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서촌 계단집에서 한 잔하고 있는데,

친구가 토요일 4시쯤 서울대입구에서 볼일이 끝날 예정이니 만나서 공부를 하자 연락이 왔다.


(니네 동네니까)(갈 곳을) 니가 추천해줭!하는 카톡까지는 분명히 읽었는데,

배부름과 약간의 취기에 정신없이 자버리고, 손쓸 겨를 없이 토요일을 맞이하여

급하게 검색한 리버벨이라는 곳을 알려줬다 ㅋㅋ

서울대입구 + 카페로 검색하여 첫 번째로 나온 곳이기도 했고,

블로그에 나온 비엔나 커피를 먹고 싶었...


   리버벨   

주소_서울 관악구 봉천로 524

전화_010-7220-7215


한 번도 안 가봤다고 미리 깔아뒀어야 했는데 ㅋ 늦잠과 준비로 그마저도 못하고 친구가 먼저 도착하였다.


결론은, 공부를 하기에는 너무 좁은 곳이라, 

친구 홀로 낮맥을 한 잔하고 나보다 조금 더 일찍 도착한 또 다른 친구와 다 같이 나왔다.


먼저 간 친구 말로, 의자가 불편해서 오래 앉아있기 어려웠고,

블로그에서 보았던 잘 정돈되어있다는 책꽂이는 방치된 상태였으나,

위드 마이 엑스.라는 맥주는 이름도 멋지고 맛도 있었다고ㅋㅋㅋ 



   커피 버넷(COFFEE BURNETT)   

주소_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로 595

전화_ 070-8106-4175

운영시간_11:00~23:00


주변에는 스타벅스, 커피빈 등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많지만, 

어쩐지 동네 주민에게 기대한 것은 그런것들이 아닐 것 같아, 잠시 망설이다가,

예전에 커피 커넥션이였으나, 지금은 커피 버넷으로 이름이 바뀐, 낙성대 카페로 이들을 안내하기로 했다.



커피 커넥션의 인테리어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주인과, 이름과, 메뉴가 일부 바뀐듯하다.

수제 티라미슈가 있길래 하나 주문하였더니 맛있다. 


 


숨을 고르느라, 공부를 시작하기까지, 한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시작한 후에는 서로의 눈치를 보며 한 시간 반이나(!) 공부함

 



고등학교 때는 어떻게 공부했었는지 모르겠다며 ㅋㅋㅋ

1시간 반의 공부로도 뿌듯한 마음으로 왕곱창으로 향했다 ㅋㅋ


친구가 예전에 블로그에서 봤다며 먹고 싶다고 하였는데, (http://manroo.co.kr/34)

우리 동네에서 특별히 맛있는 곳이라고 생각치는 않았기에 샤로수길의 다른 새로운 맛집과 저울질을 해보았으나.

공부도 좀 하고 비도오고 하니 기력 보충을 위해 고기를 먹어줘야할 것 같았다.



   왕곱창   

관악구 낙성대역길 20

02-877-2534 


그런데 웬걸 ㅋㅋ 우리 동네 특별한 맛집인 듯. 

그 전에도 먹었을 때 맛있기는 하였지만, 이 날 특히 더 맛있었다. 





대부분의 테이블은 원통형 스테인리스인데, 한쪽 구석에 장판이 깔린 좌식 테이블이 하나 있다.

바닥이 뜨끈하고 약간은 고립된 자리가 마음에 들었다.

일어서면 턱밑까지 오는 하얀 벽 건너는 부엌인데, 여기요~ 하면 아주머니나 아주머니께서 장난스럽게 건네 보신다.

그렇지 않더라도 젊은 아르바이트생이 쏜살같이 달려와서 친절하게 서빙을 하여 준다.





자 셋이 모듭 곱창 2인분 + 막창 + 곱창 + 볶음밥 2인분을 클리어 하고 나왔다. ㅋㅋㅋ

반성하기에는 너무 맛있게 먹어서 반성안하기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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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6시 칼퇴근을 하고 급한 마음으로 달려간 곳은 서촌 계단집


이미 한 참 줄이 서있는 것이 보이고, 66번이 적힌 번호표를 받았다. 

대기표를 건네준 아저씨는 순서로는 42번째이라고...전혀 희망적이지 않은 말씀을 전해 주셨다.


   서촌 계단집   

주소_종로구 자하문로1길15(경복궁역 2번 출구 파리바게트 골목)




배가 고프니 일단 다른 곳을 가기로 하였는데 딱히 대안을 가지고 있던 것이 아니어서 고민을 하다가 

전혀 다른 분위기의 공기식당으로 가게 되었다.


   공기식당   

주소_서울특별시 종로구 통인동 46-5 1층

전화_010-4750-0930


기 식당은 통인 시장을 통해 갈 수 있다.

허름한 건물 사이에 작지만 깔끔한 건물 1층에 테이블 10개 남짓의 작은 가게로 자리잡고 있다.

(대오 서점 맞은 편 한약방 골목으로 들어와서 왼쪽으로 찾아도 됨)


문 밖에 오늘의 메뉴로 톳밥과 카레가 적혀 있는데,

메뉴를 따로 물어보지 않고 톳밥과 카레를 하나씩 주문하여 다른 음식이 있는지, 원래 두 개만 준비되어있는지 모르겠어서 찾아보았는데, 주간 단위로 메뉴를 구성하시고 보통은 8천원 대의 가격을 유지하시는 것 같다.




재미있었던 것은, 우리가 있는 한 시간 남짓 동안,

자리가 꽉 차있는 상태에서 한 팀씩 계속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왔는데,


주인은 죄송하다고 자리가 없다고 돌려 보내는데,

앉아있는 사람들이, 우리 곧 나가요~ 5분만 기다리세요! 하고 친절하게 안으로 안내하는 장면을 몇 번이나 볼 수 있었던 것.

훈훈


주인 아저씨 분이 워낙 순하고 좋으셔서 손님들도 다 착한건가? 혼자 생각하였다. 


일본식 음식은 달거나 배가 덜 부른 느낌이라 ㅋ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깔끔하니 맛있고, 든든한 느낌!

그런데, 인터넷 검색을 하여 보니 인도식...이라고 나온다. 흠

서빙이 일본식인건가. 


아무튼, 밥 생각이 나면 한 번씩 들러보고 싶은 곳이다.


-


다시 계단집으로 향하면서 맛있는 해산물을 먹을 생각에 기대 반, 우리 차례가 지나가버렸으면 어쩌지, 걱정 반 되었다.


운이 좋게도,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순번을 물어보니 다음이 바로 64번! 

- 64번에서 66번까지 기다리는데도 꽤 시간이 걸리긴했지만... 여하튼 들어갔다...휴우



기본 반찬인 홍합과 야채(당근/양파)



쭈구미 철이라고 하여 쭈구미를 시키고, 뭐가 맛있는지 물어보았더니 골뱅이가 소라보다 낫다고 하여 골뱅이를 주문.



결론 부터 얘기하자면 ㅋ

뭘 굳이 한 시간을 기다려서 먹어야하지ㅠㅠ하는 생각


입장하기 전에도 의문이였지만, 해산물은 원래 웬만하면 맛있는데 특별히 맛있으려면 어떤 맛이어야 할까, 궁금했는데

특별히 맛있는 점은 없었던 것 같다 ㅎㅎㅎ 


든든하게 먹고 온 후라 그런지 양이 너무 많았다.

안주용으로 먹으려면, 하나만 시켰어도 될뻔.

사당역에서 먹던 청송 오징어라던지, 파주 어디께에서 먹은 쭈꾸미를 먹었을 때의 만족감-이 

계단집에 대한 기대 심리와 반감을 고려하고라도 더 나았던 것 같다-_-;


가격도 싸지 않다. 가게 구석에서 가방을 앞에 끌어안고 어깨를 구부르고 앉아서 들낙날락하는 사람들을 위해 의자를 땡기고 또 땡기면서 먹은 평범한 해산물 치고 6만2천원은 비싸다 ㅠ


그래도 궁금했던 곳에 대한 의문을 풀었던 것으로...위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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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대신하는 스위스 (계속) 

 

  

 

    

  

 

   

 

 

* 여행 전 적어갔던 것


[루체른]

퐁듀, 라클렛

Adler's Swiss Chuchi_Luzerner Theater에서 다리 건너 맞은 편 건물 2층. 루체른 역에서 Bahnhofstrasse 따라 카펠 교 쪽으로 이동, 카펠교 왼쪽 다리 건너 정면 계단 오르면 왼쪽 입구.

아이스크림

스프링글리쉬_200년 전통 아이스크림. 취리히 중앙역에서 Bahnhofstrasse 따라 내려면 오른쪽으로 Manor, Jelmoli 등 백화점. 다음 블록. 1836년 창업. 마카롱 제일 작은 것 16CHF


[스위스 특산물]

아미나이프_맥가이버칼

하이킹용품_아펜첼 잡화점 Elektro Ulmann

자수제품_취리히 토산품점 Heimatwerk

초콜릿_취리히 초콜릿 전문점 Sprungli

칫솔_치약가루가 내장_백화점 Jelmoli"


[스위스 음식]

퐁듀, 라클렛

치즈

에멘탈러_톰과제리에 나온 치즈. 베른주의 에멘탈이 원산지인 하드 타입의 치즈

그뤼에르_그뤼에르에서 생산되는 하드타입의 치즈

와인

발리스지방의 페단트 화이트 와인

스파클링 와인 카바(Dolce/Extra Seco/Brut)  

 

스위스를 마지막으로 여행은 마무리가 되었다.

지금와서 보니, 남동생과의 유럽 여행은 이때가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남동생이 여행의 진미를 알게되지 못했을지언정, 

2주의 시간만큼 소중하고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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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서 다시 스위스 제네바로 넘어온 이후에, 루체른, 인터라켄, 베른, 작은 마을의 축제 등을 다녀왔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사진만 남겨 둔다.


그뤼에르 성

 

  



그뤼에르 치즈 공장

  

 

 


그뤼에르 치즈 공장 주변 풍경


 

 

 

 


그뤼에르 라끌렛 맛집


 



이때도 어디선가 맛집이라고 보고 찾아갔겠지만, 지금보니 tripadvisor 2위 , 구글 4.7점! 

(개인적인 기준으로 구글 평점 4점 이상 높은 걸로 봄 ㅎㅎ)


   Café-Restaurant Chalet de Gruyères   

주소_Rue du Bourg 53, 1663 Gruyères, Switzerland

전화_+41 26 921 21 54


 

  

 

 

  

 

 

 

  

  

 

사진이 다 말하고 있으니까, 결론만 말하자면 분위기 & 맛 다 좋았음 ㅎㅎ

 

 

맛있는 거 먹고 신난 동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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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남동생과의 유럽여행은 2010년이였고, 흔적을 남기겠다고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2014년이였다. 

독일-스위스-스페인 순서였던 당시 일정을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할 때는 몰랐는데, 꽤 긴 일정이였나보다 ㅋㅋ


블로깅 자체는 너무 좋지만, 여행을 다녀오자마자 글을 쓰는 것이 어려울 때가 많은데 

시간이 흐른 후에 글을 쓰는 것은 더 어렵다.

그래도 남동생과의 여행 때에는 여행 일기장에 열심히 기록하며 다닐 때라, 기억이 새록새록 났었는데,

일기장을 잃어버렸다!!! 

찾아야지, 찾으면 써야지 하고 하루하루 미루다가 벌써 2016년...ㅋㅋㅋ 시간 참. 


그래서 남은 일정은, 몇 개의 사진과, 단편적인 기억만 기록해두고, 추후에 수정...하려나, 아무튼, 

...하하


 


바르셀로나에서 먹은 츄로스. 

이때 당시에는 유로자전거 나라의 이재환 가이드에게 안내 받은 츄레리아가 맛있어서 몇 번을 다시 찾아가서 먹긴 했지만,

어쩐지 전통적인 핫초코에 찍어먹는 츄러스도 먹어줘야할 것 같아서 찾아갔던 곳이다.

맛은 썩...입맛에 맞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작년, 2015년에 엄마와 함께 바르셀로나를 갔을 때에는, 

굳이 츄레리아 츄러스를 꼭 드셔봐야한다며 찾아갔는데 츄레리아도 맛이 없었다ㅠ

입맛 + 배고픔의 정도, 혹은 그 가게의 그때그때의 컨디션에 따라 다른 것 같다 ㅠ 

 

 

이 날의 빅 이벤트는 누캄프에서 보는 FC바르셀로나 대...어떤 팀의 축구 경기였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인당 7만원 가량-이 가장 싼 티켓이였다. 

유랑 사이트에서 검색하여 끙끙거리며 인터넷으로 미리 끊어두었다.

 


혼자 갔었더라면 절대 일정에 넣지 않았을...축구 경기지만 ㅋㅋㅋ

동생을 핑계로 무리했는데,

잘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경험.

 


애석하게도 메시는 부상이라며 출전하지 않았다.

다행히도 동생이나 나는 메시나 축구 팀보다는, 축구 경기장, 그 곳에 가득한 열정 넘치는 사람들 구경으로도 충분했다.

 

 

 

 

 

 

 

 

 

 

 

 

 

경기를 마치고 나왔을 때에는 흡사 우리나라 월드컵만큼 사람들이 많고 다들 열에 들떠 있었다. 길거리 리어카에서 FC 바르셀로나가 새겨진 수건 하나를 기념삼아 샀다.


뛰기는 선수들이 뛰었는데, 가만히 앉아서 구경하다가 지친 우리는 시내에서 스테이크를 포함하여 포식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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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에 살기로 하였다.


3월 30일 처음 찾아갔을 때의 서촌. 

원래는 비를 반기지 않지만, 이런게 운치구나, 

좋았다.

멀리 보이는 인왕산. 촉촉히 젖은 꽃들. 

 

 


알아보고 간 것은 아니였고, 지나가는 길에 우연히, 영화루라는 중국집을 기웃, 하여 보았는데.

자리가 없었다.

서촌에서 꽤 유명한 맛집인 모양.


4월 9일 다시 찾아갔을 때, 우리 앉을 자리 하나 남아있었다.

배달도 되는 것 같던데, 앞으로는 주문하거나 픽업하면 될 것 같다.

 


뭐, 맛있다. 

집에 누군가 놀러오면 시켜먹어야지, 생각했다.

손에 꼽히는 맛까지는 아니고, 그냥 맛있네, 정도.

 


개인적으로는 서비스로 나온 군만두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깨끗한 기름으로 방금 튀긴듯한!

 


나름 이 곳의 특색있는 메뉴인 고추 짜장면.은 매운 것을 잘 못 먹어서 그런지 그냥 그랬다 ㅎㅎ 


 


맞은 편 골목에 있는 통인 한약국. 한약 냄새가 솔솔 난다. 

쌍화차를 파는 것을 보고 찾아갔는데, 차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은 딱 하나.

이미 다른 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아쉽지만, 돌아 나왔다. 

 

 

큰 길 방향으로 나와서 눈에 보이는 오후,라는 카페를 들어갔다.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곳이였다.


 

청와대를 지나 삼청동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가방 검사를 한다.

뭔가 새삼스럽고, 그럴 필요 없는 걸 알면서도 살짝 언짢기도 하다 ㅋㅋ 

우리 앞에 지나가는 아주머니들은, 너 오늘은 총 안가져왔니? 깔깔, 하면서 좋아하셨다.


요 경호분들 덕분에 내가 살기로 한 서촌까지도 안전막이 쳐지기를 기대해본다 ㅋ  


 

너무 좋은 길목이였는데, 날씨가 흐려서 아쉬웠다. 



의외로 사람이 많지 않고 한적하다. 



삼청동으로 넘어가서 한 것은 세 가지.

하나. 스와로브스키 뒤 계단을 올라가 전망 구경하기

둘. 내려와서 서울에서 두 번째로 잘하는 집에서 팥죽 먹기

셋. 맞은 편 닐스 야드에서 클리언스 세일 제품 구입하기 


- 예전에 맛있게 먹은 기억에 찾아가 먹은 팥죽은 여전히 맛있기는 했지만, 조금 덜 달았으면 하는 생각.

게다가 한 그릇에 7천원이였다니! 영화루에서 잔뜩 먹고 25천원이였는데, 한 순간에 21천원이 털린 기분.

- 닐스 야드는, 모르는 브랜드였는데 일행이 원래 사용하는 브랜드인데 크게 할인한다고 쓰여 있어서 들어가보았다. 

삼청동 지점은 곧 닫을 예정인 듯. 70-80% 할인하여 엄청 싸기는 했지만, 물건이 거의 다 빠지고 없었다.

이 번 주말 쯤이면 끝나지 않을까, 싶다. 


 



다시 오던 길을 지나 윤동주 문학관을 찾았다.

작지만, 마음에 들었던 곳.


친필 사인과 시가 적힌 원고와 사진이 전시되어있고,

수도 시설로 쓰이던 곳을 그대로 살려서 우물을 형상화하고 영상을 틀어준다.

최근에 영화 동주를 보아서인지 윤동주 님의 부끄러움,에 대해 (감히) 안쓰럽고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느끼며. 

다음에 다른 친구들이랑도 와보아야지, 했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부암동 맛집, 자하문 손만두!  

10년 전 누군가 소개하여 처음 가보았던 곳인데, 동행이 이 곳에서 저녁을 먹고 싶다고 하니 반갑다.


아마도 어두울 때 갔었거나, 안 쪽에 자리를 잡았었는지, 잘 몰랐는데, 

이번에 자리 잡은 2층 바깥 쪽으로 전망이 너무너무 좋았다.

이런 곳에 살 수 있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깎두기가 나오자, 동행1이 '와! 맛있겠다!'하였다. 김치가 나오자 동행2가 '와! 김치 맛있어 보여!' 한다. 

막걸리를 손에 쥐고 내가 '막걸리 맛있겠다!'하니 서빙해주시는 분이 웃음이 터지셨다. 우리도 웃음이 터졌다.



서울에 살면서, 처음으로 서울 관광한 느낌이였다.

서촌에 살게 되다니! 이러한 서촌이라니!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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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주말 힐링 여행에 너무나 적합했던 곳 - 광주 오포읍의 '레몬하우스'

친구들과 여행 일정은 잡아두었는데, 일하느라, 또는 노느라 바빠서, 어디가지? 알아봐야지,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문득 에어비앤비 다니는 친구에게 괜찮은 숙소가 있는지 물어 3군데 정도 추천 받아놓고 또 시간을 보내다가 @-@

정해놓은 여행 일정이 가까워지자 급한 마음에 그 중 하나를 예약하였다.

'어차피 같이 가는 친구들이 좋으면 어디가서도 신나게 놀수 있을거야ㅋ' 라는 마음으로 ㅎㅎㅎ

 

숙소만 가는 것은 아까워서 (가깝다고 생각한) 용인 에버랜드를 갔다 가기로 했는데, 도착하자마자 인파를 보고 살짝 후회와 두려움이 밀려왔다 ㅋ

유모차나 어린아이와 같이 온 가족 단위가 많이 보이기에, 우리가 타려고 하는 것들은 사람이 없을거야,

애써 현실을 부정해보았지만, 우리가 맞이한 것은 대기 시간 90분의 티익스프레스. 

그리하여 (50%할인 받았지만 여전히 24,000원인) 자유이용권으로 바이킹과 티익스프레스를 타고 그만 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재앙은 여기서부터 ㅋㅋ

주차한 곳을 찾지 못해 2시간을 주차장에서 헤맨 것. 

 

 

그날, 핏빗(Fitbit)이 알려주는 걸음걸이 수는 에버랜드 안에서 1만 걸음 + 주차장에서 1만 걸음 = 총 2만 걸음이었다 ㅋㅋ

 

결국에는 차를 찾았지만 엄청나게 지친 우리는 나중에 추억이 될거야, 애써 좋게 생각하였다 (실제로 그렇게 됨 ㅋㅋㅋ)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저녁을 먹고, 레몬하우스에 가기 위해 네비에 주소를 찍고 출발하였다.  

호스트 분의 말대로 네비를 따라가면 다다를 수 있는 곳으로, 찾기 어렵지는 않았던 같다. (내가 운전한 것이 아니기에, 추측)

 

시내를 많이 벗어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 새 어둑하고 좁은 골목길을 올라가고 있었다. 

주차를 하고 내린 곳에서는 집의 모양새를 상상하기 어려웠다.

작은 문을 기웃거리니 호스트 분이 나오셨다. 

왼 편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작지만 (집안에 있기에는) 큰 아뜰리에가 있었다. 

불을 하나씩 켜며 새로운 공간을 탐사하는 기분으로 조금씩 조금씩 들어가면서 우리는 계속 감탄했다.

 

작은 계단을 올라가니 부엌이 보였다. 취사가 불가하다고 하여 부엌이 없거나 좁을거라고 예상했는데,

와인을 마시고 춤을 출 수도 있을만큼 넓은 공간이였다. (정말로 와인을 마시고 춤을 추었다)

 

 

부엌 옆에는 보너스 공간 같은 곳이 있다. 어느 때인가 누군가 추억하는것을 들었던 일본식 탁자이자 난로인 코타츠, 오래된 전축, CD 플레이어, LP판, 책들.

이 공간을 지나서 또 하나의 계단을 오르면 레몬 창문이 있는 침실로 연결된다.  

피아노 음악 또는 오래된 비틀즈 CD를 찾아 음악을 틀면, 부엌으로, 방으로 음악이 흘러 내려가고 흘러 올라간다.

 

판교 현대 백화점 지하에서 사온 음식들

- 비스테카 (BISTECCA) 티라미수

- 몽슈슈 롤케익

- 무차초 타코와 퀘사디아 세트

- 와인 4병

 

와인을 사왔다고 하니 호스트분이 와인 잔을 꺼내주셨다. 와인 따개도 종류별로 구비되어있다.

 

 

 많이 사면 과식할거라며, 조금만 사자고 했다가, 그 날 밤에는 후회를, 다음 날에는 안도를 했던 음식의 양 ㅋ

와인도 한 병에 1만원 돈이라 4개나 사서 남은 것은 집에 가져가기로 했는데, 다 마셨다...

 

 

별의 별 주제로 수다를 떨다가 어느 순간 자자, 며 쓱 올라가서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잤는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숙면이였다. 

아침에 눈을 떴더니 레몬 모양 창 밖으로 하늘과 나뭇가지가 보이는 장면이 너무 좋아서 좋은 꿈을 꾸고 있는 기분이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간밤에 탁자에 쏟은 와인 때문에 얼룩이 진 테이블 보를 걱정하는 꿈을 꿨었다 = 실제 상황)

 

침대에 누운 채로 한참을 머물렀다.

이런 곳에서 매일 아침을 맞이하면 훨씬 더 긍정적인 사람이 될 것 같은 기분이다. 


 아침 9시무렵, 한 명씩 돌아가며 씻고 있는 중에 호스트 분이 아침 식사를 가져다 주셨다.

(와인을 마시다가 흘린 테이블보.에 대한 용서를 구함)

 

 레몬하우스의 아침식사햄+토마토 샌드위치와 에그 샌드위치

아마도 일본식 간장을 살짝 뿌린듯한 삶은 계란.

요거트와 시리얼.

직접 기르신 호박과 곡물이 들어간 스프.

직접 원두를 갈아서 내리셨다는 커피.

가장 놀라웠던 것은 샐러드였는데, 감, 키위, 배, 석류(!!!), 견과류, 고수 등 몇 가지가 들어갔는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였다. 


 청량하게 기분 좋은 날씨였지만, 저녁 늦게 도착하였었기에 우리는 대부분 숙소 안에 머물렀는데, 

탁 트인 유리 창 덕분에 전혀 답답함을 느끼지 않았다.  

 

환한 아틀리에 공간에서 그림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었다. 

 

슬그머니 다시 계단을 타고 올라가서 침대에 몸을 뉘워 뒹굴뒹굴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오전에도 여유있고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점심 무렵에 집을 나서면서 다음에는 에버랜드 가지 말고 처음부터 이곳으로 오기로 한다ㅋㅋ

 

에어비앤비 홈페이지에 남긴 나의 후기

머무르는 내내 부모님 생각이 나서 결국은 4월에 다시 예약했습니다. 예약하는 과정에서, 도착하는 날, 머무르는 동안, 본의 아니게 번거롭게 해드리고 실례스러운 일도 많아서 죄송한 마음이였는데 너그럽게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워낙에 깔끔하고 단정해서 조심스럽기는했지만 불편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집과 그림과 가구들 하나하나까지 주인의 취향이 베어있는 느낌이였습니다. 서울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아서 여행 느낌이 안나면 어쩌지 했는데 공간만으로 힐링이 되는 색다른 느낌이였습니다. 이 곳에 머물렀던 분들이 후기에 왜 그렇게 수필을 써놓았는지 알겠더라구요. 레몬 모양으로 된 창문은 사진으로 본 것보다 인상 깊었습니다. 숙면을 취하고 눈을 떴는데 창밖으로 나뭇가지가 보이니 꿈을 꿨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좋은 꿈을 꾼 것 같은 기분이였습니다. 다시 방문하겠습니다.

 

호스트님의 후기

여자분들만의 즐거운 하루밤이었어요. 웬지 이런 게스트일때는 호스트인 저도 마음이 설레어집니다.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와 꿈이 마구 언어가 되어 쏟아질것 같은 그런 밤이었을꺼란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 또 오시겠다는 말씀을 하시고 아쉽게 더나셨지요. 언제든 환영합니다.

 

더 많은 사진을 담고 있는, 같이 간 친구의 리뷰

링크: http://m.blog.naver.com/amuser-kr/220666827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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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에피스드4 다시보기>>>>>

줄거리 전개보다는 영어 단어 및 표현 위주로 사진/대사를 따옴

줄거리를 쓰려던건 아닌데ㅠ 쓰다보니 줄거리/스포 들어감 ㅎㅎ 

 

 

(스포 유!!!)

 

대본 링크: http://www.springfieldspringfield.co.uk/view_episode_scripts.php?tv-show=the-good-wife&episode=s01e04

 

 

 

And who first told you of your husband's infidelity, Mrs Florrick?

CNBC.
I'm sorry, I don't understand.
I was at the cleaners. I was waiting in line. Cnbc was playing on the tv.
I saw it on the crawl at the bottom of the screen.

crawl: 기어가다 - on the crawl: 뉴스 아래 옆으로 흐르는 자막
We're looking for correspondence that may have taken place between Peter and a Gerald Kozko.

correspendence: 1) 일치 2) 상당함 3) 편지 왕래

 

피터는 비리 누명을 벗기 위해 불륜은 강하게 인정한다. 그 과정에서 증언까지 해줘야하는 알리샤.

 

 

 

 

 

Ah, talk about complicated.

talk about:(강조의 뜻으로) …하기란[…하기가 말도 못한다]

Jury selection took a week. We got five more of these filled with medical testimony and the depo dump.

depo = deposition: 증언 녹취록 


Did you read that? 

I was on Will's felony case till 30 min ago.

I was on a slip-and-fall until Diane yanked me on this.

slip and fall: 낙상사고

yank on: 홱 잡아당기기

It's just "all hands on deck," you know? But this one's pretty cool, so come on, I'll get you up to speed.

all hands on deck: 모두 손을 모아 돕다[도와야 한다]

up to speed (on something): 1) 기대 속도[수준]를 보이는 2) 최신 정보[지식]를 갖춘


(중략)

We were back at the hotel, and I felt this migraine coming on, so I took these pills my doctor prescribed me and the migraine just seemed to be getting worse.

migraine: 편두통

(중략)

They call him the velvet shiv.

shiv: 나이프

 

 

알리샤와 캐리는 다이앤이 맡고 있는 제약 회사 사건에 투입된다.

철인 경기에서 상위권에 들던 한 남자가 편두통 때문에 약을 복용한 후 휠체어를 타게된 상황을 설명한다.

 

이 재판 뒤에는 같은 제약 회사에 비슷한 피해를 입은 다른 사람들의 단체 소송이 기다리고 있다. 

 

 

 

Just they're all counting on us, you know? If we don't win, they're stuck.

count on: ~을 믿다. (기대고 있다)

 

알리샤에게 각지에서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응원의 편지를 보여주는 피해자의 아내.

우리가 이기지 않으면 그들은 꼼짝 못하게 될 것이다,

그들이 이 재판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한다.

 

 

 

 

It could be anything. It could be just a doodle.We don't know.

doodle: 뭔가를 끼적거리다.

And you found it in our depositions? Yes, but it could have been on the floor and stuck to one.
 We just thought it should be brought to your attention.

brought to your attention:당신의 주의를 끌것 같아 알려주는 

 

증언 녹취록 틈에서 의문의 쪽지를 발견하는 알리샤. 배심원의 자리를 표현한 듯한 그림과 숫자를 보고

누군가 배심원을 매수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의심한다.

 

다만 쪽지를 뒤집으면 자리가 바뀌어서 누구일지 모르는 상황.

 

 

 

So, what are we thinking?

Wolk worked as a rent-a-chair hair stylist, right? Which means she only gets paid when she actually has a customer.

She could have claimed financial hardship and ducked jury duty.

So why didn't she? Civic duty? Jury tampering pays better.

tampering: 매수

 

처음에는 Wolk이라는 여자를 의심한다. rent-a-chair hair stylist는 아마도 미용실에서 의자를 세 받아서 장사하고, 실제로 손님이 들어오는 만큼만 급여를 받는 시스템인 듯.

 

 

 

Anything that will show that Peter did not know, going into those meetings, there was something untoward will help us.

untoward: 뜻밖의

(중략)

I represent your husband.
And so, as much as I would like to be completely forthcoming, in these circumstances, I don't believe I can.

forthcoming 1. [명사 앞에만 씀] 다가오는, 곧 있을, 2. [명사 앞에는 안 씀] 마련된, 3. [명사 앞에는 안 씀] 기꺼이 말하는[밝히는] 

So Kozko gave Peter things, And you believe Peter regifted these things This bracelet to me?

I can say this: It would be helpful if we could find the receipt.

 

계속해서 피터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알리샤에게 요청 하는 피터의 변호사.

 

 

 

 

That's a bit tenuous, isn't it? Her husband works at McCloon's firm?

tenuous: 미약한, 보잘것 없는 

Look, I'm not saying it's a smoking gun.

smoking gun: 결정적 단서 

*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 시리즈에서 유래한 smoking gun은 원작<글로리아 스콧(The Gloria Scott)>에서는 Smoking pistol로 쓰였다. 배 안에서 사람이 죽었는데 그 옆에 서 있던 채플린이라는 사람의 손에 연기가 나는 피스톨이 있어 그 사람이 살해범이라는 결정적인 단서가 되었다는 내용에서 유래되었다. 현재 이 용어는 범죄에서의 결정적인 단서, 증거를 뜻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스모킹건 [smoking gun] (용어해설)

I'm just saying that she didn't put it on her voir dire, If we wanted to get rid of her, we can.

voir dire: (배심원 선정 관련) 예비 심문 선서 - 배심원으로 봉사할 예비 후보들을 법정으로 소환하여 배심원으로 활동할 자격을 갖추었는지 공개 법정에서 질문을 하는 과정

 

칼린다는 매수 당했다고 의심이 되는 배심원의 뒤를 캐는 중, 배심원의 남편이 제약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지만.

이전에 비슷한 이유로 의심을 했던 증인이 전혀 관련이 없었던 경험을 한 적이 있는 알리샤는

근거가 너무 약하다고 함

 

 

 

She says he was five months behind on alimony.

behind on: 뒷전이다

alimony: 이혼 수당

 

 

 

The place mat, the $35,000, the alimony.

place mat: 식탁에 놓는 식기 깔개 

You request another juror now, it'd be a definite mistrial.

mistrial:착오 

But I feel like the jury was with me. I mean, the summation they were nodding.

summation: 요약 

They want to give this to us.
Yes, unless juror 11 torpedoes it. Either way, we're risking a mistrial.

torpedoes: 어뢰

Damn. This is roulette. This isn't law.

 

이를 다이앤에게 전달하는데, 다이앤은 재판장에서 그녀가 우리 편이 있는 느낌이였다고 미심쩍어 하고.

윌은 배심원 교체를 주장하지 않되 배심원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서 상대방에 어떻게 나오는지 보자고 한다.

(매수해놓은 상대라면, 교체가 되지 않도록 방어하는 모습을 보일테니까?)

 

그런데, 그 자리에서 바로 배심원 교체가 선언되고 상대는 옳다구나 하고 오히려 반겨한다.

 

 

 

Anyone who speaks without my permission will be held in contempt.

contempt:멸시 

Now, the jury has reached a verdict.

reach a verdict; 평결을 내리다. 

I'm holding that verdict until we settle an issue that has arisen.
The foreman has approached me about being followed by someone from one of your legal teams.

foreman: 대표

 

칼린다는 계속해서 다른 배심원의 뒤를 쫓고 그가 어느 차에서 돈을 받는 장면을 목격하는데, 자전거로부터 가려져서 차 번호를 일부만 확인하고.

해당 배심원은 누군가 쫓아왔다는 것을 신고하여 다이앤측은 오히려 벌금을 내는 상황이 된다.

 

 

 

Ladies and gentleman of the jury, have you reached a verdict?

Yes, Your Honor.

And what is your verdict? "We, the jury, find for Raymond Demory and against the defendant Zennapril pharmaceutical.
And we assess damages in the sum of $800,000 in compensatory damages and three million in punitive damages.

compensatory: 보상적 손해 배상

punitive:처벌적 손해 배상금 

 

그런데, 배심원의 판결은 제약 회사의 패를 선언하고...

요 뒤는 너무 강력 스포라 내용 생략하고 영어 문장만 ㅎㅎ

 

 

 

 

They bribed the foreman. Our clients did. They drive a dark green SUV. Their license plate prefix is j15. There was no
whistle-blower. Our clients bribed the jury.

whistle-blower: 내부고발자 

 

 

 

Well, I mean, It's Bill Clinton all over again.
Remember what we used to say about him? They were using sex to crucify him.
They are doing exactly the same thing to me.
Crucifying you?

crucifying: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다, 호되게 비판하다 

 

마지막은 피터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

피터는 본인을 빌 클린턴에 비교해가며 ㅋ 알리샤의 도움을 요청한다 ㅋㅋ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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