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에 살기로 하였다.


3월 30일 처음 찾아갔을 때의 서촌. 

원래는 비를 반기지 않지만, 이런게 운치구나, 

좋았다.

멀리 보이는 인왕산. 촉촉히 젖은 꽃들. 

 

 


알아보고 간 것은 아니였고, 지나가는 길에 우연히, 영화루라는 중국집을 기웃, 하여 보았는데.

자리가 없었다.

서촌에서 꽤 유명한 맛집인 모양.


4월 9일 다시 찾아갔을 때, 우리 앉을 자리 하나 남아있었다.

배달도 되는 것 같던데, 앞으로는 주문하거나 픽업하면 될 것 같다.

 


뭐, 맛있다. 

집에 누군가 놀러오면 시켜먹어야지, 생각했다.

손에 꼽히는 맛까지는 아니고, 그냥 맛있네, 정도.

 


개인적으로는 서비스로 나온 군만두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깨끗한 기름으로 방금 튀긴듯한!

 


나름 이 곳의 특색있는 메뉴인 고추 짜장면.은 매운 것을 잘 못 먹어서 그런지 그냥 그랬다 ㅎㅎ 


 


맞은 편 골목에 있는 통인 한약국. 한약 냄새가 솔솔 난다. 

쌍화차를 파는 것을 보고 찾아갔는데, 차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은 딱 하나.

이미 다른 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아쉽지만, 돌아 나왔다. 

 

 

큰 길 방향으로 나와서 눈에 보이는 오후,라는 카페를 들어갔다.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곳이였다.


 

청와대를 지나 삼청동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가방 검사를 한다.

뭔가 새삼스럽고, 그럴 필요 없는 걸 알면서도 살짝 언짢기도 하다 ㅋㅋ 

우리 앞에 지나가는 아주머니들은, 너 오늘은 총 안가져왔니? 깔깔, 하면서 좋아하셨다.


요 경호분들 덕분에 내가 살기로 한 서촌까지도 안전막이 쳐지기를 기대해본다 ㅋ  


 

너무 좋은 길목이였는데, 날씨가 흐려서 아쉬웠다. 



의외로 사람이 많지 않고 한적하다. 



삼청동으로 넘어가서 한 것은 세 가지.

하나. 스와로브스키 뒤 계단을 올라가 전망 구경하기

둘. 내려와서 서울에서 두 번째로 잘하는 집에서 팥죽 먹기

셋. 맞은 편 닐스 야드에서 클리언스 세일 제품 구입하기 


- 예전에 맛있게 먹은 기억에 찾아가 먹은 팥죽은 여전히 맛있기는 했지만, 조금 덜 달았으면 하는 생각.

게다가 한 그릇에 7천원이였다니! 영화루에서 잔뜩 먹고 25천원이였는데, 한 순간에 21천원이 털린 기분.

- 닐스 야드는, 모르는 브랜드였는데 일행이 원래 사용하는 브랜드인데 크게 할인한다고 쓰여 있어서 들어가보았다. 

삼청동 지점은 곧 닫을 예정인 듯. 70-80% 할인하여 엄청 싸기는 했지만, 물건이 거의 다 빠지고 없었다.

이 번 주말 쯤이면 끝나지 않을까, 싶다. 


 



다시 오던 길을 지나 윤동주 문학관을 찾았다.

작지만, 마음에 들었던 곳.


친필 사인과 시가 적힌 원고와 사진이 전시되어있고,

수도 시설로 쓰이던 곳을 그대로 살려서 우물을 형상화하고 영상을 틀어준다.

최근에 영화 동주를 보아서인지 윤동주 님의 부끄러움,에 대해 (감히) 안쓰럽고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느끼며. 

다음에 다른 친구들이랑도 와보아야지, 했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부암동 맛집, 자하문 손만두!  

10년 전 누군가 소개하여 처음 가보았던 곳인데, 동행이 이 곳에서 저녁을 먹고 싶다고 하니 반갑다.


아마도 어두울 때 갔었거나, 안 쪽에 자리를 잡았었는지, 잘 몰랐는데, 

이번에 자리 잡은 2층 바깥 쪽으로 전망이 너무너무 좋았다.

이런 곳에 살 수 있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깎두기가 나오자, 동행1이 '와! 맛있겠다!'하였다. 김치가 나오자 동행2가 '와! 김치 맛있어 보여!' 한다. 

막걸리를 손에 쥐고 내가 '막걸리 맛있겠다!'하니 서빙해주시는 분이 웃음이 터지셨다. 우리도 웃음이 터졌다.



서울에 살면서, 처음으로 서울 관광한 느낌이였다.

서촌에 살게 되다니! 이러한 서촌이라니!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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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주말 힐링 여행에 너무나 적합했던 곳 - 광주 오포읍의 '레몬하우스'

친구들과 여행 일정은 잡아두었는데, 일하느라, 또는 노느라 바빠서, 어디가지? 알아봐야지,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문득 에어비앤비 다니는 친구에게 괜찮은 숙소가 있는지 물어 3군데 정도 추천 받아놓고 또 시간을 보내다가 @-@

정해놓은 여행 일정이 가까워지자 급한 마음에 그 중 하나를 예약하였다.

'어차피 같이 가는 친구들이 좋으면 어디가서도 신나게 놀수 있을거야ㅋ' 라는 마음으로 ㅎㅎㅎ

 

숙소만 가는 것은 아까워서 (가깝다고 생각한) 용인 에버랜드를 갔다 가기로 했는데, 도착하자마자 인파를 보고 살짝 후회와 두려움이 밀려왔다 ㅋ

유모차나 어린아이와 같이 온 가족 단위가 많이 보이기에, 우리가 타려고 하는 것들은 사람이 없을거야,

애써 현실을 부정해보았지만, 우리가 맞이한 것은 대기 시간 90분의 티익스프레스. 

그리하여 (50%할인 받았지만 여전히 24,000원인) 자유이용권으로 바이킹과 티익스프레스를 타고 그만 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재앙은 여기서부터 ㅋㅋ

주차한 곳을 찾지 못해 2시간을 주차장에서 헤맨 것. 

 

 

그날, 핏빗(Fitbit)이 알려주는 걸음걸이 수는 에버랜드 안에서 1만 걸음 + 주차장에서 1만 걸음 = 총 2만 걸음이었다 ㅋㅋ

 

결국에는 차를 찾았지만 엄청나게 지친 우리는 나중에 추억이 될거야, 애써 좋게 생각하였다 (실제로 그렇게 됨 ㅋㅋㅋ)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저녁을 먹고, 레몬하우스에 가기 위해 네비에 주소를 찍고 출발하였다.  

호스트 분의 말대로 네비를 따라가면 다다를 수 있는 곳으로, 찾기 어렵지는 않았던 같다. (내가 운전한 것이 아니기에, 추측)

 

시내를 많이 벗어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 새 어둑하고 좁은 골목길을 올라가고 있었다. 

주차를 하고 내린 곳에서는 집의 모양새를 상상하기 어려웠다.

작은 문을 기웃거리니 호스트 분이 나오셨다. 

왼 편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작지만 (집안에 있기에는) 큰 아뜰리에가 있었다. 

불을 하나씩 켜며 새로운 공간을 탐사하는 기분으로 조금씩 조금씩 들어가면서 우리는 계속 감탄했다.

 

작은 계단을 올라가니 부엌이 보였다. 취사가 불가하다고 하여 부엌이 없거나 좁을거라고 예상했는데,

와인을 마시고 춤을 출 수도 있을만큼 넓은 공간이였다. (정말로 와인을 마시고 춤을 추었다)

 

 

부엌 옆에는 보너스 공간 같은 곳이 있다. 어느 때인가 누군가 추억하는것을 들었던 일본식 탁자이자 난로인 코타츠, 오래된 전축, CD 플레이어, LP판, 책들.

이 공간을 지나서 또 하나의 계단을 오르면 레몬 창문이 있는 침실로 연결된다.  

피아노 음악 또는 오래된 비틀즈 CD를 찾아 음악을 틀면, 부엌으로, 방으로 음악이 흘러 내려가고 흘러 올라간다.

 

판교 현대 백화점 지하에서 사온 음식들

- 비스테카 (BISTECCA) 티라미수

- 몽슈슈 롤케익

- 무차초 타코와 퀘사디아 세트

- 와인 4병

 

와인을 사왔다고 하니 호스트분이 와인 잔을 꺼내주셨다. 와인 따개도 종류별로 구비되어있다.

 

 

 많이 사면 과식할거라며, 조금만 사자고 했다가, 그 날 밤에는 후회를, 다음 날에는 안도를 했던 음식의 양 ㅋ

와인도 한 병에 1만원 돈이라 4개나 사서 남은 것은 집에 가져가기로 했는데, 다 마셨다...

 

 

별의 별 주제로 수다를 떨다가 어느 순간 자자, 며 쓱 올라가서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잤는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숙면이였다. 

아침에 눈을 떴더니 레몬 모양 창 밖으로 하늘과 나뭇가지가 보이는 장면이 너무 좋아서 좋은 꿈을 꾸고 있는 기분이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간밤에 탁자에 쏟은 와인 때문에 얼룩이 진 테이블 보를 걱정하는 꿈을 꿨었다 = 실제 상황)

 

침대에 누운 채로 한참을 머물렀다.

이런 곳에서 매일 아침을 맞이하면 훨씬 더 긍정적인 사람이 될 것 같은 기분이다. 


 아침 9시무렵, 한 명씩 돌아가며 씻고 있는 중에 호스트 분이 아침 식사를 가져다 주셨다.

(와인을 마시다가 흘린 테이블보.에 대한 용서를 구함)

 

 레몬하우스의 아침식사햄+토마토 샌드위치와 에그 샌드위치

아마도 일본식 간장을 살짝 뿌린듯한 삶은 계란.

요거트와 시리얼.

직접 기르신 호박과 곡물이 들어간 스프.

직접 원두를 갈아서 내리셨다는 커피.

가장 놀라웠던 것은 샐러드였는데, 감, 키위, 배, 석류(!!!), 견과류, 고수 등 몇 가지가 들어갔는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였다. 


 청량하게 기분 좋은 날씨였지만, 저녁 늦게 도착하였었기에 우리는 대부분 숙소 안에 머물렀는데, 

탁 트인 유리 창 덕분에 전혀 답답함을 느끼지 않았다.  

 

환한 아틀리에 공간에서 그림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었다. 

 

슬그머니 다시 계단을 타고 올라가서 침대에 몸을 뉘워 뒹굴뒹굴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오전에도 여유있고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점심 무렵에 집을 나서면서 다음에는 에버랜드 가지 말고 처음부터 이곳으로 오기로 한다ㅋㅋ

 

에어비앤비 홈페이지에 남긴 나의 후기

머무르는 내내 부모님 생각이 나서 결국은 4월에 다시 예약했습니다. 예약하는 과정에서, 도착하는 날, 머무르는 동안, 본의 아니게 번거롭게 해드리고 실례스러운 일도 많아서 죄송한 마음이였는데 너그럽게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워낙에 깔끔하고 단정해서 조심스럽기는했지만 불편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집과 그림과 가구들 하나하나까지 주인의 취향이 베어있는 느낌이였습니다. 서울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아서 여행 느낌이 안나면 어쩌지 했는데 공간만으로 힐링이 되는 색다른 느낌이였습니다. 이 곳에 머물렀던 분들이 후기에 왜 그렇게 수필을 써놓았는지 알겠더라구요. 레몬 모양으로 된 창문은 사진으로 본 것보다 인상 깊었습니다. 숙면을 취하고 눈을 떴는데 창밖으로 나뭇가지가 보이니 꿈을 꿨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좋은 꿈을 꾼 것 같은 기분이였습니다. 다시 방문하겠습니다.

 

호스트님의 후기

여자분들만의 즐거운 하루밤이었어요. 웬지 이런 게스트일때는 호스트인 저도 마음이 설레어집니다.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와 꿈이 마구 언어가 되어 쏟아질것 같은 그런 밤이었을꺼란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 또 오시겠다는 말씀을 하시고 아쉽게 더나셨지요. 언제든 환영합니다.

 

더 많은 사진을 담고 있는, 같이 간 친구의 리뷰

링크: http://m.blog.naver.com/amuser-kr/220666827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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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셋 팰리스 (인사동) 

2015.10.24 

 

회사 근처 김영모 제과점에서 산 케이크가 (주인공도 아닌 내가) 너무 만족스러웠더란다.

사실 매장에서 봤을 때는 다소 위협적인 느낌도 없잖아 있었으나, 저녁 때 먹을 각종 짭조금한 안주거리를 생각하니 상큼하고 달콤한 딸기 맛이 좋을 것 같았다. 이름하여 스트로베리 캐슬!

 

 

일단 도착해서 TV를 보며 여유를 부려본다. 그러다 한 두명씩 모이기 시작하면 먹부림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날 무엇보다 우리를 신나게 했던 것은 제철이 막 시작된 방어이다.

아마도 방어라는 물고기가 있는 것을 알게 된 것도, 제철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먹은 것도 이 날이 처음인 것 같다. 

 

후배가 연남동 바다회사랑에서 사왔다. 나는 후배 덕에 이후에도 같은 집의 방어를 3번쯤 더 먹었다. 아직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맛집으로 유명해서 대기 줄이 길다고 한다. 후배는 미리 전화로 주문하고 퇴근 길에 찾아왔다고.

 

회도 실하지만 밑반찬들도 아쉬움 없이 포장해줘서 좋은 것 같다. 초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밥도 따로 포장해준다.

 

 

방어회에 뿌려 먹으라고 같이 넣어준 레몬은 술에 넣어 먹었다.  

레지던스 파티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라면과 짜파게티.

출출하다 싶으면 무조건 라면을 끓이는데 라면을 특별히 잘 끓이는 후배가 있어 행복하다 ㅋ 

그리고 원래의 목적인 생일 파티를 준비하고 

초를 꽂고 불을 껐는데 (내 눈에) 너무 예쁘다. 주인공이나 다른 사람은 별 말을 안하는데 ㅋㅋㅋ 내가 계속 "예쁘지!~와 정말 예쁘다!" 

 

모양만 예쁘면 어쩌지 했는데, 촉촉하니 맛있었다. 

단짠단짠의 원칙으로, 다시 짭조름한 짜파게티와 소시지를 먹었고, 그 다음부터는 사진도 기억도 없다 ㅋ 

결국은 밖에서 쓰는 만큼 지출했지만, 정말 맘껏 양껏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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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이져 스위츠(인사동)_Fraser Suites (Insadong)  

주소_서울특별시 종로구 낙원동 283-2 Fraser Suite

전화_02-517_0709

웹사이트_http://seoul.frasershospitality.com/en

 

추운 날씨에 여기저기 자리 알아보며 옮겨다니기도 귀찮고, 어차피 인스탄트에 길들여진 입맛에 꽤나 흡족하게, 밤새, 먹으면서 편히 놀수 있는 곳으로 레지던스만한 곳도 없다.

 

실컷 놀고나면, 인당 4~5만원 정도 떨어지는 것을 보면 엄청 저렴한 건 아니지만-;; 아늑한 기분도 들고, 집에 가야하는 불안감도 없고 - 아무튼 꽤나 매력적이다.

 

회사 복지 덕분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었던 인사동 프레이져 스위츠!는 좋아하는 레지던스 중 하나이다. (하긴, 3~4군데 밖에 못 가봤지만 말이다 ㅎㅎ 게다가 딱히 싫었던 곳도 없었지만 말이다...ㅋ)

 

장점으로 치면, 내 기준 접근성 좋고(인사동/종각), 사람 없는 때를 잘 골라갔던 것인지 항상 (말도 없이) 한 단계 또는 두 단계 업그레이드 해주었다.

- 아래도 방 한 개 짜리 예약했는데 덜컥 인심 써준 방 세개짜리! 

 

  

한참을 몰랐던 단점을 일찌기 밝히자면, 마루 카페 아래가 충격적일만큼 엄청 더러웠다는 거...ㅠ 한 세 번째 쯤 방문하였을 때 와인이였나, 뭔가를 쏟아서 닦다가 알게되었다... 

머리카락은 기본이고...정체를 알 수 없는 것들...(으엑)...(절레절레)   

 

뭐, 그것만 제외하면, 널찍하고, 간섭없고, 조용하고 꽤나 좋다. 

무엇보다 마루가 넓어서 좋다. 

소파가 삼면으로 배치되어있어서 꽤 많은 사람들이 앉을 수 있다. 

차분한 느낌의 가구들도 좋다.  

 

  

부엌은 전체적인 사이즈에 비해서 작은 편이지만 불편함은 없다. 마루랑 분리되어있지만, 창이 나있어서 음식을 옮기기도 불편함이 없다. 

식기도 꽤 다양하게, 여러 개 준비되어있다. 

 

  

요긴 작은 방. 1인용 침대 하나. 장롱 하나. 책상 하나. 

 

 

요긴 큰 방. 더블 침대. 책상. 옷장 + TV와 화장실이 하나씩 더 있다. 스튜디오 호텔방 생각하면 될 듯. 

  

  

한번도 사용한 적은 없지만 욜케 세탁 방도 있어주고. 

요 세탁방 옆에 손님 방이라고 하기는 뭐한, 간이방이 하나 더 있었다. 

 

 

작년 초였던 것 같다, 친구들이 도착하기 전에 먼저 도착해서 꽤나 마음에 들어서 찍어 보냈던 사진들인데,

그 이후에 2번 정도 더 갔고, 곧 다른 친구들이랑 가기로 하였다.

 

그 전에 정리해두고 싶어서 올리는 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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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루메스시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28길 4

02-517_0709

 

어느 날 갑작스레 행해졌던 점심 번개- (다이어리를 찾아보니 1월이였...)

논현과 신논현 사이에 있는 구루메스시에서였다. 


점심 스시코스 30,000원, 사시미코스 50,000원. 저녁은 각 60,000원, 80,000원.

저녁 때는 비싼만큼 뭐라도 더 주겠지만 내 입맛에 맞는지 모를 때면 점심 때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다.

(내 입맛에는 맞았음!) 

 

 

좌석은 욜케 바(Bar)로만 되어있는 듯하다. 구석에 테이블이 숨어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보이진 않음 

 

  

그릇이나 접시가 마음에 들어 예쁘다, 마음에 든다, 하였다.

같이간 일행이 말해주길, 식당이 오픈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에는 예쁜 그릇과 접시를 가져다놓았다가, 사람들이 하도 가져가니까 나중에는 안깨지고 오래쓰는 그릇과 접시들로 바꾸기도 한다고 한다...ㅜㅜ 

 

 

바에서 일하던 쉐프가 웃으며 공감했다.

요 섹시한 자태의 개구리 장식품도 종종 없어진다고.

 

고개를 까딱이며 초밥을 만들고 있는 사람 형태를 한 스노우볼-은 아니고... 뭔지 모르겠지만 ㅋ 아무튼 일본에서 가져온 듯한 장식품은 아예 바 안쪽에 치워두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 본격 코스 시작-인데,

부드러운 계란찜 그리고 초밥들의 행렬.

 

근데 지금 와서는 이름을 한 개도 모르겠다. 하하하하 

 

결론: 맛있었음. 다른 날에 5만원짜리 코스도 먹었는데, 3만원짜리도 가성비로는 괜찮은 것 같다.

  

이하. 사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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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편의 때문에 강남역 약속을 곧잘 잡지만, 막상 강남역에 가면 '어딜가지?'

갈만한 곳이 없다.

그러다 강남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신논현 방면으로 눈을 뜨게 된 것이다.

  

신논현에서 자주가는 코스는 열정구이 (대창구이) >> 세꼬시닷컴 (회) >> 공수간 (분식)

혹은, 열정구이 >> 타꾸미 (이자까야)로 가기도 한다.

  

하나하나 다른 친구들에게 소개 받아 갔다가 '오, 괜찮네' 싶으면 또 다른 친구들이랑 모일 때 같이 가본다.

그 친구들이 다른 어느날, "거기 땡긴다, 거기 또  가고 싶다!"하면 자신감이 생기고, 그렇게 '코스'로 정착시킨다

 

ㅎㅎㅎ

  

   세꼬시 닷컴    

세꼬시 닷컴은 회사 차장님이 소개시켜주셨다. 시간만 되면 후배들에게 맛있는 것을 먹이고 싶어하시는 분인데, 생각해보면 나도 복받았다. ㅎㅎ 

 

메뉴

메인은 꽃새우 (라고 생각ㅋㅋ)

항상 꽃새우 + 사장님 추천 메뉴를 먹음

  

가격대  

싸지 않다. 분위기는 동네 포장마차인데 만만하게 들어갔다가는 빅쇼크온다 ㅎㅎ

기분 좋은 날 여자 셋이 마음껏-정말 마음껏 먹었더니 20만원 나왔다는. 

헉

  

항상 그렇게 나오는 건 아니지만, 인당 3~4만원은 예상하고 가야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꽃새우가 5만원부터 시작하니 말이다. 

 

기본 반찬 

기본이 깔끔하고 맛있다. 갓 해서 나온 음식 같은 느낌!

 

대망의 꽃새우

새우 몸통이 달다! 말 그대로 달.다.

초장이나 간장에 찍어먹어도 맛있지만 양념없이 생으로 먹는 것을 강추한다.

 

새우 몸통도 몸통이지만 머리가 정말 맛있다ㅠ

저 투구처럼 생긴 부분을 잡고 두꺼운 껍질을 벗겨내면, 그 속에 머리가 그렇게 고소할 수가 없다 ㅠ

자꾸 머리머리하다보니 징그럽다는 생각도 들지만...흠...어째 ㅠ 머리는 머린데 ㅠ

 

싱싱한 새우 + 바삭/고소한 머리를 번갈아 먹다보면

다이어트구 머구 저리가...

 

아무튼, 요 꽃새우는 먹는 것을 좋아하는 지인이 있으면 자신있게 맛보이고 싶은 맛이다.

 

요 꽃새우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적이 있는데 오랜만에 본 친구가 이 꽃새우 얘길 했다-

'내가 그거보고, 와- 세상에 내가 아직 모르는 게 많구나 했잖아', '꼭 먹어보고 싶더라' 

 

 

멍게 & 세꼬시 

개인적으로는 돌멍게보다 그냥 멍게가 좋지만,

돌멍게는 그냥 멍게에 비해 시원한 느낌이 있다. 

 

 

생선구이 

 

 

 

소라 & 해물라면 

 

근처에 있는 열정구이는 틈만 나면 가는 데 비해, 세꼬시 닷컴은 일년에 1~2번 겨우가긴하지만,

아끼는 사람들하고 꼭 한 번쯤 같이 가고 싶은 곳이다.

 

- 다른 날 찍은 사진-

또 한 번 미친 흡입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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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작은 가게라고 해서 갔더니 정말로 동네 구석에 정말로 작게 자리잡고 있던

겁 없는 부엌 토끼

 

오전 10시부터 당일 예약만 받는다고 하여 10시에 맞춰 전화하였더니 통화 중이다.

여러 번 전화했는데 계속 통화 중이라 잠시 포기한 순간 콜백이 왔다. 

8시 시간만 남았다고 하여 8시 예약을 했었다.

 

두 번 갔는데, 두 번 다 그러하였다.

 

가게를 찾아간 이후의 생각의 흐름을 정리하자면,

대기자가 있군(1~2팀), 가게가 매우 작군, 친절하진 않군, 맛있군, 덥군, 싸군. 

 

추천 음식은 로제파스타! 소스가 엄청 많다. 치아바타 빵이 있으면 딱 좋겠다.

 

그리고 나머지는 - 메뉴보고 고르면 되겠다. 끗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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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멀다 멀다 한 남해는 4시간 반만에 뚝딱 도착해서 생각보다 가뿐한 느낌이였는데,

그보다 훨씬 가깝다고 생각 한 속초를 (막혀서) 4시간 반을 걸려 도착하려니 몸이 꼬였다 ㅎㅎㅎ 

 

그래도 우등 고속은 좋다- 비행기보다 좋고, 기차보다 좋다 ㅎㅎ

 

그나마도 미리 예약해준 친구가 아니였으면 자리가 없을 뻔했다-

자리가 꽉- 찼다.

 

여자 6명이였는데, 자리가 커플 - 우리 - 커플 - 우리 - 커플 - 우리 일행 이런 식이였다.

커플 여행으로 많이 가는 듯. 

 

먹을 것은 많은데 시간은 한정적이라- 유명 맛집 음식을 테이크아웃해서 숙소에서 몰아 먹기로 했다.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3명 3명으로 나눠서 한 그룹은 중앙 시장에서 만석닭강정과 회를 사기로 하고,

한 그룹은 봉포 멍구리에서 물회와 멍게 & 성게 비빔밥을 사서 숙소인 영량호 리조트에 모이기로 했다. 

 

나는 봉포 멍구리 쪽이였는데, 터미널에서 일직선으로 그대로 따라 내려가기만하면 된다. 

 

  

봉포 멍구리에 도착하였더니 역시나 사람들이 엄청 많다. 연예인 싸인이 한 벽면 가득하다. 

 

대기 번호는 한참뒤였지만 가게가 커서 그런지 차례는 금방 왔다. 성게 비빔밥은 포장이 안된다고 하여 물회와 멍게 비빔밥만 주문했다 ㅠ 성게 비빔밥 ㅠㅠ 너무 아쉬움 

 

▽ 숙소, 영량호 리조트에 도착해서 차려놓은 모습  

 

  

친구들은 물회를 엄청 좋아라했고, 나는 요 멍게 비빔밥이 너무 맛있었다.  

 

  

비쥬얼 때문에 기대가 컸던 만석 닭강정은 조금 실망스러웠다. 

(인천에서 먹은 닭강정이 훨씬 중독성 있고 맛있었던 것 같다.)  

크기가 작아서 뼈가 없는 줄 알고 한 입에 넣었는데 엄청 뼈 있음ㅋㅋ

 

 

     

시장에서 사온 새우튀김. 종류별로 넣어주었는데, 크기가 작고 튀김옷이 얇은 것이 젤 맛있다.   

 

   

시 시장에서 떠온 회. 6만원어치.

노량진이랑 비교해서 - 딱히 산지라고 더 싸고 푸짐한 느낌은 아니지만, 맛있게 먹음!  

 

   

하여, 욜케 한 판 차려 대낮부터 먹기 시작하였다. 

(저녁 굶고 사진이나 정리해야지 했다가 셀프 고문 중 ㅠㅠ)  

 

  


최근에 먹태에 꽂혔는데, 봉포 머구리 가는 길에 건어물 가게가 보여 들어가 먹태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중앙 시장에 간 친구들도 먹태를 사려고 흥정 중이였고, 한 마리에 5천원? 달라고 하였는데 우리가 이미 샀다고 하여 그 흥정은 중단되었다고 한다.)

실한 먹태 2마리를 각 3천원에 주고 샀는데, 한 마리의 양이 꽤 많다.

욜케 찢어서 마요네즈 + 간장에 청량고추 다져서 찍어먹으면 옴청 맛있따!

 

역시 산지에서 사서 그런지 서울에서 먹은 먹태보다 맛있어서 나중에 전화로 20마리를 주문 배달하였다   

 

  

애초 속초를 오게 된 이유가, 한 친구가 자전거를 타고 싶다-하여서 였는데,

먹고 늘어지다보니 낮잠이나 자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그래도 속초까지 와서 활동 하나는 해야지, 싶어, 여전히 망설이는 마음이였지만, 

다른 친구가 준비해온 모기 퇴치 팔찌를 챙겨 나갔다.

 

안 탔으면 어쩔 뻔 했는지!!*o*!!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니 기분이 새롭다. 자전거가 이렇게 재밌었나?

옆에 호수를 끼고 있으니 더 그런 듯하다! 옴청 행복해지는 기분 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숙소 바로 앞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고, 빨간색으로 표시된 자전거도로를 따라 영량호 한 바퀴를 돌 수 있도록 되어있다.

핸드폰을 안들고가서 사진을 못 찍었다- 

 

  

 

저녁에는 고기를 먹으러 갔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대관령 한우 마을이라는 식당이였는데, 근처에 고기집이 많다.

말이 필요없음. 점심 때 먹은 배가 안 꺼진 상태였는데도 너무너무 맛있었다. 흑!

- 다만, 먹으러 갈때는 숙소까지 데리러 오는데, 먹고 나서는 알아서 가라고 ㅠㅠ - 

 

 

 

 

 

 


 

밤새, 신나게 수다...를 떨 줄 알았는데 갑작스런 댄스타임으로 정신없는 하루밤을 보내고- 

 

다음 날, 마지막 만찬으로는 대게집으로...! 

일단, 택시를 탑승한 후에 기사 아저씨에게 추천 받았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발라먹기 번거롭지 않을까 싶었는데 욜케 살이 쏙쏙 나와줌.  

 

 

 

먹다가 밥 비벼달라하면 욜케 넣어주는데 - 개인적으로는 그냥 먹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귀한 게 내장이 사라진 기분! 흑흑  

 

 

속초까지 왔는데 먹고만 갈 수 없지 않냐며,

바다는 봐야되지 않겠냐고, 걸어가서 3분 정도 바다를 구경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돌아오는 버스를 예약하려고 했더니 2~3좌석뿐이 안남아서 6명인 일행은 찢어져서 출발하기로 했다.

뒤 시간 버스를 타기로 한 나를 포함 3명은 속초 CGV에서 연평대전을 보고 출발하였는데, 돌아오는 길도 꽤 막혀서 밤 9시에 서울을 도착하였다.

 


속초 여행 정리

1. 인기 많은 여행지!  : 뭐, 때마다 다르겠지만, 요새 들어 속초 놀러 간다 혹은 갔다, 는 친구들이 옴청 많다. 실제로 가보니 커플/친구들끼리의 여행자들 엄청 많음.

버스 예약도 미리미리 해두는 편이 좋겠다. 버스가 많은 편이지만, 원하는 시간 혹은 우등고속을 타려면 미리 해두는 것이 좋으며.

중간중간 막히는 구간이 많아 일찍-출발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휴가철이나 주말에는 4~5시간 걸리는 듯. 

   

2.맛있는 것이 많음 : 유명 식당으로는, 봉포 머구리, 만석 닭강정. 맛있는 음식으로는 회, 고기, 대게. 그리고 개인적으로 먹태 ㅋㅋㅋ

- 택시 기사님 말씀으로는 봉포 머구리가 외지 사람들만 많이 간다고.하는데 실제로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느낌이긴 하다.  관광객들 바글바글.

그렇다고 해도 현지인에게 추천 받은, 혹은 숨은 맛집을 아는 것이 아니면 안전빵으로 나쁘진 않은 것 같다. -

 

3. 영랑호 자전거 코스 추천!  : 평지 코스라 힘 하나도 안 들이고 갈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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