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라노 숙소 Ostello Grande Bello. 

빗소리에 눈을 떴다. 여행 날씨 운이 꽤 좋다고 생각했는데, 언젠가부터 첫 도시에서 항상 비를 맞이하는 것 같다.


네이버에서 호스텔 후기를 찾아보았을 때 조식이 맛없다는 후기도 있고, 만족스러워서 많이 먹었다는 후기도 있길래 긴가민가하는 마음으로 내려가보았더니, 구성 자체는 별거 없다. -시리얼, 토스트, 과일 정도

토스트가 얇고 퍽퍽해보여서 실망스러웠는데, 기계에 구워 버터를 발라 먹으니 왤케 맛있어 ㅎ 5개나먹었다. 민망 ㅋ

 

꽤 만족스럽게 먹고 다시 침대에 누워 cafe와 cappucino로 검색하여 커피를 마실만한 곳을 찾았다.

밀라노에서 힙하다는 카페 

Pavè (Via Felice Casati, 27, 20124 Milano, Italy)

숙소에서 15분 거리이고 메인 거리로 가는 길에 있어서 걸어갈만하다. (밀라노에 있는 동안 세 번이나 감ㅎ)

아침을 거하게 먹은 탓에 맛있어 보이는 타르트를 포기하고 (나중에 먹지 뭐-했는데, 갈때마다 배가 부른 상태였어서 결국 못 먹음 ㅠ)

카푸치노 XL를 주문하였다.

 

 

사진은 잠깐 한적할 때 찍은 것이고. 대부분의 시간에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다.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하고 나갈때 카운터에서 계산하는 시스템 (아마도 자리를 잡지 않으면 가격이 조금  더 싼 것 같지만, 나는 테이블에서 일기도 쓰고 쉴겸 항상 자리를 잡았다)

메뉴판에도 써있지만, 필요 시 합석해야된다.

 

 

바쁠 것 없는 나는 호스텔에서 성당까지 계속 걸어다녔다.

쇼핑 목적은 없었지만, 가는 길에 들어본 브랜드의 옷가게가 있으면 들어가 구경하다보니 시간을 꽤 잡아 먹었다. 

 

 

집에 있는 일리(illy) 커피 머신의 노즐이 하나 빠져서 부품을 사러 가게를 찾아 갔는데,

가게가 생각보다 작아서 실망 + 부품이 없다하여 실망 ㅠ하고 

대신 캡슐을 샘플로 내려줘서 한 잔 마시고 나왔다.

 

밀라노에서 꼭 가야지, 생각했던 맛집이 없었기에 대충 끼니를 떼우기로 했다.

밀라노 맛집을 검색하면 3대 맛집이라고 나오는데, 세 개가 한 코너에 모여있음

 

 

밀라노 3대 맛집(이라고 알려진 곳)

1. Luini Panerotti 2. Cioccolati Italiani 3. Spontini

 

 

루이니는 줄이 길었지만, 계산대가 여러 개라 사람이 금방금방 빠진다.

블로그에는 극찬하는 글들이 많았는데, 그냥 한 번 먹어볼만한 맛.

 

 

쇼콜라띠도... 그냥 비쥬얼리 자랑할만한 것 외에 맛은 그냥 그랬음.

5유로나 하는 것이 너무 금방 녹아 뚝뚝 떨어져서 반쯤 먹다가 버렸다 -ㅠ-

 

 

스폰타니는 나중에 가봐야지, 하고 결국 못 갔는데, 

가본 사람 말로는 그냥 마가레타 피자라고.

 

 

오후에 독일 베를린으로 넘어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다시 숙소로 향하였다. 

걸어가는 길에 우리 집에 있는 종이 꽃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사진 찍음 ㅎ

(http://manroo.co.kr/255)

 

별 거 없이 나 혼자 좋았던 둘 째 날의 기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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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이탈리아 항공은 올해로 두 번째.


탑승 전 염두에 두었던 것

1. 기내가 춥다는 것. 치마 대신 바지를 챙겨 입고 혹시 몰라 손가방에 여분의 양말도 넣어두었다. 그리고 역시 추웠다.

2. 기내 식사가 맛이 없다는 것. 그런데 이번엔 한 입만 먹어야지,하고 떠먹은 라자냐가 맛있어서 와인과 함께 클리어해버림ㅎ

  

이번에 알게 된 것

이코노미 프리미엄 좌석이 투자할만하다는 것. 이코노미보다 조금 비싸지만 자리가 넓고 뒤로 많이 젖힐 수 있다. 

- 예전에는 비행기 타는 것이 식은죽 먹기였는데 언젠가부터 좀이 쑤시고 힘들다.

- 부모님을 모시고 하는 여행에서 꼭 이코노미 프리미엄을 선택해야지, 생각함



- 2시간 잠 + 2 시간 미리 저장해 간 드라마 '질투의 화신' + 또 다른 2시간 영화 '팻의 이중생활, 부산행' + 나머지 시간은 책을 보며 경유지인 로마 공항에 도착하였다.

- 비행기용 책으로 에어비앤비 스토리북과,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행 에세이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를 챙겨갔는데,

뭔가 본격적으로 읽어야할 것 같은 하루키의 책을 미뤄두고, 에어비앤비 스토리북과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의 부록으로 받은 '그곳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열 가지 시선, 열 가지 발견')을 먼저 읽었다.

두 책 모두 '여행을 일상처럼'하는 이야기인데, 예를 들면, 발길 닫는 데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현지인처럼 등등의 말이 많이 나온다. 

내 일상과는 많이 다른데...? ㅎㅎ 

- 여유있고 세련된 스타일의 여행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은 그만큼 금전적/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아져서 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렇지 않아 가난하고 빡빡한 여행을 하는 사람도 여전히 있을 것이고, 그것조차 못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 로마 공항

인천공항에서 공항 정체로 30분 넘게 늦게 출발하였는데, 로마는 예정보다 일찍 도착하였다.

환승을 위해 걸어가면서, 나는 무슨 생각으로 이 여행을 온 것일까 생각해보았다. 미친듯이 다른 나라를 경험하고 싶었던 2008년 이후, 이제는 거의 2년 혹은 1년마다 유럽 여행을 떠나는데, 올해는 어딘가를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버부킹 보상으로 받은 바우처 덕분에 싸게 비행기를 끊을 수 있었지만, 바우처 때문에 밀려 온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 밀라노 Linate 공항에서 중앙역가는 길 

공항 밖을 나오면 중앙역 가는 버스를 쉽게 찾을 줄 알았는데, 어둡고 비가 오고, 쫓아갈만한 사람이 많지 않아 순간 멍했다. 

출발하기 전에 찾아본 바로는 두 가지 옵션이 있었는데

- 첫 번째는 공항 버스. 중앙역으로 바로 직행하고, 가격은 5유로.

- 두 번째는 73번 시내 버스를 타고 시내 어딘가에 가서 중앙역 가는 다른 시내버스를 갈아타는 법. 장점은 24시간 시내버스 이용권을 4.5유로에 사서 다음 날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점.

- 나이들고 지친 나는 비싸지만 편한 공항 버스를 타야지,했지만 찾지 못해 헤매던 중에 73번 버스가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저것이라도 타자 싶어 빨간색 시내 버스표 판매 기계 앞에 서 있는데, 내 앞에 버스 표를 구매하던 아저씨가 어디 갈 것인지 물었다.

중앙역에 가고 싶다고 하였더니 저-쪽으로 가라며 버스가 있는 곳을 알려준다.

공항 바로 앞이긴하지만 조금 어둡고 생뚱 맞은 곳에 공항버스 정류장이 있었다. 기사분에게 5유로를 건네고 탑승하였는데 나 포함 고작 5명 뿐이였다. 살짝 무서운 생각이 들었지만, 인천공항에서 받아온 유심칩을 바꿔 끼고 위치를 확인하는 둥 괜히 부산을 떨며 애써 생각을 잠재웠더니 금방 중앙역에 도착하였다. 

중앙역도 공항만큼 한적하여 살짝 당황스러웠다. 밀라노 = 대도시 = 사람많을 줄 알았는데...!

 

@ 밀라노 숙소 Ostello Grande Bello.  

숙소는  중앙역에서 엄청 가깝다. 아니 그냥 중앙역.

1층 로비에서 가라오케 타임을 가지고 있었음. 게스트들이 자진해서 앞에 나가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른다. 노래방 기계까지는 아니고 반주곡을 찾아서 틀 수 있는 기계가 앞에 있는 것 같다. 썩 잘 부르지 않아도 열심히 부르고, 잘 모르는 노래가 나와도 호응이 좋다.


카운터 언니들은 다들 활기차고 친절하고 쿨내나는 느낌이다. 체크인을 하면서 숙박 기록지? 같은 양식을 작성하게끔 되어있는데 그 중 '좋아하는 노래' 를 적는 칸이 있다. 딱히 생각나지 않아 빈 칸으로 제출하였더니, '앞에서 노래 불러야한다며, 다음이 네 차례'라고 한다. 

노래 잘하고 흥이 많은 사람은 이럴 때 얼마나 신이 날까! 속으로 부러워하며 멋쩍게 웃으며 고개를 떨군다.


내가 묶을 방 옆 건물이 리노베이션 공사로 시끄러울 수 있으니 웰컴 드링크 한 잔 더 제공하겠다며 병뚜껑을 쿠폰으로 주었다. 일단 아껴두고.  첫 날치 웰컴 드링크로 와인 한 잔을 받아 마셨다. 

(바에 있는 바텐더가 미드 하우스의 주인공을 닮았다 ㅎㅎㅎ)



혼자 하는 여행에는 일기와 엽서를 많이 쓰는데, 가져간 펜에 잉크가 없었다. 출발 전날 발견하여 아침일찍 사갈까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시간 여유가 없어서 끝내 못 준비했다.  

그래도 다른 것을 놓친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기로 한다. 환전한 돈을 못 찾았거나, 유심칩이 제대로 작동을 안한다거나....등등..의 더 불편하고 어려운 상황을 몇 가지 떠올리며 정신 승리ㅋ

비행기안에서 꽤 잤지만, 피곤함 + 와인 덕인지 금방 잠이왔다. 시차 적응할 것 없이 12시가 되어 잠들었다.


첫날의 기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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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시 정하기

 

- 2015년 엄마와의 유럽 여행 때였다. 바르셀로나에서 로마로 떠나기 위해 알이탈리아 항공 탑승을 체크인하려는데,

오버 부킹이 되었다며, 몇 시간 후에 출발하는 저녁 비행기를 타면 각 350유로의 바우처(voucher)를 주겠다고 하였다.

(항공사는 노쇼를 대비해서 120%정도의 승객을 예약 받는다고 한다.) 

 

- 노쇼가 꽤 많은가 보지...? 노쇼는 어차피 환불처리 안해주지 않나...? 노쇼의 위험보다 오버 부킹 부담이 더 큰거 아닌가? 

오버 부킹의 리스크를 승객이 지는 것이 맞나...? 등등의 생각

 

- 친구들의 말 & 다른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것은, 오버 부킹으로 의해 비행기를 못 타게 되었을 경우 비행 거리와, 다음 비행기를 위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과 비례하여 보상을 하도록 되어있다고 한다. (항공법상)

 

- 승객에게 옵션을 주는 경우와, 옵션이 없는 경우에 따라서도 보상 금액이 달라지는데, 옵션이 없는 경우 유색 인종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탑승을 거부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을 목격한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 우리의 경우, 옵션이 있는 경우여서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 아무튼1, 바르셀로나에서 미처 못 본  곳들이 있어서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는데, 바우처를 받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불안했던 기억이 있다.

 

- 유럽 대부분 나라들의 일 처리 속도는 한국 사람이 보기에 느리고 답답하다. 한국 사람들이 워낙 빨리, 빨리!를 좋아한다고 하여,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려보려고 노력했지만, 책임감 없어보이는 느낌도 없잖아 있었다ㅋ

 

- 아무튼2, 그때 받은 바우처로 올해 휴가를 가려고 했는데, 엄마는 올해 못 가신다고하여 그럼 혼자 2개 다 써야지 했더니만. 한 번에 한 개의 티켓만 쓸 수 있다고...

 

- 유효기간이 1년인지라, 올해 안에 써야되는데 이를 어쩌나 하였더니, 다행히 발권만 올해까지 하면 되고, 티켓은 내년 것까지 예약 가능하다. 내년에도 이탈리아를 가야하는 것인가 -_-;

 

- 아무튼3, 이탈리아라는 나라를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어쩌다보니 꽤 여러 도시를 다녀왔는지라 (로마, 피렌체, 베니스, 피사, 소렌토, 포지타노, 아말피, 살레르노, 폼페이, 나폴리, 토스카나 지역) 다른 나라로 가고 싶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경유가 힘들어진데다가 그렇다고 딱히 가고 싶은 나라가 생각나지 않아서 이탈리아를 가기로 마음 먹고.

 

- 한 번도 가지 못한 밀라노를 정한 것.

 

- 그런데 밀라노로 정하고 날짜와 시간을 확인한 후 알이탈리아 항공사에 메일을 보낸 후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했다. 내가 찾은 일정이 없다며 더 비싼 가격의 티켓을 제안하기도 했고, 바우처 처리가 되는지 본사에 확인이 필요하다며 시간이 걸리기도 했고, 이유는 기억나지 않지만, 사무실로 직접와서 결제를 해야한다고 해서 한 번 찾아갔다가, 본사와 확인이 안되서 취소 처리를 해야한다고 취소한 후, 다시 찾아와서 카드 결제를 할 것인지 현금 입금을 할 것인지 물어봐서 현금 입금을 하기도 했다. 알고보니 이들도 이런 바우처 처리를 처음이라고...하여, 같은 직장인으로서 이해하기로 하고 넘어갔다.

 

- 밀라노의 경우, 최후의 만찬을 빼고 볼 것 없는 도시라고 하지만. 많은 여행객들이 볼 것 없다고 한 독일이 내 마음에 쏙 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어디든 직접 가보지 않으면 모를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밀라노에만 있으면 지겨울 수 있으니, 어디라도 다녀오자, 하여 정한 것이 독일의 베를린. 이 곳도 호불호가 갈리는 곳 같지만, 이렇게 된 김에 컨셉을 아예 남들이 볼 것 없다고 하지만, 일부 매력적인 도시라고 하는 곳.을 가는 것으로 하기로 한다.

 

- 원래는 밀라노 4일 + 베를린 6일 일정으로 카페에서 멍때려야지 했는데, 독일에서 오래 시간을 보내신 분이 드레스덴을 꼭 가보라고 하신다. 그래서 당일 치기로 다녀와야지. 생각했는데.

 

- 삼청동에서 폴란드 그릇을 구경하는데 너무 비싸서 못 사고 아쉬워 하던 중에 폴란드 그릇 마을이 드레스덴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것을 발견ㅋ하여 볼레스 와비에츠(Bolesławiec)도 추가하게되었다. 

 

- 엄청 빡빡해졌어...

 

결론

2016년 휴가 도시: 밀라노, 베를린, 드레스덴, 볼레스와비에츠

 


2. 유럽 내 교통 예약

 

- 다른 도시로 out을 선택해도 로마나 밀라노를 경유해서 인천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맘 편히 밀라노 인아웃으로 예약하였다.

코드를 쉐어하는 대한항공 등 다른 항공사를 찾아 볼까도 했으나 바우처 사용 건으로 알이탈리아 측과 대화를 하면서 그냥 심플한 코스를 선택하기로 결심ㅋ 

 

- 하지만 다행히 가는 편은 이코노미 프리미엄석을, 오는 편은 대한항공 코드쉐어 편을 찾아 예약할 수 있었다

 

- 밀라노와 베를린 왕복 비행기는 스카이스캐너(skyscanner.com)에서 검색해서 easyjet으로 예약했다.

여행 다닐 때 보통 짐을 적게 들고 다니는 편이라 저가 항공을 타도 추가 수화물을 신청하지 않는데, 

이번에는 독일에서 리모와 여행가방을 살까 싶고, 무엇보다도 엄마가 독일 약국에서 볼타렌을 사달라고 하셔서ㅋㅋ 큰맘 먹고 40유로를 추가하여 총 108유로를 지불하였다. 도대체 몇 개를 사야 본전을 뽑을 수 있는 거얌  

 

- 베를린에서 드레스덴 가는 것은 버스가 가장 싸고 공항까지의 이동 시간을 고려하면 시간도 적게 걸린다고 하여 버스를 예약. 베를린ㅡ드레스덴 버스 예약 https://meinfernbus.de/

요새는 구글 지도로 주소를 넣으면 금방 검색이 되서 숙소랑 가까운 정류장을 선택하여 예약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 드레스덴에서 볼레스와비에츠 가는 것과, 볼레스와비에츠에서 베를린 돌아가는 것은 아직 고민 중 

 


3. 유럽 내 숙소 예약

 

- 원래는 에어비앤비를 알아볼까 하다가, 혼자하는 여행이라 사람 많은 게스트 하우스에 가기로 함

 

- 밀라노 오스텔로 벨로 그란데 (Ostello Bello Grande). 중앙역과 가깝고 활기찬 분위기라고. 부킹 닷컴(booking.com)에서 1박 당 41유로로 예약

 

- 베를린 Minimal Hostel (미니멀 호스텔) 이메일(minimalhostel@gmail.com)로 1박당 24유로로 예약. 일주일 전까지는 일정 변경 가능하여 원래는 6일 예약했다가 드레스덴과 볼레스 와비에츠 일정을 추가하면서 2박 취소함. 회신이 빠르고 친절하다. 

 

- 드레스덴 Aparthotel Am Schloss (아파트호텔 암 슐로스) 부킹닷컴(booking.com)에서 무려 71유로에 ㅋ 

 

- 볼레스와비에츠 Apartamenty przy Ratuszu (아파트멘티...프...라투...?) 140zl에 예약 완료


 

4. 국기 컬러 네일


 


5. 여행 일기장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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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매일 아침은 쌀국수 고정ㅋ 이 날도 쌀국수를 먹으러 아파트를 나섰다.


  


쿤밍의 공원이 그러하였듯이, 일상적인 아파트의 모습도 활기차다.

아침 저녁으로 산책하는 사람들, 배드민턴을 치는 사람들, 빨간 천을 휘날리며 춤을 추는 사람들이 있다.

사시사철 날씨가 따듯한 덕분일까. 흉내내고 싶은, 문화가 있다.



아침 외식이 활발한 것도 그렇다.

등교길에 아이들이 쌀국수를 먹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저들끼리 합석을 자연스럽게 하며 말을 트기도 한다. 



13원짜리가 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가 눈에 보이는데로 달라고 해서 먹은 쌀 국수는 보통 7원이였다. 

1000원대.



마지막 날은 아빠를 두고 (이미 가보셨다고 하셔서) 엄마랑 석림과 구향 동굴을 다녀왔다.

결론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석림에 사람 엄청 많음. 멋있기는 하지만, 너무 한가지 모습만 있어서 허탈하다.

구향 동굴은 웅장함에 볼만하지만, 체력 소모가 많이 된다. 중간에 멈출 수 없다는게 함정 ㅋㅋ

마지막에 시작점으로 다시 돌아오기 위해 타는 케이블카는...엄청나게 스릴있다. 


석림



점심




구향 동굴


  





숙소에 돌아와서 먹은 이름 모를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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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리에서 쿤밍으로 야간 열차로 이동한 후 택시를 타고 한스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한 것은 새벽 6시 조금 넘어.


가족 모두 허기가 져서 맞은 편 쌀국수 집을 먼저 찾았는데, 첫 날 찾아갔던 국수집은 닫혀있었다. 그러나 배가 많이 고프신 엄마를 따라 안 쪽으로 찾아들어가보니, 이제 막 연 곳을 찾을 수 있었다.



따듯한 쌀국수 한 접시를 먹고 다시 숙소로.

기차는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숙면을 취할만큼은 아니여서 숙소에서 한 숨 더 잔 후 쿤밍 시내로 나왔다. 


지나가는 길에 서점이 있어서 들렀다. 

작년 독일 여행에서부터 국가 별 어린왕자 번역본을 구입하고 있는데, 이 날 중국어 버전을 삼



호숫가 공원을 산책나갔더니, 공연이 한참이다.

보기에, 썩 잘하는 것 같지 않지만, 하는 사람도 열심히, 구경하는 사람들의 열심히 호응하는 분위기.


  


단체로 원을 그리고 둘러 서서 율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공원 구석구석에 자리를 잡고 각종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도. 




저녁에는 아빠 약속을 따라 나가 맛있는 것을 얻어먹었다.


한 턱 쏘신 분의 설명에 의하면, 

지역에서 한참 인기있던 음식인데, 최근에는 인기가 없어져 가게가 문을 닫았다가 다시 열었다고.

아주아주 옛날에 과거 공부를 하는 남편에게 따듯한 음식을 가져다주기 위해, 

아내가 기름으로 표면을 덮은 국물을 머리에 지고 옮겼고, 

따로 싸간 각종 음식을 담궈 데워 먹는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일행 중 한 분이 중국의 어머니 날이라며, 엄마를 위해 꽃을 사오는 센스를 발휘하였다.



거리를 나와 너무 중국스러운 풍경에 그냥 찍은 한 컷. 



일행이 일을 도와주고 있다는, 차를 파는 집에 들어가, 한 참 시간을 보냈다. 다기를 다루는 것이 신기하여 한 참 관찰하였지만, 다시 따라 묘사하기에는 기억력이 영엉망.




여유있게, 현지인의 삶에 들어가본 듯한 즐거운 날이였지만,

생각없이 따라다니기만 했더니 가게 이름 조차 모르겠다ㅠㅜ


반성하며...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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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계획 없음.


아빠는 정말 아무 버스나 타고 아무 곳에나 가는 여행을 하시는 스타일이였다.

그러나 겁 많은 엄마의 견제 때문에, 혹은 덕에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ㅎㅎ


아침마다 호스트의 어머니가 만들어주시던 뜨끈한 쌀국수를 이 날도 든든하게 챙겨먹었다.



마을 숲을 보러 가고 싶으시다는 아빠를 따라 자그만한 마을에 다녀왔다가 다시 고성으로 갔다.

점심을 먹기 위해 인터넷에서 맛집이라고 검색되는 집을 찾아갔는데 ㅎㅎㅎ

아빠는 이 곳이 따리에서 먹은 음식점 중 최악이였다고 한다...


난 괜찮던데 @_@

Yun Restaurant...




디저트로 크렘블뤠를 먹고,



일찌감치 숙소로 돌아왔다.


야간 기차를 타고 쿤밍으로 돌아가기로 해서 저녁까지 시간이 남았는데, 

호스트가 다음 날 게스트가 없으니 저녁까지 쉬어도 된다고 배려해주었다.


며칠 동안의 여행으로 피곤하여 진하게 낮잠을 자고 뒹굴뒹굴하는데, 간식까지 챙겨주었다.

맑고 고소했던 두유와 땅콩 맛이 나는 비스켓.



쫀득쫀득하고 달달한 경단과 커피까지.



준비해간 선물을 건넸더니, 본인도 준비한 것이 있다며 손수 만들었다는 주머니.와 스카프을 주었다 



호스트의 아버지께서 기차역까지 데려다주고, 기차표끊는 것까지 도와주셨다.

에어비앤비는, 숙소 그 자체보다는, 사람을 만나는 느낌이 들어서 좋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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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리 창산의 인당 4만원 가량의 입장료는 따리의 음식값, 교통비에 비하면 엄청나게 비싼 돈이였다.

뭐라도 해야할 것 같은 관광객을 뜯어먹는 관광지면 어쩌지 했는데-결과적으로, 4만원이 아깝지 않는 곳이었다.


일단 케이블카가 깨끗하고 좋다.


  


그리고 케이블이 엄청나게 길다 ㅎ 



케이블카가 끝도 없이 올라가는데도, 따리 호수가 크긴 엄청 큰지 끝과 끝이 보이지 않는다.


  

  


워낙 높이 올라가다보니 계속해서 새로운 장면들이다. 

식물을 공부하신 아버지가 저건 무엇이고, 고도가 높으니 저런 것도 보인다,며 설명하셨다. 



관광객들을 위해 길을 만들어뒀는데 이것만도 길이가 엄청나다.



해발 3920m에 올라왔다며 기록삼아 사진을 찍었는데, 이보다 훨씬 더 높이 올라간다.

그땐 막상 지쳐서 못찍음 ㅎㅎ



아래에는 햇빛이 쨍쨍하니 더웠는데, 위에는 엄청 춥다.

아마도 위에서 빨간 패딩을 빌려주는지 많은 사람들이 두껍고 긴 빨간 패딩을 입고 다녔다.



위에는 춥기도 춥고 코스가 길어서 먹을 것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소시지를 팔기는 하였지만, 맛있어보이는 비쥬얼은 아니였다.


12시쯤 올라갔는데 3시 넘어 산에서내려왔다.  

입구에서 오토바이에 수레를 장착한 듯한 툭툭이를 15위안 주고 고성까지 내려왔다.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추천해준 가게를 찾아갔는데 ㅋㅋ 이 모양 ㅋㅋ 

주소를 잘 못 찾았거나, 없어진 것 같다. 

안그래도 힘든데 흑...



다시 고민하고 찾을 기운이 나지않아 계수나무집에 가서 한식을 먹었다 ㅎ

굳굳



숙소에오니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먹을 것을 챙겨주었다.

하룻밤에 세 명이서 6만원 안되는 숙박비를 내고 너무 많은 챙김을 받는것 같아 미안하면서 고마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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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계속해서 고성을 돌아다녔다. 



관광객들이 많은 거리에 이정표가 있고, 한글도 있는데,  

컴플레인 접수 전화번호는 '관광 고발 전화', 인민로 입구는 '건너는 사람'으로 기입되어있다.



곳곳에 엿가락을 늘여빼고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인사동 거리에서 만들어 보이는 꿀타래 용수염와 같이 뭔가 이 거리의 간식. 같은 느낌. 



후텁한 날씨에 그늘을 찾아갔더니, 마작을 즐기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분들이 가득하니 이미 만석이다.



잠시 열을 식혔다가, 고성 위로 올라가 전망을 구경했다.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호수가 있는 마을을 추천해주어서 마을 버스를 타고 찾아갔는데 ㅋ 사진만 급히 찍고 돌아왔다ㅎㅎ그래도 사진은 예뻐서 한 장 남겨둠.



다시 돌아온 고성 골목골목을 구경하다가, 저녁을 먹기로 했다.



오전에 갔던 카페 옆에 있던 자그만한 피자 가게.



4인 테이블 하나가 아늑하니 놓여있는 방이 웬일인지 비어있었다. 



어려보이는 아르바이트 생 2~3명이 좁은 카운터에 모여있고 주인도 요리사도 보이지 않아 불안했는데,

피자도, 파스타도 맛있었다.



아빠가 화장실을 물어봤는데, 꽤 멀리있다며 설명을 어려워하던 아르바이트생이, 

따라오라며 길을 안내했는데,

볼일을 보고 나오니 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모셔오더란다.


오전에 만난 생일 축하 아르바이트생과 함께 따리 사람들에 대해 순하고 착한 이미지를 심어준 청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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