛이였다.  

 

  

 

 

종로 Vintage0455

같은 팀은 아니지만, 회사 동료들과 함께 한 와인 바!

자주 같이 하는 동료분들은 아니지만,

종종 같이할 때마다 각각의 매력과 위트와 색깔에 놀라게 되는데,

이 날도 빅재미를 느꼈다. 

음식도 와인도 맛있었고.

 

  

  

 

5명 / 5병

 

 

 

연남동 베무초 칸티나 & 단단 

이번엔 팀 사람들과 함께 한 날.

우리 팀은 공식적인 회식이 많지 않지만,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삼삼오오 맛있는 것을 먹거나 한 잔 마시곤 한다.

이 날은 이대에서 미팅이 끝나는 동료 덕분에 연남동을 갔다.

스페인어 학원 선생님이 추천한 멕시칸 음식점 베무초 칸티나를 찾아갔는데,

밖에서 보고 영업 안하는 줄 알고 다른 데 갈 뻔.

가게는 좁고 4개 좌석 뿐이였는데, 음식은 푸짐해서, 주문한 음식을 다 먹다가 배 터질뻔했다.

 

가깝기도 하고, 옛날 생각이 나기도 해서,

처음 연남동을 왔을 때 갔던 단단이라는 이자카야도 갔다.

베무초 칸티나에서 너무 배 터지게 먹은 탓에, 데킬라에 취한 탓에,

와사비 타코만 한 접시 먹고 해산했다.

 

간혹 되도 않는 말을 털어놓아도, 혹은 그런 말을 들어도

피차 부끄럽지 않은 팀원들이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서촌 아르크 

내 생일 케이크를 내가 사왔으면 한다는 주문이 있어서 ㅋ

새로 생긴 아르크를 찾아갔는데, 케잌이 없다 ㅋ

버터가 들어간 스콘과 크림빵을 사고,

커피 한 잔 하였다. 

 

 

 

효창동 우스블랑 

팀원 중 한 명이 어머니가 빵집을 하셔서 빵은 질려서 안 먹는데,

우스블랑 케익은 정말 맛있다며, 생일 때 사다줄까요, 물었다.

성질급한 나는 주말에 바로 찾아갔는데

사전 주문을 하지 않은 탓에 미니 케이크만 살 수 있었다.

집에 오는 길에 다 무너졌지만, 맛은 정말 있었다.

 

  

  

 

 

낙성대 쟝블랑제리 

나에겐 정말 추억의 장블랑제리인데, 이제는 너무나 대단한 빵집이 되어버린 장블랑제리

흑임자 크림 빵이 맛있다는 이야기르 들고 찾아갔는데

진짜 오랜만에 감탄하며 먹었다 ㅋ

 

 

 

용산 이름 모르는 고깃집

또 다른 팀 삼삼오오 멤버와 고기 먹은 곳

맛있었는데! 이름을 모름

추후 업데이트해야지

셋이 갔는데 자리도 엄청 넓은 곳을 주셨고,

배가 고파서 반찬을 한 접시 다 먹었는데 친절하게 리필해주셨다.

고기도 맛있었음!

 

  

  

 

 

충무로 텐진호르몬 & 태극당

친구가 배구표가 생겼다고, 같이 보러가자 하였다.

영어회화가 있는 날인데, 고민없이 오케이하고 ㅋ 다른 날보다 일찍 퇴근했다.

충무로 텐진호르몬에서 철판 구이를 먹으며,

이렇게 일찍 만나니 평일인데 주말같다며 신나했다.

 

  

 

장충동에 온김에 태극당을 찾아갔다.

정말 신기하게 빵이 안 땡겨서 나는 안 먹을래~ 하고 구경만하고,

친구는, 우리카드 50% 배너를 보고 빵을 한 아름 샀다.

그 중 내어준 흑임자 찹쌀빵.을 안땡기는 와중에 맛있게 먹음 ㅋ

 

 

 

신용산 로리스

어느날 점심

같은 팀원이였다가 각기 다른 곳에 간 동료들과 먹은 점심

이 곳은 치즈피자가 맛있다 >-< 정말 맛있다 >-<

 

  

 

 

명동 라화쿵부

 

명동 예술 극장에서 하는 연극 [자기앞의 생]을 보기 전에 만나서

시간이 촉박하니 길거리 음식을 먹자며 닭꼬치와 핫도그 따위를 먹다가,

생각보다 시간 여유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라화쿵부를 찾아갔다.

마라는 위와 장에 자극이 되서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들은지라, 배부르지 않을 정도만 먹었다

(ㅋ왓?)

 

명동 예술 극장 & 연극 [자기앞의 생]

명동을 오가며 그 자리에 공연장이 있는 줄 몰랐는데,

친구가 직원에게 물어보니 원래 그 자리에 있었고, 최근에 리모델링을 했을 뿐이란다.

자리는 아직 리모델링 안한 것인지 딱딱하고 불편했지만,

오래만에 보는 연극은 좋았다. 친구는 힘들어했지만 ㅋ

 

  

 

 

강남 전통주 갤러리

 

친구따라 전통주 갤러리 시음회를 갔다.

5가지 전통주를 무료 시음 해준다하여 퇴근하고 부랴부랴 찾아갔는데,

시럽용 일회용컵에 반만 따라주는 시음 술에 약간 실망하였다.

 

그렇지만, 시음한 술이 맛있었고,

전통주를 예쁘게 전시해놓은 가게도 마음에 들었다.

전통주 제조법과 특징도 친절하고 재밌게 설명해준다.

 

전국에 전통주 양조장에 생각보다 많다.

안그래도 틈틈이 국내 여행을 많이 하자, 싶었는데 양조장 도장깨기도 재밌을 것 같다.

때마침 곧 여행하기로 한 충남 예산은 사과 와인이 유명한다.

 

강남 에덴 식당

전통주를 시음한 김에 전통주로 쭉 마시고 싶다는 나의 주문을 받아 

친구가 추천하고 친구가 가이드해준 지리산 산나물 정식집!

산나물 전과, 산나물 무침, 청국장 다 너무 내 취향!!!

인데, 친구가 주문한 막걸리 두 개는 정말 내 취향이 아니여서 ㅋㅋ

근처 맥주 집에가서 맥주하고 헤어짐

 

  


 

2월에 나름 자중했다고 생각했는데,

정리하다보니 여기저기 많이 다녔네 ㅎㅎ

아무튼, 그러하였다~ 넘길어서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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